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 :: 홍희선 :: 라이스메이커 :: 2016.04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
홍희선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개린이 두녀석과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늘 마음한켠 가지고 있는 욕심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언젠가는 꼭 집사가 되고 말겠다는 것.

길가다 길냥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늘 말 걸어보고 싶고

저아이는 말랐네.. 저아이는 뚱뚱한데 부은건가? 임신??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하고 다가가고 싶dj 했는데 집 안에 냥이를 들인다는건 이런 사소한 걱정과는

차원이 다른 어마무시한 일상의 변화가 생길 듯하다.

(상상하면 소름끼치게 무섭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할 듯한건 나만의 착각인가?)

정말로 욕심을 부리자면 현재 반려하고 있는 엘지와 동수.. 그리고 셋째로 냥이를 들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나

엘지의 병수발과 생긴것과는 다른 동수의 까칠함에 .. 그리고 신랑의 알러지 문제로

늘 마음만 집사가 되고싶다는 욕심에 부풀어 살고 있는 나에게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이란 책은 대리만족의 끝판을 보여주는 감성 에세이였다.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바로 음악과 고양이다

-알버트 슈바이처-

라는 글귀로 첫 운을 뗀 나와 내고양이~는 작가 홍희선님이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들과

작가님만의 매력넘치는 문장들로 가득한 에세이로

 다른것보다 직접 찍었다는 고양이 사진들만으로도 마음한켠이 나도 모르게 사르르 녹아버리는 듯 해서

책 읽다가 헤~하고 웃어버린게 몇번인지.. ^^* 

홍희선 작가님의 집사 일기를 대놓고 훔쳐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아주 소소한데 소중하고 너무 행복해 보여서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행복바이러스를 옮기는 마법같은 책.

101가지의 짧다면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사진들과 함께 감상 할 수 있어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야 한다던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룰이 적용되지 않아

휘리릭 넘기다 맘에 드는 페이지를 골라 읽을 수 있지만...

누구든 귀엽고 사랑스런 냥이들 사진을 하나라도 빼먹고 싶지 않아

자동으로 첨부터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책을 읽다 말고 헤~하고 웃게 될지도 ㅋㅋ

책 중간중간 나오는 명언들도 재미나고 특히나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가족으로 대우해서

미이라로 만들었을 정도였다고 하니... 만약 후세라는게 있다라고 한다면

이집트 잘~사는 재벌 집 고양이로 태어난다면 로또겠구나..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다면 오버인가? ㅋㅋ

작가님 이야기 속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을 때 출판사에서 고양이 관련 책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억지로 고양이를 키울수는 없겠다 싶어 거절했지만 운명과도 같은 묘연으로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고

말랑말랑 젤리같은 발바닥의 콤콤한 냄새까지 사랑 할 수있는 변화를 겪으며

결국은 나와 내 고양이의~의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정말.. 부럽기도 하고 대단한 묘연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에게도 언젠가 이런 묘연이란게 생겨랏?

하는 소망 아닌 소원을 맘 깊이 빌어 본다. 

책을 다 읽어갈 무렵에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아쉬움이 커졌는데 그건

사랑스럽고 귀엽고 도도한 냥이들을 더 못 본다는데에서 온게 아닌가 싶다.

현재 냥이를 반려하고 있는 집사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인거 같고

나처럼 집사를 동경하거나 미래에 계획이 있다면 대리만족과 예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