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새싹 인물전 55
유은실 지음, 서영아 그림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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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위인전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요. 재미있어서 읽은 게 아니고 엄마가 전집을 사주시고 매일 읽으라고 하셔서 억지로 읽었던 듯해요.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드는 글이었어요. 새싹 인물전의 장점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위인의 일생을 함께 짚어보는 것입니다. 제인 구달처럼 평생을 하나의 일에 바친 사람들의 훌륭함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요.

 

 

제인 구달은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무척 사랑했어요. 동물이 나오는 책을 열심히 읽었어요.언젠가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안고 하루 하루 살았어요. 꿈과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어요. 드디어 친구 덕분에 아프리카에 가게 되고..제인 구달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옵니다. 인류학자였던 루이스 리키를 만나면서 제인 구달은 침팬지를 연구하게 됩니다. 침팬지에 대해 잘 모르는 제인 구달을 추천한 루이스 리키의 뜻이 독특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오히려 편견없이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제인 구달이라는 대단한 동물 연구가를 만들게 되지요.

 

침팬지의 행동과 감정을 연구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됩니다. 채식주의라고 알고 있었던 침팬지의 색다른 습성을 찾게 되지요. 특징에 맞는 이름을 만들어 주면서 침팬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합니다. 제인 구달은 나이가 들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침팬지를 먹기도 하고 화장품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애완용으로 키우기까지..더이상 침팬지를 방치할 수 없다고 느낀 제인 구달은 동물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열심히 강연을 다니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지요.

침팬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동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이상으로 똑똑하다는 걸 책을 통해 배웠어요. 침팬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 제인 구달의 인생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크게 빛날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침팬지를 사랑하고 침팬지를 연구하면서 진정 자신이 가야할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제인 구달의 이야기도 더 알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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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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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한 가지 일만 쭉 하며 사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20대에 공부하고 30대 40대에 일해왔던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네요. 전혀 다른 일을 꿈꾸며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 걱정도 앞서지요. 전에 했던 것에 비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을까.그래서 더욱 용기 내는 분들이 대단해 보여요.

 

방송작가로 오랜 기간 일해오던 작가는 40을 눈앞에 두고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영국에 가서 정원을 공부하고 오게 되지요. 초등 5학년 6학년 연년생 딸과 함께 떠나요. 살던 집을 처분하고 유학길에 오르다니...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해요. 3년을 예상하고 떠났는데 6년이 걸려 돌아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온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기대됩니다.

책에 나오는 사진을 먼저 봤는데, 아름답고 고요한 정원 사진들이 눈길을 끌어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 보이는 듯한 정원의 모습이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움, 남편과 딸들에 대한 깊은 사랑, 앞으로 살아갈 힘에 대한 것들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어요. 작은 딸과 함께 떠난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의 이야기가 가장 돋보이지요. 영국의 환경보전 지역인 그곳의 모습이 참으로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 거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마구잡이로 개발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끝내 갖고 있는 그곳에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진저브레드를 만들어 팔았던 세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되었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원조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빵집이 생기고도 남았을 텐데, 여전히 딱 하나의 가게만 운영되고 있다니,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서른 다섯에 엄마를 잃은 작가의 마음이 아련하게 전해져요. 우리는 부모님이 영원히 살아서 내 곁에 있을 거라 기대하지요. 언제 떠날지 감히 상상도 하지 않고요. 그러나 영원한 것을 없다는 말이 떠올라요.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마음이겠지요. 그래서 작가는 미련없이 떠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두 딸에 대한 마음도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딸을 사랑하지만 서로 마음속을 들여다 보지 못하며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지요. 딸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리고 여러가지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어요. 동화작가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이야기는 마음을 울려요.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욕심없이 삶을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듯해요.가족에 대한 생각도 다시 정리했어요. 왜 가족이 필요한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그들과 살아야 하는지 진심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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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생각책 1 -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생각샘 지음, 김중석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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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시리즈는 역사 공부할 때 한번쯤 접해보는 책들이에요. 설명도 쉽고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전개되어서 처음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지요. <한국사 편지>가 기본이 되고 그것을 응용한 워크북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책을 잘 활용하면 따로 역사 수업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정리하고 익힐 수 있을 듯해요.

 

 

1권은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정리되어 있어요. 논술 수업을 직접하는 선생님들이 만든 책이라 수업시간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아시는 듯해요.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퀴즈도 나오고 지도를 보면서 체크하는 내용도 있어요. 그림과 사진이 많이 나오고 스티커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퀴즈는 <한국사 편지>를 읽고 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네요. 아이들은 은근히 퀴즈를 좋아해요. 흥미롭게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각 시대의 유물을 소개하고 스티커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부분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만화도 중간중간 등장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요. 보드게임도 있고, 역사일기를 쓰는 페이지도 있어요. 직접 만화를 그려넣는 내용도 있고요. 똑같은 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하면 아이도 지루해 하는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게 끌어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어요.

 

지도를 보면서 점검하는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직접 손으로 그려넣으면서 아이들도 빨리 이해할 수 있을 듯해요. 동영상 찍기, 안내문 만들기, 팝업북 만들기,편지쓰기와 같은 활동도 나와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차분하게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역사 실력이 쑥쑥 늘어날 것 같아요. 무조건 외우면서 공부하는 역사가 아니고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역사책이라서 아이와 즐겁게 읽고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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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족보 샘터어린이문고 47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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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커다란 구렁이가 들어와 있다면...너무 너무 놀랍고 ..한편 신기하기도 할 것 같아요. 동화에 나오는 아이는 처음엔 무척 부정적으로 구렁이를 대했지만 점차 정도 들고 서로 마음도 털어놓으면서 친해집니다. 구렁이와 친해지다니..믿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구렁이 스스 아줌마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어요. 무섭다기 보다는 솔직하고 자신의 생각이 분명한 구렁이 아줌마지요.

 

처음에 아이는 무조건 구렁이를 내쫓고 싶어했어요. 당장 나가게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구렁이 아줌마도 만만치 않아요. 끝까지 버티면서 자신의 요구를 이야기합니다. 구렁이 족보를 만들라니..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구렁이에게 무슨 족보가 있나 싶었어요. 팽팽했던 둘 사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이야기 속에는 구렁이가 나오는 옛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해요. 아마 스스 아줌마가 만들고 싶었던 족보는 구렁이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구렁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징그럽고 무서웠던 구렁이가 조금 친숙해져요. 나쁜 느낌을 주었던 구렁이가 우리와 친숙한 동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아빠와 영상통화를 하다 들켰을 때 가슴이 철렁했어요. 혹시 밝혀지는 게 아닐까. 아직 족보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어쩌나...

구렁이 아줌마가 사라졌을 때의 느낌도 기억에 남아요. 당연한 이별이었지만...너무 큰 아쉬움을 남기네요. 구렁이가 원했던 것이 진정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나와 나의 가족과 내 주변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을 때의 쓸쓸함을 갖고 있었던 스스 아줌마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구렁이 아줌마 스스와 아이가 함께 지내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어요. 집안을 돌아다니면 어지르는 아줌마와 치우는 아이, 가족 몰래 구렁이와 지내며 위기를 하나씩 넘기는 아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구렁이에 대한 나쁜 인상을 바꿔 놓은 스스 아줌마,끈끈한 우정이 전해지는 따뜻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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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수군 수학 비법 - 수학 로봇 피타와 24가지 수학 개념 찾기
이안 지음, 김혜민 그림, 박정은 감수 / 계림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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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단계별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짚어주고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책이네요. 동화가 나와서 아이들이 거부감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고요. 우리 생활에 수학이 얼마나 필요한 공부인지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요. 보람이가  느끼는 호기심은 많은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맞장구 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저도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이고요.

 

 

동화가 먼저 제시되고 그안에서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끌어내요. 그리고 단계별로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요. 그 과정이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수학은 어려운 공식을 외우고 계산을 잘하면서도 복잡한 문장을 잘 이해해야 하는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아이 스스로 알게 될 듯해요.

 

입체도형은 쉬운 듯하면서도 막상 문제가 나오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머릿속으로 공간을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니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막연하고 어려운 문제겠지요. 이 책은 그림을 통해서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 생활과 관련된 입체도형 이야기를 통해서 친숙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확률 문제는 정말 꼭 필요한 분야지요. 살다보면 확률로 인해서 울고 웃는 일들이 자주 생기지요. 그때를 대비해서 확률의 개념을 충분히 알아두는 것도 좋을 듯해요.

 

 

교과서와 연계된 부분을 짚어주는 것도 마음에 쏙 들어요. 일상속에서 수학적인 궁금증 24가지를 끌어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통해 가르쳐주고 있어요. 수학이 어려워서 싫다는 아이들이 읽으면 왜 수학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듯해요.재미있는 이야기도 읽고 수학개념 공부도 하면서 똑똑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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