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와 노랑통닭
최창욱.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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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마시멜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기에 그 뒷이야기쯤 될 듯한 이 이야기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그릿, 마인드셋 에 관한 책이 한창 유행이었는데 이 책은 그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인지와 동기를 다루고 있었어요.

앤젤라 더크워스 교수의 그릿 연구를 비롯하여 여러 연구에서 그릿보다 인지역량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었고 그릿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역량의 하나이다 정도로 결론냅니다.

캐롤 드웩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이 학업성취도가 높다고 주장했지만 전문연구자들은 같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해요.

예전에 읽은 책의 마시멜로 실험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이 책은 의심해보고 셀프컨트롤과 학업 성취는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요.

또 캐더린 콕스 교수의 위인 분석으로 통하여 인지능력이 최상위권이지만 끈기가 부족한 사람보다는 인지능력이 상위권이면서 끈기가 탁월한 인물들이 보다 영향력이 있는 위인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미래 세대들은 성취도와 관련하여 인지능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2부에서는 학습, 동기, 강화를 다루었어요.

부모는 자녀에게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기에 가장 긍정적인 것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합니다.

또 체계적 강화는 학업 성취도에 효과가 있고 좋은 강화를 주는 칭찬의 모습은 재능이 아닌 노력에 대한 칭찬입니다. 이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실천이 매번 잘 되고 있는지 늘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칭찬에 인색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부는 성취달성, 실전 성공 전략을 다룹니다.

자녀교육의 3대 조건이라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농담이 아니라 진담처럼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내재적 동기가 노력을 가져오고 노력이 성취를 이룬다는 내재적 동기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성취요인과의 관계는 학업성취의 부진이 오롯이 학생 자체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경고합니다.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려면 깊은 사고력 인지 교육과 풍부한 언어교육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앞으로 기술발전에 대해 파괴적 혁신사례들을 경험할 미래 세대들을 위하여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작은 성취가 강화가 되고 원대한 꿈을 이룰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부모의 체계적인 강화는 필요하다고 저자는 설득합니다.

그 동안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만 했는데 이 책은 그 주장들을 분석해주고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어떤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학업 성취를 이루기 위하여 다룬 인지, 동기, 강화는 쉬운 듯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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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깍나라 제각각 시계 햇살어린이 79
임어진 지음, 주민정 그림 / 현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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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온천천 오리알 소동>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책도 햇살어린이 시리즈네요.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 초1~2학년에 적당할 글밥이고 내용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4편의 단편 동화가 수록되어 있었어요.


 

첫번째 이야기는 '재깍 나라 제각각 시계'.

놀고 싶은데 문제집 숙제를 줘서 시계를 보며 시각 체크만 하는 아이의 표정이 어떨지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시계의 시선으로 알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토끼시계의 말처럼 시계만 보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내었을 거에요.

인간은 시간의 종일 뿐이라는 그 부분은 동화인데도 느끼는 바가 있네요. 우리가 시간을 조절하며 쓴다고 생각하지만 늘 시간에 쫓기고 꽁무니만 쫒아다니는 시간의 종이라는 것. 시간을 잘 쓰는 아이는 공감하지 못 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및 어른들이 공감할 내용입니다.

태엽학교에 다시교육을 받으러온 시계들의 다양한 이유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새끼 양들하고 마음껏 놀고 싶어 시계도 쉬게 해주자 주장했다가 오게 된 양치기소년시계, 왜 앞으로 가야하는지 의심이 생겨 뒤로 한 번 가본 어릿광대시계 등 재깍재깍 박자로 일을 하지 않아 태업학교에 왔다는 설정은 기발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따금 나오는 그림의 색감은 동화책임을 알려주는 색감과 그림이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미래의 엄청난 숙제'.

첫번째 이야기에 생각거리가 있었기에 두번째 이야기도 생각거리가 있을 거라 미리 예상하고 읽었습니다.

갈수록 저조한 출산률을 걱정하고 있는 작가였어요. 노년층의 구직 경쟁 문제도 슬쩍 다루고 있었습니다.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동화입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먼지하고 놀았어'.

손님들은 밖에서 노는데 숙제해야해서 방에 혼자 있는 아이. 어릴 때 종종 겪었던 일이라 어떤 감정인지 느껴졌어요.

이 단편에는 철학적인 얘기가 나오네요. 우주에서 보자면 인간은 먼지이다.

그리고 일기쓰다 잠든 미솔이의 일기장에 적힌 한 줄. '오늘은 먼지하고만 놀았다.'

아이의 입장에서 종종 겪던 일이 부모의 입장에서 읽고 있으니 좀 짠하네요.


 

네번째 이야기는 '동티 재판'.

동티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동화 속 설명이 맞는지 궁금하여 사전 찾아보니 있는 단어네요.

동티는 오래된 터나 나무나 집 같은 걸 함부로 손대려다 화를 입는 것이라고 단편동화 속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번 책은 조금 어려울 수 있어서일까요? 배심원, 묵비권, 증인 등의 의미를 또박또박 알려주었어요.

최고네 맛집 간판을 가리는 느티나무를 자르려다 해를 입은 아저씨를 위해 느티나무를 자르자는 재판이 열리고 있었는데 이 땅의 진짜 주인이 밝혀지는 순간, 인간이 주인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4편의 짧은 이야기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크기는 아주 컸어요. 생각거리도 주고 교훈도 주고, 재미도 주고, 자라나는 초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책입니다. 스스로 책읽기, 읽기 독립 하기에도 적합한 글밥과 홍미있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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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수재들의 리얼 종이접기 리얼 종이접기
오리스트 지음, 이진원 옮김, 오경란 감수 / 에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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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이 친절한 리얼 종이접기>를 애용하며 하나하나 완성작이 나올 때마다 이 책은 정말 친절한 책이구나 종이접기 세계에 빠지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도쿄대 수재들의 리얼 종이접기>책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통해서는 어떤 작품이 나오고 어떤 즐거움을 느끼려나 기다리다 드디어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도쿄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리스트 라는 종이접기 모임이라고 해요. 도쿄대학교 축제기간에 작품들이 전시된다고 하는데 수준급 작품들이라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다른 종이접기 책들보다는 수준이 많이 높았습니다. 기초는 차근차근 알려주었어요.


 

 

 

종이 한 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작품사진과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한 종이 위의 기준선을 통해 이 책을 만들고 싶다는 흥미를 일으켜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평면적인 동물, 입체적인 동물, 사실적인 새, 점대칭, 비행기, 고대 생물, 드래곤, 상상 속 동물, 천사, 갯가재, 학책갈피 등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해줍니다. 멋진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올라와요.

 


 

 

그 중 아이가 가장 만들고 싶다고 한 건 광대사마귀 새우입니다. 종이접기로 이게 가능한가 싶을 만큼 멋있었습니다. 색지도 잘 선택해야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2장에서는 종이접기의 기본을 이해하는 단원입니다.

종이접기 기본 용어인 기준선, 가장자리, 모서리, 인사이드 아웃, 접기도면, 전개도 등을 알려줍니다.

또 전개도 접기 과정인 기준선 만들기 -> 접기 -> 마무리 과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종이접기 기본을 이해하는 단원이지만 이 책은 종이접기 기본을 이제 배우는 사람의 수준에서는 쉽지 않은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복습하고 정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마무리 예는 그동안 잘 해보지 못한 고급 기술인 것 같아서 배우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전개도는 작품을 구성하는 기준선을 나타낸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하던 학접기가 생각났는데 이 책에서도 예시로 들어주고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졌고, 종이접기 절대규칙인 마에카와 정리와 가와사키 정리도 배우게 되어서 종이접기 고수가 되는 기분도 들었어요.

전개도를 이용하여 작품을 접을 때는 기준선을 어떻게 접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자, 연필 등의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기준선을 접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n등분과 닮은꼴까지 이론으로 마스터했지만 실제로 종이접기 할 때는 또 헷갈려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접다보면 약간의 오차가 생기고 접을수록 점점 더 큰 오차가 생기다 보니 나중에 모양이 이상해져서 저희 가족 수준에서는 연필, 자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였습니다.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경지에 오르는 날이 오길 바라게 되네요.


 

 

세계 공통 종이접기 규칙이 나오자 이 정도 즈음이야 하며 곧 종이접기 예제가 나오겠구나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이도 종이접기에 도전하는 3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작품의 첫 페이지에 종이접기 난이도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처음 나오는 것은 난이도점수 35인 학 책갈피여서 쉽게 만들었어요.


 

 

 

두번째 도전 작품은 난이도점수 40인 코끼리. 코끼리도 쉬웠습니다.


 

 

다음 차례는 난이도점수 45인 전투기. 입체적으로 만들어야하는데 좀 헤맸어요. 종이다보니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만든 것은 난이도점수 50인 별.

쉬운 듯 어렵기 시작했어요. 전개도 접기는 잘 했는데 접는 것이 책처럼 안 되어서 이리저리 한참 접다가 완성하였습니다. 난이도 겨우 50인 거라 생각했는데 겨우가 아니었어요. 만들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다음 차례는 난이도 55의 고양이였는데 색종이보다 더 큰 종이를 추천한다고 해서 문구점은 근처에 없고 집 코 앞에 있는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전지를 사서 정사각형으로 잘랐답니다. 색지가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고양이 도전.

 

어려웠어요. 얼굴부분을 보고 또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고양이를 만든 건데 강아지 같네요.

 

 

다음은 난이도점수 60의 장미.

이건 별이랑 비슷하게 단순작업같아서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고 도전하였습니다.

 

전개도는 잘 따라 만들었는데 중간 부분 벌려서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장미가 장미같지 않게 되었어요. 전투기도 그렇고 장미도 그렇게 입체 만들기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더구나 장미는 추천사이즈보다 작은 색종이로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잘라둔 전지를 사용하여 백장미 만들기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차례차례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아이가 만들고 싶다던 광대사마귀새우는 난이도점수 120. 차근차근 난이도점수 순대로 연습하다보면 언젠가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부록으로 전개도만으로 보고 접는 전개도 접기에 도전해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오래 볼거라 자르고 싶지 않아 부록은 눈으로만 볼까 하는 망설임이 생기네요.

 

며칠 내내 만든 작품들 입니다. 허접하지만 어려운 책을 도전 중이라서 기분이 좋기도 해요.

 

온가족이 함께 고민하며 도전할 수 있어 좋고, 종이와 책만 있으면 어느 장소이든 도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입체적인 종이접기도 도전해보다보니 평면이 아니라 도형도 이해하게 되고 기준선 접기를 하다보니 수학과도 친해지며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도 받습니다. 어려운 종이접기 작품이 하나하나 완성되면 자신감도 생기고 단점이 없는 종이접기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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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돼요? 햇살어린이 동시집 1
이주영 지음, 시은경 그림 / 현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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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이라고 하니 귀여운 동시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래도 돼요? 라고 고사리손 아이들이 묻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반전이네요. 어른이 읽으라고 쓴 동시 같기도 합니다.


 

총4부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1부는 생명은 평등하다는 내용. 2부는 행동이나 사회를 따지는 내용, 3부는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닐까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 4부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쓴 내용.


 

1부는 다양한 동식물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들을 존중해주고 있었습니다. 동시들을 읽다보니 그림에 딱 시선이 고정되었어요. 조그만 풀색 애벌레가 나무에서 쭉 내려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은 해마다 만나는 장면인데 그림이 너무 귀여웠어요. 동시가 읽다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이 동시는 무려 5장이나 되는 분량이에요. 길어서 눈앞에 펼쳐지는 상상의 장면도 더 오래 가지요. 풀색 애별레가 끝까지 올라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마무리가 아이들은 잘 이해하는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동시들은 마지막 연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바퀴벌레이야기는 징그러웠지만, 누구나 마주쳤을때 느낄 그 마음, 순간의 찰나가 3억년을 만난 것 같다는 그 마음 알 듯했어요.

민들레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말하는 동시였습니다. 길가에 흔하게 피어있는 민들레, 봄이면 수도 없이 입으로 불어 날리던 민들레씨앗인데 수십 수백 민들레로 돋아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위대해 보이네요.


 

2부는 사회문제를 꼬집고 되묻습니다. 400억 들여 음악분수대를 만들고 예산삭감으로 도서관 사서를 줄인 것을 이래도 되는 거냐고 묻습니다. 또 부모가 미등록 체류자라서 유령어린이가 2만명이나 되는 것을 꼬집습니다. 같은 제목에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세월호 동시는 이 시를 읽을 아이들도 안타까워할 그리고 미안해할 시였습니다.


 

우리나라 표준시는 속상했어요. 일본이 표준시를 잃었고 해방되고 되찾았지만 미군 때문에 또 표준시를 잃었습니다. 나라가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를 읽는 아이들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3부는 이것 밖에 못하냐고 궁금증을 가져보자고 합니다. 궁금해 시리즈 너무 재미있었어요. 허를 찌르는 그런 말들. 대한민국 어린이 시리즈는 어린이답게 키우자고 모든 이에게 외치는 느낌이었습니다.


 

4부에서는 정의가 이기고 선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 주인공은 이 시를 읽는 어린이들이다 라는 느낌을 주었어요.


 

동시라서 금방 읽습니다만 여운은 오래갑니다. 마음과 생각이 단단해질 기회를 주고 사회를 돌아보는 시선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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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미술품투자는 처음이지?
엄진성 지음 / 학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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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알게 하고 미술품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1장의 미술품 투자가 왜 대세인지 설명해 주는 부분은 이미 이해하고 있던 부분이라 쉽게 읽었습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설명한 것이다보니 더 쉽게 다가온 것 같기도 합니다.

2장에서는 미술품 투자의 기초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술품하면 미술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미술관을 그렇게 다니고 해도 미술사도 어렵고 화가를 이해하는 거도 어려운데 내가 어떻게 미술품을 고를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미술사 공부보다 작품을 많이 보고 미술관련 영화로 작가를 이해하고 작품을 이해하라고 조언해주어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아주 고마웠습니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차이를 이 책으로 확실히 알았어요. 미술관은 유료티켓으로 관람하는데 갤러리는 입구에 무료라고 적혀있지만 무료인 이유도 모르겠고 진짜 무료인지도 모르겠어서 자발적으로 찾아서 들어가진 못하고 볼일이 있을때 겸사겸사 가서 작품을 보곤 했었는데 대부분 무료인 곳이었다니 조금더 미술품이 가깝게 느껴질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또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학예사, 도슨트, 아트커넥터, 컬렉터 등 다양한 미술관 관련 직업들도 알 수 있었어요. 큐레이터와 도슨트가 헷갈리기도 했는데 차이점도 알았습니다.


 

에디션 종류도 알게 되었고 읽는 방법도 배워서 다음에 미술작품을 직접 보게 될 때는 조금 더 작품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사이즈에 대해서 배우고 몇 호는 어떤 장소에 어울리는지 작품을 구매 후 걸어놓을 우리집 벽에 적당할 그림도 체크해보기도 하며 읽었어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재미있어졌습니다.


 

캡션 읽는 법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캡션에 빨간색 점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판매된 작품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3장에서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미술시장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미술시장은 작품을 구입하기는 쉬우나 자신의 작품을 다시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는 중요한 사실. 미술품 투자에 신중해야하는 이유였습니다.


 

4장에서는 미술품 투자 실전 사례를 알려주었습니다. 수익률 883%를 보니 미술품 투자에 솔깃해지네요.


 

가격대가 가벼운 작품은 인테리어 목적으로 선택을 하므로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를 누리고 나서 경매회사를 통해 작품을 다시 판다면 미술품 감상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았어요. 저는 투자하고 팔 것을 왜 집에 걸려고 하느냐, 곱게 보관했다가 팔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타박하곤 했는데 무식한 소리였어요. 미술품 경매 실전 투자로 수익을 보고 싶다면 최근에 가장 경합이 많은 작가는 누구이고 그 이유 등 꼼꼼한 분석에 대한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좋았습니다. 판매수익이 적었더라도 집에 걸려있었던 동안 즐거웠을 그 마음을 되새기면 되니 미술품 투자는 꽤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5장에서는 미술품 투자 실전을 따라해봅니다. 위탁자, 응찰자, 시작가, 추정가 등의 경매용어를 배운 후 온라인 경매 프로세스와 오프라인 경매 프로세스를 배우고 세금도 계산해봅니다. 미술품에 대한 세금은 작고한 작가의 작품 가격이 6천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매겨지는 것이 흥미로운 사실이었습니다.

6장에서는 미술품투자를 즐기는 12가지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미술품 투자를 즐길 준비는 갖춰진 듯하고 투자를 즐길 방법을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증권, 부동산, 금 등 재테크 시장에 미술품 투자는 작품을 가지고 있는 동안 즐길 수도 있고 팔아서 수익을 얻어 다른 작품을 또 살 수 있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되는 투자네요. 초보자 입장에서 읽고 나니 이해가 잘 되어 갤러리 방문도 해보고 싶고 한발한발 떼다보면 미술품 투자에 발을 담근 저를 발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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