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었던 소녀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전 작이었던 산산이 부서진 남자를 너무 재미나게 읽었었기에

후속편 소식을 듣고는 언제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드디어 내 두손에 고이 전달된 내 것이었던 소녀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는 모성이라는 심리를 자극해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교활하고 악랄한 범인이 등장했다면

이번편에서는 또 어떠한 범죄자가 나타날지 ..

그러한 나쁜 사람을 조 올로클린은 또 어떻게 무너뜨릴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바쁜 일이 있거나 중요한 시험이라도 앞두고 있다면 그대여..

결코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감히 경고하고 싶다.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내 것이던 소녀에서는 더욱 진화해서 나는 읽어 가는 내내

다음 페이지에 대한 궁금증에 집착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파킨슨병에 걸려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조금씩 약해져 가고 있는 조 올로클린은

전작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 아내 줄리안과 딸 찰리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 결과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별거를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번 내 것이었던 소녀에서는

그 이후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며 조는 나름 예전의 가족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러던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던 중 줄리안으로부터 딸 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시에나가

피투성이가 된 채 그녀의 집을 두드렸다가 줄리안이 나가자 갑자기 도망쳤다는 전화를 받고

조는 시에나를 찾기위해 여기저기 뛰어다 결국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그 시간 시에나의 집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살해된 채로 발견되는데

사건의 정황 상 시에나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

 

하지만 조는 시에나가 그럴리 없다는 직감만으로 홀로 범인을 찾아나서기로 하는데 혼자서는 여간 벅찬게 아니다.

조의 나홀로 범인 찾기가 시작되면서 시에나는 그냥 겉보기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 몰래 자해를 해 온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게 밝혀지고

그 원인이 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정황들이 나타난다.

더군다나 시에나는 사건이 일어난 날 유산을 했다는 충격적 사실까지 드러나며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밝혀 내려는 조의 설득에도 시에나는 입을 굳게 다문채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도대체 시에나는 어떤 일에 연루되어 있는건지..
어떤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에게 가해지는 의심 속에서
저렇게 입을 다물고만 있는건지..
 

조가 사건의 진실에 한 발 한 발 다가설 수록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경고가 하나씩 생겨나는데

그의 반려견이 나쁜 놈으로 부터 해코지를 당한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화가나고 눈물이 나서 책을 읽다 말고

잠시 울분을 감추기 위해 책장을 억지로 닫아야 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예민해진 상태의 조는

눈에 뻔히 보이는 도발에 넘어가 폭력을 써버려 유치장에 갖히거나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데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조가 안타깝고 주변 사람들은, 심지어 그의 가족 조차 그를 믿어 주지 않는건지...

살짝 답답한 마음마저 들었다.

 

1982년 호주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사실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사람들이 어쩜 이렇게 잔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었지만

이건 소설 속 이야기니까...실제로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까지 .. 라며 살짝 안심하기도 했는데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나를 충격에 빠트렸다  

물론 실제 사건에 마이클 로보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런 일들이 생겨났는지... 정말 화도 나도 슬프기도 하고 온갖 착찹한 마음이 드는건 멈출 수가 없다 .

 

사건은 해결 되었고 조는 이번에도 처음 찰리와 했던 약속처럼 시에나를 구해냈지만

과연 시에나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제대로 성장 할 수 있을지...

나중 조 올로클린이 등장하는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찰리와 시에나의 성장도 간간히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점점 더 파킨슨병으로나 줄이안과의 관계가 그를 힘들게 할지라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그가 모든걸 극복하고 다음 사건 해결을 위해 나타나주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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