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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교육이 아니다 - 교육은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것이다
최준우 지음 / 스토리닷 / 2023년 6월
평점 :
저자는 교육은 삶의 방향을 만들어 주며 그 삶의 방향은 바로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육은 ‘나다움’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을 통해 ‘나다움’을 만들기 위해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를 고민해 보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지(知), 교(敎), 육(育), 행(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15-16
“지편은 인간의 성장에 따른 변화를 알려주고 그 변화에 따른 교육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교편에는 물리학과 심리학 같은 학문은 서로 어떻게 다르며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교를 행하면 어떤 좋은 점이 교사 본인에게 좋은지, 학생들에겐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등이 나타나 있다. 육편은 육을 정의하고 나를 정의한다. 나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게 되고 학문을 통해 어떻게 육을 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를 만들어가는 것인지 알게 된다.
행편은 나의 21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지, 교, 육의 지식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준다.”
육(育)에서 ‘기른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그 스스로가 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과정이다’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p.157
“영어로 Education은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낸다는 뜻이다. 정신은 밖에서 먹이를 넣어서 그 먹이대로 크는 게 아니다. 같은 먹이를 줘도 다른 결과가 나온다. 속에 든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속에 든 것과 비슷한 것을 줘야 그 속에 든 것이 나오는데 속에 뭐가 들었는지 본인도 잘 모르기 때문에 교육자는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아야 한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보고, 들으면서 놀란 적이 많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하고 감탄사가 나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같은 것을 보고도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작품에 표현을 하였다. 하지만 이렇듯 학생들이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자의 역할 또한 중요하기에 앞서 ‘교육자는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실제로 수업이든 생활지도이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 육(育)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남긴 그 씨는 시간이 지나, 그 씨를 남긴 교사의 나이쯤에, 그 학생만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라는 소주제가 있는데, 교육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느껴져서 이 부분도 좋았다. 잘못된 씨를 남기지 않도록 더 정성을 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학생들이 ‘나다움’을 만들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지(知), 교(敎), 육(育), 행(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