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 의무론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현대지성 클래식 61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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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키케로 의무론을 읽고서···.[협찬]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키케로 의무론은 고대 로마의 철학과 윤리적 가르침을 집대성한 저작이다. 키케로는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철학자로서, 당시 혼란한 정국 속에서 지도자와 시민이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를 논했다. 이 책은 아들 마르쿠스를 위한 편지와 조언 형식으로 쓰였으나, 궁극적으로는 공공의 선을 실현하려는 모든 이에게 유효한 지침이 된다. 플라톤과 스토아 철학을 기반으로 정의, 지혜, 용기, 절제라는 덕목을 강조하며, 공적인 역할과 개인적 윤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서술 방식은 명확하고 논리적이다. 키케로는 추상적인 개념을 제시한 후, 역사적 사례나 철학적 논증을 통해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로마의 정치 지도자들과 철학자들의 행동을 비교하며, 도덕적 판단이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실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정의와 거리가 먼 지식은 지혜가 아니라 교활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위험에 직면해 강인함을 보이는 정신도 공공의 이익의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라면, 용기가 아니라 무모함이라 불리는 것이 옳다." -플라톤- 본문 중에서 60>

 

이 책은 철학서이지만, 일반 독자를 배려한 구성도 인상적이다. 소제목, 주석, 추가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어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내용을 따라가기가 수월하다. 키케로의 깊은 사유를 현대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키케로가 주목한 점으로 고대 로마시대 선조들의 언어에 담긴 지혜로 '''외국인(호스티스, hostis)'이라 부르며, 적대감을 완화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는 ''조차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보편적 인류애의 가치를 보여준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현대인과 지도자에게도 이 책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공익을 위한 의무와 개인적 이익이 충돌할 때, 지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키케로는 정의와 도덕이 국가를 지탱하는 근본임을 강조하며,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뢰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정치, 경제, 조직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윤리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개인의 삶에서도 의미가 크다. 키케로는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을 넘어 도덕적 신념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책임감 있는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키케로 의무론은 철학적 사고와 삶의 태도를 성찰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도덕적 올바름과 인간의 의무에 대한 사유를 깊게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고대의 철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값진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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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드 : 부의 해방일지 - 돈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파이어족들의 이야기
한정수.강기태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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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파이어드 : 부의 해방일지를 읽고서···.‘경제경영 추천

 

파이어드 : 부의 해방일지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실질적 방법과 태도를 다룬 책이다. 저자들은 부에 대한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저축이나 투자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본을 노동의 대가가 아닌 독립과 자유를 위한 도구로 인식해야 하며, 소비의 습관을 재정비하고 소득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돈만을 추종하는 것은 금물이며, 무작정 수익을 좇다가 장기적인 목표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야만 '해방자로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168>

 

책은 해방자의 삶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해방자는 일에서 해방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구축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소극적 저축이 아니라 능동적 투자와 지속적인 배움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정보와 학습 없이 투자를 결정하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경제적 자유가 아닌 경제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라." "재산을 모으는 이유는 남보다 잘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찰리 멍거- 본문 중에서 175>

 

특히, 해방자의 삶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일정 금액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도구로 활용하며 자신의 가치와 목적을 중심에 두는 삶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를 위해 돈을 벌고 쓰는 방식을 정교하게 계획하고, 불필요한 소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것을 강조한다.

 

파이어드는 단순한 부의 축적이 아니라 경제적 해방이라는 목표를 향한 실천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돈을 벌고 쓰는 방식, 삶을 설계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부를 향한 길은 특정한 공식이 아니라 마인드셋과 실행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하며, 신중한 투자와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돈이 삶의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함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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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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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서평/협찬]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를 읽고서···.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팔로알토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발전과 그 그림자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 말콤 해리스(Malcolm Harris)는 팔로알토의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흐름을 짚으며, 이곳이 어떻게 혁신과 부의 상징이자 불평등과 착취의 온상이 되었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실리콘밸리를 단순한 기술 발전의 산실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의 축소판으로 바라보며 그 이면을 파헤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팔로알토의 역사를 단순한 지역사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와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분석한다는 점이다. 1800년대 중반부터 현대까지 약 150여 년 동안 캘리포니아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며, 금광 산업의 흥망과 대규모 농업의 발달, 특히 관개 기술과 수확 증대 기술이 어떻게 경제적 성장을 견인했는지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인구 구성의 변화와 노동력의 유입, 경제 제도의 변화가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팔로알토가 단순한 부유한 도시가 아니라 미국 자본주의의 실험장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탠퍼드 대학의 설립 배경과 발전 과정도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진다. 철도 산업으로 부를 축적한 릴런드 스탠퍼드가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대학을 설립한 과정, 그리고 이후 스탠퍼드 대학이 어떻게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성장하며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이끄는 기관이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 기관의 발전을 넘어, 자본과 지식이 결합해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캘리포니아가 미국의 미국이라면 팔로알토는 미국의 미국의 미국이다. 기회뿐 아니라 쇄신 역시 끊임없이 일어났다." 본문 중에서 557>

 

이 책은 팔로알토의 아픔과 부흥도 함께 조명한다. 올론족 등 원주민 탄압과 노동 착취, 불평등 심화 속에서도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의 중심지로 부상한 이 지역은 혁신과 착취가 공존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을 상징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역사적 사실과 경제 이론을 결합하고,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실리콘밸리의 성공과 그 이면의 문제를 동시에 조명한다.

 

서술 방식은 연구서와 르포르타주의 결합 형태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논증을 전개한다. 저자의 논조는 비판적이며,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가 실상은 노동력 착취와 불평등 심화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방대한 역사적 맥락과 다양한 개념을 다루기에 독자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자본주의의 관계,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경제 시스템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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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테리 이글턴 지음, 박경장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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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를 읽고서···.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는 마르크스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탐구하는 책이다. 흔히 마르크스주의는 20세기 사회주의 국가들의 실패와 함께 시대에 뒤처진 이론으로 치부되지만, 저자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단순히 마르크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핵심 사상이 오늘날에도 유효한지를 철저히 검토하며, 자본주의의 문제를 분석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사회계급론이 21세기 탈산업사회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마르크스주의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저자는 마르크스에 대한 가장 익숙한 비판 10가지를 선정하여 조목조목 반박한다. 계급 구조가 변화했고 노동 계급이 약화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빈부 격차와 자본의 집중이 더욱 심화되는 현실을 근거로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모순이 오히려 더욱 분명해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신자유주의와 금융 자본주의의 강화 속에서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은 마르크스의 분석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고 주장한다.

 

<"마르크스주의는 폭력 혁명을 옹호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241>

 

책은 마르크스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르크스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옹호했다거나, 자본주의를 무조건 부정하고 계급투쟁만을 강조했다는 통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생산성을 인정했으며, 다만 그것이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착취를 낳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고 보았다. 저자는 이러한 마르크스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며, 그가 주장한 혁명의 필요성 또한 단순한 폭력적 전복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해석한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마르크스주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19세기 자본주의와 21세기 글로벌 경제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그 핵심 구조(빈부 격차의 심화, 노동의 소외, 자본의 집중)는 여전히 유사한 형태로 지속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금융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강화되는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모순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서술 방식은 논리적이면서도 유머가 가미되어 있으며,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재치 있는 문장은 복잡한 이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학문적 논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대화하듯 논지를 전개하며 마르크스 사상을 현실적 맥락에서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다만, 정치, 철학, 종교, 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면서 정치가, 철학자, 경제학자 등의 주장과 이론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어 일반 독자가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독자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

 

또한, 저자는 마르크스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한계도 솔직하게 짚어낸다. 역사적 예측이 빗나간 부분, 노동 계급의 변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적응력 등 현대 사회에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을 언급하며, 마르크스주의가 시대에 맞춰 재해석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마르크스 사상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논의되고 발전할 수 있는 이론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마르크스의 사상이 단순한 경제 이론이 아니라 인간 해방을 위한 철학적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르크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단순한 계급 해방이 아니라,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였다. 따라서 그의 사상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실천적 철학으로 읽힐 수 있다.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는 마르크스 사상을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유효한 철학으로 조명하며, 그가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 사상가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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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 - 중세부터 현재까지 혼자의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들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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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은 보호 대상이자 시대 변화 속 균형의 과정임을 깨닫고, 디지털 시대에 더욱 복잡해진 사생활을 지키는 방안을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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