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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전이의 살인 ㅣ 스토리콜렉터 42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연예인을 볼 때 저 몸에 내가 들어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봤는데
딱 그런 영혼이 뒤바뀌는 스토리가 여기 있다.
바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인격전이의 살인.
몇년전 현빈과 하지원이 주연이었던 시크릿 가든을 상상해보면 어떤
내용일지 금새 이해가 갈 듯.
다만 단 두사람의 영혼이 뒤바뀌는게 아니라 이번에는 여러명...
거기에 살인사건까지 더해진다면 ...??
197*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디쯤 세컨드시티라고 불리는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이 실험은 다름아닌 인격전이에 관한 것.
외계인이 건설했을것으로 예상되는 건물 어느 구역 안에 두명 이상의
사람이 들어가면 서로의 인격이 전이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현상에 한번이라도 노출되게 된다면 인격전이는 죽을
때까지 반복된다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험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불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
시점이 바뀌어 199*년 12월 어느날. 쇼핑몰 내의 햄버거 가게
치킨하우스에 들어간 나(에리오)는
점원인 바비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없어 썰렁 하기만
했던 가게안은
한명 두명 들어온 손님들로 어느새 꽉 차게 된다. 그 때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모두들 당황하게되고
가게 안에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던 이상한 물체?로 모두들
피신하게된다.
한참이 지난 후에 정신을 차린 그들은 (나를 포함 해 6명) 이상한
현상에 기암하게 되는데...
나는 여기 있는데 내 몸은 저쪽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다?!
.
.
과거 여기에서 실험을 관여했다는 CIA 사람들의 설명을 듣고 보니
치킨하우스에 있던 이상한 물체가 바로 197*년 인격전이를 일으키는
그 건물이었던 것.
지진을 피하기 위해 뛰어 들었던 6명 모두 인격전이가 일어났고
그들은 이제 죽을 때까지
서로 인격이 전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CIA관계자들은 이틀의 시간을 주며 그 안에
결정하라며 그들을 남겨둔채 자리를 비우는데..
살.인.사.건.이.다!
CIA가 떠나고 곧 바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인격이 전이된채 죽게 되면 그 몸안에는 있는 인격이 죽게 되므로
나는 살해 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그 와중에 쉴새없이 인격전이가 일어나 혼란스러운 상황은 도무지
진정되지가 않는다.
과연 누가 범인이고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가.
내용만을 따지고 보면 무척 복잡할거 같지만 한번 속도가 붙어 읽기
시작하니 의외로 술술 진도가 나간다.
사실 며칠동안 붙잡고 조금씩 읽어갔다면 조금 헷갈리거나 엉? 하며
앞장을 살짝 펼치기도 했겠지만
다행히 가독성이 좋아서 딱히 헷갈려서 책장을 덮거나 하진
않았다.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인격전이와 그에 따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변화도 재미났지만
그 와중에 누가 살인범일지 궁금해서 더 빨리 읽었던 듯.
범인은 **이겠지?? 했는데 금새 살해당하고.. 어랏.. 그럼
이**인가??싶음 또 죽어버린다.
가독성이 좋은 만큼 등장인물들 빨리 죽어나가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게 솔직한 심정. ㅋㅋ
거기다 결말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 또한
명쾌하다.
역시 니시자와 야스히코 답다란 생각을 하게 만든 깔끔한 마무리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보통 추리물은 결말에 범인을 밝히고 나면 그걸로 마무리가 되지만
이번에는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즉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인격전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보여주는
장면에는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
아직 니시지와 야스히코의 소설을 읽어본적 없다면 다음에 또 어떤
스토리로 재미를 가져다 줄지
다음이 더 기대되는 작가임이 틀림없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