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가뭄
애너벨 크랩 지음, 황금진 옮김, 정희진 해제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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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라는 직업의 일,

 

세탁, 청소, 요리, 아이들 돌보기, 잡무 보기(여기서 말하는 잡무란 각종 공과금 밀리지 않게 체크하며 납부하기, 한 달 생활비 예산안 세우고 부족한 금액 충당할 궁리하기,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에 놀라지 않는 방법을 체득하며 배우자와 최대한 협력하기, 친가와 친정 식구들 각종 행사와 기념일 챙기기, 그리고 주워도 주워대도 미친 듯이 떨어져 있는 혹은 옷자락 끝에 달랑달랑 붙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머리카락을 히스테릭하지 않게 집어 들기)등 그 역할은 실로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방대하기까지 한다.

 

'아내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자에게 늘어놓을라치면 대개 상대 배우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며 핏대를 세우곤 한다.

 

" 뭐, 바깥 일은 쉬운줄 알아!(알아..알아..알아.. 여기서 알 수 없는 에코까지 생긴다)

 

그래 안다. 직장 생활이라는 그 힘겹고 짜증스러운 눈치싸움을. 싫은 사람과 하루종일 부대끼며 일해야 하는 곤욕스러움. 파릇파릇한 어린 후배들의 입사는 모종의 위화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장거리 운전을 진저리나게 싫어하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서 안면근육이 마비되도록 상사에게 미소를 날려야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또 안다. 과부화 걸린 업무탓에 식어버린 늦은 점심을 씹으며 인생에 대한 회의와 가족이라 줄다리기에서 어느쪽으로도 잡아 당길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렇게 망가져버린 속은 이미 독이 되었다는 사실과 그 독을 안주삼아 쓰디 쓴 술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한다는 사실을.

 

그래 그런 일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 경제적인 활동이 많은 남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아내들은 많다. 그런데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남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단지 가정사에서 일어나는 가사적인 일이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받고 외면받고 손쉽게 생각하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성이 가사노동에 매주 평균 33시간을 할애하는데도 가사노동은 익히 알려진 국가 생산성 측정수단인 국내 총 생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p276)라는 이야기는 폐부를 깊숙이 찌른다.

 

2. 가사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라.

 

우리 사회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자식을 낳고 여생을 보내는동안 고유의 사생활 영역에 해당되므로 누구도 깊게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정사를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이든 그 역할은 있기 마련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배우자와 가사 노동을 하는 배우자 혹은 가사와 경제활동을 동시에 해내고 있는 배우자와 경제 활동에만 전념하는 배우자가 있다. 문제가되는 지점은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배우자의 사회적인 시선은 ' 가치의 인정'에 있고 반대로 가사노동을 하는 배우자가 받는 시선은 '무가치'라는 묵언의 시선이 있으며 가사노동과 경제활동을 동시에하고 있는 여성은 "당연함'이라는 인식이 타당할까 하는 점이다. 그 시선의 차이가 가정내 불화음을 만들고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으며 가사노동의 업무가 실로 막중함을 간과하고 있음을 이해해야한다.

 

 

너무 유치하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끄집어 내야겠다. 앞뒤 다 잘라내고 집안이 평온해야 나라가 평온하다는 말이 눈에 박힌다. 집안이 어지러우니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지는 아니 혼란에 빠졌음을 우리는 누구보다 지금의 경험으로 느끼고 있지 않은가. 가정내의 평화는 경제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아내의 역할로 인해 경제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배우자는 승진과 성취감 인정이라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애너벨 크랩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인정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전담이 여성들에게 치중된 탓에 경력단절과 독박육아라는 불평등함과 가사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므로써 발생되는 소외감은 " 모든 문제는 가사노동에서 출발한다"는 그녀의 주장이 헛되어 보이지 않는다.

 

가사노동이 꼭 환산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할때 받던 가치를 기준으로 충분히 잴 수 있다는 애너벨 크랩의 예가 무척 재미있다.

 

" 예를들어 어떤 여자가 시간당 200달러를 받는 변호사라고 하자. 그러면 그 여자가

 청테이프로 칫솔을 붙인 나무주걱과 곰팡이 제거제를 가지고 욕조 뒤 손이 잘안닿는 부분을 청소하는데 쓴 시간을 200달러의 가치를 지녀야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녀에 대한 시장의 평가이기 때문이다"p279

 

3. 작은 발걸음이 필요하다.

 

애너벨 크랩의 이야기대로 가사노동의 가치를 가정내에서 환산시켜 본다. 그리고 그 가치만큼 나라에서 보상을 해주고 인정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렇게 멀리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무수한 장벽과 싸워야할터다. 많은 시행착오를 견디고 낱낱이 파헤쳐지는 가정사를 견디며 하하호호 할머니가 될쯤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가사노동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사노동을 인정하면 무엇부터 달라질까를 생각해보면 남성들이 육아젬병이 되는 사회적 구조를 바꿀 수 있을터다. 육아휴직이 퇴직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미숙한 남녀가 만나 사랑의 결실로 이뤄낸 아이를 함께 돌봐야하는 그 마땅한 노동을 이해할 수 있을터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될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일렉트라컴플렉스는 어느 한쪽의 역할만으로 형성될 수 없음을 지금이라도 인식할터다.

 

또한 가사노동과 여성의 삶이 분리되지 않는 영역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경제활동의 영역에서 발생되는 휴식, 휴일, 휴가, 보상, 적절한 동기부여, 새로운 얼굴들과의 신선한 만남(가사노동의 주요  등장인물은 매일 똑같지 않은가?)의 혜택은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경제활동은 직장과 가정이 분리가 되지만, 가사노동에서는 여성과 노동이 전혀 분리되지 않는 구조를 이해할 것이다. 그로인해 각종 히스테릭함에 노출된다는 사실로 여성의 호르몬을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아무대나 돌아다니는 젖은 수건(이건 미스테리감이다,, 수건에 발도 달리지 않았는데 정말 집안 곳곳을 누비고 있다) 주워도 주워도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늘 닦아도 늘 그모습인 싱크대, 영영 돌아오지 않는 양말 한짝의 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지막으로 맞벌이 부부의 생활에서 아내의 역할이 엄청난 업무 과부화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사노동과 직장업무가 분리될 수 없는 이중구조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업무중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기 위해 일찍 퇴근해야한다는 남성의 이야기에 눈을 벌겋게 뜰 상사는 없을 것이다.

 

4. 이 책을 읽은 이유.

 

애너벨 크랩의 이야기는 모두 옳다. 업무의 과중, 여성이라는 편견에 둘러쌓인 인식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시선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제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책이 모두 옳지는 않았다. 한쪽으로 치중된 예시들. 그녀가 정치계에 몸담고 있던 탓인지 정치계의 예시가 너무 많고 워킹맘에 치중된 이야기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속이 뻥 뚫린 사이다 같은 시원함이 없어 아쉽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므로써 여성 공무원들이 결혼과 동시에 연방기관에서 퇴직해야 한다는 49조 2항이 있던 1800년대에 태어나지 않음을 감사하게 된다. 또한 우리 앞세대를 살았던 어머니들의 애환의 삶(밭에서 일하다가 아이를 낳는  흔하고 흔했던 시대의)에서 벗어나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내 이후의 세대들은 그 세대에 태어난걸 축복으로 알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러므로 작은 발걸음의 시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책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그러니 지금 바로 책을 집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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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1-0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는 중이고 리뷰는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피북님의 이 리뷰를 보니 제가 리뷰를 쓰지 않아도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저도 읽으면서 ‘흐음, 별은 넷을 줘야겠군‘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저는 아직 잘 파악은 못했어요. 어쨌든 남은 부분도 흥미롭게 읽어볼 참입니다.

저는 육아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아이가 태어나서 육아휴직을 부부가 같이 받고 그렇게 같이 그 육아를 시작하면, 나중에도 그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거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건데, 그렇다면 이걸 왜 하지 않는걸까 싶더라고요. 아이랑 함께 보내는 것도 그 때가 아니면 안되잖아요.

책도 잘 읽고 있는데, 이 리뷰도 잘 읽고 갑니다.
:)

해피북 2017-01-06 21:05   좋아요 1 | URL
얼마전 저희집에 신랑 친구네 가족이 놀러온적이 있어요. 포항에서 저희집 쪽으로 밤늦게 넘어와 하루밤 자고 갔는데요. 두 부부가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제주도에서 한달 지내다가 전국투어를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얼마나 부러웠던지요. 제주도 도서관에서 바다를보며 책을 읽었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당장이라도 뛰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서 육아휴직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무척 행복해보였만 막상 이야기를 듣다보니 남편쪽 회사에서는 고운 시선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되었어요 그래서 복직했을때 자신의 자리가 어떻게될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에 우리나라는 정말 멀고도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인식에 ‘가정사‘라고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고 육아는 남편의 몫이 아니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하기도 하고.. 앞으로 갈길이 참 먼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책의 내용이 좀 더 광범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다뤘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 워킹맘쪽으로 치우쳐져서 못내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ㅎ왠지 다락방님이 리뷰를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해가 되기도하고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께요^^

서니데이 2017-01-07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주말입니다.
해피북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해피북 2017-01-07 21: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움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보내고 새로운 정유년을 맞아 한 해의 독서를 되돌아보니... 처참해도 너무 처참했다.

 

 

 

 

한때는 30대 독자중에 20번째 안에 있었던거 같은데.. 독서력이 존재하지 않는 7월부터 나는 이미 '해피북'이 아니라.. '해피' 였던가. 아니 '해피'도 아닌 그저 '잉잉이, 징징이' 거리는 사람일 뿐이었나보다. 힘든 일이 있었고 아픈 일도 있었다고 위안을 삼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싶다. 내 스스로 나를 채찍질할 시간이다.

 

두 해를 비교해보니 나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계획이 없으면 한발짝도 제대로 전진 못하는 사람.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마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무언가 계획을 세워야지만이 앞으로 달려가는 그런 사람 말이다. 2015년을 시작하며 '위편 삼절'이라는 목표을 세웠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눈의 건조증이 심해지도록 읽고 또 읽었던 해와 비교해보면,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2016년의 해는 정말이지 무념무상 무계획으로 일관했던거 같다.

 

그래서 내겐 계획이 필요하다, 1년을 지탱시켜 줄.. 나를 단련시켜줄 계획!

 

먼저 올해는 일본어 원서 읽기에 도전할 것이다.

알라딘 중고샵을 쇼핑해보면 의외로 저렴한 가격의 원서들이 참 많았다(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아직 중급으로 완전하게 진입하지 못한 실력을 감안하고, 알라디너님들의 평을 토대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선정해보았다.

 

일단 <후와후와>는 <언니들의 여행법>이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림책이라 글밥이 많지 않았고 시작되는 첫 페이지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물론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사전이 필요하고 읽지 못하는 단어들이 늘어났지만. 무튼. 무라카미 하루키의 <후와후와>를 시작으로 인기가 많은 <요츠바랑>과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구입했다.

 

<요츠바랑 8권 - 오마쯔리편>

 

'요츠바랑'은 다른 이웃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읽기 어렵지 않다는 말이 있어서 냉큼 구입했다. 발간 연도가 꽤 오래되어서 1권부터 찾을 수 없었지만 중고샵에 나와있는 책부터 구입해뒀고 살짝 살펴보니 너무 귀여운 그림이 꽤 재밌을거 같다. (그런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찍은 사진인데 하필 저런 그림이라니 ㅎㅎ)

 

 

그리고 마스다미리의 책 <엄마라는 여자>의 국내판은 예전에 중고샵에 나왔길래 구입해뒀었는데 원서가 보여 냉큼 구입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책과 비교해보면 일본의 문고본 사이즈가 참 앙증맞고 귀여워보인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고본 판형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하철에서 책을 많이 안읽어서 책들이 이다지도 클까? 나도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하며 외출할때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싶다. "오늘은 어떤 책이 가방에 들어갈까"를 고민하며 가방에 들어갈만한 책을 고르는게 아니라!

 

 가방에 쏙 들어가 휴대하기 편한 문고본 사이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기사를 검색하다가 민음사에서 '쏜살문고'를 펴냈다는 소식을 접해 기뻤다. 총 7권이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9권이다. 무튼.. 문고본 판형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기쁘다. 더 이상 '책을 넣기 위해 어떤 가방을 들어야하나' 하는 고민으로 읽고 싶은 책을 포기하는 일이 없어질테니 말이다!

 

 

 

 

 

 

 

 

 

 

 

 

 

 

 

 

 

 

 

 

 

 

 

 

 

 

 

 

 

 

 

 

 

 

 

 

 

 

 

 

 

 

 

 

 

 

 

 

 

< 마스다 미리 - 엄마라는 여자>

 

마스다 미리의 그림은 어디서 봐도 한 눈에 알아볼듯 싶다. 간단한 그림과 에세이의 조합이라서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인데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다. 올 한해는 이 원서들만 완독해도 정말정말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 될 수 있을거 같다.

 

두번째로 계획으로는 서재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작업을 해야겠다.

꼭 읽겠다고 읽어가겠다고 다짐하며 책장 구석에 묵혀둔 책, 알라디너님들의 글이 너무 좋아서 냉큼 구입했던 책, 귀하게 선물 받은 책들, 좋아한다는 이유로 쌓아올린 책들 등등을 열심히 읽어야겠다.

 

알라딘이 가장 좋아하는 ' 올 해 해피북님이 사랑한 작가, 사랑한 책들'을 미리 예견해 보자면

아마 일본 문학과 일본관련 서적이 1위를 달릴테고 그 작가로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나쓰메 소세키, 사노요코, 마스다미리, 타카기 나오코, 아즈마 키요히코 그리고 유홍준교수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이 언급 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올 한해는 일본서에 많이 치중하게 될 듯 싶다. 아무래도 꾸준히 공부를 하려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터라, 일본이라는 나라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할테니까.

 

마지막으로 다짐은 꼭 기록으로 남기기.

2016년을 허무하게 떠나보내고 나니 기록만큼 좋은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은 알라딘 이웃님들과 더불어 덧글이 생기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을 요즘 서재에 들어와 지난해 적었던 글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작은 기록이라도 남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참 중요할것 같다. 습관이라는 말을 쓰다보니 다음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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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이 되어 나의(당신의)삶을 결정 짓는다"

 

- ebs 초급 일본어 중에서-

 

나에 생각이 결국에는 습관이 되고 내 삶을 결정 짓을 수 있다는 글귀를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잉잉잉 울지 말고 징징 거리지 않고 올 한해는 해피하게 정말 기분좋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올해는 느릿느릿 걷지 말고 뛰는 바쁜 한 해로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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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2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일본 애니, 라이트노벨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저의 덕후력을 레벨로 비유하자면 아직 Lv.1입니다. 진짜 이러다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겠어요. ㅎㅎㅎ

해피북 2017-01-02 20:5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요즘 일본 서적 특히 문고본에 욕심이 많아져서 한권씩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ㅋㅋ 님은 라이트노벨 중에서 어떤 종류에 관심이 많아지셨는지 궁금하네요. 애니라하심은 어떤 애니? ㅎ 워낙에 일본 애니가 방대하고 많아서요 그리고 함께 일본어 공부해보아요^^ㅋ

cyrus 2017-01-03 16:51   좋아요 1 | URL
최근에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을 봤고요, 지금 정주행하는 애니는 <기어와라 냐루코양>입니다. 이 애니가 러브크래트트와 관련이 있거든요. 올해에는 애니 리뷰를 써볼 생각입니다. ^^

해피북 2017-01-03 17:34   좋아요 1 | URL
ㅎㅎ 애니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니 기대가되네요~~ 저도 일본 영화와 애니를 즐겨보는 중이라서 제가 본게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2017-01-02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3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7-01-03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입니다. 어떤 책이 가방에 들어갈까.. 크으~~
일본어 원서로 된 책도 읽으시고. 부럽습니다. ㅠㅠ 일본은 대부분의 고전들이 다 번역되어 있어서 일본어 잘 하면 참 좋다던데.. 전 히라가나, 가타가나(?)에서 막혔습니다^^;;

해피북 2017-01-03 17:50   좋아요 0 | URL
꼬마 요정님도 그러셨다니 반갑네요 ㅎㅎㅎ 외출할적마다 상당히 불편했어요. 저는 이 책이 읽고 싶은데 책이 커서 가방에 안들어가서 큰 가방을 찾아야하는데 적당한 가방은 없고, 결국 빈손으로 나가야할때가 많았는데 ㅎㅎㅎ 문고본으로 나오면 참 좋겠어요^^

그리고 일본어는 이제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시기라서 원서를 잘 읽진 못해요~~ 아고 부끄럽습니다 ㅋㅋ 그냥 공부하면서 조금씩 보려고 구입했는데 꼬마요정님이 히라가나나 가타카나에서 막히셨다니 ㅎㅎ 혹시 일본어 공부에 관심이 있으시면 ˝네이버 네꼬 일본어‘라는 사이트를 추천드려요. 다른 것보다도 사이트에 히라가나 가타카나 게임기가 있어서요. 한글 게임처럼 위에서 글자가 내려오면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를 쳐서 없애는 게임을 할 수 있거든요. 저도 그 게임덕을 많이 봤답니다 ㅎㅎ 아래 링크로 걸었습니다 ㅋ


http://cafe.naver.com/jpbusan/822

책읽는나무 2017-01-03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인 중 중딩아들이 한동안 일본애니메이션에 빠져 살아 신랑친구분이 일본에 살고 있어 놀러오라는 소리에 한 번 다녀왔었대요.그때 중딩아들이 빛을 발했답니다.듣기와 말하기가 되더라는군요.그래서 아들이 가이드를? 했었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후 아들이 갑자기 일본어 쓰기랑 읽기를 공부해야겠다고 일본 학습지도 시켜 달라하고 dvd를 보다가 맘에 드는 ost가 있는데 피아노로 쳐보고 싶다고 방학동안 피아노학원 잠깐 다니면 안될까?라고 묻더래요.
저는 그소릴 듣고 너무 신기했더랬죠.저런 아들이 엄친아가 아닐까?부러웠죠^^
근데 열의에 가득찬 해피북님의 계획을 읽으니 해피북님 또한 엄친딸이로군요ㅋㅋ
모쪼록 1년뒤엔 일본원서를 좔좔 읽을 수 있길 바랍니다.알라디너들 중 일본소설 읽고 싶어 일본어공부 시작하시는분들 꽤 있으신 듯 합니다.
원서로 읽는다는 기분!!!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아~그리고 나중에 40대로 승급되시면 저 순위도 안나오시게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ㅋㅋ
작년까지의 제 순위와 비슷해요.그리 많이 읽진 못했지만 읽은 책 권수를 한 권씩 기록해도 절대 순위가 올라가질 않더라구요.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많이 하는구나!!그리고 40대가 책을 읽는 인생의 황금기인가!!! 그런 생각을 했더랬죠.^^
30대땐 무언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체력이 따라주는 나이니만큼 공부 많이 해두세요^^

해피북 2017-01-03 18:11   좋아요 1 | URL
우왕! 역시 일본 애니의 힘은 대단한거 같아요 ㅎㅎ 공부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일본은 성우학교가 따로 있다고 하던데요 일본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배우분들이 발음을 흘려 말하기도 하고 알아듣기 힘들어서 공부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는데요 애니를 들으면 성우님들의 발음이 기막히게 좋아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애니를 즐겼다면, 즐기는 것을 넘어서 좋아했다면 가이드 역할 정말 잘했을거 같아요 ㅎㅎㅎ

지난 번 애니를 공부삼아 즐겨보고 있던 중 신랑이 매일 애니만 본다고 잔소리 했던 적이 있거든요. 제가 공부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ㅋ 신랑왈 제가 애니를 좋아해서 보는거지 무슨 공부냐면서요. 그런데 어느날 신랑이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이라는 애니를 보더니 혼자 큭큭 웃는거예요~ 그래서 왜웃어? 하고 물었더니 캐릭터들이 진짜 살아있는거 같다면서 표정 말투 행동이 중딩들 같다고 정말 우리나라 애니와는 차원이 다르다 말하는거예요. 그 후로는 저에게 잔소리 안하는거있죠? ㅋㅋ
그러니 모쪼록 혹시 주변에서 일본 애니를 보는 아이들이 있다면 열렬히 응원해주십사 말씀드려봅니다 ㅎㅎㅎ
그리고 엄친딸! 우앙 제가 그런 표현을 듣다니 영광인걸요 으흐흐^~^ 앞으로 열심히 해서 책읽는 나무님 말씀처럼 좔좔 읽을 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ㅎㅎ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순위 ㅎㅎㅎ 지금 연령층이 바뀌신 알라딘 이웃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책을 무척 많이 읽으시는 분들이 40대로 진입하셨고 기존에 계시는 책읽는 나무님 양철나무님 그리고... 혹시 단발머리님과 지금 행복하자님(4...40대가 아니시면 어쩌죠?) ㅎㅎ 등이 탄탄히 버티고 계셔서 아마도40대로 진입하는 순간 제 순위는 나락으로 떨어질듯 해요 ㅋㅋㅋ 책과 함께하시는 모습 너무 멋지고 뭔가 튼튼한 버팀목이 있는 느낌이예요~~ 앞으로 함께 화이팅하며 열심히 읽어보아요~~ ㅋㅋ 그리고 말씀처럼 30대의 체력으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꾸벅 감사해요^~^


2017-01-03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3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깨비 2017-01-04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방 살때 늘 한국책이 들어가지는 사이즈만 본답니다. ㅠㅠ 한국책 너무 커요. 일본책도 미국책도 문고본이 다 나오는데 왜 한국책은 양장이 아닌 책들도 다 사이즈가 클까요 ㅠㅠ

해피북 2017-01-05 10:46   좋아요 0 | URL
북깨비님도 그러신다니 반가워요 ㅎㅎ 정말 책 때문에 가방만 무지 커지고 무겁고 가끔은 들고다니지 않게 되더라고요 ㅎㅎ 문고본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양철나무꾼 2017-01-04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해 독서계획이 없습니다.
그냥 되는 대로 살렵니다, ㅋ~.

그리고 독서통계는 믿을만 한 것이 못됩니다.
저는 남편 계정을 사용하고 있어서,
올핸 무려 50대 남성이라고 독서통계가 나오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50대 남성 가운데 53번째로 많이 읽었다더군요~^^

해피북 2017-01-05 10:48   좋아요 0 | URL
때론 계획없이 보내는 것도 좋지요 ㅎ 저는 작년에 너무 프리하게 지내는걸 반성하며 ㅋ
그리고 독서통계 ㅎㅎ 양철나무꾼님이 남성분으로 ㅎ 53번째라니 남자분들의 세계도 만만찮은가봐요 ^~^

지금행복하자 2017-01-05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저 40대 맞습니다 ㅋㅋ

해피북 2017-01-05 10:48   좋아요 0 | URL
오호호호 다행(?)이예요~실수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멋진 40대이십니다요^~^
 

아...흠흠흠...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을 쓰려고 하니 제 서재가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요.

바깥의 매서운 추위보다 더 싸늘하게 느껴지는 제 서재에 온기를 넣어주신 많은 분들에 댓글이 있더군요. 그 댓글을 읽으며 뭉클뭉클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시일이 너무 오래되어 답글을 달기조차 쑥스러운 이 시점에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간 저는 특별할거 없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딱히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냥 작게 공부를 했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일본어 능력시험이라는 jlpt n3급을 치뤘고요. 딱 3개월 시험공부를 그것도 옆 사람들이 옆구리 쿡쿡 찔러서 보자고하는 통에 보게 된 거라서 이번 시험은 보기좋게 떨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내년 7월에 다시 한번 시험을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도 열심히 조금씩 공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동안 제가 얼마나 외골수 인간인지를 새삼 느꼈는데요

공부를 하는 중에는 책이 안읽히고, 책을 읽으면 공부를 할 수 없는, 저는 멀티형 인간과는 정말 거리가 머나먼 인간임을 느끼고 촉박한 시간에 맞춰 책을 조금 멀리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서재에 접속하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어요. 물론 그간에 남모를 속앓이하는 과정도 있어서 방황하는 시간도 있었기에 책 읽기가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고요.

 

무튼 책을 읽지 않았던 시간에 티비도 보고 영화도 보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책이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그렇게 너무 갈증을 느껴 읽게 된 책이 <언니들의 여행법>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취향 개성 일 어느 것 하나 같은 것 없는 4명의 각기 다른 언니들이 만나 일본어를 배우고 벚꽃이 흐트러지는 계절에 벚꽃을 보러 훌쩍 일본으로 건너가 일상과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읽는 동안 마음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특히나 한창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던터라

 

 

후아후아 원서를 읽고 공부했다던 대목을 읽으며 심한 부러움을 느꼈는데요. 저도 하루 빨리 원서를 읽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독한 각오는 저멀리 달나라에 던져놓고선 알라딘 서점에 접속해 '후아후아 '원서가 중고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냉큼 구매부터 하고 보는, 저는 정말 대책없는 성격임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아직 하루키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 일본어 공부가 언어라는 새로운 세계를 깨우는 대신 제 내면에 깊이 잠들었던 책 욕심만 무지 일깨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슬쩍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 제 상황과 너무 비슷했고 떠나고 싶은 마음도 비슷했기에 열렬히 읽었던 이 책의 중간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 인간이니까, 라며 안도하거나 위로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내가 아팠을때, 기대나 바람대로 되지 않아서 후회가될 때, 삶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나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낄 때.... 때론 배가 고플때.. 그래, 우린 인간이니까"(p160)

 

올 한해의 일을 되돌아보면 부끄럽고 선뜻 꺼내놓기 조차 망설여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많은 일들에 깊은 한숨만 몰아쉬어지는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럴때 가장 힘든점은 모든 일들에 잘못을 제게 있다 생각하며 자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좀 더 참았어야했는데.. 내가 정말 잘못된 걸까 하는 많은 생각들에 마음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저 문장을 만나면서 뭔가 탁 숨이 트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나도 인간이니까.. 실수할 수 있지. 나도 인간이니까 실패할 수 있지.. 나도 인간이니까.. 라는 위로.

 

아 그래서 이 책이 유독 눈에 띄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말은 이럴때 사용하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무튼 많은 위로를 받으며 4명의 언니들의 일본 탐방기는 일상의 이야기들과 어울어져 즐거웠지만 지역 특산품인 맥주와 음식에 관한 이야기에선 정말 힘겹기도 했습니다. 저도 언젠가 여행을 간다면 언니들처럼 '따로 또 같이' 여행법을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말미에 오키나와에 관한 글이 실리면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의 저자 우다 도모코상을 만났던 이야기가 짤막하게 실렸는걸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터라 냉큼 집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우다 도모코상도 책의 서문에 언니들이 다녀갔던 일화를 담아놔서 무척 신기하고 두근거려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언어와 나라는 달라도 짧게나마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신기한 일상들에 괜한 설레임도 갖게 되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의 저자 우다 도모코상에게 제일 먼저 놀란 건 나이입니다.

저와 동갑이었습니다. 저자의 약력을 읽으며 조금 화가났습니다. 물론 저에게 말입니다. 같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나는... 이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무렵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인간이니까... (^^)

 

 

서점에서 일을 하던 도모코상은 어느 날 오키나와로 2개월간의 발령을 받고 오키나와의 서점에서 근무하던 중 오키나와의 출판 시장에 큰 매력을 느껴 그곳에 정착하여 일본에서 제일 작은 서점 울라라를 열게 되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서점하고는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시장에 자리잡고서 지나가는 손님들과 상인들의 일상, 오키나와만의 자부심어린 주민들의 책 사랑이야기, 출판시장의 흐름들을 일기처럼 소소하고 세세하게 들을 수 있어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책을 들고 오키나와에 찾아가 도모코상에게 꼭 싸인을 부탁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회화 연습도 하자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어 공부를 하며 많은 힘을 준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줌파 라히리의 책을 빼놓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자신의 언어를 버리고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읽으며,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기 위해 도약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의 대단한 근성과 언어를 사랑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를, 정체성을 만나는 계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왜 이렇게 세세히 쪼개서 말을 할까. 우리나라 처럼 하나로 표현해도 될텐데 라고 툴툴거리던 마음이 ' 아 이 나라의 문화는 이렇게 세밀하고 촘촘하구나'하는 생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번역서를 읽는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는데요. 그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번역가님들이 얼마나 고심에 고심을 하며 숱한 밤을 보내셨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서 번역서를 읽을 적에 글을 어떻게 풀어놓으셨는지 즐기면서 읽는 것도 책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책에 대한 갈증이 서서히 풀리다보니 제 머리 속에서 수없이 떠돌아 다니던 말들이 서재에 옮겨놓고 싶은 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서재에 돌아와 글을 쓰는 이시간에 느낄 수 있던건 책에 관해 이렇게 열렬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이 장소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 모처럼 집에 돌아온거 같아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낸거 같아요. 오랜만이라 절제가 안되 주절주절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하루만 더 지나면 2016년의 해를 보내고 2017년의 새로운 해를 맞이 할텐데요. 서재의 이웃님들 모두 새해에 즐겁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길. 늘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셨던 마음 따뜻하셨던 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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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30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잘 지내셨나요. JLPT 3급 시험 합격하신 것 축하드려요. 3개월 공부하셔서 합격하셨다니 부럽네요. 아마 그 시험이 일본어능력시험, 맞나요. 앞으로 1급과 2급이 있으니 상급 시험으로 갈수록 어휘가 점점 많아지니까 공부를 미리하시나봐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해피북님 북플마니아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행복한 연말 희망가득한 새해 되셨으면 좋겠어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해피북 2016-12-30 20:26   좋아요 1 | URL
아 서니데이님^^
정말 오랜만이지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그간 잘 지내셨어요? 제 썰렁한 서재에 댓글도 남겨주셔서 무한 감동했습니다. 감사해요! 3급 시험을 봤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요 ㅎㅎ 결과가 나와도.. 아마 떨어졌을 확률이 높아서 다음 7월에 있을 시험에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서니데이님 덕분에 북플마니아 된걸 알게 되었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려요! 오늘 내일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 큰 복이 있으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ㅎㅎ

서니데이 2016-12-30 20:29   좋아요 1 | URL
아이고. 저는 합격하신 줄 알았네요. 죄송해요. 그 시험도 일년에 한 번인가 보군요. 전에는 겨울 다 되어서 보았던 것 같은데, 3급도 처음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좋은 소식 있으시면 꼭 자랑하세요. ^^

해피북 2016-12-30 20:51   좋아요 1 | URL
ㅎㅎ 시험은 일년에 두 번 있다고 해요. 7월과 12월.그런데 서니데이님도 일본어 시험을 치르셨나요? 혹시 자격증을?? 우앗. ㅎㅎ 저는 이번 시험에서 독해는 괜찮았는데 문자어휘를 많이 못봐서 가망성이 낮은거 같아요 ㅜㅜ 다음 시험에는 조금더 열심히 하는걸로 생각하며 이번 결과는 포기상태랍니다. 아마 좋은 소식은 못전하지 싶어요ㅋㅋ 무튼 관심 갖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ㅎㅎ

서니데이 2016-12-30 20:56   좋아요 0 | URL
저도 전에 시험 보려고 책을 샀던 것 같은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보지 않았어요. 어휘가 상당히 많죠?? 위로 올라가면 더 많아지고요. 일본어가 그렇게 쉽진 않더라구요.
해피북님 즐거운 저녁시 되세요.^^

해피북 2016-12-30 21:02   좋아요 2 | URL
아. 그러셨군요 ㅎㅎ 맞아요.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거라서 그런지 문자 어휘는 외워도외워도 끝이없더라고요. 물론 다 보지도 못하고 시험을 치루긴 해서 툴툴거릴 입장은 아니지만요 ㅋㅋ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길^^

cyrus 2016-12-30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시험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을 오랫동안 멀리하게 되면, 언젠가는 책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그런 마음이 빨리 올수록 좋아요. 해피북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해피북 2016-12-31 01:26   좋아요 1 | URL
어제 만났던 것처럼.. 늘 그 자리에 항상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왔을때 어서와 하며 인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네요^^ 부족한 실력이라 시험 이야기는 안할려고 했는데 사정을 털어놓다보니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님도 새해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보슬비 2016-12-30 2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돌아오셨어요. 해피북님~~
해피북님의 빈자리가 컸었는데, 2017년에는 서재에서 즐거운 수다 나누어요~~ ^-^

해피북 2016-12-31 01:27   좋아요 1 | URL
아. 흠.. 제 빈자리... 왜이렇게 뭉클한지요. 2017년엔 꽉꽉 채울까봐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보슬비님. 늘. 항상. 언제나! 꿀밤 되세요 ㅋ

단발머리 2016-12-30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너무 반가워요~ ㅎㅎ
무슨 사정인지 궁금했어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신 거, 정말
멋진 일 같아요. 무슨 일이든 시작이 쉽지는 않지만 특히 외국어 시작하기는 쉽지 않죠~~
앞으로 어디 가지 마시고요~~ 책 이야기, 공부 이야기, 많이 많이 나눠요~~~*^^

해피북 2016-12-31 01:31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제 표정을 정말 보셔야하는데!
얼마만에 웃고 있는지,, 그것도 활짝 웃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제 빈자리가 있었다는게 그걸 느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ㅎㅎ 일본어의 시작이 어물어물 망설임은 있었지만, 시작하고나니까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아요. 지금도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면서 들리는 단어가 있으면 막 흥분되고 즐거워지는거 같아요.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올 해는 아쉽게 보냈지만 2017년에는 꽉꽉 채우는 한 해로 보낼까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꿀밤되세요^^

AgalmA 2016-12-31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기다렸습니다~~~~
해피북님이 즐겨 쓰시던 이모티콘 ^~^ 👈을 떠올리기도ㅎ 하면서(얼굴은 알 수 없으니까 말이죠ㅎ;;)
이웃이 되고 교류를 많이 못한 채 제가 먼저 서재 문닫고 가버렸고ㅎ; 돌아오니 해피북님이 안 계셨죠.....뭐랄까, 전장에서 돌아오니 마을사람들도 많이 사라지고 분위기도 바뀐 거 같았다고 할까. 적응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저도 여러 사정으로 서재를 쉬었던 걸 생각하면 해피북님 그간 생활과 사정이 많이 이해됩니다. 현실도 괴로운데 여기서마저 부대끼며 사는 게 너무 괴로웠어요. 하지만 말씀처럼 여기만큼 책 얘기 실컷 할 수 있는 데도 없죠. 좋은 친구들도 그립고.
돌아 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연말 선물처럼 오셨네요 :) 연말 턱걸이 세이프 도착ㅎㅎ!
건강히 차근차근 내년 계획 같이 잘 이뤄 나가요^^/
기분 좋네요, 정말.

해피북 2016-12-31 01:42   좋아요 1 | URL
우앗! 이렇게 세심하게 저를 추억해주셨을줄이얏! ㅎ
제가 자주 쓰던 이모티콘까지 기억하고 계실줄은 몰랐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간 속상했던 마음도 함께 이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요... 마치 고향에 돌아온거 같다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ㅎㅎ 너무 오랜만에 와서 감정에 복받치는 밤인가봐요. 이런 밤은 조금쯤 절제해야하는데,, 저도 그립고 그리웠던 만큼 오늘밤은 무한정 폭주할까 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조 아래에 ‘연말 선물처럼 오셨네요‘라는 글을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셨다니.. 그래서 그런지 더 제 글을 이해해주셨고 그래서 그런지 저 역시도 아갈마님의 댓글이 이해가 되었어요. 뭐라고 딱히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제 얼만 남지 않은 2016년은 훌훌 털어내고 새로이 맞이하는 2017년 말씀처럼 좋은 계획 세워서 잘 이뤄보아요~~ 늘 응원할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2-31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의미있고 멋진 일입니다^^ 그간의 이야기들을 책 이야기와 함께 풀어내주셔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책들 소개도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공부도 독서도 함께 열심히 해요. 저도 책 이야기를 맘껏 풀어놓을 수 있는 이 공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해피북 2016-12-31 12:10   좋아요 1 | URL
공부를 하면서 실은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 일본어라는 언어가 제 실제 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러니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탓에 그저 취미로 간단히 근근히 아름아름 알아가면 될텐데 굳이 이렇게 시험까지 보면서 해야할까 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읽을 수 있는 단어들이 생기고 읽을 수 있는 단어가 모여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 즐겁고 짜릿해지더라고요. 거기에 이렇게 다들 잘 하고 있다 격력해주시니 왠지 더 뿌듯해지고 기쁜 마음이,, 역시 잘했어 잘하고 있어 라는 힘이 생기네요 ㅎ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님^^
내년에도 함께 즐겁게 열심히 공부해보아요^^ 화이팅 ㅎ

책읽는나무 2016-12-31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고 일어났는데 밖에 하얀눈이 내려 있으면 밤사이 반가운 손님이 왔다간 흥분에 갑자기 눈이 똥그래지는 느낌!!!
지금 딱 그렇네요?^^
이미지사진도 딱 하얀꽃ㅋㅋ
안그래도 무슨일 있으신가?
그냥 많이 바쁘신거려니?여겼는데 음~~공부하시느라 바쁘셨군요^^
시험결과에 상관없이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특히나 외국어를 새롭게 공부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나이들수록 공부라는 것은 쉽지가 않더라구요.그래서 공부를 새롭게 준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적극격려해야 한다고 봅니다ㅋㅋ
시험공부를 하면 책을 더 읽고 싶어진다는 말엔 적극 공감이에요^^

암튼 돌아오신걸 환영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님^^

해피북 2016-12-31 12:18   좋아요 2 | URL
아~~ 하얀눈.. 밤 사이의 반가운 손님이란 표현이 왜이렇게 좋은지요~
책 읽는 나무님의 댓글을 읽으며 둥실둥실 떠오르는 기분탓에 베시시 웃고 있으니 신랑이 그만 좀 웃으라고 핀잔을 주네요 ㅎㅎㅎ

저와 함께 공부하셨던 분 중에서 아이가 3명으로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이 계셨는데요. 뭔가 배우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하셨고 또 그 배움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열심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말씀처럼 무언가 시작하려고해도 가정사의 여건 때문에 쉽지 않은데 작은 발걸음이나마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훗날 저도 저런 모습으로 지내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ㅎㅎ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라는 글이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요 ㅋㅋ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예요~마무리 잘 하시고요 책읽는 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16-12-31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셔서 너무 반가워요.^^
자주 서재에서 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 2016-12-31 18:22   좋아요 0 | URL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역시 집(서재)이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ㅋ후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철나무꾼 2017-01-02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힛, 좋아라^^
서재 상단의 계단 사진 저랑 찌찌뽕이예요.
발가락이 닮았네 처럼 여겨져서 완전 반갑고 뿌듯하고 감격스럽기까지 해요~^^

자주 뵙자구요~^^


근데, 님의 새싹들이랑 고무 달린 장갑의 안부가 궁금합니다~ㅅ!

해피북 2017-01-02 20:5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제 안부를 살뜰히 물어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희집 새싹들은 거의 정리되었지만 그래도 로즈마리나 제라늄은 잘 크고 있고요 방울 다다기양배추와 케일 그리고 콜라비는 관상용으로 ㅋㅋ 키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고무 달린 장갑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요~ 이참에 다시 찾아볼까봐요 ㅎㅎ

2017-01-04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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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를 처음 만났다. 독특한 문체, 독특한 소재라고 해야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 이야기가 때론 뭉클하기도 했지만.. 아직 그녀의 자자한 명성을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주변에서 추천하는 이가 많아서 내심 기대가 컸던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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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6-06-12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시모토바나나에 감흥이 없는 편입니다.

해피북 2016-06-16 08:20   좋아요 2 | URL
이얏 하양물감님 댓글을 읽으니 왜 이렇게 힘이나죠 ㅎㅎ 주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서 소외된 기분 이었거든요. 댓글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16-06-13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시모토는 안 읽어봤는데 기대가 되기는 해요~~ ^^
한결같이 귀가 얇은 이 단발머리^^

해피북 2016-06-16 08:2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귀를 빨랑팔랑거리며 요시모토를 만났어요 ㅋ 생각해보면 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독특한 문체 때문에 사랑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각양각색의 책을 접하다보니 약간 감흥이 떨어지는 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했답니다. ㅋ 단발머리님은 어떻게 느끼실지 꼭 소식 전해주세용 ㅋㅂㅋ

2016-06-24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5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8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12-24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플마니아 되셨는데, 요즘 서재를 쉬고 계셔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2016-12-27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애프터 유 - <미 비포 유> 두 번째 이야기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이봐요 이봐, 루이자가 이렇게 외설적이었나요?'

마치 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음식물을 씹고 있는듯 느껴지면서 딱 소설의 절반에서 책을 읽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윌과 루이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싶은 생각에.

 

그런데 소설의 중간쯤 넘어서면서 루이자가 점차 변화되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또 그 사랑을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받아들이는 모습들에 이끌려 마지막까지 질주하게 되었다.이번에는 행복하길 바랄께요 루이자라고 가만히 응원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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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윌과 루이자의 사랑이야기부터 읽어야겠어요. 전에 대출했던 것 같은데 두께로 눌려 펴보지도 못 했던 듯해요^^
미비포유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인가봐요~ ㅎㅎ

해피북 2016-06-16 08:31   좋아요 1 | URL
저두 대출해서 읽었더랬죠 ㅎ 다소 지루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펑펑 울면서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

애프터 유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맞지만 전작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거 같아요 ㅋ

양철나무꾼 2016-06-1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니까 그렇겠지만, 영화는 좀 심하게 각색이 되었던걸요~^^
암튼 전 영화에 너무 실망을 해서 어떻게 요번걸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해피북 2016-06-16 08:36   좋아요 0 | URL
흐잇. 정말 좋았던 책이 영화로 나오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닌거 같아요. 저는 `마션`이나 `허삼관` 영화보며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요 `미비포 유`영화도 양철나무꾼님 댓글 읽으니 어떤 기분이 들지 짐작이.. 저는 영화 보고싶었는데 생각해봐야 겠어요 ㅋㅋ

그리고 혹시 전작에서 윌과 루이자에 대한 사랑이 크셨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사랑을 잠시 놓아버리시고 만나시는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