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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매력 2
브루노 베텔하임 지음, 김옥순.주옥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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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기보다 민담 분석이다. 옛이야기들을 통해 어린이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1권에 이어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처한 - 혹은 처했는지도 모르고 있지만 처하고 있는, 앞으로 처할 갈등과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거나 죄의식을 덜고 (엄마의 부정적 면에 대한 미움을 이야기 속 마녀에 대한 미움으로 해소 , 아버지는 거인이나 용) 바람직하게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책의 1,2부를 1,2권으로 분책한 것이라, 책은 267쪽부터 시작한다.

 

1권과 다른 점은 전체 유형을 통해 이야기의 의미를 분석한 1권과 달리 <헨젤과 그레텔>,<빨간 모자>,<잭과 콩나무><백설 공주>,<곰 세마리><잠자는 숲 속의 미녀><신데렐라>,<미녀와 야수>등 각각의 예를 놓고 한 이야기를 세세히 뜯어 분석한다는 점. 그런데 견강부회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다 성적이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풀이되지는 않으니까. 그냥 심리학적 접근방식에서는 이렇게 보는 구나, 하고 읽고 넘어가면 되겠다. 그래도 동화, 민담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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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그 취향과 우아함의 역사
루시 프래트.린다 울리 지음, 김희상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의 큐레이터 두 분이 박물관에 소장된 구두를 중심으로 중세에서 현대까지 구두와 구두장식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도판이 많아 보기 흥미롭다. 단점은 이 박물관에 소장된 구두 중심이어서 영국의 구두와 영국의 유행에 영향을 준 프랑스 구두만 다룬다는 것. 그리고 중세부터 시작한다는 것. 큰 역사 흐름은 잡아주긴 하나, 독자의 배경 지식에 따라 책이 너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중세의 뾰족구두 풀렌을 보면서는, 건축과 복식 디자인이 세트로 다니는 것이 새삼 신기했고 프랑스 혁명이후 구두 디자인이 소박하고 단순해진 과정은 재미있었다. 서양인이 중국의 전족을 야만시하면서도 자신들 역시 작고 좁은 발을 선호해서 여성 구두를 터무니없이 작게 만든 것을 보면 웃기다. 영국 청교도 혁명당시 크롬웰 측은 소박한 단화를 신고, 이에 맞서 왕당파들은 화려한 부츠를 신은 것을 보니, 얼마전 본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서 퍼시가 긴 부츠를 신고 블링블링을 외쳐댄 것이 마구마구 이해가 되었다. 여튼, 역사책 읽거나 사극 보면서 궁금했던 소소한 점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장화 신은 고양이에 대해 쓰던 글을 마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이사했는데, 구두가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심란할 때는 내가 남의 구두를 신고 불편한 마음으로 외출하는 꿈을, 이사한 다음날은 내가 맨발로 새집의 마루를 걷는 꿈을. 역시,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 인간에게 구두란 그 실용적 기능과 패션과 유행과,,,, 이런 것을 모두 넘어, 영혼의 상태를 담는 그릇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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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에세이 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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