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대원 애니메이션 아트북 14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애니메이션에 폭 빠져서 책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거의 모든 책들이 절판된 상태. 그나마 구해볼 수 있었던게 이 책이었다. 영화 속 멋진 장면들이 커다란 그림으로 담겨져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날 꺼내들고 보기 딱 좋은 책. 토토로도 센과 치히로도 자꾸 눈길이 가는데 우짜면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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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0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이들 엄청 좋아해요 ㅎㅎㅎ 토로로랑 센과치히로도 지르세요 ㅎㅎ

cyrus 2016-01-0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은 만화의 인기와 다르게 수명이 짧은 것 같아요. 나오자마자 바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

해피북 2016-01-03 18:23   좋아요 0 | URL
앗. 그렇쵸ㅜㅜ 다음에는 꼬옥 그래야겠어요 ㅎ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해피북 2016-01-03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그럴까요. 꺄~~~~~ㅎ 저녁식사 맛있게드세요.지금행복하자님^~^

단발머리 2016-01-03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산 후 개봉하세요~~ 에 혼자 크흑....
개봉하고 싶어요... 읽고 싶구요^^

해피북 2016-01-03 18:5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쵸? 받아보니 비닐포장이 되어있어서 그런가봐요. 영화에서 좋았던 장면을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는게 참 좋더구요. 마치 동화책 같아요 ㅋ

단발머리 2016-01-03 19:01   좋아요 0 | URL
이런거 물어보면 안 되는데... ㅎㅎ 물어보고 싶어요. 해피북님은 이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진지하고 알찬 리뷰를 쓰고 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저는 집안일 하지도 않지만 맨날 시간이 없어요. 해피북님 비법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인터넷을 안 한다거나 정해진 시간에 리뷰를 쓴다거나.. ㅎㅎ from 진짜 궁금한 단발머리

2016-01-03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3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리미 2016-01-0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대로 꽂히셨군요^^

해피북 2016-01-04 15:3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제가 이렇답니다. 좋으면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요. 가끔 제 성격이 너무 싫어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01-04 0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시리즈 책중 토토로 읽었어요
완전 영화보는 느낌^^
센과 치히로도 읽어본 것같기도 하고,아닌 것같기도 하고??
영화랑 똑같으니 엄청 헛갈릴만한ㅋ
초등학교 아이들 도서관에서 정말 요시리즈책은 책이 너덜너덜해서 얼마나 책 낱장을 정교하게 붙였었는지ㅜㅜ
좋은 책이어요^^

해피북 2016-01-04 15:40   좋아요 0 | URL
앗! 맞아요. 책 읽는 나무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표현이요! 저도 우와~ 감탄하면서 막 보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 아이들에게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인가봐요 ㅋ 그런 덕분에 도서관에서 빌려봐야지 하는 생각은 애초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아동열람실에서 책을 찾는건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같다는 ㅎㅎ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6-01-04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네요 ㅎㅎㅎ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이라니~해피북님이 빠져드실만해보여요 ㅋ-ㅋ 하울의 움직이는 성 표지만 보아도 삐걱삐걱 소리가 들리는듯해요 ㅎㅎㅎ

해피북 2016-01-05 16:2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이 책 구입하고 나서야 오~ 이런 책도 있구먼 했어요 ㅋㅋ 영화의 장면이 그대로 담겨졌더라고요. 물론 사진은 조금 편집되어서 편집자 의도대로 넣어졌지만, 영화의 장면들이 고스란히 생각나더라고요 ㅎㅎ 동화책 처럼 커~다랗고 말이죠. ㅋㅋ

비로그인 2016-02-27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다 좋아요.
이런 아트북 형식의 책도 만족스럽네요.

해피북 2016-01-13 00:21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야 알게되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ㅎ 이제라도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동화책 처럼 그림도 커서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캐럴 에오스 클래식 EOS Classic 9
찰스 디킨스 지음, 윤혜준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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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캐럴'을 제대로 읽은적 없어서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겸 읽게 되었어요. 그런데 번역하신 분이 국내 최고의 찰스 디킨스 전문가시라는데도 매끄럽지 않게 느껴지고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고요.무튼 과거,현재,미래정령을 통해 스크루지가 변화하는 모습은 뭉클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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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2016-01-01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번역본 중에 그런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너무 의역한 것도 별로고 ㅠ.ㅠ 이럴 땐 외국어 학습에 대한 강한 의지가 샘솟네요. 후후.
저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요.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해피북 2016-01-02 14:26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그럴때는 영어니 일본어니 모두 배워서 원서로 읽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워보지만 늘 도로아비타블이라는 ㅋㅋ

달팽이개미 2016-01-0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루지만 알 뿐 읽어본적 없는 크리스마스 캐럴^^;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읽어볼래요 ㅎㅎ

2016-01-05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 해는 공지영작가님의 글을 쫓아 집에서 차분하게 송년회를 하기로 했어요.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 보면 지인들에게 약속 있다는 핑계를대고 집으로 돌아와 차분하게 못 다 읽은 책을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던 글이 너무 좋아서 저는 어떤 책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마무리 해볼까 고심하다 고른 책이 장강명 작가에 <한국이 싫어서> 였어요.

그런데 이 책은 벌써 두 번째 빌려오는 책이예요. 지난번 빌려왔었는데 읽지 못했기에 반납하고 다시 대출하려 했는데 도서관에서 방금 반납한 책은 재대출이 되지 않아서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죠. `아..꼭 이 책으로 올 해를 마무리 해야 되는데..해야 되는데`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저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었고, 저런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내용일까 하는 복합적인 호기심이었던거 같아요.

그렇지만 재대출이 되지않고 신랑 대출카드를 사용 하려고해도 사서님들에게 핀잔 받을까싶어 할 수 없이 반납함에 두고 열람실로 들어가 이 책 저 책 성의 없이 뒤적이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사서님이 반납함을 밀고 열람실로 들어오셔서 책을 정리하시는 거예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인지라 저 책은 분명 제가 읽어야할 인연이라 생각하며 책이 꽂아지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날아가 책을 꺼내고 후덜후덜 떨면서 대출시스템 기계 앞으로가 신랑 대출증으로 대출하며 마음속으로 속죄 하기도 했답니다. 저 때문에 읽지 못하신 분 내년에 아주 크~~~은 복 받으실꺼예요.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집에 데려오던날 부터 꼬박 이틀에 걸쳐 읽으면서 처음엔 계나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한국에서 살기 힘드니 호주로 가겠다니.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편할라고 하는 시큰둥한 마음이 컸어요. 집이 싫고 직장이 싫어 떠나는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을 한 장 넘겨갈 수 록 너무 치열하게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서의 암담함을 너는 얼마나 절절히 느껴봤냐고 자꾸 자문하고 있는 제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하고는 있는데 무얼하고 있는지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고 그런 오랜시간의 힘겨운 무게에서 덜컥 깔려 죽을것 같은 참담함 심정으로 선택하게 된 호주행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이 책을 덮으며 저는 그동안 견디기 힘든 시간이 찾아오면 의기소침해 지고 무기력해하면서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마음 속으로 침잠해버리는데 계나는 정말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씩 날마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감하게 떠나고 부딪치고 넘어졌지만 끝내 일어나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꼭 저와 만나야했던 모양이예요.


그렇게 2016년 서른세번째 맞는 붉은 원숭이해의 소망으로 제게 `끈기`와 `용기`를 주세요 라고 정해봤어요. 내년에도 꾸준히 살 아갈 수 있는 끈기와 끈기를 통해 용기가 생겨 좀 더 원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봅니다.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는데 이웃님들 모두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소망 하시는 일 이뤄지시길 바랄께요. 늘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용기주시는 이웃님들의 감사한 마음만큼 크~~~~은 복 받으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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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 2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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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1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1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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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1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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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2016-01-0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이 싫어서> 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예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요즘 한국에서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만 고개를 들거든요. 해피북님의 리뷰를 보니 더더욱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해피북 2016-01-02 14:34   좋아요 0 | URL
서른쯤의 여성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전반의 문제를 다룬다기보다 `계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에 대한 이야기 또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한번쯤 읽어보기 좋을 책 같아요. 무엇보다 술술 읽히는것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ㅎ비제님두 꼭 읽어보세용^~^

달팽이개미 2016-01-0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강명 작가는 이 시대의 신호탄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댓글부대와 함께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

해피북 2016-01-05 16:12   좋아요 0 | URL
와! 그렇군요. 이 시대의 신호탄 같은 사람!! ㅎㅎ 그 표현이 딱인거 같아요^^ 저도 댓글부대도 읽어보려고요 ㅋㅋ
 
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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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더거씨네 집 앞으로 낸시라는 아기고양이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척 고심한다. 더거씨가 사는 마을은 쥐가 사는 마을이었기 때문. 하지만 아들 지미가 아기 고양이가 무척 추울거 같다며 인정에 호소하자 더거씨는 마지못해 수락하고 만다.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아기 고양이 앞에서 더거씨는 다양한 고민에 빠진다. 과연 쥐의 천적인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는지, 또 주변에 어떻게 알려야할지가 고심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일은 쉽게 풀린다. 보드랍고 풍성한 꼬리, 새하얗고 복실한 털을 지닌 낸시의 귀여움에 흠뻑 빠져버린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낸시의 입양을 받아들여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하나 남았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심스러웠던 것이다. 분명 아이들은 자신과 외모가 다른 낸시를 괴롭힐것 이라고 생각한 어른들은 외모가 다른 쥐라는 핑계를 대고 철저히 숨기기로 합의한다.

 

 

 낸시와 함께 학교 생활을 하게된 아이들은 낸시의 복실거리는 털과 귀여움에 빠져 낸시를 사랑하고 아끼게 되면서 외모가 다른 친구일뿐이라는 생각을 갖게되지만 결국 낸시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여행에서 돌아온 헥터형이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위험성을 알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알게된 낸시의 친구들은 낸시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이들의 방해공작으로 헥터형의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낸시가 다른 쥐들과 함께 거리낌없이 생활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던 부분에서 왈칵 주책스런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 제가 틀렸어요..... 눈을 가리고 있었던 건 저였어요. 고양이인 낸시만 보느라 다른 낸시들은 못 봤어요. 더거씨의 사랑스러운 막내 딸 낸시, 지미의 소중한 동생 낸시, 친구들을 배려하는 낸시, 그리고 모두가 너무나도 아끼는 낸시 다들 저렇게 아껴주는데 어껗게 나빠질 수가 있겠어요"p224~226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린것으로 규정짓는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니 더거씨네 가족과 마을 쥐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고 따스하게 느껴져 푹 빠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이 세상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해피엔딩의 허황된 판타지에 빠져 이런 세상을 살아내지 못하는 현실이 철없이 아프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했을때 또다른 아픔이 생긴다. 만약 낸시가 복실거리는 새하얀 털을 가지지 못했다면 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귀여움을 갖지 못한 고양이였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아름다움이 전제된 상황과 해피엔딩이라는 마무리가 환상성을 갖게하지만, 이 책이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 만큼은 환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고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숨기고자 했던 어른들의 마음과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충분히 판단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조급한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들의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제안시키며 어른들의 판단이 옳다는 인식을 주입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 스스로 고양이임을 알았던 낸시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 역시 각자가 지고있는 삶의 무게는 스스로 버티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모든것을 어른들의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감싸려고 하지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트위터에 올렸던 그림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엘렌 심이라는 작가는 정말 마음이 따스한 사람일거라 생각이 들었다. 단지 책에 묶인 환상의 세계일지라도 꾸준히 따스한 이야기들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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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30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귀엽네요^^ 읽다보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라는 영화가 떠올라요. 쥐와 곰의 우정을 다룬... 애들 어렸을때 동화책으로도 많이 읽어줬었는데.. ㅎㅎ

해피북 2015-12-30 17:33   좋아요 0 | URL
네네. 그림이 무지무지 귀여워서 한 번, 내용이 따스해서 또 한 번 읽거되는 책이더라고요 ㅎ 영화 말씀해주셔서 폭풍 검색했는데 검색만으로도 따스해보였어요. 그리고 동화책을 검색해보니 22권짜리 시리즈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모두 보고 싶어져요.ㅎㅎ

달팽이개미 2015-12-30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맹이 키우면서 문득 그런 생각한 적 있었어요. 나의 조급한 마음이 혹은 부족한 지혜나 어리석음으로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수 있는 능력을 제안시키게 되지는 않게 될런지..꼭 해피북님 마음과 같이요. ㅎㅎ 더 넓고 깊은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됐어요. 꼭 읽어보고 싶은 알흠다운 만화인것 같아요.^^

해피북 2015-12-30 19:51   좋아요 0 | URL
그동안 달팽이개미님과 이야기나누면서 몇번 말씀드리곤 했는데 제가 아이가 생긴다면 닮고 싶은 모습이세요 ㅎ 육아와 독서라는 조합이 쉬어보여도 마음 크게 먹지 않으면 힘든일인데 육아서와 다양한 도서로 내공을 쌓고 계신 달팽이개미님은 분명 멋진 엄마가 되실거같아요 ㅎ 그리고 정말 이 만화 사랑스럽고 귀엽답니다^~^

2015-12-30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
이반 일리치 지음, 허택 옮김 / 느린걸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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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생존한 종의 DNA가 후대에 전달되어 남녀의 성향을 결정했다. 남성들은 도전적인 성향을, 여성들은 안정적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 남성의 성향이 더 적합하므로 인류의 문화는, 남성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문화 내에서 남성은 소모적 존재가 되어 착취당하고 있다. 사회의 위험한 일은 주로 남성이 맡고 그들이 노력한 대가를 누리는 것은 배우자와 자녀다' " 책과 삶 독서신문 12월호"

 

솔직히 이 글을 읽고나서 조금 과격히 표현하자면 빡쳤다. 남성의 산물이라는 사회생활에서 소모적 존재가 되어 착취 당한다는 표현에 공감하지 못하는바 아니지만, 착취의 대상에 아내와 자녀까지 포함시키는건 무슨 심보란 말인지. 소모적 가치의 기준을 사회에 두고 봤을때 그런 논리가 형성된다면 그래 가정으로 시선을 돌려 소모성을 찾아보자. 어디에 그 기준점을 둘 수 있는가. 저 칼럼의 기준대로 '소모성' 으로만 놓고 따져본다면 아내에게서 찾을 수 있을터. 달리말에 가정내에서는 아내의 가치를 먹고 사는게 남편이라는 말이 된다는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울분을 아무리 토해내도 세상은 가정내에서 발생되는 가치를 '소모성'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단지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소비적 형태'로 전환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모든것을 '소비적' 형태로만 계산한다. 집을 살 수 있는지, 차를 살 수 있는지, 좋은 옷, 좋은 신발, 좋은 가방을 들 수 있는지를 놓고 판가름 한다. 재산의 척도를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결정 내리는 사회. 그리고 그런 무리들로 세상은 형성되어 살아간다.

 

 

작은 전세집을 얻어 결혼식을 올린 우리에게 주변에서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넓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할것을 무수히 권유받곤 했다. 지금 장만하지 않으면 영영 얻을 수 없다는 둥, 집값이 폭등해 더이상 집 구매가 어려워질꺼라는둥, 지금이 딱 기회라는등의 낭설로 신랑과 나를 현혹시키며 집을 사지 않은 우리가 마치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불안과 절망감을 느끼게 만들곤 했다. 이런 상태를 이반 일리치는 "현대화된 가난" 혹은 "풍요 속의 절망"이라고 일컬었다.

 

"이 가난은 산업 생산성이 가져다 준 풍요 속에 살면서 삶의 능력이 잘려나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풍요 속의 절망이다. 이 가난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창조적으로 살고 주체적으로 행동 하는데 필요한 자유와 능력을 빼앗긴다. 그리고 플러그처럼 시장에 꽂혀 평생을 생존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게된다"p6

 

아침에 일어나 메일함을 열어보면 밤새 무수히 쏟아져들어온 각종 광고 메일들과 쇼핑 딜 문자들은 마치 다수의 선택이 정답인양 선택을 종용하고 참여하지 못하는 현상에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거나 빈곤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채무적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은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기 쉽상이며 사회적으로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 이런 현상들에서 가장 내 살갗에 와닿는 일은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치 상실'에 무뎌져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다. 좋은 평수의 집에서 살아야하고, 좋은 차를 뽑아야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며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을 '좋은 사람'으로 규정짓으므로써 소비적 가치 능력이 저하된 사람들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자녀들은 좋은 학교에서 좋은 옷을 입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꾸짖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는 일 역시 고통스러웠다. 멀게는 현대화가 일으킨 변화라지만, 현대화에 마비되어 가난과 차별이라는 새로운 낙인들이 생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바라볼때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필요가 현대화 될때마다 가난에는 새로운 차별이 하나씩 붙는다"p35

"부자들은 상품속에든 필요에 중독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필요가 만든 환상에 마비된다"p80

' 간단히 말해,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과 접촉하지 못한 채 지내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일을하고, 자신이 느끼는 것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다"p10

 

이반 일리치의 책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는 현대인들이 상품에 의존하여 삶이 몰수되는 과정에 무뎌져가는 감각을 우려한다. 자율성은 무너져가고 경험은 같아지며 욕구는 좌절되는 경험과  전문가들의 권위주의적 독식사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 전문가들이 양산해내는 상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와 그런 구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져가므로써  점점 더 짙어지는 소비의 환락상태에 빠지는 현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된 사람들이 쓸모없는 인간으로 낙인되는 가혹한 시선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시대는 다음과 같이 기억될 가능성이 더 높다. 모든 세대가 삶을 빈곤하게 만드는 풍요를 광적으로 쫓느라 자유를 모두 양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정치를 역사상 최초로 복지 수령자의 불만을 조직하는 것으로 바꾼 다음에는 전문가 전체주의를 덮어버린 시대였다고"p57

 

 

꼭 적게 소비하고 상품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해서 '옳은 가치'라고 규정 짓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치' 의 기준이 '소비'의 기준으로 변환되어지고 사람의 척도를 '소비의 척도'로 내세우는 현대화의 거센 바람에 소멸되어가고 있는 인간 본연의 고유한 가치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힘이 상품성에 의존하지 않고 삶이 몰수 되지 않는 힘이 있을때 올바른 가치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올바른 가치 기준을 마련하여 단단히 뿌리박을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들을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세상. 새해에는 그런 시간들이 많이 찾아들길 바라는 마음. 이 책을 함께 읽고 열띤 토론을 거쳐 생각을 다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있는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반 일리치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참 얇은 문고본 판형의 책이지만 알찬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치만 이반 일리치가 말하는 전문가들의 독식사회에 대한 우려를 모두 다 동의할 수는 없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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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3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과학 책들을 읽다보면 이반 일리치의 글을 인용한 걸 많이 보게되었는데 굉장히 공감이 가서 한번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그녀의 저서는 아직 못읽고 있었네요. 저는 <학교 없는 사회>를 꼭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내년 독서목록에는 반드시 넣어봐야겠습니다^^

해피북 2015-12-30 19:54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통해 이반 일리치를 알게 되었는데 공감가는 대목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과 <전문가들의 사회>가 조금 겹치는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학교 없는 사회>라는 책도 호감이가네요 ㅎ 그런데...저기...음...이반일리치가 여성이었군요. 저는 남자분인줄 알았어요 ㅜㅜㅋ

2015-12-30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5-12-30 2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오두막을 짓고 살수도 없고 말이죠. 비슷한 생각을 갖은 분들과 모여산다고해서 사회생활을 안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함께 사는 세상이니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그래도 이곳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큰 위안이 되는것같아요 ㅎ

살리미 2015-12-3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댓글에 실수를 ㅋㅋ 해피북님 댓글보고서야 제 실수를 알았습니다. 이반 일리치는 남자분이 맞을걸요? ㅎㅎㅎ 제가 왜 그녀라고 써놨을까요? ㅋㅋㅋ

해피북 2015-12-31 21:20   좋아요 0 | URL
크흐흐흐. 그럴수도 있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