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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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없이 살아가는 건 정말 좋은 걸까요. 내가 따라잡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더이상 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듯해요. 스포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만약 기록이나 수준이 비슷한 경쟁 선수가 없다면 오히려 실력이 제자리에 머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장은 괴롭고 어떤 위협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에게 도전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내가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듯해요.

 

경쟁을 하면서도 우정을 쌓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름만 들어도 당장 궁금해지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의 이야기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흥미를 주지요.만약 상대없는 생활이 길게 이어진다면, 발전하는 삶을 기대하는 게 무리가 되겠지요. 그들이 음악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세계 최고의 성악가가 되기 위해서 서로 채찍질 하면서 지내는 모습이 흥미진진해요. 음악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게 되었고요. 최동원과 선동열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야구가 인생의 전부였던 두 사람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들, 둘을 통해 느끼는 아름다운 경쟁에 대해 새롭게 접해볼 수 있었어요.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에요. 스티브 잡스가 가장 큰 외로움을 느끼고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을 때, 에릭 슈미트는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서로 팽팽하게 경쟁하면서도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듯해서 훈훈함이 느껴지네요. 지금이 편하다면 미래에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당장 괴롭고 힘들어도 앞날을 위해서 투자하고 참아내는 과정이 꼭 필요한 듯해요.

경쟁자가 없다면 당장은 편하고 자신감이 넘치겠지요.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시간을 그다지 길게 이어지기 어려워요.아름답게 경쟁하는 관계는 끈끈한 우정을 불러오지요. 서로 싸우면서 배우는 것도 있겠어요. 평온한 나날만 이어진다면 오늘도 내일도 미래도 모두 같은 모습이겠지요. 정말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삶이 될 듯해요.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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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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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만났던 장영희 작가는 환한 웃음을 머금은 분이었어요. 말을 하면서도 웃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셨어요. 지적이면서도 감성을 품은 듯한 분위기를 가진 작가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책이네요. 우리나라 작가의 시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데..영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작가의 따뜻한 글을 함께 읽으면서 고요하게 빠지게 되네요.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계절의 맛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에요.

 

 

 

봄은 반갑고, 환하고, 즐겁고, 기대되는 계절이지만, 한편 슬픔을 간직한 시간이기도 해요. 장영희 작가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반가웠어요. 4월이 오면 우리가 겪었던 험한 일들, 우울한 일들을 하나씩 꺼내 떠올리게 되지요. 푸르른 새싹을 맞으면서 슬픔을 만끽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은 듯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한 부분인 듯합니다.

 

'아름다운 글'이 무엇인가?

누군가 물어온다면 장영희 작가의 글을 읽어보라고 하게 될 듯해요. 꾸미지 않은 글, 군더더기가 없는 글, 솔직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 진심을 담은 글, 그녀의 글에서는 깨끗하고 맑은 기운이 느껴져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도 얻어지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나오는 아우라 같은 것이 보이지요.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을 맞이하는 마음, 봄이라서 아픈 마음, 봄을 한껏 느끼는 마음, 그녀의 글을 통해 듬뿍 전해지네요. 영시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사람의 마음은 모두 닮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같은 시간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생각과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 매여서 현재를 우울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토닥여주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훈훈해져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기다리면서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림을 그린 김점선 작가의 모습도 떠올라요. 독특하면서도 힘이 있는 말투가 인상적이었는데, 두 분 모두 2009년 봄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하네요. 마지막일 것 같아 더 애타고 절실함을 느끼게 되네요. 거칠게 살아온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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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명품 효소 만들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약이 되는 명품 효소 만들기 달지 않은 명품 효소 만들기 2
김시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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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년 담그는 매실 효소, 오미자 효소, 복분자 효소에는 진짜 효소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잠시 고민에 빠졌는데..여전히 올해도 매실을 잔뜩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서 나쁜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더 좋은 점이 있을거라는 믿음 때문인 듯해요.

 

그럼, 진짜 효소는 뭘까요. 설탕을 넣고 오랜 시간 발효하다보면 저절로 효소가 생기는 걸까요.

저의 궁금함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에요.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참 많구나 싶었고요. 흔하게 보고 먹었던 과일과 채소들이 소중한 효소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다양한 재료로 효소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도 불끈 생겼고요.

 

 

 

 

키위나 블루베리로 효소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나와요. 설탕과 유리병과 정성만 있으면 몸에 좋은 효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호기심도 생기고요.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야채, 뿌리채소는 그냥 먹어도 영양소가 살아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네요. 어성초나 인삼으로 효소를 만드는 법도 꼭 기억해두어야겠어요. 배와 어성초를 재료로 효소를 만들어 두면 목소리를 많이 쓰는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대충 설탕과 섞어서 만들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효소 만드는 데에도 원칙이 있더라고요. 기간을 지켜야하고 온도와 습도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듯해요. 각각 재료마다 갖고 있는 성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법도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언뜻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 비법이 숨어 있어요. 재료마다 숙성하는 기간이 조금씩 다르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기존 우리가 만들어서 먹던 효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달다는 것인데, 작가의 효소는 달지 않다고 하네요. 그 안에는 분명 비법이 따로 있고요. 재료의 훌륭함을 최대한 우려내면서 새로운 영양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원리가 참 신기해요. 말린 채소나 약초로 효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요. 말린 표고버섯이나 부추를 자주 먹는데 그 재료로 효소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떤 맛일지, 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되네요. 너무 달콤해서 문제가 되는 효소 때문에 고민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몸에 좋은 효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어서 가족들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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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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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짜증나고 지치는데..도대체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할 때가 있어요. 나만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 살고 있는 것인지..그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보태고 있을 때 잡지 <샘터>를 들여다보면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게 인생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는다는 걸 알게 되지요. 6월호에는 제가 좋아하는 김중혁 작가님의 글과 가수 양희은의 가족 이야기가 나와요. 할머니의 부엌이야기도 역시 소개되고 있고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지친 일상에 자극을 주네요. 노력하면 조금 더 잘 살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갖게 되고요. 사람에게 나는 냄새를 향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냄새라고 하기에는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지요. 여름이 되면 특히 타인의 향에 민감해지기 마련이에요. 짜증나고 더운데 안 좋은 향을 풍기고 있는 사람이 옆에 오면 당장 피하고 싶어지지요.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그대로 있어야 한다면 스트레스는 점점 늘어나고 짜증도 더해지겠지요. 냄새를 풍기는 당사자에게는 절대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을 보면서..너무 예민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하는 세상인데..그들이 냄새를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해야겠어요.

 

 

 

김중혁 작가의 글은 정말 공감되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점점 대충하면서 흐지부지 되는 일을 자주 겪는데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네요. 끝까지 파고들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걸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래 끌고 끝까지 끝장을 보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라는 말씀에 찬성합니다.

 

얼마전 그릇의 독소에 대한 프로그램을 봤는데 충격적이었어요. 내가 쓰고 있는 그릇에서 납이 나오고 중금속이 검출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해요. 모두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지, 중금속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모두 버려야하는지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장인들이 가마에서 구은 그릇을 구해서 써야하는지...사기그릇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먹고 살기 참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불편한 것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쓴 양인자 작가의 글도 좋았어요. 너무 편하게만 사는 세상인데도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늘 궁금했어요. 아마도 너무 편안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을 하게 되네요.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들이 더 풍요로운 마음을 갖고 만족하며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요. 나와 닮은 사람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힘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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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 할머니가 손자에게
김초혜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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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손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존재지요. 까불고 장난쳐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이기도 하고요.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이에요. 할머니의 진심이 담긴 소소한 편지를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어요.

 

사랑하는 손자에게 보내는 365개의 편지를 큰 의미를 담고 있어요. 다정하면서도 따끔한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런 사랑을 받고 자란 손자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까 궁금해지네요.어린 손자가 의젓한 중학생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막막함도 느끼셨을 듯해요.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손자가 험한 세상을 꿋꿋하게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할머니가 그동안 살아왔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올라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무조건 좋은 말만 해주시는 할머니가 아니라서 더욱 큰 사랑이 전해지네요. 진심으로 걱정하고, 솔직하게 타이르는 듯한 마음을 보았어요. 자신이 아는 것을 늘어놓은 육아서보다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직접 겪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손자에게 사랑을 전하는 걸 눈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열심히 책을 읽으라고 하시고, 이세상을 꿋꿋하게 살아가기 위한 여러 방법들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억지로 가르치려고 하는 모습보다는 진실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손자에게 사랑을 전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려 봤어요. 그보다 아름다운 건 찾기 어려울 듯해요. 사랑하는 대상이 있는 사람은 늘 마음과 몸에서 생기를 느낄 수 있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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