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
반시연 지음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무저갱..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사실 개인적으로 네이버 웹툰
[나는 너를 보았다]에서 언급되어
들어본 적은 있는데 그래도 정확한
단어 뜻을 알고 싶어 검색해 보니
바닥이 없는 깊은 구덩이 란 뜻으로,
지옥이라고도 한다는데 사탄과 그의 부하들이
들어갈 영원한 형벌 장소라고 한다.
기독교적 해석이긴 하지만 단어 뜻만 보더라도
무저갱이라는 곳이 그리 쾌적하고
안락하지 않으리라는 건 잘 알 수 있는데
얼마 전 읽은 반시연 작가님의 <무저갱>은
정말 지옥이 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최근 읽은 책들 중에서 제일 통쾌하며
화끈한 잔치를 벌인 책이 아닌가.. 하는데
아마도 상반기에 읽은 책 중 제일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갔고 다 읽은 후 바로 재독에 들어간
유일한 책이었다.

아무 표정도 없는 흰 가면을 쓴 사람이

"네 죄를 말해"

라며 고문을 가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무저갱>은 나, 차장, 선생.
이 세 사람의 시점을 교대로 보여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 초반의 평범하고 찌질해 보이는
'나'가 예전의 모습을 지우고
살인과 폭력으로서 '나'만의 정의를 내세우며
악을 행한 자들을 처단하는 모습이
솔직히 잔인하고 과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뻥~! 하고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아마 <무저갱>을 재미있게 읽었다.
하는 분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피를 뒤집어쓰는 '나'의 모습에
통쾌함을 느꼈던 사람들이 대부분일듯하다.

여기에 아주아주 중요한 인물.
<무저갱>을 관통하는 절대 악 노남용.
출소까지 21일을 앞두고 있는
그를 노리는 '나'.
강간. 살인죄로 복역 중이지만
집안의 뒷배로 상상 이하의 형량으로
감옥에 들어간 노남용을 '나'는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곤죽이 되도록 패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찰 거 같지만
처리는 '나'에게 맡기는 걸로.

여기에 또 다른 주인공 '차장'.
'차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어떻게 하면
인간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잘 알고 글자 그대로 고문을 행하는 자이다.
'차장'은 고객들에게 의뢰를 받고
그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목표물을 인적이 드문 곳에 만들어 놓은
지하실에 가두고 고문을 가하는 인물.
그래도 사람을 그렇게나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도 되는 걸까.. 할 수도 있지만
'차장'의 목표물들은 하나같이 큰 죄를 짓고도
죄의 무게에 비해 너무도 가벼운 처벌을 받아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주는
인간쓰레기들이기에 읽다 보면
이렇게 당해도 싸다!! 라는 마음이
뿜뿜하는게 사실이었다.

"네가 지은 죄를 말해."

만약만약. 내가 '차장'의 목표물이 된다면..
(정말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오소소)
당장 혀를 깨물거나 높은 곳에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내릴 수 있을 거 같다.

'나'와 '차장'에 비해서는
다소 약해 보이는 캐릭터인 '선생'은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안락사를 해주는 인물인데
이 세 명의 시선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매끄럽게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반전으로 흘러가는데...

우와!!! 우와!!! 대박!!!!
정말 느낌표를 몇 개나. 던지고 싶은 걸 참는다.

작가님이 의도한 대로 아무런 저항 없이
자연스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흑. 이런 결과가!

솔직히 반시연 작가님은 처음인데
이렇게나 잔인하면서 거친 언어들로
도배 된 책을 쓰면서도
독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는커녕
통쾌하고 속 시원감을 전달하는
작가님의 글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무저갱> 전의 책들이 궁금해지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법이 존재하는 이상
그 처단은 법에 맡기는 게 맞겠지만...
그 형량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낮아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일을 종종 봐왔던지라
이렇게 책으로나마 그러한 느낌을
해소 시킬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던 게 사실.
곧 조두순이 출소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차장'이 다니는 회사에
조두순을 의뢰하고 싶은 건 ..
나만이 아닐 듯. (아마도? ㅋ)

습기 차고 꿀꿀한 장마가 도래한 지금.
<무저갱>을 읽으면서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피 튀기는 폭력과 침 튀기는 욕설의
향연을 맛보는 것도 상당히 쾌적할 거 같다.
읽어보시라!!!
무조건 추천이다.


-------------------

책 읽고 한동안 꿈에 시달린건..안비밀.
컴컴한 방 안에서 갑자기 불이 켜지며
때깔 나는 정장을 입은 가면이 말한다.
"네 죄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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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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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할아버지를 만났다.
<침묵> 작가 엔도 슈사쿠.
<침묵>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사일런스(Silence)의 원작이기도 한데
노벨문학상 후보로 뽑힐 만큼
대단한 글을 쓴 작가이다.

조금 무거운 주제의 소설을 쓰던 작가로
알고 있었기에 그가 동물기를 냈다고
했을 때에는 바로 에에에??? 라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가
바로 아~ 엔도 슈사쿠가 썼다는 동물기는
무조건 읽어봐야 한다는 마음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동물기라니.. 어떤 이야기를
어떤 말투로 내뱉을지 너무 궁금해서..

읽었다.
역시나. 읽기를 잘했다.
안 읽었으면 너무 후회했을지도.

주로 진지하고 묵직한 종교적 이념이 가득한
소설을 써왔던 엔도 슈사쿠의 에세이는
정말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재미를 가졌다.
특히나 툭. 툭. 던지는 듯한 말투의 문장이
너무 맘에 들었던..^^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그는
에세이 안에 여러 동물에 관한 관찰과 감동,
푸념 같은 걸 혼잣말하듯 읊조리고 있는데
한편한편 웃기기도 하고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등,
책을 읽는 내내 이 할아버지
정말 내 스타일이야~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만주에 살 때 검둥이라는 만주견이
첫 반려견이었고 부모님께 말할 수 없던
속 마음을 검둥이에게 털어놓는 등 많은
추억을 검둥이와 함께 만들었는데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오게 되며 검둥이와 헤어진 것이
처음으로 겪은 이별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우리 엘지가 생각나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생전 만났던 검둥이라는 개에서부터 고양이,
구관조에 오리, 판다며 원숭이 등등의
동물들에 대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늘어놓는데
개인적으로 반려하는 동물이 있어서
좀 더 많은 공감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동물을 키우거나 키워봤던 사람들이라면
추억과 함께 그래, 맞다 맞아... 하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아직 안 키워봤거나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팁이라던지
실제 반려하게 되었을 때의
일을 미리 알려주는 선도자의 역할을
할 것 같은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아~ 정말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더욱 엔도 슈사쿠의 팬이 돼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엔도 할아버지의
유쾌한 동물기를 읽었으면 좋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줄기차게
페이지를 넘기며 킥킥거렸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던 독서였다.

내세에는 사슴이 되렵니다..로
글을 마무리한 엔도 슈사쿠.
그는 과연 나라 사슴공원의
사슴으로 태어났을까?
그렇다면 꼭. 나라에 가서
사슴 전병을 양껏 던져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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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폴라 데일리 지음, 최필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난 폴라 데일리 작가에게 빠져버렸다.

미안해요, 리사. 하지만 당신이 앓고
있는 병은…… 인생일 뿐이에요

소설 첫 부분에 등장인물 리사에게
인생이란 병을 앓고 있다 진단 내린 작가.
너무 멋지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느끼는걸까?)
.
.

만약 나의 부주의로 친구의 딸이 사라졌다면..
과연 나는 그 죄책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퍼펙트 마터>
샐리와 제임스, 그리고 샘.
세아이의 엄마인 리사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분주하고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한다.
자신은 동물보호소에서 일을하고
남편은 택시업을 하며 아등바등 어떻게든
생활을 꾸리지만 나아지지 않는 살림에
조금씩 지쳐가는 리사.
평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한 리사는
친한 친구인 케이트의 딸 루신다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것도 리사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루신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자신의 사소한 실수가 친구의 딸을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충격과 죄책감에 정신과
육체가 점점 핍폐해져가는 리사와
실종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형사 조앤의
시선, 그리고 중간중간 신원을 알 수 없는
범인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진 소설 <퍼펙트 마더>.

흐름 자체는 빠르지 않지만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에 주말을 꼬박
<퍼펙트 마더>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는데
주 사건인 루신다 실종과 더불어 이 마을에서
발생한 두건의 어린 여자 아이의 실종이
더해지며 긴장감은 배가 되고..

보통 추리 소설이라하면 범인을 유추하고
몰아세우며 증거를 쫒아 신명나게 범인을
잡아내는 스토리가 대부분인데
이 소설은 특이하게 범인을 잡아가는
속도감 보다는 등장인물들간의
심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에 맞춰
열연하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페이지가 더해 질 수록  화면상으로도 보고
싶다는 희망이 커질 만큼 재미가 보장 된
소설이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
나중에 찾아보니 프랑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고
또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꺗)
-------
특히나 외모와 재력, 살림은 물론이고
육아까지 뭐하나 빠진게 없는 케이트를
바라보는 리사의 심리 묘사가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을 콕콕 찔렀는데
루신다를 잃게 했다는 죄책감에서 부터
케이트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까지..
어쩜 이렇게 감정 묘사가 탁할 수가 있는지..
놀라고 또 놀라운 와중에 알게 된 사실.
이게 폴라 데일리 작가의 첫 소설이라니...
앞으로가 더 기다려지는 작가의 발견이다.
(이럴 때는 정말 신이난다!!)

루신다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모두를 의심하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 속에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누구도 믿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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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안경 1 - 의학생과, 왕의 죽음의 수수께끼, S큐브
후시노 미치루 지음, 미나미노 마시로 그림, 김동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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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법의학자를 꿈꾸는 의대생이
타임슬립 되어 과거로 돌아갔다??

<시간을 달리는 안경 1>의
아스마는 일본인 의사 아버지와
유럽의 마키스 섬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스마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
어머니의 고향인 마키스 섬으로
휴가를 와 있는 상태인데
처음 온 곳이지만 평소에 어머니로 부터
이 곳의 풍경과 관습, 그리고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법의학도를 꿈꾸는 그에게는
이 섬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이 있다.
바로 법의학 박물관.
관광객도 없는 이 어둡고 컴컴한 박물관을
홀로 돌아보던 아스마는 한 구석 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법의학서의 원서가
될 법한 오래된 책에 우연히 손을 대게 되고
그 순간 과거의 마키스로 빨려들게 된다.

갑자기 과거로 빨려들어간 아스마는
정신 차릴 새도 없이 감옥에 갖히기도 하는
등의 수난을 겪기도 하지만
오래지않아 자신이 과거로 타임슬립하게 된
이유를 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왕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황태자를 구해내는 것.

처음에는 황당하기도 하고
자신은 그런 일을 해결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사건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법의학의 지식을
총 동원해황태자를 돕기로 하는데...
현대와는 다른 상황 속에서 아스마는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과연 아스마는 무사히 황태자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현재로 돌아 갈 수 있을까?

다양한 타임슬립의 이야기를 읽어보긴 했는데
<시간을 달리는 안경 1> 처럼 현재의
의대생이 과거의 살인사건을 법의학으로
해결을 돕는다니.. 뭔가 생소하기도 하고
재미날거 같기도 해서 덥석 집어 들었는데
오오.. 생각보다 훨신 더 술술 읽혀나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를 즐겼다.

아스마가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되면서 어떻게 과거의 기술(?)에
현대의 법의학을 접목 시킬까..가
궁금했는데... 오오오~~
생각보다 아스마 녀석. 능력이 있더라는. ㅋ

그러고 보니 반대의 상황이긴 하지만...
김남길 주연의 명불허전이 생각나기도..^^

읽으면서도 요거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찍어도 재미날거 같던데 벌써!
제작되었을려나??
만약 제작 되었다면 꼭 찾아서 봐야겠다.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야만 아스마는
현재로 돌아갈 수 있다는데
왜 나는 아스마가 계속 과거에 있었음
좋겠다는생각을 하게 되는걸까.. ^^*

앞으로 챙겨봐야할 시리즈가 또 하나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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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비행
가노 도모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총 네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마법비행>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고마코가 세오라는 인물에게 자신이 쓴
소설을 보내고 그걸 읽은 세오가 자신의
느낌을 다시 고마코에게 편지로 보내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또 하나.
익명의 독자에게서 편지가 오면서 이야기는
살짝 미스터리로 흘러간다.

세 번을 마주치는데 그 때마다
다른 이름을 가진 빨간 옷을 입은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교차로에서 뺑소니를 당한
아이가 유령이 되어 떠돈다는 두번 째 이야기.
학교 축제에 놀러오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면서 시작하는
세번 째 이야기 마법비행.
여기까지는 고마코가 겪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엮어 세오에게 보낸
내용이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고마코의 현재의 이야기이다.

(나는 처음부터 궁금했었는데)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함께한 세오의 편지.
그건 고마코가 세오에게 소설을 보냈고
거기에 대한 감상 답장이라
생각하면 될터이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익명의 편지.
그건 도대체 누구에게서 온 것이란 말일까?
고마코는 세오에게만 소설을 보냈다고 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익명의 독자는
어떻게 소설을 읽고 자신의 감상을
적어 보낼 수 있었던 걸까.

<마법비행>의 마지막은 이 익명의 독자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과연 누가, 왜 고마코에게
알 수 없는 편지를 보내온 것일까...

네개의 이야기는 연관성 없이
그냥 하나하나의 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마지막에는 하나로 엮이며
가볍게 뒷통수를 콩. 하고 치는데
아하!! 이런 장치가 이야기속에
숨겨져 있다니. 하고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이야기를 쓰기 전 이런 구상을 이미
머리속이든 메모든 다 해놓고 썼을텐데...
기발하고 재미나서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던 <마법비행>.

사실 나는 가노 도모코라는 작가가 처음이지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했던
저력이 있는 작가였다. 
<마법비행>이 수상작
<일곱가지 이야기>의 속편이이라고.
어쩐지... 글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ㅎ
그 전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더라도
<마법비행>을 읽어 나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 읽고 나니
전편이 궁금해져서 장바구니에
. 집어 넣은건 안비밀.

늘 자극적이고 피 튀기는 장르소설만 고집하다
이렇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구성된
일상 미스터리를 읽다보니
기분전환도 되는 것 같고
한 숨 돌리며 쉬어 갈 수 있는
힐링 타임을 가진 것 같아
아주 편안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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