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는 것들

서로를 길들이게 되면
더 이상 그와 같은 것은
단 하나도 없을거라는 말
정말 맞는 말이다

그 관계를 지속하면서
나누는 모든 말들과 경험 추억들은
그와 함께 할 때 유효하다

회수권 아끼고 사먹던 과자
주머니 동전 모아서 사먹던 떡볶이
국기에 대한 경례가 흘러나올 때 그 노을과 시간의 멈춤
사춘기 시절 인생이 무엇인가를 나누던
서로의 아픔과 약함도 보여주었던

자연스럽게 주어졌다고 생각 한
30년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

그런데 사실 우리는
서로를 끊임없이 배려하고 책임지고 인내하고
귀기울이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서로 길들이는 노력으로 기어이 만들어 내고
만들어 내고야 만 선물이였다

끝까지 지켜낼거다

사실은 어린왕자 모래시계 자랑하고 싶어서
글을 시작했는데
친구 생각에 울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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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08-25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부터 소중하거나 가치있는 것은 드물다 생각됩니다. 그보다는 오랜 관계 속에서 의미가 부여되면서 점차 소중한 것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남아있는 소중한 것들은 대부분 작고 미약한 가치를 가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나와같다면 2020-08-25 10:37   좋아요 2 | URL
마음을 준다. 책임을 진다. 길들인다. 의미가 되다

지금 읽는 어린왕자는 이런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그냥 자연스럽게 곁에 있다고 느낀 소중한 사람이

사실은 그 안에 수많은 경험 시간 배려 인내 돌봄.. 후에 비로서 선물로 받게 된건지 감사한 생각이 들었어요

2020-09-03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