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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습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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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 아빠 품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혼란과 불안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니 걱정이 앞서요. 칼리 역시 평범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새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컸던 칼리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듯 보여요. 다른 사람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것으로 자신을 지키고자 하지요. 겉으로 보기에 억세고 고집이 세게 보이지만 마음이 여리다는 것이 금방 드러나요.

 

칼리의 엄마를 보면 화가 나요. 세상에서 자식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있을까 싶은데 그녀에게는 자신의 행복이 먼저인 듯 보였어요. 아이에게 상처주면서까지 자신의 고집대로 인생을 살아야 했는지..답답했어요. 결국 자식에게 상처준 엄마는 행복하지 못하지요. 그것 역시 칼리에게는 또 상처로 다가올 것이고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는 칼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요. 머피 부인 댁에 머무르게 되지요. 마음을 꽁꽁 숨기고 거칠게 사람을 대하는 칼리에게 머피 부인과 그의 가족들은 사랑으로 대해요.

 

칼리가 잘못을 저질러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요. 칼리는 당황스러웠을 거예요. 따뜻한 가정과 푸근한 가족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계였거든요.  머피 가족은 칼리를 진심으로 대해요. 늘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해요. 칼리도 세상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살 수 있게 될까 기대하게 되었어요. 세상은 언제나 칼리를 외롭게 만들었는데..칼리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려요. 이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다는 걸 가르쳐주는 듯해요.

 

 

 

 

 

토니 역시 칼리에게 힘을 주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와 닮은 사람이 옆에 있다면 서로에게 위안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듯해요. 칼리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토니와 함께 지내며 칼리는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상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했는데...역시 시련은 늘 우리 곁에 있나 봐요. 칼리에게 또다른 혼란이 생겨요. 어떤 판단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어요. 진짜 가족과 진심이 통하는 가족이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자신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엄마에게 돌아가야 하나..아니면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머피 부인에게 가야하나..칼리의 선택이 궁금했어요. 칼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삶은 어느 쪽일까요.

진짜 가족이 주는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지요. 칼리가 친엄마에게 받은 상처는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하기 어려울 거예요. 엄마가 나보다 다른 사람 편을 드는 것 같은 느낌은..정말 괴로움과 절망감을 안겨주지요. 하지만 그 안에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요. 미로같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이 되는 가족을 갖게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칼리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 행복해지는 시간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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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0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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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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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줘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네요. 미래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나간 역사를 바로 알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노마와 형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1948년, 노마가 살아간 시간은 정말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어요. 일본으로부터 벗어났지만 아직은 자리잡지 못한 미숙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배달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노마에게 형은 꿈과 같은 존재였어요. 형이 돌아오면 지겹고 힘든 생활이 끝날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형은 꿋꿋하게 돌아와서 자신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이 돌아왔지만, 노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어요. 형은 야마다를 잡아 복수하려고 하지만..자신의 몸과 마음을 망가졌어요. 자신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었던 형의 모습은 노마에게도 상처가 되었겠지요.

 

친일파를 몰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응원하게 되었어요. 끝까지 그들 세력을 쫓아다녔던 사람들의 노고는 무너졌지만..그래도 우리 사회는 희망을 안고 가는 중이라고 믿고 싶어요. 5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답답하지만..그때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가 올 거라는 희망일 살아갈 힘을 주네요.

앨리스와의 인연도 신선해요. 노마에게 빛이 되어주는 듯한 앨리스의 선택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났어요. 모두 다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적어도 까막눈으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다소 어둡고 우울한 시간을 겪고 있지만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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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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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은 가게들을 좋아해요. 마트처럼 기계로 만든 듯한 분위기가 아닌 독특한 느낌이 정말 괜찮아요. 어떤 물건이 있을까? 어떤 맛을 낼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에요. 프랜차이즈가 대세인 시대에 혼자 빵집을 운영하면서 꿋꿋하게 빵을 굽는 사람을 봤어요. 저희 동네 빵집 아저씨인데요, 그 집 빵은 먹을 때마다 달라요. 물론 정해진 틀안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지요. 늘 맛있지만, 그 맛이 매일 다르다는 느낌,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있는 느낌이지요. 그런 집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는 세계 여러나라의 시장과 가게를 소개하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 살아남을 것들에는 비밀이 있었어요. 비밀의 모습을 저마다 달랐지만 공통점도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요.다른 사람이 먼저 발견한 것, 이미 성공한 것들, 당연하게 성공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것, 그것은 이미 개성을 잃은 것들이지요. 좋다고 내가 따라가게 되면 99.999% 망하게 되지 않을까요. 남이 먼저 시작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우르르르 몰려서 그것에 몰빵하게 되지요. 그리고 망하게 되고요.

 

자영업을 실패할 확률을 본 적 있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모두 잘 되는 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도대체 어떤 가게들이 끝까지 살아남게 되는 걸까. 책에 나오는 세계 곳곳의 가게들이 답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아요. 고객이 나를 찾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의외로 길더라고요. 화려하게 홍보를 하고, 남들보다 크게 투자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려오지는 않을 듯해요.

피클을 만들어서 손님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게,기대이상의 경험을 선물로 주는 곳, 책에 나오는 곳들은 모두 비밀을 안고 있어요. 그 안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끈기가 깃들어 있겠지요.

 

늘 그자리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비밀이 아닐까요. 책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서 행복했어요. 소박한 것들을 차려놓고 밝은 얼굴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저에게 힘을 주네요. 망해가는 가게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곳들을 통해서 노력하고 기다린 만큼의 열매는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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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본 베이킹책]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진짜 기본 베이킹책 - 진짜쉽~고, 진짜맛있고 진짜자세한 기본 레시피 111개 진짜 기본 요리책 2
월간 수퍼레시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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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이어트 때문에 밀가를 섭취를 조심하는 사람은 있어도 빵 자체를 먹기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거예요. 저도 빵을 무척 좋아해요. 건강 때문에 자제하고 있지만 늘 고소하고 달콤한 빵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지요. 집에 있는 오븐은 고구마 구워먹고 생선 굽는 걸로만 쓰고 있는데 이 책 덕분에 몇 가지 빵요리를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요즘 제가 관심갖는 베이킹 중 하나는 찹쌀 파이입니다. 밀가루가 아닌 찹쌀 가루로 쫄깃하고 바삭한 파이를 구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요. 찹쌀을 씻어서 불린 다음 떡집에서 빻아와요. 곱게 빻아 달라고 하면 알아서 해줘요. 집에 와서 그것을 소분해 냉동실에 얼려두고, 찹쌀 파이가 먹고 싶을 때 한 봉지씩 꺼내서 우유와 함께 섞어요. 견과류와 삶은 팥과 콩을 넣고 오븐에 구우면 정말 맛있는 파이가 완성됩니다. 겉은 과자처럼 바삭거리고 속은 쫄깃한 떡같은 파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지요. 이 책에도 찹쌀파이를 굽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어느정도의 농도가 적당할까 늘 궁금했는데, 제대로 된 레시피도 나와 있네요.

 

 

 

 

 

빵집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다양한 빵들이 등장해요. 사진과 쉬운 설명이 있어서 직접 만들어 보는데 도움이 될 듯해요.베이킹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계량인데 책에 나오는 대로 따라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질 거예요. 실수할 수 있는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어서 유용하게 자주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아요. 과자, 머핀, 케이크, 파이,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어요. 정확한 레시피가 있어서 직접 만들어보는데 도움이 될 듯해요.

 

 

 

어떤 오븐을 고를까, 계량 도구들은 어떤 게 있을까, 늘 궁금했는데 시원하게 알려주네요.타르트나 파이 종류는 집에서 만들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설명이 쉽게 나와 있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마카롱 역시 사먹을 수만 있는 줄 알았는데..역시 해보고 싶어집니다.베이킹 용어나 도구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나와 있네요. 집에서 베이킹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이 내 맘대로 좋은 재료를 듬뿍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버터나 설탕은 최소한의 양만 넣고, 몸에 좋은 견과류나 채소 과일을 듬뿍 넣은 베이킹 방법이 나와 있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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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8 0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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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9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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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맛 보름달문고 58
김남중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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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맛깔스러운 여섯 편의 이야기가 나와요. 아이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그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되네요. 실수도 하고 말썽도 피우면서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엿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네요.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자주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동물과 친근해지는 것, 동물과  오해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그리고 동물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칠면조 이야기가 나오는 '공포의 맛'은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는 동화예요. 설마 하면서도 그 순간을 즐기는 듯한 아이들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저절로 미소짓게 되네요. 칠면조와 티격태격 싸우는 아이의 모습도 흥미롭고요. 집에서 칠면조를 키울 수 있다니..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들떠요.무서울 것 같으면서도 칠면조에 대한 관심이 급 올라갈 듯해요. 부모님과 있을 때는 안 그러다가 아이 혼자 있을 때 아이를 괴롭히는 칠면조가 조금 얄밉기도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통쾌한 마음도 살짝 들었지요.

 

두 아이의 아슬아슬한 우정을 그린 '부드러운 입술' 도 기억에 남아요. 수호를 부려먹는 대진이가 위태위태 했어요. 왕따라는 섬뜩한 단어가 떠오르면서 서늘해집니다.  고분고분하기만 한 수호가 답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오해가 있었어요. 나중에 진실을 깨닫게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얻게 되지요.

아주 재미있는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 그대로 멈춰라'를 읽으면서 조마조마 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을 떠났는데..신나게 전쟁놀이를 햇는데...벌집을 건드린 아이들의 최후는...말벌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아요. 벌에 쏘이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데..읽는 내내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되는 동화네요.

아이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명랑하게 잘 노는 아이라도 마음속으로는 근심 걱정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여섯 편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아이들의 목소리를 잘 드러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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