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수업 리포트 오봄문고 9
이유진(달리) 지음 / 오월의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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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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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페미니즘 - 함께 공부하는 여성권 강의 사회운동 작은책 2
이유미 지음 / 사회운동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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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분이 직접 몇 년간 페미니즘 주제로 노동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세미나에서 토론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실용적 성격이  두드러지고 성폭력 문제를 노동권 측면에서 접근한 장점이 돋보인다.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거나 낯설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 쟁점을 주로 다루어 출간된 지 몇 년 되었지만 낡은 느낌이 없다. 인용하고 있는 통계 자료만 업데이트해주면 스테디하게 사랑받을만한 책이다. 얇지만 내용이 충실하다. 콤팩트형 서바이벌 키트같은 느낌?  

 

저자는 강조한다.  성폭력 예방 문제를 매녀의 문제로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사람들은 가해자를 처벌하면 해결되는 개인적인 문제라거나 주변에 여성이 있을 때 언행을 조심하는 정도의 도덕적인 의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서술한다.  전체적인 여성 억압의 현실이 어떤지, 노동 시장에서 여성들이 받는 차별과 성적인 폭력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이 있게 이뤄지지 않는 것. 그래서 사건 발생 때 잠깐 관심 가졌다가 마는 것 같은 문제 말이다. 

 

그러나 성폭력은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라는 성역할 구분과 그로 인한 위계, 여성의 성을 금기시하고 남성의 공격적 성욕을 본능처럼 생각하는 이중적 성규범, 여성의 성을 상품으로 사고파는 풍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 사회적 문제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사회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은 조직 안에서 여성 동료에게 술 따라라, 연애하자는 식으로 치근덕대는 행위, 밖에 나가서 성매매하고 도우미를 부르는 행위, 여성노동자가 관리자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당하는 현실이 모두 동일한 사회적 맥락에서 발생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 본문188쪽에서 인용

 

또한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가 일터에서 노동할 권리를 침해한다. 가해자는 위력을 가진 직장 상사뿐만이 아니다. 온갖 갑질하는 인간들이 가해자다. 성폭력은 '성'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로 생기는 젠더 폭력이기 때문이다. 음란전화를 먼저 끊을 수 없는 콜센터 노동자라든가 백화점, 마트, 식당 등에서 일하는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고객에게 당하는 성폭력도 직장 성폭력이다. 직장은 '고객이 왕'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위해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방치하고 있다. 한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일 경우 파견 관리하는 정규직 남성 사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직장 성폭력은 불륜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기본 노동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노동자 운동이 딛고 있는 조건을 혁신하는 것부터 출발해서 여성들이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금 여기, 페미니즘을 싹틔웁시다.

- 본문 189쪽에서 인용

  

독서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게 각 챕터마다 토론 거리를 주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  제목 대로 '지금 여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페미니즘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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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여자의 역사
클로딘느 사게르 지음, 김미진 옮김 / 호밀밭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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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일어난 '탈코르셋' 운동을  보면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안 꾸밀 수 있는 것도 권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남자들이 여자를 욕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걸레다''못생겼다''뚱뚱하다(멧돼지 쿵쾅쿵쾅)'인 점도 새삼 흥미로왔다. 한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 참 뇌맑고 무례한 남자도 있구나, 라고 지나치면 되지만 대다수 남자들이 그런 말을 할 때는 역사와 구조를 봐야 하는 법, 그래서 찾아 읽은 책이다.

 

이 책에서, 철학을 전공한 프랑스 여성인 저자는 추한 여성에 대한 기록의 역사를 고찰한다. 여성이란 존재 자체를 추한 존재로 규정하거나, 남성 권력에 저항하는 여성을 추하다고 보고, 이 모든 추한 여자들에게 폭력을 가하여  여성을 혐오하고 남성의 권력을 유지하는 유구한 역사를 책은 잘 보여준다. 여성의 외모를 놓고 품평하여 여성 스스로 복종하게 만드는 간접적 지배 방법이 작동하는 원리도 역사적으로 서술한다.

 

철학자들이 나서서 여성의 존재 자체를 추하다고 주장한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인간 해방이 왔으나 여성은 해방되지 못한 르네상스 시대, 이어서 여성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근대, 마지막으로 여성해방운동이 시작되어 법적 제도적 차별은 타파했으나 여전히 외모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남아 여성 스스로 피해자며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현대까지. 저자는 세 시기로 나누어 방대한  문헌 자료를 통해 추한 여자의 역사를 살핀다.

 

이상한 일이다. 인간의 추함이란 성별을 가리지 않을텐데 추함에 관한 철학, 의학, 사회, 문학 텍스트는 확연히 여성을 더 다룬다. 늙어서 추해지는 것 역시 성별없이 마찬가지인데 늙음에 대한 혐오 역시 여성에게 집중된다. 그렇다,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갖는 단점은 모두 여성에게 집중된다. 못생긴 여자의 역사는 바로 여성 혐오의 역사였다. 그리스 철학자들, 가톨릭 사제들, 의사들, 작가들,,, 왜 이들은 이토록 못생긴 여자를 혐오했을까? 각 시대의 주류 담론을 만들어 내는 인텔리 남성들이 끊임없이 못생긴 여자를 공격하는 글을 썼다는 것은 결국 남성들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만들었다는 증거다.

 

예쁜 여자는 멍청하고 똑똑한 여자는 못생겼다. 결국 여성은 늘 불완전하다는  말이다.

- 150쪽에서 인용

 

책을 읽어가면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 페미니스트 여성을 '못생겼다'고 공격하는 이유도 간단히 알 수 있다. 그들이 남성 권력 유지에 복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제 외모와 상관없이 후진 남성들은 시대가 변해도 끊임없이 ‘못생긴 여자’를 만들어내고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가한다. 못생긴 여자는 정신적으로도 추한 존재이고 열등한 존재이므로 공격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각종 매체와 광고 등이 못생긴 여자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다.

 

실제 외모와 관계없이 전통사회가 노처녀, 반란녀, 똑똑한 여자를 모두 추한 여자로 치부해버린 것은 추한 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회적인 통제 수단이었음을 말해준다. 남성은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성 스스로가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러므로 가치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번화를 요구하는 여성은 추하다는 비난과 함께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 질서를 흔드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보복이었다.

- 195쪽에서 인용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어머니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고교, 대학 시절 문학회 활동을 할 때는 '못생겼으니까 글을 쓴다''못 생겨서 사랑받지 못해 페미니스트가 되었다'는 말을 같은 문청 남자들에게 들었다. 사귀던 남자 역시 조금 친해지면 내가 못생겼다고 말하곤 했다. 체중이 40kg대인대도 사람들에게 뚱뚱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이제  나이가 드니 나는 늙은 여자여서 가치가 없다고 하네? 이런 내 개인적 체험을 통해, 독학으로 읽은 역사책과 페미니즘 책을 통해 나는 저절로 알게 되었다. 이건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지배하고 싶어서, 나를 폄하하여 값을 후려쳐 지배하고 이용하기 위해 하는 공격이라는 걸. 이제는 내공이 쌓여 지나가던 할배가 '얼굴이 좆같이 생겼다'고 욕하면 오히려 '당신 좆은 나같이 예쁘게 생겼나요?"라고 예의바르게 반문한다. 그러나 이 경지에 오기까지 마음 고생은 꽤 했다. 

 

그러니, 다른 어린 친구들은 이런 책을 읽어서 보다 일찍 깨닫고 자유로워지길. 역사책이라고 하지만 동화나 마녀 등의 예화도 있어 통해 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다 안다. 외모로 사람 평가하고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그러나 그동안 세뇌당한 세월이 있기에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외모 평가할 수 있다. 부단히 읽고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을 낸 호밀밭 출판사는 3달 후 강동수 소설가의 <언더 더 시>를 출간한다. 어떤 출판사에서 페미니즘 책을 내더라도 편집팀에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여성주의 공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출판사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잘 보여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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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지음 / 좁쌀한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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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는 쓸 말이 많습니다. , 제 입장이 굳이 국내 저자분의 책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추종자들과 댓글 배틀 벌이고 싶지도 않고요. 조심스러운 마음에 리뷰이지만 평소와 달리 ‘~ 합니다체로 글을 씁니다.

 

저자분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에는 빈틈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부분이 허술합니다. 예를 들까요.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는 페미니즘 부분은 제외하고, 사실 관계가 정확히 드러난 역사 부분만 밝혀 보겠습니다. 이런 지적은 역사 교과서에도 다 나와있는 부분이라 이견이 있을 수 없을테니까요. 소모적인 댓글 싸움을 피하기 위해 역사 부분만 언급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저자는 사라진 러브 스토리를 찾아서(본문 212~221)’라는 꼭지에서 남성혐오를 하는 페미니스트들 때문에 낭만적 사랑이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랑에 목숨 건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 여왕을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메리 스튜어트 서술 부분에 오류가 엄청 많군요. 한 문단만 인용해 보겠습니다.

 

메리는 서출 신세였던 엘리자베스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메리는 헨리 7세의 증손녀이자 헨리 8세의 조카인 잉글랜드 왕가의 적통이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왕이었던 부왕이 사망하자 생후 6일 만에 왕위에 봉해졌다. 한마디로 정통 왕가의 자부심이 뼛속까지 새겨진 여성이었다. 메리의 모후 역시 프랑스 최고 왕가 출신이었다.
216쪽에서 인용

 

1 '황금수저'라는 표현은 역사적 사실에 맞지 않습니다. 은 숟가락입니다. 유럽에서 가톨릭을 믿는 부유한 계급 사람들이 아기가 세례 받을 때 선물로 아기의 수호 성인의 모습을 손잡이에 새긴 은 스푼을 준 것에서 '은 숟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났다'라는 말이 유래했으니까요. 게다가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더한 말이니 더더욱 이상합니다. 유럽인들이 젓가락을 쓸 리 없잖아요.

 

2 '헨리 8세의 조카인'도 틀립니다. 헨리 8세의 조카는 메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5세입니다. 메리는 헨리 8세의 조카손녀입니다.

 

3 ' 잉글랜드 왕가의 적통이다. '도 아닙니다. 메리는 헨리7세의 딸인 마가릿 튜더의 손녀입니다.

 

4 '메리의 모후 역시 프랑스 최고 왕가 출신이었다.'도 틀립니다. 메리의 모후는 마리 드 기즈입니다. 기즈 가문은 유럽 왕가들과 혼인할 수 있는 명문가이긴 하지만 프랑스의 준 왕족 대우를 받는 가문이지 프랑스 최고 왕가가 아닙니다.

 

이렇게 한 문단에만 살펴 보았는데도 무려 4군데나 사실과 틀린 부분이 있네요.

 

이어 217쪽에도 저자는 스코틀랜드에서 '헨리 8세가 일으킨 종교 분쟁으로 가톨릭과 영국 국교회의 대립이 피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라는 잘못된 서술을 하셨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의 신교도들은 존 녹스의 장로교도들입니다. 칼뱅파죠. 헨리 8세의 잉글랜드 국교도가 아닙니다.

 

221쪽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의 모티프도 메리 여왕의 비극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라고 쓰셨는데 아닙니다. 스코틀랜드 연대기에 있는 내용이 바탕입니다. 이때 맥베스에게 살해당한 뱅코우의 후손이라 여겨지는 제임스 1세를 위해서 썼다고 영문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극단을 왕립으로 바꾸어 후원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제임스 왕의 조상에 대한 극을 쓴 것이었죠.

 

등등,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글 구성하는 글들 중 한 꼭지만 살펴 보았는데도 이렇게 객관적 사실 자체와 틀린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사라진 러브 스토리를 찾아서(본문 212~221)’는 페미니즘 때문에 낭만적 사랑이 사라졌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데, 그 근거로 역사적 인물인 메리 스튜어트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이건 올바른 근거가 아닙니다. 사랑에 눈멀은 여왕이란 역사 인물을 예로 들어 무모한 사랑을 찬양할 것이 아니라 다른 페미니즘 도서를 비판해야 하지 않을까요? 페미니즘 독서 이력이 쌓인 사람이라면, 이 지점에서는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 7장 로맨스 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메리 스튜어트> 전기를 오해하여 인용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니 깊이 쓰지 않겠습니다.

 

이상, 저는 누구에게나 상식으로 통하는 객관적인 역사 사실의 오류를 발견해서, 아무 인신 공격 없이 사실만 썼습니다. 그외, 페미니즘 비판하신 부분도 할 말이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단지, 이 책으로 페미니즘 독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더 좋은 책을 읽어보기를 권할 뿐입니다.

 

솔직히 저는 페미니즘이라고는 이 책 한 권만 읽은 독자분들이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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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리커버 특별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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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도 안 되는 얇은 책이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화난 여자가 남자의 권리를 빼앗으려고 시비거는 사상인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너무 많다!)에게 입문용으로 권하고 싶다. 상당히 온화하게 바른 소리만 하고 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드 연설문이 바탕인 '다 함께 페미니스트가 되자'고 권하는 내용, 친웨 아줌마를 지켜본 내용, 미즈 잡지와 대담한 내용이다.

 

어떤 남자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에 위협을 느낍니다. 내 생각에 그런 반응은 남자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았던 교육, 즉 그들은 남자니까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며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의 자존감이 훼손될 거라는 가르침이 야기한 불안감 탓입니다.

- 본문 44쪽에서 인용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거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겋게 만들 수 있습니다.

- 49쪽

 

도서관에 강의 들으러 왔는데 좀 시간이 남아 자료실에 올라왔다. 잠깐동안 다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을 고르다보니 읽은 책인데, 친웨 아줌마가 남편의 부정을 알게 되어 우는 대목이 되니까 그제야 기억이 났다. 나는 이 책을 전에 읽은 적이 있었다. 이미 읽었는데도 기억이 안 나다니. 그 정도로 심심하게 바른 소리만 나오는 책이다.

 

이렇게나 쉽고 친절하고 상냥한 수준의 입문서가 있는데도 이상한 책이나 읽고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며 페미나치 운운하는 바부탱이들은 뭘까? 오, 그것이 (바부탱이들의) 인생인가. Oh, c'est l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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