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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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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KBS 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하면서 300명 가까운 분을 만났다. 그 중 우리 삶을 보듬는 치유자로 살아온 15인 인생을 담아냈다. 공부의 목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이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

 

유시민~ 200자 원고지 100장 분량의 <항소이유서>는 탁월한 논리 전개와 호소성 짙은 문체로, 시대의 명문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자신이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평생 인문학자로 살다가 과학 공부를 하고 책까지 냈다. 어떤 말이나 글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과학 책을 읽다 보니까 기존에 알고 있던 인문학 이론들이 좀 다르게 보인다.

 

유현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건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어쩌지 못해 끙끙 앓았던 그는 건축을 만나면서부터 달라졌다.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건축이란 공통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 도시가 더 좋아지려면 사람들이 더 많이 걸어야 한다. 많이 걸을수록 교통량도 줄어들고, 차선 숫자를 줄이고 인도를 넓히거나 공원을 만들 수도 있다. 공간을 제대로 디자인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정지아~<아버지의 해방일지> 표지나 어디에도 빨치산 분위기가 안 나는 이유는 읽지도 않고 무거워, 재미없어, 이럴까봐 어떻게든 책을 펴고 조금 읽어만 주면 계속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학창 시절 고민이 깊었을 때 책 속에서 위로받고 혼자서 글을 쓰면서 문학과 가까워졌다.

 

표창원~‘한국의 셜록 홈스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다. 경찰, 프로파일러, 교수, 국회의원, 소설가로 살아온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예상과 다른 선택을 해왔다. 범죄 용의자들을 만날 때 무서움보다 더 극복해야 할 감정은 분노이다. 극복하지 못하면 직업적인 프로페셔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일과 사생활의 분리가 어렵기도 한데, 범죄자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매일 글을 썼다. 장르는 마음대로 정했다. 첫해에는 주로 수필을 써서 보냈고, 다음 해에는 인터뷰, 서평, 서간문, 소설 등을 썼다. 글을 잘 쓰려면 듣기가 선행돼야 한다. 쓰기가 읽기의 극치라고 생각하는데 많이 읽는 독자를 계속하다 보면 결국 쓰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재천은 아버지의 퇴직금을 받아 유학을 갔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해두었다.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된 최인아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달라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최인아책방은 동네 서점의 브랜드가 되었다. 책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만나면서 내면은 깊어진다.

 

한국에서 꼴등만 하던 학생이 미국에 가자마자 A를 받은 폴 김은 음악 교수의 가르침 덕분에 교육에서 일방통행식 티칭이 아닌 코칭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스마일이라는 시스템은 참여자들이 질문하고, 질문을 서로 평가하고, 질문에 대해 토론을 한다. 국내 유일의 재심 변호사, 박준영. 어떤 범죄자 혹은 혐의자를 대할 때도 그들이 살아온 인생 역정을 함께 들여다보면 배려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식은 세상에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변방의 이야기꾼이다. 악플을 감내하고 자신의 독자 편에서 독자의 의견을 깊이 고민하고 소설에 반영하여 작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올인하지는 말고 부캐(부 캐릭터)로 키우라고 한다. 개그맨 고명환은 지난 18년 동안 3000권의 책을 읽으며 성공한 리더가 됐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인생 리더가 됐다. 작가, 동기부여 전문가, 강연자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고 있다.

 

고동진의 인생에서 일이란 삶이었고 목표 였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었다. 일을 하면서 성과를내다 보니까 일이 삶의 목표가 된 것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문명은 척박하고 거친 환경에서 생겨났고 힘든 역경에서 발전한다고 했다. 38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은 고동진 전 사장의 삶은 토인비의 말을 입증하는 과정이었다.

 

매일은 아니어도 라디오를 청취하고 다시 듣기도 했었다. 작가가 나오면 책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강원국 씨가 202312월에 하차를 하여 많이 아쉬웠는데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람공부가 최고 공부라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의 삶을 경청하는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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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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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명환은 네 번의 사업 실패 끝에 1000여 권의 책을 읽고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를 열어 10년째 꾸준히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을 올리는 골목 장사의 고수. 매달 수천 명의 독자들을 직접 만나러 가고, 매일 아침 5만여 구독자들을 위한 강연을 하는 이 시대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다.

 

욕지도에서 출근도 하지 않고 종일 낚시를 하고 그렇게 잡은 물고기로 요리하고 일출과 노을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새벽 2시에는 꼭 글을 쓴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고 있으면 뭔가 불안하다고 한다.

 

우리는 대답의 세상이 아닌 질문의 세상을 살아야 한다. 대답의 세상은 끌려가는 세상이고, 질문의 세상은 내가 끌고 가는 세상이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대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p25

 

책을 읽고, 책 속에서 질문을 찾고 그 훈련이 끝나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생산적인 삶을 살 때 행복하다. 특히 자신의 생산 활동으로 타인을 도와줄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남을 이롭게 하는 생산을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인생 책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인생 책이니까 왜냐면 사람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책을 읽어라. 그것도 좀 무리해서 읽어라. 한 분야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읽지 말고 닥치는 대로 읽어라. 좋은 책이란 특정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다가 좋은 문장은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생각하면 된다. 독서는 효율이 나쁘고, 느리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를 감수해야만 우리는 원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읽으라고 권한다. 일상이 한 편의 시로 다가와 매일 아침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우리가 바로 메신저들이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자기만의 철학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그 철학이 바로 메시지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서재다. 인간은 기준이 있을 때 두렵지 않다. 지금 당장 삶의 기준이 될 책들을 꽂아둘 서재를 만들고 그 공간에 놓아둘 책들을 찾으라.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생각은 점점 확장되며 나는 과연 어디서 쓸모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난 다양한 곳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량을 내 안에 쌓아두면 된다.p232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한 이들(낙타 단계)을 위해서는 아침 1분 뇌를 속이는 뇌속임 독서법을, 스스로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는 단계에 오른 이들(사자 단계)에게는 여러 권의 책을 10쪽씩만 읽는 10쪽 독서법을, 답을 구하는 법을 깨달은 이들에게는(어린아이 단계) 두고두고 읽을 50권의 장서 컬렉션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책 말미에는 단계별로 읽으면 좋을 추천도서 리스트를 부록에 실었다.

 

저자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핸드폰 대신 책을 만져라. 읽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딱 한 줄만 남겨라. 책을 읽으면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고 했다. 책을 읽고 기존의 나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라. 읽고, 질문하고, 기다려라.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내가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토론하고,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길이 가장 쉬운 길이다. 어렵게 시작해서 쉽게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독서라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한다. 나도 꾸준히 읽고 목표에 도달할 것을 다짐해본다.

 

고명환의 독서법

낙타단계

https://youtu.be/7ilezxg8ohM?si=qYlSKbxAHtdubj7Z

 

사자단계

https://youtu.be/8we3Kjrh6N0?si=NuEjEKaxXC70PsPi

 

어린아이단계

https://youtu.be/lGSg3tA0Abk?si=XwoKaYW-LIwtym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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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멘토 -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
정미경.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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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평범하고도 신기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고군분투하며 처절하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일반인과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왜 부자들은 그들에게 열광하는가? 책 제목부터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정미경 저자는 고객 노력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치 디자이너이다. 부자들의 금융주치의, 자산 컨설턴트의 일인자, 기업가이자 기업가들의 자산 지킴이로서 다양한 고객들의 자산 증식과 안정적인 이전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오두환 저자는 사업가로서 오케팅홀딩스 의장, 국가경제발전진흥원 사무총장, 한국온라인광고연구소 닥터스웰스 대표로 활동하며 보육원 후원 단체인 굿닥턴트웍스와 공감기획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한출판사 대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 점포를 차려 아버지의 본질을 파악하고 강점을 찾아내어 차별화 전략으로 오랫동안 마케팅 전략과 광고를 연구하고 개발해 수많은 개인과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는 성공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성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p75

 

여상을 졸업하고 처음 가구 회사를 들어갔다. 생산부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몇 년 후 퇴사를 하고 보험설계사 공부를 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처음은 쉽지 않았다. 사탕이나 껌을 선물로 주니 부담된다며 이제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도 한다. 사람들은 이미 가입이 되어 있으니 타사 보험 상품을 분석해 준다는 홍보를 했다. 성공의 길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신뢰이다. 저자는 지인들과 같이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받았는데 채찍질이 위기에 새로운 문을 열 수 있었다.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멘토를 찾았고 전환점을 맞아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도전과 노력 없이는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위기를 맞으면, 주저앉지 말고 그것을 기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라.

 

짧은 시간에 더 큰 효과를 얻는 방법은 과연 뭘까? 늘 활용하는 오케팅비법이다. 알파벳 ‘O’와 영어 ‘Marketing’의 합성어이다. 저자가 만든 용어인데 오케팅은 절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알파벳 O처럼 끊임없이,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광고의 8원칙, 오케팅, 13가지 브랜드 법칙, 브랜드 상대성 이론 등 여러 개의 특허까지 출원하면서 마케팅과 광고의 대중화를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특강을 하기도 하였고 세미나를 주최해 고객들이나 소개자들로 구성된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만큼 돈이 많은 시장에 다가갈 필요가 있다. 돈이 많은 고객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나 제품, 솔루션을 기대한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오히려 개인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오두환 저자는 투자 후에도 오랜 시간 전전긍긍하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을 투자처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는데 바로 우리 회사에 투자한 결과라고 했다. 정미경 저자는 늘 부자기 되기를 열망했고, 매장의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집을 채우는 꿈을 꾸면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문가답게 고객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고 오랜 시간 동행하는 진정한 재무설계 디자이너가 된 결과인 것이다.

 

생각하는 훈련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한두 가지의 질문과 30분 정도의 고뇌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되어 있다. 오두환 저자는 책을 읽고도 혼자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멘토의 도움을 받길 권하는데, 카페 꿈찾사를 통한 문의도 언제든 환영이라고 한다. 책은 돈이 보이는 명품 코칭인지를 잘 보여준다. 도전과 노력 없이는 부자나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성공하여 부자가 되는 길은 오로지 나의 결정과 행동에 달려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두 저자가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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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아이들 특서 어린이문학 6
지혜진 지음, 두둥실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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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해와 편견, 차별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색으로 반짝이는 두 소녀의 특별한 이야기. 조선시대에도 초록 눈을 가진 다문화 아이들이 살았을까? [초록 눈의 아이들]1627년 조선에 정착한 최초의 유럽인 얀 벨테브레이를 모티프로 삼아 탄생한 이야기다.

 

아미산 골짜기에 숨어 사는 초록 눈동자의 끝단이는 우연히 자신처럼 초록 눈동자를 가진 양희를 만난다. 할머니께 설렁탕 만드는 법을 배우는 끝단이와 화약을 만드는 것이 꿈인 양희는 끝단이 할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염 씨 할머니 댁에 다녀오던 중 비 오는 산속에 고립되어 버린다.

 

끝단이 아버지는 북방에서 왔고 백정으로 고기를 손질한다. 할머니가 설렁탕을 끓여서 동막 장터에 갖다 준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밖에 나와만 있어도 돌팔매질을 당했다. 머리 색도 다르고, 눈 색깔도 달랐으니 말이다. 양희의 아버지는 남만국에서 온 초록 눈의 거인인데 조선인과 결혼하여 장희, 양희가 태어났다. 관직에 있는 아버지의 여식이 두엄이나 흙 찌꺼기를 구하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곤욕을 치르실 것이다.

 

시내골에 두엄 장사대회가 열리는 날, 끝동이는 누나와 함께 갔다. 두엄 장사가 되면 새끼 강아지를 받는다. 창기가 장사가 되었지만 강아지를 끝동이게 키우라고 주었다. 그곳에 있던 양희는 끝단이가 사는 곳을 물었고 산속으로 찾아오게 된다. 양희는 화약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모으는 중이다. 화약을 만드는 것에 정성을 쏟았고 두엄을 찾으러 다녀서 외로움도 사람들의 시선도 잊어버렸다. 끝단이 아궁이에 눌어붙은 찌꺼기를 긁어 낸 것을 고기를 가져간 줄 알고 끝단이는 오해했다. 양희는 진실을 알리려고 다시 만난 끝단이와 염 씨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되었다,

 

염 씨 할머니는 끝단이 아버지를 싫어했고, 김 씨 아저씨는 아버지가 조선 사람이 아닌 것도 지는 것도 싫었다. 할머니는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용서하고 싶었고 그 할망에게도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 할망이 할머니의 설렁탕을 좋아해서 갖다주려고 하였다.

 

끝단이와 양희가 할망집으로 가던 중 설렁탕을 쏟고 말았다. 고기 한 점은 건졌고 염 씨 할머니집에 도착하니 할망이 앓아 누워 있었다. 끝단이는 아버지가 차돌과 쇳조각으로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방에 불을 떼고, 천장에 매달린 나물들을 넣고 육수를 냈다. 할망에게 할머니는 기억을 잃어도 화해하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다. 설렁탕을 쏟아 버려서 대신 탕을 끓였는데 맛있다고 했다. 할망은 옹졸하게 굴던 옛일들이 떠올랐다. 끝단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용서와 화해는 긴 시간 푹 우러난 설렁탕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 잘못된 게 아니다. 다르기 때문에 함께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끝단이는 세상과 다른 게 겁나지 않다고 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염초를 만들어 불꽃을 피웠던 양희에게 아버지는 축하해주었다. 위험에 처할 때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못할일이 없다. 시내골에 잔치가 열렸다.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모두의 얼굴 위로 반짝이는 색색의 불빛이 드리워졌다. 끝단이는 자신과 닮은 그 아이를 떠올렸고, 그 특별한 아이가 보고 싶었다.

 

[초록 눈의 아이들]은 어른들은 다문화를 차별 하고 싸우지만 또래 어린이들은 두엄 장사 대회에서 다르게 생긴 끝단이와 끝동이를 차별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겨루고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고 다문화 가정도 많이 늘었다.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어른들이 되어야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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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
강한수 지음 / 파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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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린 시절 성당은 그야말로 삶의 자리였다. 사춘기 청소년이 되었을 때도 성당은 변함없는 친구였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제이기 전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전작에 이어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고딕 성당이 로마네스크 성당에 비해서 건축 구조가 한층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마네스크로마다운이란 뜻이었다면, ‘고딕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을 가리키는 고트인의란 뜻을 지니고 있다. 건축의 영역에서 로마네스크와 고딕의 전환 과정과 철학의 영역에서 스콜라철학 이전과 이후의 전환 과정이 평행현상을 띤다는 것이다.

 

레세에 영향을 준 캉의 생테티엔 성당은 처음에 목조 평천장이었던 것을 6분 볼트의 석조 천장으로 바꾼 것이다. 천장은 두껍고 리브와 대응 기둥의 구조 체계도 불완전했다. 리브 그로인 볼트가 있다고 해도 생테티엔 성당은 확실히 로마네스크다운 성당이다. 레세의 삼위일체 수도원 성당은 로마네스크와 고딕 사이의 건축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의 동시 발생을 설명하면서, 고딕건축을 시작한 사제요 수도자이며 건축가인 쉬제를 언급했다. 후대 역사가들은 그를 공정하고 성실하며, 화합을 중요시하면서도 우유부단하지 않고, 활동적이지만 인내심이 있으며, 전체와 부분을 동시에 볼 줄 아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고딕 구조의 발전은 우선 리브의 발달에서 시작되었다. 리브란 볼트를 받치고 있는 갈빗대 모양의 부재이다. 볼트가 수직으로 교차하는 것을 그로인 볼트라고 하고 그것에 리브가 더해진 것이 리브 그로인 볼트이다. 리브와 복합 기둥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 곳이 상스 대성당이다.

 

빅토르 위고는 [파리의 노트르담]을 출간했다. 고딕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위고는 랭스 대성당의 모습에 매료되어 건축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위고는 대성당의 양식을 평가하기를 순수 로마네스크 양식도 아니고 순수 고딕 양식도 아니며, 과도기적 양식의 성당이라고 말한다. 외적 장식물에 상관없이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차원에서 성당은 항상 로마의 바실리카 양식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상리스, 누와용, 랑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모두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 드 프랑스 지역에 위치해있다.

 

고딕 구조로 포인티드 아치, 리브 그로인 볼트, 플라잉 버트레스 세 요소가 있다. 벽과 천장과 기둥이라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하중을 견디며, 서로에게 부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하중을 나누어 담당하는 그렇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작용하여, 더 가벼우면서도 더 높이 성당을 올리는 것이다.





스콜라철학의 명료화의 습성이 가장 잘 나타난 분야가 전성기 고딕 건축이다. 전성기 고딕은 신학과 도덕과 역사와 자연을 모두 구현하고 건축 구조의 요소들을 충분히 나열하여 전체성을 이루고, 네이브와 트란셉트의 회랑 개수라던가 네이브와 아일의 볼트의 형태 같은 상동적인 부분들 간의 체계적인 배열을 이루었다.

 

노력의 결실로 고딕 구조는 완성 단계로 들어서게 되는데, 첫 번째가 샤르트르 대성당이다. 샤르트르의 장인들은 플라잉 버트레스포인티드 아치를 이용해서 천장이 견뎌야 하는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구조 부재의 하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갔다. 샤르트르 대성당의 구조 방식은 초기 고딕과 전성기 고딕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일 드 프랑스에서 생겨난 고딕 양식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 비교적 통일된 양식으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 고딕 양식이 시작되었을 때도 독일은 국제적 흐름보다는 로마네스크의 완성에 집중했다. 이탈리아는 로마네스크 전통이 강했던 토스카나 지방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고딕 양식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15세기에 들어 토스카나에서 베네치아로 이동했다. 제노바와 지중해의 패권을 다투던 베네치아에는 그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많은 성당과 공공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그중에는 대형화된 성당도 있었다.

 

성당의 건축구조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친절한 설명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유럽의 유서 깊고 고풍스러운 성당들이 그냥 이국적인 풍경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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