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SMAT 모듈A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1주끝장 - 출제기관 제공 모의고사 수록 / 이론부터 문제까지 단기공략 커리큘럼 2020 에듀윌 SMAT
양용훈.유지영.박정아 지음 / 에듀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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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핵심만 알차게 잘 간추려놓았네요. 2020년도 에듀윌과 함께 자격증 성취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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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
할 엘로드.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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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평생 가장 많이 들어왔던 소리는 단연코 "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다. 남들이 출근 준비로 부산한 하루를 준비할 시간, 잠에 흠뻑 빠져있을때가 많다. 밤새는 일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오기가 발동할 정도였다. 야행성 생활자로 살아가는건, 부지런한 우리 생활방식에서는 쉽게 납득되기 힘들 수 있다. 특히 남과 비교하는것이 당연한 사람의 관점에서는 게으르고, 방탕한 유형으로 섣불리 단정내리기 쉽다. 심지어 전지적 창조자가 되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온갖 평가를 매기기도 한다. 사람은 숫자 몇개로 절대로 정량화한 체 서열화할 수 없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우리는 '기상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관계로 얽혀져 있다. 특히 얼굴 마주하며 식사를 나누는 '가족'의 경우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아침인 경우가 많다. 하필 짧은 시간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아침의 한정된 시간에 여유롭게 대화를 한다는것은 사실상 힘들다. 특히 밥상에서의 침묵을 미덕으로 여기던 우리 식문화는 모순의 측면이 강하다. 가벼워도 될 소통이 아침에 어울리지 않는 묵직한 주제로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의 존재에선 나홀로 부지런해도, 가족들이 아침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뒷처리 하느라, 자신의 일상을 소모할 때가 많다. 그저 스스로 일찍 깨어나 밥상 앞에 앉아있는 자체가 도와주는 일이다.

 


 

 

 숱한 세월 오로지 '밥'때문에 어머니들이 아침의 단잠을 깨운 체 , 자기 자신이 아닌 가족의 허둥지둥 준비를 대신해야 했을 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24시간 동일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소중하게 여겨져야 할 가족영역에서부터 아침은 불평등하기만 하다. 일과 삶의 조화가 중요시되는 '워라벨' 시대는 맹목적인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동반하게 했다. 아침은 왜 유독 특정 구성원의 헌신이 당연시 된걸까?

 

 

 예전에는 왜 그래야 하는지 불분명한 체, 오랜 관행이니 당연하게만 여겼던 불합리한 것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지식산업화되는 산업구조의 변화속에 섬세한 여성의 능력이 사람관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한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어떤 것이 불합리한 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태동한 것이다. 평등은 균등한 시간 가치인식에서 출발한다. 즉 직업에 귀천없고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할때 돌고 도는 돈의 파이도 커지게 마련이다.
 

 예전에는 하찮게 여기던 분야가 각광받는 이유이다. 전통적인 산업구조는 카리스마적 리더가 지시하는 방식대로 이뤄졌다. 그래야만 빠른 시일내에 수요량을 충족할 대량생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은 쌍방향형 소통에 익숙해져 기존의 정보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리더의 가치가 훨씬 중요하게 되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 사람은 자기 충족적 존재 " 

 

 

직업의 특성상 특수한 사정이 아닌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생활한다. 일반적인 경제활동을 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저마다 아침에 일과를 시작해, 저녁에 마무리를 한다. 치열하게 평일을 보내고, 금요일 저녁 무렵 휴식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보통 평범함으로 이야기하는 일상생활의 패턴일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 할 정도로 내 생활리듬은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동이 틀 무렵 잠들때도 많다. 신기한건 낯선 수면환경에서 오히려 숙면을 취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부지런한 잠재력을 어필할때가 많다는 것이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서도 아니다. 알람소리에 의지하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지는 것이다. 창문사이로 따뜻하게 비춰오는 햇살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만끽한다. 그러함에도 다음날이 되면 원래의 생활 방식대로 돌아간다. 아침의 좋은 습관이 생활을 변화시키고, 인생까지도 바꿔놓는다. 하지만 그것이 와닿기까지의 확신이 부족하면 해오던 습성에 귀착하고 만다. 

 

 

 

 

 

아침에 일어나는것이 습관된 경우 이렇게 하루의 절반이 지나고 나서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것을 '뒤늦음' '게으름'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런데 새벽 늦게 잠들어도, 분명 남들이 부산하게 시작하는 아침은 무의식적으로 인지한다. 하지만 재차 잠을 청한다.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은 유혹을 굳이 뿌리치지 않는다. 오히려 잠을 푹 자고난 뒤 개운하게 훌훌 털어낼 순간을 기대한다. 

 

 

잠을 깨고나면, 언제 어디서 불확실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또한 잠에서 깨어난 순간 예상치못한 불필요한 사항들을 떠맡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자신은 언제나 뒷전이고 자존감의 자리는 점점 위축되게 마련이다. 자기 삶의 충족에 있어서 더 이상 나아질 게 없다는 부정적인 미래 예측만 가중된다. 대체로 잠의 과정에서 수반되는 꿈의 경우 현실과 반대꼴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실현하고 싶은 욕구를 담고 있을 때가 많다. 어쩌면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이 일종의 각성작용을 하는 것이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 는 솔직히 별다른 기대감은 없었다. 일단 당장에 쓸 백만원도 긁어 모아야 할 신세에, 순자산만 적어도 수백만 달러는 족히 되는 백만장자의 지혜이니... <부자들은 매일 아침 부자가 될 준비를 끝낸다> 의 부제가 공감이 안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기 전에 최대한 어떤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 할 엘로드에 관해서도 검색해봤다. 나오는건 밀리어네어와 각종 강연에 관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런데 책표지를 넘기는 순간 그 어떤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실천력을 가진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다. "급성 백혈암" 이라는 결코 낯설지 않은 용어를 접하면서였다. 몇해전 내게 소중한 사람을 두 분이나 혈액암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험난한 투병 과정을 그저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온전히 해줄게 없었다. 혹여나 면역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 묵묵히 이겨 내시기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급격하게 평정심을 잃어가는데, 아침의 습관을 이어갈 수 있었던 저자의 소개를 접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속 깊은 감화가 되길 기대하며 읽어 나갔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은 깔끔한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핵심명제가 분명한 책이다. 부를 실현한 부자들의 좋은 아침습관을 통해 일반인들은 손쉽게 그들의 경험을 직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이미 실현한 사람들의 직접 경험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배려인지 이 책의 초반부 몇 장을 읽고 실천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꾸준한 아침 생활의 실패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있다. 처음 알람이 울리는 찰라의 순간이 아침 이후의 일상 승패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보통 몇분만 더 자려다 영영 후회할 일을 스스로 겪는 순간이 다반사이다. 또한 누구할 것없이 아침 일찍 생활하는게 보편적인데도, 저마다의 부의 결실은 천차만별이다. 돌이켜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애타게 밥만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한 생활을 내세우던 분들이 정작은 갈수록 늦잠을 청하시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발견한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의 저자 할 엘로드는 아래와 같은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 생활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가족의 잠을 깨우지 않는 고요를 전제로 하고 있다. 아침일찍 생활하는 사람이나 오후늦게 시작하는 사람에게나 중요한건 "방해요소의 차단"에 있다. 특히 작업흐름이 중요한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 영역일수록, 관심이 독이 될때가 많다. 비록 허름한 공간이더라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작업실을 갖추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참 영감이 떠올랐을때 식음전폐하고 몰두하고 있을 무렵, 야속하게도 식사를 재촉하는 외침에 방해받을때가 많다. 갑자기 잔뜩 머릿속에 떠오르던 내용들이 백지 상태로 깜깜해진다.

 이런 상황을 겪고나면, 모두가 잠든 시간대가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나른함을 쫓아내는 새벽 특유의 고요함과 쌀쌀한 공기가 교차하여, 집중력을 고조시키는 영향도 크다. 원래 촉박할수록 사람의 잠재력은 발휘될 가능성도 많다. 

 




 

1.침묵 Silence 삶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명상을 시작했죠. 명상을 하면서 하루하루 사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셰릴 크로 -

 

2. 확신의 말 Affirmation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 캐롤 드웩-

3. 시각화 Visualization 우리가 가장 겁내는 것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겁내는 것은 자신이 측량하지 못할 만큼 유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마리앤 윌리엄슨-

4. 운동 Excercise 가파른 언덕을 얼마나 잘 뛰어오르는지만 보고서도 그 사람의 뇌 활동 속도와 인지 전환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 스티븐 매슬리 -

5. 독서 Reading 성공은 단서를 남긴다. -토니 로빈스 -

6. 쓰기 Scribing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할 가치가 있다. -토니 로빈스- 





 결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적게 잠을 자는 자체가 삶의 질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본질은 자기 본연의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여 집중하는데 있다. 그런데 보통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밀린 잠을 편하게 보충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일과 주말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주말이면 밀린 잠을 여전히 채워나가기에 급급하다. 아침 일찍 생활한 의미를 퇴색하게 한다. 물론 복잡한 미로탈출처럼, 사람들로 부대끼는 틈 사이를 헤집고 나와야 하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부유한 삶은 자신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 곧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p26-

허둥대는 아침을 맞는 사람들에게 하루는 마치 길고 긴 소방훈련같다. 혼잡하고 수선스럽고 늘 쫓기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다. -p40-

 

당신이 맞이하는 아침은 일정 부분 자기 충족적 예언의 산물이다. -p56- 



 상쾌하게 일어날수록 그만큼 자고 일어난 뒤 기대되는 내일에 대한 확신이 큰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하루의 일상이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밑바탕을 만들어두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흔하게 하는 아침인사 에서도 알 수 있다. 아침부터 얼굴 붉힐 일은 거의 없다. 약속된 시간이 촉박해질수록 저마다의 급한 마음도 비슷하게 작용한다. 특히 많은 인파가 한번에 몰리는 병목지역의 경우, 찰라의 순간이 인생을 결정짓는 마냥 안절부절 복잡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많다. 머피의 상황처럼 한번 꼬이기 시작한 일은 연쇄적으로 안풀리기만 한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 부정적으로 변하여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피로로 바꿔놓는다.

 

 

 

 

 

 

 

 수면은 같이 생활하는 사람의 삶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다. 밤새도록 뒤척거리는 사람 옆에서는 잘 자던 사람도 수면을 방해받는다. 그런 까닭에 새벽 일찍 시작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필연적으로 사람은 너무 가까워질수록 고유한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걱정 염려가 앞선 나머지 든든한 힘이 되기는 커녕, 상처를 깊게 곪게 하는 경우가 있다. 여느 가정의 가훈으로 내걸던 가화만사성은 아득하기만 하다. 이렇다보면 매일의 아침은 잔소리 열전으로 시작한다. 잘 될 일도 잘되기가 힘들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 "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어찌보면 하루의 일상을 일찍 준비하는 일상은 충분히 자기성찰할 시간을 확보하게 해준다. 매일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불필요한 말들로부터 감정낭비하는것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 외에 소중한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건강이나 소중한 사람 등을 잃을 수 있다.

-p144-

당신이 전력투구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남들이 보기에 '옳고 바른 목표라도 그리 좋은 재료가 아니다. -p180-

우리가 부를 지배한다면 우리는 부유하고 자유로울 것이다.

 

부가 우리를 지배한다면 우리는 매우 가난할 것이다. -p231- 







 우리는 보다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누리기 위해 노력한다. 부의 수단을 통해서 말이다.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편리함이 오히려 사람의 삶을 위축 제약시키고 단절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생각의 힘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단적으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순간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고립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당장에 도움을 청할 소중한 사람의 연락처를 떠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바로 옆에 있는 가족에게 조차 제대로 소통할 수 없는 단절의 상황도 허다하다.
 

 아침 습관의 유용성을 실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는 情을 앞세우는 사회문화에 기인하기도 하다. 파급적인 디지털 문화의 확산에 기반한 물질의 편리함 한편으로 의사결정과정이 전혀 냉철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화과정이 오랜 관행으로 정착해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평일보다 주말의 일정이 훨씬 빠듯할 정도로, 경조사는 물밀듯이 밀려온다. 그 와중에도 슬픈 일은 소홀히 하게 된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최우선 가치는 "생명의 존엄"에 있다. 사람의 질서는 생명가치 존중 배려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생물학적 힘이 따라 지배되고 지배당할수록 물질우선주의가 팽배해지기 쉽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 의 저자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중에서도 독서의 가치를 제일 중요시하고 있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것은 그만큼 정보 홍수 속에서 선별적인 자기 경험을 확장시켜주는데 기여한다. 또한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사고방식을 인내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엔 장소 불문하고 집중해나가기 때문이다. 정보는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실 자체를 말한다. 제대로 잘 아는 것이 곧 정보의 비대칭에서 벗어나 현명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게 한다.
 

 워낙 순자산 규모로도 범접하기 힘든 자산가들의 원칙을 모아놓아, 분명 공감되지 않는 맥락도 있었다. 또한 개인의 창의적 역량이 발휘될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발달된 미국의 실정이 느껴졌다. 공인중개사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의 경우 개발업체와 연관해 부동산 자산을 사고 팔 수 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규제 측면보다 정보의 비대칭성 우려에 기인한다. 역설적으로 자신이 실현한 경험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앞장서는 미국의 기업가 정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장 저변자체를 확장시켜, 그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만을 높인 체 기존의 시장을 독점 잠식하는데 주력하는 우리의 실정에서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었다.
 

 

 

 

 

 

 역설적으로 기업가로서 필수적인 덕목이 인적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관리능력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냉철한 의사결정을 적재적소에 할 수 있는 것이 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에 기여할 가치배분에 충실할수록 좋은 기업가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지향하는 핵심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책임성 강화이다. 기업가 나홀로 뛰어나서 부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부의 권한은 없다. 불공정할수록 기본적인 책임소제에 있어서도 관행적으로 면책의 회피수단이 적용될 것이다. 하루의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관행적인 악습도 근절될 수 밖에 없다. 부를 실현한 사람에게 한없이 약하고, 서로 힘을 합해도 부족할 사람들끼리는 무기력하게 흩어지는 근본원인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데 익숙했다. 그 어떤 합목적성은 불문한 체 강요되어 왔다. 화폐경제는 순환이 많이 될수록 새로운 가치가 생성된다. 그런 면에서 규모의 경제의 실현이라고 한다. 경쟁이 치열하기전에 자원을 선점할수록 가격결정에 있어 유리한 측면이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에 미처 가치를 발견할 수 없던 것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점점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바꿔 생각해보면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정보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전문가와 일반인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실이다.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관련분야의 경험을 쉽게 익힐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천금을 얻는것과 같다. 밀리어네어 들이 실천한 원칙의 실천을 통해 나 자신이 지금 실현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싶다. 솔직히 부에 대한 욕심은 지극히 소박하다. 단지 내가 성취한 가치를 통해 너도 나도 행복한 삶을 같이 꾸려갈 수 있다면, 가장 뿌듯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가장 어리석은것은 실현가능성 낮은 과거지사의 if ~라면 그랬을것인데...하는 후회론에 있어 보인다. 이런 관점은 어느 정도의 부의 실현 후에도 이어져 상대적 박탈감으로 변모한다. 즉 비슷한 소득집단에서 채워지지 않는 가치만족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집단에 쏟는 경우가 허다하다. 겸손하지 않은 한 한낱 옹졸한 속만 비춰줄 수 밖에 없다.



 





 경험적으로도 정말 부자는 남에게 베푸는데 인색하지 않다. 인맥관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해, 리스크 요소를 줄이는 동시에 부를 거듭 이어가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즉 효율적으로 돈을 누릴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물론 불공정한 사회일수록 시장 가격결정을 교란시키는 담합, 정보 독점을 통한 이익실현 등을 세습적으로 답습할 것이다.
 

 솔직히 운동을 제외한 5가지는 새벽마다 하는 행동이다. 단지 난 내게 새벽은 고단한 일상을 끝마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이란 것이 다를 뿐이다. 문득 일정하게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일종의 루틴을 생성하면 삶이 적어도 황폐해지는 않겠지? 하는 결심이 생긴 후, 잘되어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구체적인 실현과정을 연상한다. 이 책을 통해 부족했던 동기 부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름아니라 '남'의 기준이 아닌, '내'가 꿈꾸던 변화한 삶을 단 하루라도 발견하려는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베푸는데 인색하지 않은 진짜 부자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훨씬 풍요로워질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머릿속 가득 고민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함에도 저마다 고요한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차이가 극명한것은 동기부여에 달려있다. 끝이 안보이는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생각해보자. 집안일에는 왕도도 없고, 끝도 없다. 하루 온종일 매달려 한 일의 결과물은 단조롭게 이어진다. 가끔씩의 고마움의 표현은 커녕, 당연한 요구사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시간 관리는 생각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시간관리의 유용함을 인식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것은 그만큼 일상의 순간에 방해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분명 열심히 동분서주 뛰어다녔는데 산더미 같은 일거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일을 도맡아 하는것이 당연해지는 것이다.

 

 

책의 전체 내용을 읽고나자, 94 페이지의 내용이 공감이 갔다. 

 

 

 

우리가 가장 겁내는 것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겁내는 것은 자신이 측량하지 못할 만큼 유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우리를 가장 떨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어둠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빛이다. -P94- 



처음에는 어떤 의미인지 와닿지 않던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읽고보니 왜 우리가 수많은 아침 시간을 유보한 체 잠에 의지하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무리 열심히 능력을 발휘해도 적정한 대우는 받지 못하고, 착취당하는 현실일수록 아무리 좋은 원칙도 외면당하기 쉽상이다. 당장에 천근만근의 지친 몸상태를 잠으로 보충하기에 급급하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인데, 직장 등 외부환경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 즐겁게 시작해야 할 아침에서부터 우리는 때아닌 전쟁을 치른다. 서로 쏟을 필요 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좋은 아침습관은 유용한거 아닌데, 변화된 모습이 체감될때 습관으로 정착될 수 있다.
 

 

 

 

 

비단 지렛대 원리를 활용하는건 부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끊임없는 관계를 통해 우리는 저마다의 지렛대를 추구한다. 배워 나가는것에 인색하지 않을수록 그 사람은 새로운 가치를 빠르게 자기것으로 체화할 수 있다. 독불장군 처럼 해서는 스스로에 갇혀 몸도 마음도 고생만 더해진다. 서로 끌어주고 상생할 팀워크를 발휘할수록 진정한 부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능력은 꾸준히 연마하지 않으면 쉽게 도퇴되고 만다. 좋은 아침 습관은 부의 실현목적과 삶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 줄 것이다. 미리 구체적으로 예견해두지 않는한 우리의 일상은 언제 어디서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로 수많은 후회의 경험 있지 않은가?
 

그러함에도 자기성찰에 집중하기 보다는, 탓할 합리화할 핑계거리를 찾는데 급하다. 적어도 좋은 아침 습관은 애매모호한 의사표현 자체를 상당부분 개선할 여지를 준다. 울화병에 비유할 만큼 억지로 참았다가 엉뚱한 곳에 화풀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번 거절할 수 없어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일거리만 떠안는 경우가 많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다. 말로만 언행불일치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당장에 일 잘하는 사람을 방출한 책임은 고스란히 할 줄 아는건 거친 언행뿐인 상사의 몫으로 돌아갈 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을 짚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의 원천과 흐름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시대가 아무리 변화해도 상대적 박탈감만 경험할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인의 변화가 모이고 모여, 응집되고나야 결국 사회는 변할 수 있다. 새로움을 동경하는것이 사람인 이상 지금 당장에 좌절을 경험해도, 미래에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 가치를 향해 집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의 삶에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하고 긍정적인 예견을 하는것은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부자들은 선택과 집중에 있어서 과감하다. 흔들리지 않는 안정자산에 기반한다. 즉 부의 원천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을 구성하고 그에 파생하는 수익원을 다각화하여 안정적인 부를 추구하는 것이다.
 





안되는 일에 억지로 매달리지 않는다. 몸만 바쁘고 온종일 한 일을 선뜻 떠올리기 힘든 사람들의 경우 어떠한가? 혹여나하는 수익에 대한 기대가 도리어 손해 규모만 걷잡을 수 없게 한다. 일상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이미 지나온 예전의 영광에 도취되어 무용담을 늘어놓는데 시간을 쏟아붓곤 한다.
 

한다. 아! 옛날이여. 그런데 가족의 경우 시간 관리는 혼자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이라는 팀워크를 해치는 도미노 현상을 유발한다. 우리는 좋은 아침 습관 정착을 통해 서로에게 방해하지 않는 대신, 긍정적인 에너지로 동반 자기성장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살아가는 생애 얼마나 많은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 삶 중 얼마나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적어도 이대로 올빼미 생활로 삶을 매듭할 까닭은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고화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꾸준한 습관으로 이어지고, 자기 성찰로 이어질때 그 사람의 가치관은 끊임없는 배움의 지렛대를 제대로 활용해 행복을 실현하는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시간은 갈수록 쏜살같이 흘러가고, 현실이 불만족스러울수록 후회만 가득하다. 그런데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신경쓰기에도 벅찬 인생의 시간인데, 다른 사람의 일희일비에 모두 공감을 나누기는 힘들다.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삶의 흐름이다.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한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선제적인 예측과 대비에 충실히 하는 의미이다. 당장에 하지 않아도 될 일들에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일은 놓치고 후회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부를 실현하려 한다. 길은 언제나 늘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맘먹은대로 이끌어나느냐 주저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릴 뿐이다. 

물론 개인의 역량으로 성공하기도 호락하지는 않다. 더욱이 탈법의 상황을 단속하는 규제 가득한 실정과 경영윤리가 강조된 미국의 사정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것이 기업가의 사명이고 역할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가치의 확산에 힘써 전체 경제 생태계를 보다 풍요롭게 조성하는것이 기업가의 역할일 것이다. 부를 독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환원에 적극적으로 힘써 부자들의 경험자산을 지렛대삼아 결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출혈경쟁이 골치아픈 아젠다가 되어버린 우리의 현실에선 당연한것이 부러움을 살 사항이 되었다.

 

누구나 시간 관리에 철저할수록, 불필요한 선택지에 갇힌 의례적인 의사통과 대신, 자기 주체적 의사결정 과정이 확행될 수 있다. 보다 사람 본성 자체에 집중하게 되고, 상호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본 서평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한 소감만을 남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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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송수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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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을의 철학
저자
송수진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19.03.15.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고, 각자 행복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 그런데 현실은 답답할 정도로 갑을 불평등 구조로 이어진다. 왜 그럴까? 누구나 자유를 누리려 하지만, 타인의 고유한 영역을 침해할 수 없다. 방종과 자유를 구분짓기 위한 잣대로 사회적 규칙인 법이 도입된다. 결론적으로 이 법 자체가 결코 사회적 인식의 흐름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할 수록, 안좋은 선례가 당연한 관행으로 새겨질 뿐이다. 또한 현대의 시스템은 그 사회 구성원의 합의보다는 힘의 논리가 답습되어 대를 거듭한 것이 많다. 원인과 결과가 혼동된 사회현상의 결과물은 '책임전가'의 사회를 야기시켰다. 사회적 약자에 속할 수록 억울함을 구제받을 합리적인 수단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을 마주할 때가 많아진다. 분명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고, 한번 실수를 재차 반복하지 않도록 늘 반성해야 한다고 기성세대로부터 들어오며 자랐다. 그런데 '성인'연령에 진입하고 비로소 어른나이가 된 이후엔 늘 어떤 것이 '아이'와 '어른'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기준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말과 행동이 엇갈리는 이중적인 상황을 거듭하는 모습, 존경하고 싶지만 전혀 존중조차 꺼려하게 하는 낯부끄러운 모습들 속에 혼돈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그러함에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말로 부정적인 생각을 다독거릴 때가 많다. 비단 몰지각한 유형의 사람들이 특정 계층에 국한하지도 않는다. 

 

 

 

 

 

 

내가 '가야 할 곳' 이 내가'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p9-

물론 내게도 책임을 전가할 방법은 있었다. -p18-

노동자의 생명이 달려 있는 수요는 부자와 자본가들의 기분에 달려 있다. -p23-


 어른은 자신이 하는 행위에 충분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존재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신중할 수 있고, 그것을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긍정적인 본보기로 새길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 본보기로 삼아 자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어른이 많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촉진해 나갈 수 있다. 밤낮 쪼개어 삶의 휴식을 포기한 체 열심히 일한 어른들 덕분으로 보편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성장 뒤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의 일원으로 진입할 기회조차 사라지게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는 커녕, 그 이전부터 수반되었어야 할 구조적 문제점을 외면해 온 탓이다. 고용주와 고용자의 관계로 일컫어지는 갑을관계는 원래 대등한 계약적 관계에서 출발한다. 각종 법적 절차가 확행되고나니, 일일히 계약문서에 '나' 혹은 '너 님'으로 언급하는 대신, 일목요연하게 갑을로 규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서 말하는 갑을 관계는 전혀 서로 대등하지 않다. 일방적인 힘의 원칙을 제시해 상대방의 권리를 제약하는 관계로 변질시키고 있다. 비단 이런 관계는 계약적 관계에 한정하지는 않는다.
 

'소통'을 강조하는 SNS 에서도 개별적인 개인보다는 조직의 힘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아무리 벼랑 끝의 열악한 상황들도 '이슈'로 부각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언제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직면할 상황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데, 타인의 사연에 일희일비 한다는것은 힘든 일이다. 더욱이 파급적인 정보의 생산력이 '범람' 수준에 이르고 나면, 공감순으로 보기좋게 정렬된 '타인의 인식'에 따르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1인 미디어로 부상하기 이전부터 블로그를 활용해 오고 있는데, 보다 자세함을 추구할 수록 스크롤 압박을 동반하며 외면당하기 쉽다. 물론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은 글은 글의 길이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목요연하게 정리될수록 간단명료하다. 분명한건 사실을 직시한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면이다.







냉정함은 세상을 마주하는 차분함 자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채널들이 생겨났다. 기술발달로 축적된 편리함과 인간 본연의 자유기제가 결합되면서 부터였다. 타인에게서 충족되지 않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고무적인 현상은 전통적으로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들이 간편하게 유입된다는 면 이다. 그런데 한정된 시간에 선택할 범위가 많다보니, 오히려 또다시 '남'이 선택해 준 관념을 추종하는 경향이 크다. 최소한의 선별기준이 사라지고, 맹목성이 추구된다. 즐겨찾기 위에 추가해놓은 채널이 하나둘 늘어나고 나면, 우후죽순으로 즐겨찾기 목록만 늘어난다. 자주 보는 정보를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설정하는 목적을 잃어가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즐겨볼 채널 몇개만 추가해뒀다면, 보다 유용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습득했을 것이다.
 

 

 

 

 

 

시대가 발달할수록 선택지는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한정된 시간속 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한다. 생각의 힘이 커질수록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게 한다. 정보를 선별하는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기준이 세워지니 불필요한 생각을 하느라 시간 낭비할 일이 줄어든다. 미리 장볼 목록을 적어두면, 충동구매를 해서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일을 줄이는 이치와 같다.
 

 세상은 냉정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냉정한 세상에 맞설 힘은 '생각'밖에 없다. 철학은 세상의 이치를 생각하는 방법을 성찰하는 학문이다. 수없이 자기 자신에게 왜?질문을 던졌고, 직면한 현실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를 생각해왔다. 솔직히 심오한 학문쯤으로 인식했었다. 허구헌 날 신세한탄만 하던 '철학과' 사람들. 가까이할수록 거리를 두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 덕분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겪지 않아도 좋았을, 인간관계의 냉정함을 반복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냉정함은 생각이나 행동이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침착한 자세로 일관하는 것을 말한다. 단어의 의미만 살펴보면, 이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마주하는 냉정함의 실체는 위험한 것이다. 즉 충분히 상황을 직시해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긍정적인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다 어설프게 동조하는 사람 덕분에 감정만 격앙될 수 있다.
 

 갑을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을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문제에 갑의 철학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항상 양보를 해야 하는건 덜 가진 쪽의 몫이다. 단적으로 이런 현상은 점점 연쇄작용을 한다. 먹이사슬처럼 갑 역할을 했던 자가 또다른 갑의 을이 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사슬영역에서 자유로운 영역에서 엉뚱하게 왕대접을 받으려 한다. 조금만 서로 넓은 인간관계로 접근하면 을의 문제는 개선될 수 있는데, 개선되기는 커녕 고착화되어 악순환 된다. 을의 철학의 부재에서 오는 영향이 크다.
 

 

 

 

 

『을의 철학』 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담아, 철학이 주는 긍정의 작용을 일깨워준다. 또한 속앓이 대신 당당하게 악질 꼰대에게 외치는 사이다 같은 말들도 남기고 있다. 세상은 냉정한데, 사람 속은 정말 답답할 정도로 흔들거린다. 억울한 상황을 겪어도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도 우물쭈물한다. 흔히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변화를 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철학은 냉정하다.

철학에 포근한 위로는 없다.

있는 그대로를 보라 하고

어둠에 직면하게 하며

벼랑 끝에 서게 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철학 자체는 냉정하다.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질수록 수많은 번민에 사로잡힌다. 분명한건 냉정한 상황을 겸어하게 받아들이고 불가결한 방법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것은 '자존감' 이 될 수도 있고, '자괴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우리는 자신감이 넘쳐 자만심으로 변하는 순간을 경계해야 한다. 그 순간 을의 철학을 잊은 체로 영원한 갑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동안 을의 철학이 부재해 보이는 건, '갑'의 위치를 절대적이고 영속적인 속성으로 여기는 데서 기인한다 . 대자연도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 -침식 작용으로 변화무쌍한데, 인간의 영역에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단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사회의 단면이 되풀이 될 뿐 이다.


 

그들은 자신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p26-

마르크스에게 진짜 중요한 본질은 '누구를 위한 기술혁신 인가 하는 점 이었다. -p42-







 아무리 유용한 수단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누구를 이롭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는 공공분야의 경우 특히 그렇다. 알고보면 최종적인 수혜자는 그 시스템 위에 독점이윤을 추구하는 갑 인데, 공공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첨예하게 을끼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는 구성체를 어르고 달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을의 철학은 '손익계산서'가 아니다. 막대한 이득을 거둘때가 있는가 하면, 손실을 감수할 때가 있다. 실현한 '부의 원천'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것도 을의 철학이 사라지는 원인이 된다. 심지어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같은 가족도 동상이몽 서로 갑, 을로 변질된다. 자녀들의 내 집 마련이 걱정되면서도, 기존에 실현될 내 집에 대한 차익실현을 염두에 둔다. 두 마리 토끼를 쫓아가는 양상인 것이다.
 

나 하나 쯤은 아닌,

 

나 하나 만큼은 결코.



 

사실 요즘처럼 집이 불편하고 답답한 존재로 와닿은 적이 없다. 오래되어 낡고 좁아서도 아니다. 집값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부모님네 시각때문이었다. 낡고 허름하면 보이는 자체를 고쳐나가면 되는데, 무조건 뜯어 고치는데 집착한다. 그래야만 보다 높은 가치책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을의 철학 따위를 떠올릴 여유없이 보낸 기성세대 덕분에 틀에 갇혀 지내게 된다. 현실에 직면한 불합리함을 비판하면 감정낭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그러함에도 끊임없이 생각의 변화를 시도한다.

 

적어도 나 하나 만큼은 불합리한 상황을 방치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훨씬 수그러든 측면이 있다. 더욱이 사람은 필연적으로 '고독'을 떠안고 살아가기에 나름의 즐기는 방법을 삶을 통해 실행하는 측면이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겪는 순간 지레 걱정을 앞세운 체, 도전할 용기를 잃게 된다. 그러다보니 현실속에서 안주할 수 있는 '역할놀이'로 나약한 자아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어찌보면 을의 철학이 숙성될수록, 어떤 위치에 놓여있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p92-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환상을 심어준다. -p191-

수처직주 : 그대가 어느 곳에서라도 자기가 주인이 된다면 자기가 있는 그 곳은 모두 진실한 깨달음의 경지가 된다. -p215-

약자가 강장게 하는 배려는 배려가 아니다. 참을 수 밖에 없어서 참고, 나 하나 참으면 된다며 넘기는 건 배려가 아니었다. -p217-



 생각 자체가 부실해질 수록, 권위주의가 팽배해질 수 밖에 없다. 아는 것이 없을수록 갑의 논리에 편승하기 쉽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이성적 능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합리적인 비판을 통한 견제 균형은 부실해진다. 다양한 유형의 인간유형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비교해 과잉일반화 오류에 스스로를 노출시킨다.
 

 점점 집약적인 정주여건에서 벗어나 분산 형성되다보니,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팽배해진다 여기기 쉽다. 하지만 단적으로 예전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관행처럼 고착화된 악습의 실체가 부각된 유형이 많다. 즉 남들도 그러니 나 하나쯤은 해도 아무 문제 없겠지? 하는 관념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도 직위고하가 충족되면 똑같은 잘못도 쉬쉬하는 문화가 강했다. 사회적 영향력이 없는 나 개인이 나선다고 바뀔까? 

 

 


 

 단적으로 수많은 을의 나비효과로 인해 사회제도는 보다 인간적으로 개선되어왔다. 불의에 맞서 자신의 삶을 헌신해 살신성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최소한 각자에게 주어진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더할때, 응집력있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수처직주처럼 어디에 있든 주체적인 권리 의식이 있어야 진실이 은폐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번번히 불합리한 상황에 개선책을 제시하는 외침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것도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세상의 많은 이슈에 관심을 쏟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최소한 마음만큼은 함께 하고 있지만, 생존의 삶 속에 잠시 미뤄둘 수 밖에 없다는 공감의 표현이 필요하다. 나와 생각을 더하는 사람들이 있을때, 든든한 힘을 얻을 때가 많다. 

 

 

 



 

실제로 실무도 할 줄 모르면서 어찌 관리직까지 갔을까 싶은 상사들은 자신이 해보지 않아 그 업무가 얼마나 힘들고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전혀 모른다. 그저 시간을 촉박하게 주고서 조그만 실수라도 나오면 권력을 이용해 쥐 잡듯 한다. -p225-

아무런 예고 없이 약자가 광장에 설 때, 약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p234-

타인의 아픔을 광장에서 봤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광장으로 모여야 한다. -p235-




오지랖 스러움이 진정 필요한 순간을 알 때.

 

 

 

 을의 철학이 제대로 숙성되려면, 을의 고통에 방관하지 않고 함께 동참하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더이상 혼자만의 처절한 사투로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지금은 세찬 바람을 피할 수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어제의 외면당한 동료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미 벼랑끝에 내몰린 이상 더이상 물러설 것도 없는 을의 입장에서 오지랖 스러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지랖 스러움은 당장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남의 희노애락에 공감하는 자세이다. 그런데 이 오지랖 스러움을 우리는 유난히 질투 시기에 연결해 , 몰라도 될 남의 뒷담화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만 갑의 위치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는 것 일까? 당장의 내 처지가 절박하지만, 그 순간을 잠시 유보한 체 갑을 위치를 잊은 체 솔직한 목소리를 너도 나도 외칠때, 일방적인 불이익을 가하기도 힘들다. 목 끝까지 화가 치밀어올라도, 끝내 속앓이 하고 마는 많은 을의 고통이 깊어지는데엔, 가장 가까이서 하소연할 수 있어야 할 주변에게서 외면당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가족들조차도 참으라고만 한다. 참는 사람이 이긴거라고. 이 얼마나 비극적인 상황인가? 많은 을이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슬플까봐 소리내어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그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견디고 버티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분명 그 과정을 수없이 거쳐왔을 가족이라면 먼저 공감할 것인데, 평상시의 오지랖 스러움도 발견하기 힘들다. 오지랖 스러움을 담아 서로를 위해 따뜻한 응원을 하자. 정작 오지랖 스러움이 절실한 영역은 을이다. 힘은 모아야 커지는 법이다. 불합리한 상황에도 매번 그러려니 참고 견뎌내는 순간, 악습은 근절되지 못하고 관행처럼 뿌리깊게 자리잡힌다.

 

진짜 두려운 건 나의 죽음이 아니다. 내 죽음으로 인해 지옥 같은 살아갈 너의 삶의 두렵다. -p261-


진심을 담아 주옥같은 마음의 글귀로 가득한 『을의 철학』 엔 공감 내용으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엔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감성적이기도 할 정도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 함께 기뻐할 일 보다, 슬픔에 공감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어느 집 할 것 없이 건강하시던 어르신들 조차도 병원신세를 면하기 힘들어지신다. 오지랖스러움에 대한 확실한 부정을 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늘상 일을 도맡아 하시던 좋은 분들은 그 덕분에 골병들어 고생을 하시니 말이다. 자신이 감당하지도 못할 것들에게 지나치게 신경쓴 나머지, 본인들의 안위에 전혀 집중하지도 못한다. 평소에 같은 을의 처지에 공감을 나눴더라면, 을은 을대로 갑을 갑대로 존중 배려할 수 있는 문화를 생성하고 있었을 지도...




 악몽처럼 매일 극단적인 생각을 떠올려야 했을때, 난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글 이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유서를 써 둔 적이 있다. 언제 어느 순간 어떤 일을 겪을 지 모르기에 혹여라도 그럴 일이 생긴다면, 마지막 순간만큼 순전한 내 결정을 존중해달라는 뜻 에서였다. 내가 살아가는 오늘의 나날들을 항상 마지막 처럼 느끼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만큼 삶에 보다 충실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게다가 마지막 순간의 결정이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봐서 조용한 선택을 감행하는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나만 그런 감정이 든게 아니었구나. 싶은 동감의 내용에서 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사실 정말 사소함이라 여기는 삶의 동기들이 촉매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궁극적으로 '고독'이라는 자체를 저주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스스로를 을乙로 여겨본 적이 없다. 기회조차 제약된 정 丁의 입장에서도, 가끔 생각이 복잡해질때면, 남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나보다 여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나보다 고통스런 절망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사람에게 마음의 공감을 할 수 있을때 뿌듯하다. 내가 이겨낸 과정으로 인해 누군가는 내가 겪었던 힘겨운 과정을 피해, 희망을 품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무살 때, 내게 우연히 찾아와 연달아 정신적 황폐기를 겪게 한 철학과 인연은 아이러니하게도 내 자신을 깊게 돌아보는 출발점이 되었다. 물론 초반에는 급격하게 단절되기 시작하는 인간관계를 느끼며, 고독의 실체까지도 스스로 깨달아 나가야 했다. 분명한 건 그 무렵부터 불합리함을 배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불편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유독 인간관계의 경우 본인의 입장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락처 목록으로 가득하던 수많은 인연들이 점점 갑을 방식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면서도, 내가 저 위치라면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명령지시받는 관계가 아닌데, 우리는 어느덧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직급은 어떤 위치인지. 상대적 비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번민에 사로잡혀 있다.






 

현실은 당장에 개척하기 힘들지만, 매번 직면해야 하는 현실 자체라면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제의 상사가 내일의 하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상이치가 그러하다. 한 순간의 결정이 인생 자체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불필요한 생각요소들은 차단한다. 그 대신, 최대한 꼭 필요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집중하는 자세는 무엇을 해도 잘 해나갈 수 있는 확신을 심겨준다. 을의 철학 습관은 불확실한 사회를 자기 스스로 개척해가는 열정을 심겨준다. 철학이 숙성되면 사고판단을 분명하게 하고, 의사결정자체를 스마트하게 전환해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개인적 경험으로도, 한번도 풍족한 상황이 없었기에 발품 팔아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엔 버젓한 비양심의 상황을 방관하다가는 결핍자체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니 스스로 알아서 즐길 방책을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 



 

 

『을의 철학』 은 나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평범한 이야기 들이었다. 가난 자체가 끔찍히도 싫을 정도였는데, 늘 나보다 갑을 배려하는 부모님들 덕분에 한치 앞도 저돌적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차라리 당시엔 비수로 꽂힐 일이라도 결단을 했어야 했다. 오히려 이런 경험적 상황이다보니,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위안이 되었다. 책을 펴낸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 " 나약한 자들이여, 일어서라. 위대한 나처럼" 하는 자아도취는 발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 어떤 단어보다 "염치"를 가슴속에 새겨두게 되었다. 좀더 잘할 수 있는데, 내 자신을 떳떳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다. 그리고 내 자신이 솔직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참아내는 자체가 내 자신에게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이었다. 묵묵히 잘 될 수 있도록 바라만 봐줘도 좋을텐데. 싶은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부질없이 온갖 타박으로 돌아오곤 했다. 처음엔 참다 못해 후회할 만큼 퍼붓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저런 철학적 사유를 하고 나니, 무덤덤하게 가라앉을 때가 많았다. 책의 문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내용들이 여지없이 있다. 모처럼 수시로 들고다니며, 마음의 자생분으로 삼을 책을 접해 흐뭇하다. 그 어떤 인간관계보다도 복잡하지도 않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친구. 결코 책은 적이 되지 않는다. 마음이 허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추천하는 『을의 철학』 이다. 매번 별표 평점 매길때마다 솔직히 난감하다. 대체로 내게 책 자체가 형편없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책들 사이를 별표 몇개로 차별을 둔다는건 굉장히 무의미하다. 좋은 책일수록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성찰하게 해준다. 몇페이지에 어떤 구절이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사실 아무리 정독을 해도 책을 덮고 나면 어떤 내용이었더라.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다만 타이핑을 하는 순간 타타타탁 하는 반동과 함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소리가 메아리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그 감흥을 머뭇거림없이 떠올리게 해 좋은 책 『을의 철학』 이다.





 

이 책 서평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한 소감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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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과잉공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이야기
크리스토퍼 페인 외 지음, 이윤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것이 '경제'이다. 물과 공기와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동이다. 화폐생활을 하는 이상 필연적으로 우리는 경제현상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경제학은 이런 경제에 관한 원인 결과를 분석하는 사회과학이다. 흔히 지루하고 난해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크게 보면 수요-공급의 법칙에서 파생된 각종 원리들을 학문으로 설명해놓았을 뿐인데 말이다. 현실에 적용하기에 따라 쉽고도 어려운 학문이 경제학이 아닐까? 싶다. 그러함에도 경제학을 전공했던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은건 '선택의 순간'에 명료한 의사결정체계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속에 살아가고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를 넘어서 지금은 범람에 가까운 시대이다. 그래서 대신 선택해서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o2o서비스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광받는다. 즉 기존에 결합되지 못했던 오프라인의 매장들이 온라인과 결합하여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이는 전체적인 경제적인 규모를 팽창하는 동시에 풍선효과를 촉진한다. 기본적으로 경제적 문제는 자원의 희소성을 전제로 출발한다.

  화폐단위로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관념이 더해져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 간단하게 말해서 화폐(돈)이 없으면,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자체를 진입기회 자체를 봉쇄당할 수 있는 위협에 직면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물물교환이 시작되고 난 후 여전한 인류의 현상이다. 단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충족은 새로움으로 채우려는 니즈(Needs)를 생성해왔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충족되고 나면, 정체기에 이르러, 새롭게 획득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에 관심가지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부귀영화를 보증하던 직업영역이 퇴락하고, 하찮게 여기던 분야가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는 이면이다. 






살 찌셨네요. 혹은

살 빠지셨네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의 멋쩍은 얼굴로 마주하며 주고 받는 인사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숱하게 들어왔던 말이다. 누군가에겐 배부른 고민이 될 수 있겠으나, 오랜 기간 보기 좋게 살쪄 보는게 소원일 정도로 말랐었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한 끼에 엄청난 식사량을 동반하기도 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살'에 관한 언급은 나를 수없이 침울하게 하는 명명백백한 한 글자 핀잔이었다. 오로지 체중을 늘린다는건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는 자기방어적 기제였다. 우선 덩치의 비교에서 '만만함'으로 해석되는 잣대에서 벗어나야 했다. 결론적으로 살을 빼는 것도 힘들지만, 살을 찌우는것 또한 마찬가지로 힘들다. 결국엔 30년 가까이 늘리지 못했던 체중이 무려 한달 사이에 앞자리가 바뀌는 일을 겪었다. 막상 겪고보니 적당한 상태로 돌아가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또한 만나는 사람들마다 살좀 쪄야겠다 소리가 도로 살빼라는 소리로 바뀌기도 했다.

다행히도 지금은 '살'이야기를 레퍼토리처럼 등장시키는 사람은 드물다. 왜나하면 보기 좋은 체격을 내세웠던 그들이 이제는 도리어 고도비만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체중 단위자체가 달라진다. 학교다닐 때 듬직한 체격은 이제는 날씬한 축에 속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diet)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의미 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몸의 균형을 지속하는 과정이라 여긴다.

     시장경제의 수요- 공급의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경제학을 다이어트에 접목시킨다면, 보다 합목적을 갖춘 다이어트 동기가 되지 않을까? 실제로 경제학의 원리를 다이어트에 적용한 경제학자들이 있다. 그들이 쓴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엔 과잉공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제학적 원칙이 담겨있다. 18개월 동안 실제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동기요인을 말하고 있다. 







배고픔과 굶주림




먹을 것 자체가 귀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배부르게 먹는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돈을 버는 것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말그대로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절대적 빈곤상태가 해결되고 나니, 식량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을까? 보다 어떤 식량을 어떻게 생산할 수 있을 지에 직면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식량에 비해 공급되는 식량은 극히 한정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보릿고개를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식량 전체의 희소성에 직면하고 있었다.

도리어 식량사정이 넉넉해진 지금은 오히려 희소성의 착각에 빠져있다. 즉 배고픔 자체를 참지 못하고, 굶주림의 궁핍 상태로 인식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과 질을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의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적용해보면 극명해진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섭취하는 음식은 정말 맛있다. 그런데 점점 먹다보니 배고픈 단계는 커녕 포만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더부룩해질 뿐 이다. 맛있게 음식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을때 절제해야 이후에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게 된다. 







기아, 즉 굶주림은 지금도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실존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굶주림을 제대로 겪어본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확신한다. -p59-

당신은 굶어 죽을 지경이 아니라 그저 배가 고픈 것이고, 그런 상태는 괜찮다. -p59-



균형있는 식사와 함께 마무리한 일과는 신체활동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지만, 포만감을 가득 채우는 식사는 그야말로 얼마나 더 먹을 수 있는지 식욕의 한계를 말해줄 뿐이다. 심지어는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과시하는데 집착하기도 한다. 함께 먹는 사람들의 식욕까지 돋굴 정도로 먹성좋게 먹는것은 보기에도 좋고, 먹는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를 지켜나갈때 가능하다. 우리의 몸은 어느정도 범위에서 유연하게 조절가능하다. 그런데 이 단계를 넘어서면 도저히 회복하기는 커녕 기하급수적으로 기본적인 신체활동 까지도 위협하며 건강에 치명적으로 해로운 작용만 유발한다.

 매일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것은 좋은 습관 자체이다. 하지만, 이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매일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 활동량은 들쭉날쭉한데 체중계에만 빈번하게 오르며 스스로를 강박하는 것이다. 며칠 굶었다고 해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늘기 쉽다. 급기야 작심삼일 포기하고 그동안 줄였던 것 곱절 이상으로 과식한다. 체중을 확인하는 건 명확하게 마지막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제한선에 해당된다. 즉 무의식에 방만하게 식이하는것을 자제하는 개별 맞춤형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다.   








지나침은 금물 





경험적으로 몸은 그동안의 식이, 운동 습관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행태를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체중이 유지될 수 있는 대사량을 결정한다. 육류위주의 식사를 한 사람은 아무리 밥 잘먹어도, 고기가 없으면 허기가 질 수 밖에 없다. 반면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사람들은 야채 고기를 곁들여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정 식품에 국한하지 않는다. 현실에서 발견하는 의외의 사항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을 것 같은 사람이 편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세상에 '아무거나' 같은 메뉴는 절대적인 착각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잘 먹으면, 건강도 유지하고 더 맛있게 본연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맛있는 건 0칼로리라고 하는 말이 과언이 아닌 이유이다. 어쩌면 무리한 단식보다 제대로 된 한끼의 식사를 먹기 위한 절제를 이어가면, 그동안 퍽퍽한 요리가 주지 못한 음식의 감미로운 맛을 우리 몸에 선물할 수 있다. 







어느 정도가 과식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영원히 의지한다면 당신은 절대 체중관리를 할 수 없다. - p96-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추구함으로써 효율성을 꾀하는것을 경제적이라 한다. 이 경제는 보다 많은 다수를 풍요롭게 하려는 활동의 총체를 포함한다. 그런데 점점 기술이 발달할 수록 풍요롭지 못하고, 오히려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는 역설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가지면 가질 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지나침에서 비롯된다. 또한 인간활동에서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기본 활동 조차 기피한 결과이다.

 '건강'문제는 자신에게서 시작하고 매듭되는 면 인데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건강상식들을 '남'에게 의존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나친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구매력의 향상으로 인해, 예전보다 건강을 유지시켜 줄 다양한 음식들을 섭취할 수 있음에도, 평상시에 그러지 못한다. 꾸준히 먹었을때 몸에 두루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인데, 특정 효능에 국한해 문어발식으로 건강식품을 확장시킨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골아버린 경우가 많은 이유이다. 식이와 운동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는것은 몸의 신진대사 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고, 운동은 몸의 꾸준한 긴장 이완을 통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몸이 지탱하는 힘을 생성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이어트에 있어서도 외모에 집결해 있다. 







『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는 건강한 몸의 유지를 방해하는 군살을 빼는 다이어트와 경제학 사이의 공통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총체적인 현상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경제학의 방향인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담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선택지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요를 넘어선 범위라면, 복잡한 의사결정을 유발하는 요소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더 많은 것을 뱃살에 채워넣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건강을 위한 식이 운동 습관 실천이다. 하루에 1~2끼를 먹는 나로선, 될수있으면 급히 가지 않아도 될 곳은 걸어 다닌다. 그리고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기 위해 배고픔을 간단하게 달랜다. 아무리 천상의 밥도둑을 맞이해도, 좀처럼 밥은 한공기를 넘기지 않는다. 대신에 최대한 갖은 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그러다보니 실제 섭취량은 훨씬 많은데 일정한 체중이 유지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도 이런 부분일 것이다. 칼로리, 당장의 체중에만 의식한 나머지 강박에 사로잡혀 경직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퍽퍽하게 하지 말 것. 실천적 흐름대로 유연하게 그때 그때 상황에 적정선을 유지하도록 스스로 각인할 것을 말하고 있다. 실천적 다이어트 경험치가 쌓이고 쌓일때, 지속적으로 건강에 도움되는 각자의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이 없고, 이왕 할 것이라면 제대로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군살을 빼어냈을때의 즐거운 효용이 치열하게 먹는데서 오는 충족보다 훨씬 큰 것 임을... 



본 서평은 한빛비즈 리더스 클럽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소감을 담아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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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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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상황을 흔하게 '정글'에 비유한다. 어떤 악천후의 상황이 펼쳐질 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글에 들어선 순간, 머리 쭈삣한 긴장감이 전개된다. 매 순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때마다 생존능력도 극대치에 이르게 된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늪, 산과 강이 거침없이 이어지는 열대우림. 정글을 말할때 아마존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아마존의 존재감이다. 무려 대한민국의 70배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걸쳐 열대 우림을 이루고 있다.

정글에 들어선 순간 모두의 목표는 생존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예측불가한 불안정한 자연환경에 맞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문명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는 대신에, 인간 본연의 한계에 도전하며 이겨 냈을 때의 희열을 경험한다. 극도의 결핍 상황에서 획득한 식량이기에 세상 어디서 맛볼 수 없는 값진 가치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전자상거래가 출발하던 즈음에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엔 점점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거래규모가 늘어나, 기존의 상거래 규모의 상당수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플랫폼 기업이 세계 비즈니스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의 위상은 경이적인 것이다. 예측 불가능하게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혁명에 발빠르게 대응한 아마존에서 유통되지 않는 제품은 없다 할 정도로 전 산업범위에 걸쳐져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아마존을 통해 판매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들을 이미 선도적이고 다각적으로 구축해놓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에 이르기까지 정밀기술을 구축해놓았다. 아마존 본사 캠퍼스가 있는 시애틀은 이미 연소득 8만달러 이상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잘 사는 첨단 도시로 손꼽힐 정도이다.






아메리카 드림은 계속된다.





미국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전세계의 인적 물적 자원이 집결한다. 많은 잠재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마존의 평균 근속 연수가 1년 남짓이라고 한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책을 접할 수 없었다면, 알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얼마나 치열하기에 1년 정도의 기간밖에 아마존에 있지 못한단 말인가? 박정준 저자는 이 곳에서 12년을 일했다고 한다. 아마존이 94년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이니, 오늘날의 아마존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리라 짐작한다. 물론 아마존의 성장은 빠르게 방대한 물류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의 고도화에 있다. 드론이 등장하기 시작했을때,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것도 아마존 이었다. 얼마만큼 개발자들의 역량이 한 도시를 먹여살리는 아마존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을 지 짐작하게 한다.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재산은 무려 165조 1500억원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부자이다. 기업 하나로 세상을 통해 거침없이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정도이다. 책은 아마존에 처음 입사한 과정에서부터 보고 느낀 소감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프롤로그만 보더라도 책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그 무엇


거대한 기업 아마존에 있었던 12년의 시간을 도제의 시간으로 보는 저자의 관점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평상시에 도제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이윤'으로만 측정된 체, 기존의 조직문화가 새로운 인재유입을 가로막고 있다. 한번 경력이 단절된 순간 기회를 얻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처음에 맡은 직무 그대로 연공서열 순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지는데 기인한다. 일정한 연차가 되면 단계상승을 기대할 뿐 이다. 숙련된 장인으로부터 배운 기술에 새로운 경험을 접목한 기술을 또다시 전승하는 도제 시스템과 거리 먼 것이다.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선도기업 아마존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그런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자신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밖에 없다.








평생 있어야 한다면 괴로운 곳이지만 과정으로 보기 시작하니 이보다 감사한 곳일 수 없었다. -P11-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불확실할수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안정을 담보로 한 댓가로 많은 것을 오로지 기업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평생 직장을 목표로 있다보면, 직장을 떠난 자기 자신은 존재하기 힘들다. 연봉은 업무성과노력에 비례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다.



위로부터 강요되는 권위에 따르거나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고 할 말은 하는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P39-









아마존은 철저하게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이 두드러졌다. 즉 일단 일정한 직급에 도달해야 권한을 부여받는 톱다운방식이 아닌, 충분히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직급에 상관없는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또한 뒷담화로 치부되는 직장내 정치내공은 필요없이 단도직입적이고 명료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아마존의 역량을 책에서 많은 이들이 가슴속에 새겨둬나가길 기대해본다. 




본 서평은 한빛비즈 리더스 클럽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서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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