■ 다행히 우리 국민은 모두가 국난 극복에 동참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과감한 개혁과 새로운 출발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인 저에게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이끌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여당에게 개혁의 선봉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대해서도 이 고난의 기간만은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대한민국 50주년 경축사
1998년 8월 15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저는 대한민국의 새 정부를 운영할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 이 벅찬 소명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
2003년 2월 25일



■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국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국가 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합니다. 또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랬을 때 국가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보되고, 그 위에서 우리 국민들이 함께 상생하고 통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위령제 추도사
2006년 4월 3일


■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2017년 5월 10일


■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로 혁신의 힘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2021년 신년사
2021년 1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것 같았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자서전 [운명이다]에 썼다

윤석열 대통령도 곱씹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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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가 된다면 재판을 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성찰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숨어있을 것을 강요하며 충고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언제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슬픔은 조금씩 밀려 들어와

지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다. 친구 부모님은 지수가 나와 여행 간다고 하면 다 보내주시고 나도 이 친구와 어디든 간다고 하면 부모님도 오케이, 지원해주셨다. 그렇게 이 친구와 계속 같이
잘 지냈다

집이 앞수수색을 당한 날, 내 생일 전날이었다. 가족 중 누구도 당연히 내 생일을 신경 쓰지 못했다. 나조차도 내 생일을 잊고 있었으니

사람들이 들이닥쳐 집을 뒤지고 물건을 가져가고, 눈 앞에서 낯선 사람들이 내 방을 오갔다. 너무 놀란 마음에 그저 이렇게 앉아 있는데, 지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집 근처에 한 번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머니가 언니 생일 밥 사라고 카드 줬는데 어떻게 나오지?˝

집이 털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어머니를 남겨두고 혼자 가겠는가, 어머니도 정신이 없는데. 그런데 통화 내용을 들은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민아, 너라도 나가. 너 혼자 나가˝

˝아니,나도 그냥 여기 같이 있을게요.˝

˝아니야, 여기는 지금 사람 몇 명만 있으면 되고 여기 있어봤자 압수수색이 이게 언제 끝날지 몰라

그렇게 나는 기자들의 눈을 피하려 경비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옥상을 통해 옆 라인으로 가서 옆 라인 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순간, 이렇게 손 내밀어주고 생일을 챙겨주는 친구.
누가 내게 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지수가 핼러윈 데이에 친구와 다른 장소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밤에 이태원에 들러야 한다고 했다.

‘잠시 이태원에 들러 친구 지인들한테 인사만 하고 바로 넘어갈께!‘

그런데 지수는 오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 뉴스에 이태원 참사 소식이 올라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수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장에 가서 마주한 사진 속 지수의 얼굴, 현실감이 없었다.

나의 어머니에게도 지수의 소식은 충격이었다. 수술차 입원 중에 지수의 이야기를 접한 어머니는 한동안 우셨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헤어질 결심>(2022)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친구를 잃었을 때도 발인할때까지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는데, 일상의 삶을 살다가 가끔 눈물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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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어떤 분이 ‘1960년대로 돌아가려는 거 아니냐’고 하길래 제가 ‘이건 1960년대가 아니고 186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어떻게 하면 노동시간 늘릴까, 어떻게 하면 성평등을 뒤로 돌릴까, 어떻게 하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 3등 시민 만들어서 수입해다가 착취할까? 정말 19세기에나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완전히 병든 사회예요. 이를 바꿔내지 못하면 사회적인 문제도 크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점점 더 침체될 수 있어요.

고령화가 문제가 아닙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이면 젊은이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던 것을 이제 0.5명, 0.2명이 할 수도 있거든요. 꼭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닌 거예요. 물론 출생률이 낮다는 것은 성차별 구조, 복지 부재, 교육 문제 등 병리적인 현상들의 증후군인 것이니 고쳐야 하죠

동이 트기 전에 제일 어둡다고요. 저는 지금 한국이 그런 시기라고 믿고 있어요. 저는 역사의 방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페미니즘을 억압하지만, 계속 싸워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 민주화도 그렇게 한 거 아닙니까? 그 시대는 다른 면에서 더 억압이 심하던 시대였잖아요. 그것도 넘겼는데 저는 이 시기도 넘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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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괴물 부모가 되는가?
교사들이 죽고있다. 비극적인 사건들이 잇따르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무엇이 지금 학교와 교실을 뒤흔들고 있는가?

■ 저녁 늦게 휴대전화로 연락해서
˝선생님, 하루에 칭찬 한 번씩 꼭 해주세요
아이가 오늘 칭찬 못 들었다고 하던데요?˝

■ 받아쓰기에서 틀린 것을 표시했더니 교장실로 찾아가서, ˝아이 마음 다치니 빗금치지 마세요˝

■ 아이가 욕을 해서 지도하자, ˝우리 애가
왜 욕을 했는지 생각해 보셨어요?˝

■ ˝내 아이가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니 창가 좌석에 앉히지 마세요

■ ˝반에 아이와 맞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애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세요˝

진상 학부모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상상을 초월한다

허약한 공동체와 각자도생 사회가 부모들을 괴물로 만들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괴뭏 부모들은 타인들에게는 자기 자녀를 신처럼, 왕자나 공주처럼 대접하도록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은 자녀들을 거침없이
막 대한다. 이 이중성이 자녀들을 분열시킨다.
괴물 부모가 키운 자녀들은 청소년기에 이르면 큰 혼란에 빠진다. 부모의 양면성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항 할 것인가 아니면 동일시 할 것인가?
이런 질문속에서 자녀들은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부모를 괴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그러나, 누구도 독이 든 사랑으로 학교와 공동체를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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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법칙은 영원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말한다. 이 우주에는 그 무엇도,
우주 자체도 영원하지 않다. 오래간다고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존재의 의미는 지금, 여기에서, 각자가 만들어야 한다. 우주에도 자연에도 생명에도 주어진 의미는 없다.
삶은 내가 부여하는 만큼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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