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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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자연 그대로의 순리대로 피고 지는 과정의 감흥이 새록하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꽃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생명을 바라보는 습성을 읽을 수 있다.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꽃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닌데, 한창 생기롭게 피어날때 하필 이기심을 발현하여 꺾어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들해져가는 식물에 정성가득 쏟는 사람도 있다. 




 우리 집은 화초가 많다. 세월이 지날수록 분갈이를 통해 원래의 화분 숫자가 늘어난다. 원예는 지극히 생산유통의 관점에서 시작했다. 즉 식물을 재배하여 유통하고 장식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 전통적인 원예에서 꽂꽂이 같은것이 강조된 측면이 이러한 것이다. 특히 엔틱한 실내환경이나 사무실엔 흔하게 난이 자리잡았다.  관점의 차이를 떠나서 꽃 자체에 정성들이는 마음이 있다면, 정서적인 측면에서 나쁠것이 전혀 없다. 미세먼지로 뒤덮은 공기오염 시대에서 좀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것도 유용한 장점이라 하겠다. 문제는 우리 집엔 제때 감당하지 못할 화초들이 너무 많다. 물을 제때 주는것만으로도  식물은 푸르름 머금고 활짝 피어나는데, 다닥 붙어있는 화초 틈새에 지켜보는 사람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공간에 맞게 식물도 각양각색으로 조화를 이뤄야 서로 즐거울텐데... 




 「인사이드 원예심리」 는 원예심리인문학 전문강사 신상옥 님의 책이다. 10년이 훌쩍 넘는 연예치료사 경험을 담아내고 있다. 어머니의 텃밭에서  시작한 어린 시절의 유쾌한 경험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꽃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쏟아낸다.  수많은 강연 경험을 토대로 성찰한 보람이 담겨있다.  뭇 원예 전문잡지에 기고했을 법한 담론 성격의 내용들이 짧막한 소제목으로 이어진다. 그때 그때의 생생한 소감을 글쩍이듯 남겨뒀다가 책으로 펴낸 느낌이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생소한 원예치료사의 가능성에 대한 소개도 빼놓을 수 없다. 꽃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아름다운 순간임에도, 실제 꽃에 대한 평상시의 관심과는 별개의 측면이다. 집안 곳곳이 화초로 수놓아질 즈음만해도 감성 충만하다.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보여주는 꽃의 변화도 좋았고, 비바람 몰아치는 날씨를 견뎌낸 뒤 이파리에 맺힌 이슬의 감회도 상쾌했다. 하지만, 빼곡하게 들어선 화초를 보는 순간 답답함으로 변했다.  왜냐하면 공간에 어울리지 않게 큼직한 바깥 화분들을 추운 계절이면 실내로 옮기는 일이 일과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물을 제때 주는 자체도 힘들 정도로 화초의 숫자만 늘어갔다. 물을 듬뿍 준 덕분에 식물이 오히려 시들해지기도 한다.  지나침은 금물인것이 자연의 순리다. 어쩌면 원예치료의 일면은 식물의 생육과정을 눈으로 직접 지켜보며 세심한 관심을 줄 때, 정신적 치유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식물이 바라지도 않는데 욕심으로 일관하게 마련이다.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을때 흔하게 화초를 선물한다. 우아한 자태의 화분에 담긴 리본 장식된 화초를 선물한다. 희노애락을 나누는 순간에도 꽃은 흔하게 등장한다. 그 순간에 빛을 발하는게 너무 당연해져서 일까? 어느 순간부터 아름다움을 장식하던 꽃은 금새 시들해지고 아무렇지않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집안에 있는 화초들의 경우에도 누군가 키우기 힘들었던지 내놓은 꽃들을 애지중지 소생시킨 것들도 많다.  뭇 사람들이 꽃을 통해 아름다움을 즐기지만, 물을 주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물을 줄때도 뿌리속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적당한 물농도에 햇살을 적당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한다. 물을 주지 않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식물에 관해 쉽게 풀어썼고, 실제 원예치료를 통해 세상을 살아갈 새로운 원동력을 찾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빼곡한 활자로 채워지지 않아서 원예치료 전반에 관해 훑어 보기에 좋다. 아쉬운건 아무리 좋은 활동도 결국 적재적소로 적당히 유지될 때 유익하다는 삶의 지혜를 남겼더라면 하는 대목이다. 권하지 않아도 꽃은 실제 키워내는 즐거움을 만끽하면, 말릴 재간이 없는 법인데, 굳이 권한다. 제안한다.로 원예치료 장르를 추천하는 대목도 아쉽다. 





 전체적으로 꽃에 관한 전반적인 동기부여 측면에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여 자생분을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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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능력 - 진심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김병화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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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 바쁘게 생존하는 현대인에게 '공감'만큼 핵심 명제는 없을 것이다. 단지 SNS의 수치로 말하는 파급 척도 관점의 공감수치가 아니다. 빠르게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본성 문제가 많이 제기된다. 즉 예전에는 전혀 나만 아니면 되지. 하던 일들이 알게 모르게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부각이 되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외부효과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사이에 폭발적인 공론화를 이끌어내는 사회 이슈들을 봐도 그렇다. 방치하면 아무 관련없던 나까지도 끔찍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공감인식의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체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 했던 관행적인 사회의 틀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는 확산성에 있어서는 기여하고 있지만, 공감결핍을 가속화하는 측면이 크다. 개개인마다 다른 일상과 취향을 갖고 있기에, 모두가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 단적으로 정말로 공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공감결핍을 탓할 여유조차 없이 살아간다.  공감과 상호작용을 하는 소통의 경우 여전히 일방적인 자기 목적 달성의 소통이 많다. 공감은 사회 혁신적인 성격을 지닌다. 단순히 너의 처지를 이해해. 하는 동감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동정심에서 비롯한 동감은 습관적인 반복에 되려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공감의 시작일 것이다. 




 

 먹고 살기도 버거운 청춘 앞에서 신세한탄을 쏟아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왜 너의 사치스러운 레퍼토리를 듣고 있어야 하지? ' 시간낭비로 인식되는 공감결핍자들은  거리를 멀리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공감결핍자들은 도리어 들어주지 않는 상대방을 탓하고 부정적으로 일관한다. 결국엔 이런 유형도 '공감'의 이름으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객체일 것이다. 공감은 소통과 마찬가지로 쌍방향성을 지향한다. 예전에는 나보다 나은 친구를 만나라고 흔히들 말한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상대방인들 나보다 못한 친구를 만나고 싶을까?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서 덕 볼 수 있는 존재를 선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만 생각해봐도 공감이 추구하는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될 내 가치를 통해 사회를 뜨겁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나누려는 마음인 것이다. 진심을 다해 나누려고 하면 상대방의 얼어붙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봐도 인간관계는 너무 가까워서도 만만해지고, 너무 멀어서면 거리감을 두고 편견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안전거리 유지가 중요하다. 공감능력또한 마찬가지다. 흔히 아스퍼거 증후군 이라 하는 주변인들을 종종 겪는다. 책에서는 전형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포함한 공감제로 유형은 2%에 불과하고, 나머지 98%의 사람들은 단련을 통해 공감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항상 질문과는 별개의 대답을 안드로메다식으로 반복한다. 사실의 판단에 있어서 '틀림'과 '다름'은 전혀 다른 것이라, 처음에는 True값을 짚어준다. 하지만 전혀 수긍할 기세는 커녕, 딴 이야기를 쏟아낸다.  수없이 듣고 있다가 결국엔 다른 사람 입장에 대비하며 이야기해준다. "만약 네가 그런 처지면, 네가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공감결핍 또한 사회적 적응 과정에서 수없이 쌓인 단절의 결과일 수 있다. 제대로 이야기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체, '넌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만 해 ' 하는 통제질서의 폐해이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통제를 강조했던 예전엔 가부장적인 일방성에 기인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는 버릇없는 행동이 되었다. 일방적인 순응을 미덕으로 여긴 어머니들일수록, 남을 의식하며 자식들의 공감능력 발달을 단절시켜왔다. 



 공감은 상상력의 기제를 통한 사회실현을 의미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이 아닌, 내 스스로에서 시작한 공감능력이 결국엔 모두를 이롭게 하는 상호절충적 역할을 한다. '상상'은 당장에 현실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어도, 차츰 공감대를 이뤄나가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즉 견고한 현실의 장벽이 무너지고 나면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한다. 

 「공감하는 능력」 은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의 공통점을 6가지 습관으로 압축하고 있다.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감성을 통해 끊임없는 사회혁신으로 이끌어내려는것이 보통 사람과의 차별성이다. 즉 내면적인 공감의식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데 있다. 의식의 토대가 성숙된 나라일수록, 개개인이 불합리한 조직적 병폐에 놓여 억울한 일을 겪을 일이 줄어든다.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성이 적어지는 것이다. 최근에 흔히 집단지성 이라 한다.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어 기가 막힌 상황들의 현실이 낱낱이 부각되고 있다. 이때문에 기득권 계층에 속해 있을수록 이 자체를 위협으로 여긴 나머지 공감과는 별개의 공감결핍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과거 무기력의 학습에 익숙해 있는 사회현실일수록, 공감을 기반으로 한 행위 자체를 피로하게 여기기도 한다.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한다. 악습이 개선되지 않는한 세대를 거듭하며 고착화되기쉽다. 각자의 공감능력 배양은 사회 의식 저변을 건전하게 숙성시키는데 기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공감은 결코 가벼운 감정이 아니다. 폭넓은 의식을 가지고,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본능이다. 공감 자체가 결핍될수록, 결국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공감에 관해 시대사적 흐름을 통해 말하고 있는 이 책의 경우 주제의식은 머리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와 지위를 얻기 위한 세속의 사다리를 올라가느라 그토록 바쁘다면, 
당신의 공감적 자아는 당신의 개인적 야심 곁에서 거의 어떤 자리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머리말을 되새긴다면, 여러 문헌을 참고로 해 공감능력에 관한 연구도서에 가까운 이 책도 그리 난해하진 않다. 책을 쓴 목적을 알고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생활 성향은 다 달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고독'에서 탈피하는 데 있다. 절대적으로 나홀로 살아가기는 불가능하기에 공감요소를 찾아간다. 타인을 통한 '나'의 객관화가 중심이 되어, 타인에 대한 공감행위를 할때 역지사지로 초지일관한다면 공감의 사회로 바꾸기 쉽다. 철저하게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이런 공감능력이 냉철함을 잃고, 정에 사로잡히면 남에게 항상 관대하고, 자기 자신과 가족에겐 인색한 경우도 적지 않다. 가슴은 따뜻하게 머릿속은 차갑게 하는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내 상황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데, 맹목적으로 남을 위해 공감을 헌신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공감도 상황에 맞게 펼쳐나가야, 그 자체로서 사회적 자존감을 생성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가볍게 혼용하기만 한 관념을 명확히 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공감능력이 왜 필요한 지? 어떻게 진심으로 공감을 나눌 수 있을 지 의식적으로 깨우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기존에 안주하던 마음 의식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본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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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케팅
이동화 지음 / 예문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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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생활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그 중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문화 플랫폼 확대를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 하나면 개인의 정보능력과 무관하게 효율적으로 정보환경에 접근할 수 있다. 들고 다니는 PC 모바일 덕분에 예전에 누리지 못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최신형 기능이 접목되어서도 아니다. 쇼핑검색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빈번한 결제 프로세서와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인 가격 덕분에 차일피일 쇼핑포기자가 되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18년 즈음해서 각종 사이트에 별도로 가입할 필요없이, 네이버 ID 하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N페이 표시된 수많은 상점을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 페이 덕분에 생활이 즐거워집니다.


  네이버 계정 ID는 4,200 만개가 넘는다. 그중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2017년 기준으로 2,600만 명이 넘는다. 참고로 2016년 2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니, 증가 속도가 가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나 역시도 오랜 네이버페이 가입자이다. 온라인 쇼핑의 시작을 지식 최저가 검색을 통해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판매자들 마다 검색 노출순위를 점하기 위한 옵션추가가 심했다. 링크를 클릭하고 들어갔을때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들도 파격적인 기획전을 감행하니 "최저가"단어는 포기한 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게 검색시간 대비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네이버페이 결제수단이 등장하면서 쇼핑이 즐거워진다. 마트에서 간단한 물건을 살 때도, 미용실 이용을 할 때도 꼬박 일정 퍼센티지의 적립을 경험한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자체를 지급하는 이벤트의 혜택도 크다. 여섯자리 숫자의 네이버페이 금액을 보고만 있어도 생활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신용카드 이용 포인트를 네이버페이로 전환해서 채워넣을 수도 있다. 부지런하게 검색할 수록 생활이 알뜰해질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기기 하나 발달한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중심으로 기존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이 활성화 되고있다. 몇번씩은 결제하고 나서야, 그 상점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곳 임을 발견하기도 한다. 진즉 알았더라면 직접 받아왔을텐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그거 뭣하는 것임?



  처음 '한메일'이 등장한 1997년만 하더라도 홈페이지, 이메일하면 어떤건지 생소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20년을 훌쩍 지난 지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바로 그런 것이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속도 그 이상으로 엄청난 화력을 보이는 '핑거터치세대'에겐 익숙한 플랫폼인데, 여전히 힘들게 오가며 오프라인 구매만 하시는 분들도 많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잠재력은 20년전에 처음 메일을 만드는 상황과 마찬가지다. 당시에 지금처럼 네이버가 엄청난 성장을 할 지 누가 예상을 했을까? PC가 자리잡힌 21세기 밀레니엄이후 지식쇼핑 검색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D사를 뛰어넘기 시작한다. D사에 생성되었던 많은 커뮤니티들이 하나의 ID로 많은 검색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네이버로 급격하게 유입한다. 네이버 기반의 거대한 C to C 생태계가 조성될 수 밖에 없다. 점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관계망은 거대해진다. 






입점 비용이 필요없는 판매 집중형 플랫폼


 수많은 중고제품을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다. 대부분은 기존에 필요없게 된 신고품 ( 사용흔적조차 없는 패키징상태)을 팔았다. 그 덕분에 비교적 물품거래는 별 어려움없이 진행했다. 그러함에도 판매대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멀쩡한 제품 흠집낸 체로 돌려받지 않을까? 늘상 있었다. 특히 무게에 따른 택배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고가의 제품의 경우 물품을 보내는 단계에서부터 촘촘하게 뽁뽁이 포장을 하고 택배넘버를 실시간 인증과 함께 띄운다. 구매자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런 수고스러움의 결과로 완전무결하게 지금까지는 그 어떤 당황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그동안의 신경쓸 과정까지도 알아서 척척 관리해준다. 훨씬 수월하다. 기존에도 안전거래 시스템이 있었는데, 실시간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 지금은 여느 택배사 할 것없이 택배알림앱만 설치되어도, 배송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택배기사님에 따라 예상 택배시간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마케팅』 은  온라인에 자기 상점을 꾸려가는 체계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오래전부터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으로 나또한 온라인 스토어 창업을 모색했었다. 번번히 구상단계에서 포기해야 했던 것은 판매자 플랫폼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독학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비교적 사진 글을 등록하는 게 어렵지 않았음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또한 몇년전의 온라인 상황과도 지금은 확연히 달라져있다.  PC기반의 쇼핑플랫폼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제조 유통망의 확대 차원에서 시작했던 판매자 주류 또한 1인창업자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으로 넓혀지고 있다. 




 정보 이용능력의 차이와 상관없이 대동소이한 스마트폰 기종이 해마다 보급된다. 정보기기를 사용하는 계층의 분포가 넓어진다는것은 그만큼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인해 독점이익을 추구할 수 있었던 상거래 계층이 넓게 분산된다는 의미이다. 물론 초기단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박리다매 출혈경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가격경쟁 단계가 진척되고 나면, 규모에 상관없이 가격은 하향평준화되고 품질과 그 상점만의 차별적 매력에 따라 매출은 달라진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더욱이정보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소비패턴을 반영한다. 지금은 제품자체의 내구성을 떠나서, 새로운 제품군에 대한 구매수요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즉 당장에 필요하지 않아도, 기존에 없었던 소비가치를 생성하는 순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오랜 세월 알게 모르게 입소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새로움은 기대 한편으로 써보기 전까지는 막연함을 가진다. 그런 점에서 이미 써본 사람들의 품평은 그 어떤 마케팅보다 효과적이었다.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사진으로 보여지는것이 훨씬 낫고, 이제는 사진을 넘어서 실감나는 라이브방송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기성제품의 마케팅을 위한 스토어가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을 실감나게 소개하면서 대리만족을 각인시켜 소비로 이끌어낸다. 




  이 책은 스마트 스토어가 작동되는 원리 전반에 대한 책이다. 예전처럼 따라해보세요. 식으로 새롭게 메뉴얼 익히는데 급급한 구성이었다면, 몇 장 넘기고나서 덮어버렸을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서도 이 책의 성격을 말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조금 온라인 마케팅에 익숙하다 싶으면, 판매자 자신의 목적에만 몰두한 체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나 도무지 어려워서 못하겠으니, 잘 아는 네가 친절하게 알려주시오. 당신은 당연히 그래야 하오. 의 인식이 많아, 애초에 거리를 멀리한다.  시간낭비가 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수도 없이 쏟아졌을 질문거리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기여를 하고 있다. 4파트로 나눠, 첫번째 파트에선 온라인 쇼핑 전반의 트렌드를 자각하게 하고 있고, 이어서 효율적인 운영관리 비법과 다양한 SNS매체를 활용한 상위노출, 규모를 확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구축하는 광고의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페이지마다 빼곡한 구성은 지양하고, 쉽게 풀어쓰고 있어 훑어나가기에 좋다. 워낙 요즘은 다양한 채널로 연동되니 플랫폼 자체에서 따로 할 것이 없다. 실제로 스마트폰 하나만 하더라도 생생하게 상품정보를 등록하는 도구로 손색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단 어떤 유용한 물건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한계점 이후엔 오히려 독이 되기 쉽다. 파급적인 홍보 매칭에 따라 급격한 매출신장을 겪는가 하면, 한순간에 잘못된 외부효과 발생으로 급락하는것이 온라인 쇼핑 환경이다. 이 책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관련한 100% 활용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문명 모바일인데, 정작은 기본적인 메뉴얼도 숙지하지 않은체, 조작법 미숙에 따른 생활불편을 겪는 일이 허다하다. 잘 짜여진 플랫폼이지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특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저 검색순위 우선의 광고에 의존하는 이상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케팅」은 결코 해서는 안될 실수를 짚어주고 있다. 결정은 빠르게 하되,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록 좋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어디서부터 준비를 해야할 지 갈팡질팡 하다가도, 한꺼번에 이것저것 좋은것들을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자기실현을 하겠다는 초심은 쉽게 꺾이고, 한숨만 늘어갈 것이다. 그럴 시간에 책 한권 잡지책처럼 펼쳐들고, 인식하지 못한 문제점을 빠르게 교정해간다면  그 사람의 성공실현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모조리 교재식으로 따라해보겠다는 일념하에 일일히 암기하려는 자세를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노하우는 짧은 기간에 몸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여러 번 훑어보다 본 뒤, 시장분석, 아이템선별을 한 뒤 차근히 스마트스토어를 구축하는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와 같이 기존의 거시경제 위주의 경제관념이 급격하게 미시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스마트스토어는 기존의 소비주체였던 개인이 경제적인 실현을 할 수 있고, 유무형의 사회관계망을 확대하는 기본 플랫폼으로 정착할 것이다. 우리가 발품 팔아 힘들게 찾아 해맸던 무수한 상점들을 가장 손쉽게 접하는 모습은 지금 현재에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소비생활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이런 거부할 수 없는 빠른 물결에 의식적으로 적응하는 차원에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케팅」 은 유용하다. 단순히 구매 차원을 떠나서, 앞으로의 생활 전반의 변화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성'자체를 누리는것은 엄청난 벽과 수없이 부딪치며 얻은 결과에 가까웠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의 개성 발현이 다른 불특정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소비동기를 촉진한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육체적 한계에 부딪친다. 그러다보면 자기표현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때 소비를 통해 자기가치를 충족한다. 기성세대에게도 마찬가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패션은 젊어지고, 스마트하게 일을 추구한다.  이 책의 독자들에게 인증코드를 부여해 커뮤니티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또다른 차별화된 전략이다.  점점 스마트스토어 자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들을 주축을 한 다양한 협업 모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스마트스토어마케팅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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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영어 습관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3
ALC 편집부 지음,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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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계학습체감의 법칙" 이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외국어 정복일 것이다. 새해가 될 무렵이면 흔히들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호언장담하며 멋진 풍경을 누릴 자신의 모습을 알린다. 누군가에겐 작심삼일, 난공불락 같은 영역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인생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제일 이해안가는 것중 하나는 영어 공용어국가도 아닌 대한민국은 유독 "영어지상주의"를 펼친다. 적어도 6년 이상은 꼬박 영어를 익혀간다. 거의 20대 후반까지 영어책을 떼어 본 적은 없는데, 영어교육학 전공자와 영어영문학 전공자의 차이를 구분하는 정도에 접근했다. 이것은 영어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학습에 익숙했던 덕분이다. 누런 종이에 빽빽하게 몇줄에 걸쳐 적어내는 '빽빽이'로 시작한 영어. 숙제검사 후 체벌을 피하기 위한 반강제적 학습이었다. 왜 그렇게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체로 시작했다. 습관이 생활을 바꾸는 법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줄곧 1등만 해온 사람보다, 인생역전처럼 학습에 있어서 역동적인 승리를 거두는 사람이 많다.  영어를 정복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체로 시작해, 잉글리시 마스터에 도달한 경우도 많다. 「하루 3줄 영어습관」 은 영어를 잘하는 조언은 없다. 수석합격자의 인터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학교수업에 충실했어요." 습관은 누가 시켜서 되는것도 아니고, 자기주도적인 생활 규칙성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벼락치기" 스타일로 영어 학습성과에 있어서도 롤러코스터를 반복했다. 속전속결해서 기적적으로 900점 문턱을 밟아본 적도 있으나, 현재의 영어 학습상태는 간단한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학습화된 능력은 어느정도는 축적되어 동기부여하는 면이 있다. 동기를 촉발할 매개체를 발견하는것이 어려운 일이다. 조금씩 매일 반복하는 흥미로운 습관은 가벼워 보여도, 나중에 쌓이고 나면 축적되어 폭발적인 학습 에너지를 분출한다. 내 주변에서도 영어 근처에만 가면 거부감 보이던 사람들이 지금은 '영어'로 밥먹고 사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다.




 
 내 주변에는 외국어 정복자들이 유독 많다. 그런 덕분에 처음 진입단계 에서부터 유독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면서도 묘한 오기로 수많은 영어 수험서들을 훑어봤다. (정확히는 조금 읽다 덮었다가, 전혀 또다른 유망서를 탐문하는 행태를 반복했다) 대략 365개 영어일기 주제가 아닐까? 했는데, 여기에 알파 플러스 366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전문 번역가로서 문법적인 늬양스 정리는 없다. 예시답안으로 제시한 것들은 예상과는 반대방향으로 소박하다. 간단명료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초보자 입장에서 전혀 알아듣기 힘들면 소용이 없다. 그런 면에서 엄청난 스펙트럼을 남겨두고 있어야 하는 영어교육분야의 고단함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천천히 알아들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깊은 고민 때문이다. 




 영어를 처음 시작했을때의 까마득한 추억을 엄청나게 떠올려야만 한다. 이 책의 경우 일본에서 이뤄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책에 다룰 물음에 대한 시작을 했다. 일본 학습환경과 비슷하다 여긴 것 일까? 일본과 한국인의 취향, 성향은 다를텐데... 후속 버전이 출판된다면, 가장 한국적인 물음에서 시작하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한다. 텍스트만 한국화 된것이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문화적 정서를 반영한 물음이 주를 이뤘으면 한다. 전문 번역가 정은희님의 역량을 기대하는 바도 크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단순히 바꿔 쓰는것이 아니라, 문화 전반을 이해한 경지에 이르러야 매끄러운 번역도 가능해질 것이다. 







 

Did you have any fun today? 

오늘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었나요?

 

「하루 3줄 영어습관」의 첫 문장인데, 묘하게도 서평을 작성중인 오늘의 심리상태랑 일치한다. 특별히 재미난 일이 없으면서도 즐거우니 언어가 술술 봇물터지듯 방출한다.  3줄로 작성하다보면, 간단하게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영어회화 수준에 어쩌다보니 도달하게 될 것 같다.  일기는 하루의 일상속 자신의 생각 경험을 기록하는 것인데, Q & A 형태로 자문자답하며 자신을 성찰할 일이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거나, 뜻하지 않은 일을 겪었을때 스스로에게 넋두리할 시간에 적어가는 일기... 옅은 그린 빛깔로 눈도 피로하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만약 영어학습을 전제로 하지 않고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루에 3줄의 투자는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채워지지 않은 책에 기록하는건 쉽지 않다. 하루의 흔적을 기록하고 깔끔한 절취선으로 찢어서 포스트잇처럼 붙여놓을 수 있는 편한 책이면 어떨까? 감히 제안을 해본다. 3줄의 기록이 해마다 모이면, 1000줄의 문장을 이어간다. 스크랩북 식으로 매일 잘 적어서 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도 좋을것 같다.  어떤 물음을 일본 사람들은 평소의 소통에서 느끼고 있을까? 366개의 물음을 쭉 넘겨보는데, 가벼운 일상인사 에서부터 인생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내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살아가는게 참 힘들죠? 하는 소통의 동경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 와닿는 Q에 대한 대답을 작성했다. 나같이 영어실력이 이젠 늪에 있는 사람은 편리하게 통역기를 활용하면 된다. 지금은 배우려고 하면 , 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조카딸 뜻의 niece를 알 수 있었다. 분명 중2 영어수업쯤에서 배우고 시험쳐서 거뜬히 맞췄을텐데, 이 단어가 이젠 생소하다. 까르르 웃을 정도로 행복하다 뜻의 문장이 happy to laugh 이란것도 습득하게 된다. 물론 전문적인 번역지식에는 틀릴 수도 있다. 새로운 각오로 영어학습을 시작할때마다 유독히 빼곡한 해설로 채워진 두꺼운 책 우선으로 고르곤 했다. 이제는 내 현재 학습수준에 맞춰 A~Z까지 흥미롭고 가볍게 학습을 시작해야겠다. 영어학습 차원의 3줄 영어일기 습관을 떠나, 매일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내일의 방향을 바로잡는 것 자체가 좋은 습관의 시작이다. 습관은 생활을 바꾸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킨다. 1일차의 Did you have any fun today? 물음처럼 매일의 일상이 즐거운 일 보따리로 채워진다면, 항상 내일이 기대되는 삶이 이어지지 않을까? 변화무쌍한 희로애락의 연속선에 있는게 우리의 삶인데, 요즘은 솔직히 근심걱정할 일이 많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덤덤하게 안주할때가 많다. 자신이 모르던 것을 깨우치는 기쁨만큼 값진 활동은 없다. 매일의 일기습관으로 자신의 성취동기를 꾸준히 일궈 나갈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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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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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 생각의 힘이 중요해진 시대.


정보의 홍수시대를 넘어서 컨텐츠 재가공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이다. 개인의 정보활용능력은 늘어났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선택의 문제에 골몰한다. 흔히들 인문학의 위기라고 한다.  취업률 자체가 그 대학의 명성을 이어가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보니, 순수학문은 퇴조하고있다. 학과별로 운영되던 시스템은 학부 트랙을 거쳐 보다 취업실용적인 학문분야로 영역을 전환한다. 이렇다보니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순수학문의 토론식 학습은 생략된다. 인터넷 문화에 있어서도 그렇다. 단편적인 사실에 기초한 질문에 대한 즉석답안을 찾는다. 해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당장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빠른 AI 응답시스템을 찾게 된다. 




 문과 전공자에게도 '인문학'하면 현실과 괴리감있는 심오한 철학개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로 와닿는다. 당장에 경제적 생존이 급한 청춘에게 "너는 왜 사는지 생각해봤니? " 라고 하면, 외면할 수 밖에 없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은 가뜩이나 고단해서 쉬는것도 벅찬 직장인에게 정신적 이중고를 겪게 하진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며 느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모아놓은 숙성된 책이다. 평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직장','직업'으로 규정한 한정된 환경에서 적응하며 생존하기에도 버겁지 않을까?  그런 까닭에 양서를 통한 직간접적인 지식고찰은 그만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데 필요한 시간 자원을 줄여준다. 물론 상식쌓기 차원에 그친다면 아무리 해도 머릿속의 번민만 쌓을 뿐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서울경제신문 부설연구소인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 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 (고전 인문학이 돌아왔다 )의 강연내용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참고문헌 포함 500페이지가 넘는 책분량은 가장 연구원다운 책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많은 사실들 중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것을 '정보'라 칭하지 않는다. 정보는 유용한 가치를 담고 있는 진리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용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지는 전적인 개인의 몫이다. 인문학을 알아간다는 건 생각할 힘을 키우는 것이다. "뭣이 옳고 그른지 구분할 줄 알아야, 넋놓고 이용당하지도 않는다." 는 것이 냉혹한 현실의 모습이다. 

 

 

 

 

 

 


 전체 4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호보완적인 사회구성요소의 속성을 소제목에도 담고 있다. 자원이 무한하다면 우리는 수많은 경쟁을 치를 필요 없다. 자원의 희소성에 동물적인 속성을 가진 사람들의 욕구가 더해질수록, 충분한 자원상태에도 치열하게 출혈경쟁 하고만다. 현실이 하나의 짝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시소게임은 서로 무게균형을 겨루며 엎치락 뒤치락 할때 재미가 생기는데,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기울면 다른 한쪽은 불편하기만 하다. 흔히 '자유'만 떠올릴 뿐 타인의 자유를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방종'은 잊고 이기주의 벌이는 경우와 같다.  각자의 영역에서 성실추구로 생존 하되, 함께 다같이 생존하려면 공존의식이 필요하다. 

 

 

 

 


  '정의'또한 그렇다. 불의에 맞서 용기를 내는 측면만은 아니다. 적어도 약육강식 강한 자에게 한없이 비굴하고, 그 화풀이를 엉뚱하게 나보다 약해보이는 만만한 자에게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현실과 괴리감 부리며 설교로 일관하는 행동을 '꼰대'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시대착오적인것을 떠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공감 부족에 기인한다. 또한 자기중심적인 기제에서 비롯된 일방통행이다. 솔선수범이 생략된 체로 말과 행동이 엇갈리는 것이다.  고무적인것은 정의의 관점을 떠나서 옳지 않은 관행에 대한 자각이 최근들어서 숙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남이 하면 따라하는 속성이 이 시대엔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데에 기여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대중문화에 대한 숙성도 이뤄지고 있다. '지상파'로 분류되는 몇 안되는 매스미디어와 신문에 의존해야 했던 정보 흐름이 모바일 혁명을 만나 다양한 갈래길에 대한 모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일부 흥행에 성공한 디지털 문화에 편중해, 양극화가 심한 현실이다. 문화가 발전하려면 너도 나도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바로 앞의 가족들과도 얼굴 마주한 소통을 피한 체 스마트폰으로 답하는 웃픈 현실을 보면, 워라벨의 측면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진입의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나름 경제학을 전공해서, 3파트의 경제와 세계는 공감되는 면이 컸다. 대학 4년간 대체 우린 무엇을 배우는건가? 에 대한 대답은 살아보니, 현실속에서 저절로 터득이 되었다.  사회경제 대부분의 현상은 '자원'에 얽힌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다. 즉 한정된 자원을 놓고 상대방이 얼마나 원하고 있을지, 원하지 않을지를 모르니 심리적으로 먼저 확보해두기에 급급하다. 더욱이 정보 파급의 시대, 불안감을 조성하는 소식은 훨씬 빨리 전파된다. 사재기로 이어진 품귀현상이 바로 그렇다. '공유재의 비극'도 그런 단적인 현상을 말해준다. 조건없이 제공받을 수 있을때 무분별하게 확보해두는 얌체족들 덕분에 정말로 필요로 하는 다수는 부정적 외부효과를 학습한다. 평화를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전쟁'의 이면엔 파괴된 수많은 인프라를 재건해야 할 자본투입을 필요로 한다. 또한 최첨단 과학의 접목기술인 무기인 것을 생각해보면, 첨단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기술수준 과시를 통한 패권의식을 떠올릴 수 있다. 국제정세에 어느정도만 관심을 가지면, 숨은 경제적 속성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나 냉혹한 현실인가? 

 

 

 


 과거의 세대로 갈수록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경향에 지배당했다. 왜 그래야 하는 지 목적 이유를 불문하고 상명하복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인하는 면이 크다. 즉 힘이 없으면 아무에게도 주목받지도 못하고 개별적인 고통만 중첩적으로 쌓이는 구조였던 것이다. 맹목적으로 남들이 그래왔으니, 옛날부터 그래왔으니. 하며 감수해야 했던 사회현상들이 많다. 이제는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 제사와 같은 유교문화의 경우 정작은 예로부터 간소하게 치뤄져 왔던 품앗이 문화가 어느 순간부터 과시형태로 변질된 경우가 많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은 편리해진 요즘 시대에 잊지 말아야 할 생각지점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상당수의 내용들은 책을 비교적 많이 읽는 내게도 생소한 내용들이었다. 특히 예술분야의 지식전반의 부족함을 느꼈다. 심리학 이론 하면 프로이트를 떠올렸는데, 그가 얼마나 생과 사의 처절한 고통속에서 이론을 초인적으로 정립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부족한 지식의 깊이를 떠올리게 해줘서 행복한 바로 그책엔 시대공감적인 명쾌함이 담겨있다. 공감은 단순히 그 사람 생각에 동조하는 의미를 떠나, 가슴속으로 성찰을 하는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품을 수 밖에 없는지를 말이다. 인문학을 제대로 알아간다는건 상황 장소에 맞는 눈치를 키우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길 사람 속도 모르는게 현실인데, 시비가 될 만한 행동을 자기과시로 부리는 사람들에겐 특히 아는 것이 힘인 이 책을 권한다. 책넘김이 답답하지 않은 시원한 책이지만, 반 천쪽 책이니 적어도 이 책을 읽는동안은 자기도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현명하고 슬기로운 지혜를 쌓아갈 노력을 위해서 인문학수업을 멈춤없이 지속하자. 멈춤으로 시작한 인문학 쌓기가 전환 전진을 거듭하며, 좀더 명쾌함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서평을 매듭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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