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얼음 : 글렌 굴드의 삶과 예술
케빈 바자나 지음, 진원 옮김 / 마르코폴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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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는 의자, 허밍과 함께 들리는 환상의 피아노. 굴드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될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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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이지영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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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극복의 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도전과 용기, 끈기를 배울 수 있죠. 뭔가 성취해나가는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시간의 힘을 경험하고 가르치는 것이죠. 그 경험의 시간은 결과적으로 우리를 좀더 나은 사람으로 만듭니다. - P214

재미나 관심에서 시작했지만 감동의 유무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무엇에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이는가를 봐야 해요. 음악에 천착하게 된 것도 다른 장르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죠. ‘감동‘과 ‘쓸모‘ 여부는 다시 많은 것을 걸러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인가 하고 쓸모를 판단하면 쉽게 정리가 되죠. 우리는 유용하지 않은 것을 필요한 것처럼 여기고 살고 있어요. 내가 실제로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부담스러운 짐입니다. 이 기준을 적용해 한 세월만 지나고 보면 인생의 많은 것이 명확해집니다. - P227

안목을 드러낼 수 있는 힘이 커졌다는 것은 시간이 쌓였다는 말, 비교 기준이 높아졌다는 뜻이에요. 왜 안목을 갖추자고 말할까요? 남 앞에서 잘난 척하려고? 아니에요. 안목은 각자의 일상을 위해 필요해요. 소소한 것도 유심히 보게 하고, 그 작은 차이에서 즐거움을 갖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에도 일상의 만족감을 높여주거든요. - P243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는, 수영을 떠올리게 합니다. 손 씻을 때도물을 만지고 비 맞을 일도 있지만 알몸으로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전혀 다른 경험이죠. 물에 온전히 나를 맡기는 것이니. 그렇듯, 음악은 어디에나 흔하지만 집중해서 오직 음악만 듣는 일은 완전히별개의 일입니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일이고 그 연주가 행해진 몇 년 전, 몇십 년 전의 공기로 함께 숨 쉬는 일이죠.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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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실을 받아들이고, 상실은 우리를 깎고 다듬어 이전과는 다른, 더 다정한 생명체로 만든다. 고통 자체에서 해답이 나온다고 나는 이따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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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굴라.오해 알베르 카뮈 전집 1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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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들이라고요! 나는 너무 늙었답니다. 나같이 늙은 사람들이란 자식을 사랑하는 것조차 잊어먹기 일쑤죠. 마음이닳아버려서 그렇죠.
- P185

어머니: 그렇겠지, 지금은 까마득한 옛날 일이니까. 그리고 나역시 너를 안아주는 것을 잊은 지 오래니까. 그러나 변함없이 너를 사랑해왔다. (부드럽게 마르타를 밀어낸다. 마르타는 어머니에게 조금씩 길을 열어준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내 마음이말해주는 거니까. 산다는 것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된 순간에야 비로소 나는 다시 살기 시작하는구나.
- P227

인간은 처음부터 익사자의 운명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물살과 어떤 폭풍 앞에서 그가 보여주는 결단이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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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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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야 씨의 말을 듣고서야 내가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슬픈 게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서로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무난하게 지내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고스란히 드러나면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 P242

"내일이 두 개?"
"그래, 자기 미래와 자기보다 더 큰 가능성과 미래를 간직한 내일이 찾아왔다고, 부모가 된다는 건 미래가 두 배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지. 내일이 하나 더 생기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미래가 두 배가 된다면 꼭 그러고 싶을 거야." - P350

진짜 행복이란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자기가 모르는 커다란 미래로 바통이 넘겨질 때다. 그날 다짐한 각오가 여기까지 데려와 주었다. - P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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