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개별적인 환자들의 삶과 죽음은 객관화된 수치로 환산되어 통계상 수치에 반영된다. 그 수치를 근간으로 현재 시행하는치료법이 교과서적으로 남을지, 아니면 점차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갈지 결정된다. 한 환자의 삶과 죽음은 앞으로 계속될 타인의 치료를 위한 자양분이 되는 셈이고, 그러려면 부지런히 자료를 축적 하고 분석해야만 한다. 환자들 개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모든 과 정은 개인적인 삶의 궤적으로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수치로도 남아 영속성을 가진다. 나는 그것을 모두 지켜보고 기록하는 과정 가운데 서 있었다. 한 사람의 생사가 누군지도 모를 이의 생사에 영 향을 주는 이 기막힌 순환 고리가 나는 경이로우면서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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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조언할 수 있습니다. 단지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이 적절하고 객관적인해결 방법을 따르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당신은이미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감정만 적절하게 조절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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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白‘이라는 한자도 흥미롭다. 담淡이라는 글자는삼수변에 불화가 두 개 있다. 타오르는 불길을 물로 끄는 형상이다. 여기서 담은 ‘물이 맑다‘ ‘싱겁다‘를 의미한다. 백은 ‘희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맑은 것으로 하얀 색만 한 게 없다. 하지만 왜 ‘담‘ 자의 경우, 두 개의 불화에삼수변을 썼을까? 아마도 그런 맑은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닐까? 내 마음에 타오르는 불을 물로 끄는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처럼 감정적이고 반응적인 사람에게는 ‘담백함‘만큼이나 효율적인 처방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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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무겁습니다. 당신의 말에 승려는 웃는다. 거대한 석조.
 불상의 틈새에 자신의 뿌리를 밀어넣어 수백 년간 서서히 바수이 나무를 보며 승려는 반문한다. 나무가 왜 무서운가? 이곳의 나무들이 불상과 사인을 것미 부수어니기는 것이 두럽습니다. 리는 유식을 간 기름종이를 다시 바랑에 집어넣으 사리에서 일어나, 나무가 돌을 부수기, 아니면 돌이 나무가는 길을 따고 가, 이는 나무 뿌리에서 휘김긴 불상을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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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의 세계는 유진으로 인해 흔들렸고, 무너졌고, 이제 새롭게 세워지고 있었다. 새로운 세계는 더 넓고, 견고하며, 평등하고, 평화로울 것이다. 애신은 그러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계속해서 꿈꿀 것이었다. 꿈꾸는 듯한 눈으로 다시금 바다를바라보는 애신을 유진 또한 꿈꾸듯 바라보았다. 애신이 유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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