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면 좋아하는 책의 스타일도, 자주 읽게 되는
책의 종류도 모두 모두 달라져요.
여행책을 좋아하고 소설책을 좋아하던 사람들도
아이가 읽는 글자 없는 그림책에 푹 빠져들고...
앙증맞은 그림이 있는 아이책을 늘 주변에 두고 살게 되지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게 되면서
진짜 사랑이 뭔지 알게 되었다는 엄마들도 많아요.
아무 욕심없이 무조건적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요.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전해줄 수 있는 귀엽고 예쁜 그림책 세 권을 뽑아 봤어요.
1.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라는 말이 은근히 하기 어려운 말이지요.
마음속으로는 좋아하고 있고, 그리워하고 있고, 자꾸 자꾸 보고 싶어도
막상 만나면 그 말이 쏙 들어갈 만큼 쑥스러운 말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달라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랑해'라는 말을 해도
지치지 않아요. 쑥쓰럽지도 않고요.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도 아니고,
아이에게 뭔가 얻어내려고 하는 말도 아니지요.
그냥 저절로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해'라고 외칠 수 있어요.
아이도 '사랑해'라는 말이 줄줄 새어 나올 정도로 중얼거리게 되고요.
깜찍하고 귀여운 아이가
노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아무리 미운 사람이 있어도 그냥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2.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엄마도 아빠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뒤를 이은 책이 나왔습니다.
역시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가가 나와요.
태어나서 부터 첫 돌이 되기까지
자라나는 과정이 사랑스럽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아기들이 옹알거리면서 노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릴 만큼 생동감 넘치고요.
아이와 함께 첫 해를 보낸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너무 작아서 함부로 만질 수도 없었던 아이가
어느날 뒤집기 시작하고
기어다니면서 말썽도 부리고, 옹알옹알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어른들을 웃게 만들다가
드디어 한 걸음씩 내딛게 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3. <우리 멍멍이 어디 숨었니?>
멍멍이를 찾다보면
당장 우리집에도 멍멍이 한 마리를 데려오고 싶어집니다.
예쁘고 귀여운 팝업북이에요.
그림속 색깔이 어찌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지,
자꾸 들여다 봐도 지루하지 않아요.
각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멍멍이를 찾아보는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딱 펼쳐보면
바로 멍멍이가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책을 살짝 돌려보거나
옆으로 들여다보면
아주 작고 깜찍하게 멍멍이가 숨어 있지요.
보글보글 거품 속에서도
엉망진창 진흙탕 속에서도
멍멍이를 만날 수 있어요.
잘 만들어진 아기 그림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즐겁게 해줘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처럼
아이도 쑥쑥 예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