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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가 되고 나서 몇 가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제일로 하고 싶었던 게 잠 줄이기.
언제부턴가 피곤하니까 잠을 많이 자자.라는
나만의 공식을 만들어서 10시만 좀 넘으면
불 끄고 자려고 노력 또 노력.
그러다 보니 습관처럼 그 시간만 되면 잠이 솔솔솔.
그때부터 잔다고 해도 예민한 성격에
중간중간 계속 깨어 몽유 독서를 하거나
햄찌들 보면서 시간을 보내긴 해도
그나마 10시에 자니까 버틸 수 있어. 괜찮아...라며
한동안 지냈는데 새해가 되고 보니 잠이 넘 늘어
버린 거 같기도 하고 시쳇말로 죽으면 계속계속
잘 수 있는데 너무 잠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거 같아
퇴근 후의 시간을 폭넓게 쓰고 싶은 마음에
잠 좀 줄이자!! 가 어느덧 목표로.. ㅋㅋㅋ
그런데.. 그게 내 맘 같지가 않다.
10시만 넘으면 잠이 안 와도 누워야 할거 같고
불 안끄면 불안하고 내일이 너무 피곤할까봐 걱정되고
ㅋ 수면시간에 대한 부작용이 넘 심해졌..
정말 말 그대로 PM 10시 = 잠잘 시간.
이렇게 습관으로 굳어져 버린..
2019년에 들어오고 한 달을 노력해봤는데 허사.
이건 이제 못 고치나 보다...
이제 난 평생 10시에 자야 하나보다...라고 생각할 무렵
읽게 된 책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부제가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고치자.
오오.. 안 그래도 몇 가지 나쁜 습관을 비롯해서
잠에 관한 습관을 고쳐보고 싶던 나에게
딱!! 이 아닌가. 얼른 집어 들고 읽기 시작.
내용은 생각보다 쉽게 서술되어 있었다.
우리가 평소에 해 왔던 습관적 행동들이
어떻게 습득되고 지금까지 이어 왔는지에 대해
우리들의 뇌 구조를 바탕으로도 써져 있고
거기다 좋은 습관을 익힌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인용해놓아 좀 더 쉽게 수긍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또한 작자인
사사키 후미오씨 본인의 습관에 관한
이야기도 섞여 있어 좀 더 재미나게
습관이라는 주제에 다가갈 수 있었다.
말처럼 쉽게 바뀌거나 만들 수 있는
습관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습관이 저절로
내 몸에 붙으라고 하는 건 양심불량.
뭐가 좋고 나쁜지를 스스로 체크를 하고
좋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길은
그만두고 싶기도 하고 또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대로의 내 삶에서 고치고
싶던 나쁜 습관들을 루틴대로 살아가며
슬쩍 눈 감고 모른 척 넘어가기엔 난..
습관에 대해 너무 많은 걸 배워버렸다. ㅋ
살아서도 습관을 고칠 수 있다는걸!!!
티비 보고 누워 아무 영양가 없는 걸
검색하며 시간 때우기를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난 먹어야 해.. 라며
폭식을 하거나. 또 난 움직이는 게 더
스트레스야.라며 운동의 ㅇ도 하지 않는
무의미한 시간들을 좀 더 의미 있고
보람 있게 바꾸고 싶다. 말 그대로
내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다는 말.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매일.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가며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기. 그게 올 초 나의 새로운 목표!
지금까지는 내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나쁜 몇 가지의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 생각했는데
사사키씨의 말 대로라면 죽어도 못 고칠
습관은 없을 것만 같았다.
안 좋은 것인 줄 알면서도 난 안돼!!
이건 못 고쳐.. 난 바보.. 라며
자기 부정에 쩔은 내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었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만 안된 이 시기에
딱. 맞는 책이 아닌가 한데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습관의 힘!! 함께 길러 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