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면 소설, 향
김엄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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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산문체로 써 내려간 소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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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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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역사인 동시에 철학이고, 문학이다.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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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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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알아갈 수 있는 한니발 전쟁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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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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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사상가이기 전에 저널리스트였다. [자본론]을 쓰기 이전, 기자 마르크스가 물질적 이해관계에 눈을 뜨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자본론]같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저널리즘 같은 중간 결과물역시 마르크스가 왜, 어떤 과정을 통해 사상을 구체화했는지 그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에 담긴 마르크스의 기사는 크게 둘로 나뉜다. 1부는 [뉴욕 데일리 트리뷴] 등의 매체에 실린 기사 17편이고, 2[임금노동과 자본]은 소책자로 묶여 출간된 적 있는 연재기사다.[임금노동과 자본]에 해당하는 기사 원문은 1849[신라인신문]에 독일어로 실렸는데, 마르크스가 1847년 브뤼셀에서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쓰였다.

 

신문 편집장 마르크스는 정부검열과 싸워가며 지면에 신랄한 비판을 실었다. 다음 날 신문은 전날 저녁까지 지정된 검열관에 승인을 받아야 인쇄가 가능했다. 기독교, 프로이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은 잘려 나갔다. 마르크스가 생계를 위해 기사를 썼다는 설은 사실이다. 마르크스가 쓴 기사들은 대부분 코멘터리, 시사 논평의 형태를 띤다. 자기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열거하고 분석하는 접근법이다. 생전 마르크스는 나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격적이고 날선 주장을 했지만 근거 없는 주장은 찾기 어렵고 사실에 입각해 글을 쓰는 진정한 저널리스트였다.

 

마르크스는 사상가로서의 위대함을 논외로 하고 <자본론>이나 <공산주의 선언>을 펼쳐 보면 그 느낌은 더 강해진다. 마르크스는 평생 문학을 가까이하고, 지독하게 많이 읽었다고 전해진다. 고전문학을 읽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고, 자신의 독서 습관을 자녀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도 했다. 노년의 마르크스를 인터뷰한 어느 기자는 마르크스의 책장에 셰익스피어와 디킨스, 윌리엄 새커리, 몰리에르, 괴테, 볼테르 등 수많은 문학 작품이 꽂혀 있었음을 증언했다. 마르크스의 글을 보면 종종 문학의 흔적이 등장한다. 화폐의 속성을 논하면서 괴테의 <파우스트>와 셰익스피어의 <아테네의 타이몬>를 인용하는 식이다.

 

가난한 바늘 제조공 헨리 모건이 빈곤으로 굶어 죽은 기사는 생각할수록 믿기 힘든 광경이다. 영국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폭군이 시민들에게 형벌을 내리고 있다. 잔혹한 형태의 죽음을 선고하기도 한다. 사회적 폭군의 행위는 '강제 추방'을 의미하고, 그가 선고하는 잔혹한 형벌은 '굶겨 죽이기'. 출산을 앞둔 여성 두 명은 바로 눈앞에서 집이 해체되는 걸 지켜봤다. 그들은 며칠  밤을 노숙해야 했고, 그 결과 끔찍한 고통 속에 조산했다. 두 여성도 정신을 놓고 말았다. 영국 상류층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아이들조차 공포와 박해의 결과로 미쳐버리고 말았다. 노이다트의 둔에서는 오두막집 소작농들이 쫓겨나 낡은 창고에 피신해 있었다.

 

파업이 두드러진 양상 하나는 파업이 공장 노동자가 아닌 비숙련 노동을 하는 하위 계층에서 먼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죄 없는 광둥 시민과 비폭력적인 광둥 상인들이 학살당했다. 삶의 터전은 산산이 조각났다. 인권 또한 참해당했다. '중국인들의 난폭한 행동 때문에 우리 영국인의 목숨과 재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얄팍한 구실로 자행된 일이다.

 

우리 시대의 역사 흐름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 갈등의 변화 양상을 연구하는 일이었다. 혁명적 노동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럽이 이로써 기존의 영국-러시아 이중 노예제로 되돌아갔다는 사실 등이다. 프롤레타리아의 혁명과 봉건적 반대 혁명이 맞붙어 전 세계적 전쟁을 치르지 않고서는 어떤 사회 개혁도 이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 등이다. 임금은 무엇보다 자본가의 이득, 이윤과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임금이란 특정 비율에 따라 주어지는 상대적인 양이다. 실질임금은 노동력의 가격을 상품 가격과의 관계로 표현한다. 반면 상대임금은 새로 창출되는 가치에서 살아있는 노동이 차지하는 몫을 나타낸다.

 

오늘날 가짜 뉴스 처럼 마르크스가 유혈 사태를 정당화하려 했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발언 의도와는 많이 다른 내용이었고, 자신이 체포되어 벨기에 감옥에 갇혔다는 기사를 읽은 적도 있다. 영국 런던 집에 앉아 있었는데 말이다. 진실성 없는 언론 매체에 대해 마르크스가 어떤 애증을 가졌을지 짐작할 만하다. 저널리스트가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실을 바탕으로 윤리적 보도를 하려는 신념을 흔히 진정성이라고 부른다. 그 중 마르크스는 누구보다 인간의 권리, 제도의 불합리성, 사회 지향점 등을 논한 저널리스트였다. 진실을 바탕으로 윤리적 보도를 하려는 신념, 진정성을 논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저널리스트 마르크스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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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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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 시리즈, 3권에서는 청년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레누가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들이다. 레누와 니노가 그렇게 될 줄 몰랐고 읽어 갈수록 이런 막장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었다. 40년을 거슬러 밀라노 서점에서 만난 니노는 이스키아 섬에서 릴라와 사랑에 빠졌던 대학생, 구둣가게 화장실에 몸을 숨기던 청년이 아니었다. 일시적인 탈선으로 제자리를 찾은 것을 기뻐했다. 레누 자신도 니노와 도망치지 않았나

 

예비 시어머니 아델레 부인의 지인인 비평가 교수도 초청하여 좋은 호평을 해주기도 하였다. 레누는 니노를 만나 혼란이 왔지만 피에트로와 결혼을 약속했다. 어머니는 성당에서 식을 하지 않는 결혼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레누의 책은 잘 팔려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악평도 많았다. 고향 친구들은 미래 자식들이 볼까 겁이 난다고 책을 사지도 읽지도 않을 거라고 하였다.

 

대학가에 글씨가 빽빽한 대자보가 붙어 있었고 붉은 깃발, 민중항쟁 장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여성 실비아, 시누가 될 마리아로사와 전 남친 프랑코와 아는 사이였다. 그들은 여가 시간에 혁명할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마리아로사와 프랑스 학생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실비아가 안고 있던 아이는 니노의 아들이었다. 고상하게 말해서 네 이놈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릴라는 젠나로를 낳고 집을 나와 엔초와 동거를 하였지만 둘은 관계를 갖지 않았다. 엔초가 착한 남자로 보여진다. 스테파노가 안토니오 동생 아다와 진작에 그렇고 그런 사이고 딸까지 낳게 되면서 아다가 릴라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니노의 친구인 브루노 햄 공장에 취직을 하였지만 공장의 사내들은 여자들에게 손을 뻗고 사장인 브루노는 릴라에게 추잡한 행동을 하였다. 회사를 뛰쳐나오면서 그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레누는 결혼 전까지 릴라를 보살펴주었다. 파시스트였던 지노는 죽임을 당하고 파스콸레와 나디아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미켈레는 릴라에게 순정을 바치고 있다고 질리올라가 말했다. 레누가 고향을 방문했을 때 그녀의 시체가 떠오른 것이 마음이 아팠다. 레누의 책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안토니오가 선물로 보내주어 알게 되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학생운동, 노동운동과 더불어 여성해방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업을 마치고 성공한 레누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는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가부장적이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 피에트로와의 결혼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집안일과 육아 때문에 두 번째 소설을 집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프랑코는 급진주의 공산당들의 모임 아방구아르디아 오페라이아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돌아가던 중 파시스트들에 의해 죽도록 두들겨 맞고 한쪽 눈이 실명되었다. 릴라의 아들 젠나로는 커 가면서 스테파노의 복사판이었다. 유격대가 햄 공장을 습격당해 브루노가 총을 맞아 죽었다. 처음에 릴라가 그런 줄 알았는데 나디아 일행이 저지른 일이었다. 엔초와 릴라는 컴퓨터 전문가가 되어 미켈레가 임대한 IBM 데이터 프로세싱 부서의 장이 되었다고 전화로 알렸다. 여동생 엘리사가 마르첼로와 약혼을 하고 동거에 들어간 것은 충격이었다. 남동생 둘은 마르첼로가 일자리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레누는 이해하지 못했다.

 

시아버지와 피에트로의 책 집필 관계로 니노와 절친이 되고 무려 열흘 동안 레누 집에 머물렀다. 니노와 사랑을 나누면서 휴가를 핑계로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 니노 아내가 전화로 욕을 퍼붓고, 니노의 정부였다는 것을 피에트로에게 고백하자 부정하면서 눈물로 호소하였다. 릴라는 젠나로를 레누에게 맡긴다고 하였다. 피에트로와 헤어지고 니노 없이는 못산다고 하니 그 딴 자식 때문에 너 자신을 버리지마라고 충고하였다. 레누는 남편과 두 딸을 뿌리치고 니노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오른다. 니노는 한때 유부녀인 친구 릴라의 연인이었고, 지금은 결혼해서 한 살 아들도 있는 가장이다. 교수의 아내이자 두 딸의 어머니가 된 레누가 니노의 출장길에 따라 가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폴리4부작 마지막 권을 남겨둔 지금 은둔 작가 엘레나 페란테도 궁금하고 나폴리를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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