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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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80대 노인 아이리스의 회고록이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향해 교묘하게 얽힌 액자 구조의 소설이다. 아이리스의 여동생인 로라의 이름으로 사후 출간된 책 속의<눈먼 암살자>는 상류층 여성과 도망 중인 노동 운동가가 밀회를 즐기는데 주인공이 누굴까 추측이 되기도 한다. 남성들의 권위와 욕망에 따라 휘둘리고 희생되는 아이리스의 굴곡진 삶이 그려진다.

 

소설 초반은 아이리스 가족의 죽음이 신문 기사로 나온다. 25세 로라는 차를 몰던 중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실업가 리처드 자신의 범선인 워터 닉시호에서 발견되었다. 딸 에이미는 38세에 사망하였다 네 살배기 딸 사브리나가 있다. 사고계 유명 인사 위니프리드 리처드의 여동생 92세로 사망하다.

 

20세기 초 캐나다의 명망 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아이리스와 로라 자매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유모 리니가 맡아 키웠다. 아버지는 딸들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사업이 도산 위기에 처하자 집안을 일으켜야 된다며 18세인 아이리스를 나이 많은 사업가 리처드와 결혼을 강요한다.

 

할아버지는 세 아들을 두었다. 그들 중 할아버지 단추 공장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아이리스 아버지 노벌과 어머니가 결혼한 직후 전쟁이 발발했다. 아들들은 군에 지원하였는데 퍼시와 에디는 폭격으로 전사했다. 아이리스가 태어났고 할아버지가 뇌일혈을 일으켜 어머니가 공장을 경영 하였다. 아버지 노벌은 한쪽 눈과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로라는 태어나면서 다루기 힘들더니 소녀일 때도 그랬다. 자매이지만 성격이 정 반대였다. 그녀들이 아홉 살, 여섯 살 되던 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로라가 쓴 작품의 배경인 사키얼-논의 귀족들은 스닐파드라고 불렀다. 소지주, 농노, 노예들은 이그니로드라 불렀다. 이그니로드들은 자신들 삶의 운명에 분개하여 반란을 일으키곤 했지만 무자비하게 탄압되었다. 스닐파드가 파산할 경우, 이그니로드로 강등되기도 했다. 아내나 아이를 팔아 빚을 청산해서 그런 운명을 피할 수도 있었고 이그니로드가 스닐파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스닐파드들은 딸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들의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 시작했다. 살아 있어도 고통 일텐데 왜 그런짓을 할까

 

세계 대공황이 시작되고 주식 폭락 사태가 일어났을 때 아버지는 손해를 보았다. 줄어든 수요에 맞추어 공장문을 닫아야했다. 아이리스에게 사업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와 매일 아침 공장에 갔다. 만약 아들이었다면 군대식으로 조립 작업대에서 일을 시작하도록 시켰을 것이다.

 

포트 타이콘드로가에서 새로운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체이스와 아들들 유한 회사의 폐쇄, 파업 그리고 대량 해고와 관련하여 일주일 내내 지속되었던 소요의 연장 선상에 있는 사건이다. 체이스와 아들들 산업의 사장인 노벌 체이스 씨는 언급을 회피했다. 로라는 열네살 인데 읍내에서 알레스 토머스와 어울리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엘우드가 말했다. 로라는 알렉스는 애인이 아니고 잃어버린 신앙을 되찾도록 도와주려고 만난 것이다. 단추 공장에 불이 났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는데 한 사람이 로라의 남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로라의 남자가 아니고 로라에게는 남자가 없으며 그저 아는 사람일 뿐이라고 리니가 말했다.

 

결혼식 전날 로라는 언니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아이리스는 내가 원하는지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돈이 없어 거리로 내쫓기고 싶냐고 반문했다. 리처드가 신혼여행지에서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걸 아이리스는 깨달았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사는 아이리스 마음은 어땠을까

 

눈먼 암살자는 여자의 베일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그는 소녀의 손을 잡고서 그녀 옆 침대에 앉아, 여전히 그녀를 죽일 생각이지만, 그건 나중에도 할 수 있으니까. 그는 이런 감금된 소녀들에 대해, 삶의 마지막 날까지 모든 사람으로부터 감추어진 이들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어. 그는 그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어.p427

 

소설 끝에 로라가 일주일간 실종되었는데 친지 별장에서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다고 신문기사가 나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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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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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박사가 되기까지 배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회고록 에세이 읽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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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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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후손에게 남긴 유언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쓴 자서전이다. 이 책의 상권은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임시정부 시절 두 아들에게, 하권은 중일전쟁의 결과로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을 때 동포들에게 선생의 삶과 민족운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려 쓴 것이다.

 

난산 끝에 태어난 김구는 어머니의 젖이 말라 암죽을 먹이고 아버지가 품고 다니시며 동냥젖을 먹이셨다. 이 생원댁 아이들과 놀다가 억울하게 몰매를 맞았다. 다 죽일 생각으로 칼을 들고 울타리를 뜯고 있는데 그 애들 누나에게 들켜 목적도 달성 못하고 실컷 얻어만 맞고 칼도 빼앗긴 채 집으로 왔다. 밥 먹던 수저를 반으로 잘라 엿으로 바꿔 먹기도 하고, 아버지 돈을 훔쳐다 떡을 사 먹으려다 집안 어른에게 들키자 아버지는 들보 위에 매달아 회초리로 후려갈겼다. 마침 아버지와 동갑이신 학렬이 높은 장련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마구 때리셨다. 어린 것을 그렇게 무지하게 때려서 쓰겠느냐는 것이었다.

 

조상인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려 멸문지화를 당하게 되었다. 멸문지화를 피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 그것은 양반의 행색을 감추고 상놈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무엇 때문에 상놈이 되야만 했나 분해서 글 공부를 하리라 결심했다. 글 선생이 글방을 옮기면 밥그릇을 메고 고개를 넘어 공부를 하는데 김구가 일치월장 하니 다른 학생들이 시기를 하였다. 과거를 보고 와서 실망을 하자 아버지는 풍수나 관상 공부를 해보라 하셨다. <마의 상서>를 빌어다 석 달 동안 꼼작도 안하고 거울을 보고 내 얼굴을 부위와 이름을 익혀가며 연구를 하는데 귀격이나 부격과 같은 좋은 상은 없고 천격, 빈격, 흉격 뿐이었다. 짐승처럼 살다가 죽어야 하는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책 속에 좋은 구절대로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동학에 입도하고 아명인 창암 대신 창수로 개명하였다. 동학당 중 나이도 어린데 가장 많은 연비를 가졌다 하여 아기 접주라고 별명 지어 불렀다. 황해도에서 도유 15명을 선출하는데 그중 한명이 되었다. 팔봉이라는 이름을 짓고 해주성을 향하여 전진했다. 민간에 행패하는 자는 적발하여 엄벌에 처했더니 백성들도 안도하였다. 청나라를 가기 전에 안 진사댁에서 만난 참빗 장수 김형진이 길동무가 되었다. 대포를 두 손으로 들었다 놓을 정도의 장사로 소문난 김이언을 찾았다. 그는 고집만 내세워 작전에는 실패하였다.

 

고 선생님의 손주 사위가 되려나 했는데 김치경과 농담 삼아 정한 청혼으로 이루지 못했다. 지하포에서 진남포로 가는 길에 왜놈을 때려 죽였다. 그때 객주의 고발로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두 다리를 주리를 틀어 지금도 큰 흉터가 생겼다. 김구는 법정에서 오히려 큰 소리를 쳤고 소문이 났는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음식을 한 상 차려서 만나러 왔다. 옥중에서 죄수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상감이 국모보수란 죄명으로 사형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김주경은 재산을 탕진해가며 김구 석방 운동을 하였지만 효과가 없자 단념하였다.

 

2년 만에 인천 감옥을 탈옥하게 된다. 거지 행색의 김구는 문전박대를 당하고 서울로 향했다. 약간의 노자 돈을 얻어 남쪽을 여행하다 출가하기로 결심하고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영천암의 주지가 되었다. 불심이 회복되기 어렵고 부모님도 중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산을 내려왔다. 유인무와 성태영이 상의한 끝에 쫓기는 몸이라 김창수로 행세하기 불편할 것이니 김구로 정했다.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여 고기나 약을 살 돈이 없어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 구어 드시게 했다니 참 대단하고 눈물겹다. 도산 안창호 여동생과의 혼담이 깨지고 최준례와 혼인을 하였다. 안창호는 미국에서 돌아와 평양에 대성학교를 세웠다. 안중근 사촌 동생 안명근이 독립운동 자금이 필요하다 하였지만 인재를 양성하여 힘을 키워야 하니 젊은이들을 서간도로 보내 군사교육을 시키는데 노력하자고 하였다.

 

숱은 애국자를 잡아들이니 감옥이 부족했다. 신문이 아닌 고문과 악형을 하였다. 와타나베 놈은 조금이라도 숨긴다면 살아 돌아갈 생각을 말아라 하면서 17년 전의 인천 감옥의 김창수인 줄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사형정지를 받고 탈옥 도주한 것은 적혀 있지 않았던 거 같다. 가출옥으로 고향으로 가니 서너 달 전에 딸 화경이가 죽었다. 7살 밖에 안된 어린 것이 아버지를 걱정했다고 한다. 상해에 임시정부가 조직되었다. 안창호 동지가 내무총장으로 국무총리를 대리하게 되었다. 아내가 인을 데리고 상해로 오고 신이 태어났다. 아내는 신을 낳은 후 폐렴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문지기를 청원했는데 뜻하지 않게 경무국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서른한 살 이봉창은 영원한 쾌락을 위해 독립 사업에 몸을 바칠 목적으로 상해에 왔다고 하였다.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실패하고 체포된 후 사형당했다. 윤봉길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려는 큰 뜻을 품은 의기남이었다.

 

상해에 온지 14년 왜놈들의 추적을 피하려 뱃사공 주애보와 배 안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남경으로 와서 왜경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주애보의 본가에 월급을 주며 그녀와 동거를 했다, 이봉창, 윤봉길 사건이 생기자 순사대는 집을 포위하여 어머님을 감시했다. 어머니는 지방의 수토병이 걸려 손을 쓸 수 없어 돌아가셨다. 독립이 되거든 유골을 파가 고향에 묻어주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7년간 중경 생활을 회상하였다. 폭격이 심해 임시정부를 네 번이나 옮겼다. 광복이 되어 귀국하면서 동지들을 만나거나 유족들을 찾아 보았다. 독립운동가로 헌신하신 김구 선생의 뜨거운 민족애 너무 감동적이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라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민족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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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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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2 - 전3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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