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몬스터 호텔 : 콤보팩 (2disc: 3D+2D) - 아웃케이스 없음
젠디 타르타코프스키 감독, 스티브 부세미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몬스터 호텔 2를 보다가 이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드라큘라인 딸이 인간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었는데,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딸의 모습에서 어린시절의 모습을 보게되는 아빠의 뭉클한 심정이 느껴졌다.

 

 

 

 

 

 

저렇게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이라니! 그것도 드라큘라가!

남자들은 딸바보가 된다고 듣긴 했지만 그 연유가 무척 궁금했다.

왜 엄마는 없고 아빠만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그래서 1편부터 보게 되었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편의 내용은 이랬다.

하와이에서 만난 아빠와 엄마가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하고 예쁜 딸을 낳아서 행복하게 지내던 중, 인간들이 찾아와 드라큘라 가족이 지내는 성에 불을 지르고 아내는 그 사고로 죽게된다. 아내의 죽음 앞에 딸을 안전하게 키울것을 맹세한 아빠는 숲 속 깊은 곳에 몬스터들만에 호텔을 짓고 인간들로 부터 안전함 속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맞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파티 준비가 한창일때 아이는 아빠에게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고 조른다. 그런데 이 조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드라큘라 가족은 박쥐로 변신할 수 있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은 딸 마비스가 아빠에게 귀여운 표정으로 조르는 이 장면에서 아빠가 제발 그런 표정을 짓지말라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나도 한번 써먹어볼까나... 아마도 그 날은 응급실에....

 

흠흠. 무튼...

아빠의 허락을 얻어 바깥 세상을 구경하는 딸과, 행여나 딸이 다칠까 급하게 쫓아 나가는 아빠의 모습이 코믹했다. 그리고 아빠의 계획으로 가짜 마을에 도착한 딸이 가짜(변장한 좀비들)인간들에게 모진 말을 듣게되고, 상처받은 딸 마비스는 집으로 돌아와 절대 바깥 세상으로 나가지 않으리라 이야기 한다.

 

이렇게 아빠의 계획대로 일은 척척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이 몬스터 호텔에 겁없는 청년 조니가 찾아오며 아빠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진다. 몬스터들에게 인간이 발각되면 호텔은 문을 닫아야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으로부터 안전하길 바랬던 성은 딸을 속이려고 만들었던 마을이 불타면서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그를 쫓아 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 호텔에 들어온 조니>

<조니를 짝퉁 프랑케슈타인으로 변장시킨 아빠>

 

그러나 아빠의 노력에도 번번히 조니의 퇴출 작전은 실패되고 할 수 없이 프랑케슈타인으로 변장시킨 조니와 함께 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그런데 조니와 함께 지내던 딸 마비스가 사랑에 빠지게되고, 아빠는 할 수 없이 조니에게 자신이 인간을 피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털어놓는다. 사연을 듣게 된 조니는 마비스를 사랑하지만 호텔을 떠나게 되고 실의에 빠진 딸은 아빠에게 모든 추억을 지워달라고 사정한다.

 

결국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된 아빠는 서둘러 조니에게 달려가는데 이 부분에서 조금 에잇하는 소리가 나오긴 했다. 마침 할로윈 파티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몬스터를 환영하여 길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정말 영화 같잖아 싶은.

 

 

 

 

 

어쨌거나 비행기에 힘없이 앉아있는 조니를 발견한 아빠는 딸을 위해 몸이 햇볕에 그을리는 상황을 감내하며 그를 집으로 데려가고 결국 마비스와 조니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잠을 잊어버릴 만큼 내 수준에 딱인 영화였다. 그리고 2편을 조금 봤더니 이번에는 딸이 낳은 손자에 대한 사랑이 지극 정성이다. 인간과 드라큘라가 결혼했는데 마비스의 아빠는 드라큘라가 될 거라 확신하고, 조니의 아빠는 인간 아들이 될거라 확신하는 부분이 너무 웃겼다. 2편도 기대가 무지 되는데 서둘러 보고 소식 전하고 싶다.

 

혹여 긴긴 명절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스럽다거나, 많은 조카들에게 인기쟁이 이모, 삼촌, 외숙모, 형부 등등을 노리고 있다면 이 영화로 사랑 듬뿍 받는 시간 되시기를!!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2-04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프로필사진 바뀌셨네요.^^
오늘도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해피북 2016-02-07 09:56   좋아요 1 | URL
아공 프로필 사진 바뀐것도 알아봐주시는 서니데이님 짱! ㅎ

후애(厚愛) 2016-02-04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정말 프로필사진 바뀌셨네요.^^
귀엽당~ ㅎㅎㅎ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해피북 2016-02-07 09:57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너무 귀엽죠? ㅎ 어쩌면 지금쯤 시댁에 계실 후애님! 명절 잘보내시고 뵈요^~^

사과나비🍎 2016-02-04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카랑 몬스터 호텔 2를 봤는데요~ 재밌더라구요~^^*

해피북 2016-02-07 09:58   좋아요 1 | URL
조카랑 함께보셨다면 더 좋으셨겠는걸요 ㅎ 사과나비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6-02-05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생쥐 너무 귀여워요. 무슨 부탁이든 다 들어줘고 싶다는... ^^

해피북 2016-02-07 10: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쵸그쵸.
정말 다 들어주고픈 표정이예요.
어쩌면 지금 시댁 가시는 길이거나 시댁에서 한창 바쁘시겠죵 ㅎ 명절 잘보내시구 건강한 모습으로 뵈용^~^

2016-02-05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5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해피북 2016-02-07 10:0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이렇게 매일 오셔서 인사해주셨는데 답장이 너무 늦어버렸어요ㅜㅜ.
오늘부터 시작되는 명절 잘 보내시고 떡국도 많이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용^~^

달팽이개미 2016-02-06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딸의 저런 표정에 흔들리지 않을 아빠는 없지용 ㅎㅎ 이 만화 재밌을것 같아요~^^

해피북 2016-02-07 10:06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달팽이개미님.
너무 사랑스러운 표정이였어요.
그리고 해리포터를 좋아하시는 달팽이개미님께도 이 영화가 무척 마음에 드실거같아요 ㅎㅎ

서니데이 2016-02-06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서니데이 2016-02-0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설날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 2016-02-14 15:0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설날 잘 보내셨나요? 너무 늦은 인사를 드리게되었어요 ㅎㅎ
이곳은 금요일부터 비가 많이 오더니 제법 쌀쌀해진 날이 되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휴일동안 푹 쉬시며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비로그인 2016-02-1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리뷰도 쓰면 좋겠네요. 잘 쓸 것 같은데요. ^^

해피북 2016-02-14 15:1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이곳은 영화 이야기도 좋고 책 이야기도 좋고 자유롭게 활동하시기 좋은 공간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로 이야기나눌 수 있길 바래요^^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 ㅎ

2016-02-12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던가 기억이 가물거려서 읽게 되었다.

' 가장 완전한 앨리스'라는 문구에 이끌려 구입했는데, 책을 받아들고 너무 놀랐었다.

너무 커서 양손으로 들고 읽기 힘들어서 독서대에 의지해서 읽어야 했다.

 

펼쳐보니 커다란 글씨에 그림이 곁들였고, '거울 나라의 앨리스'와 앨리스의 탄생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다소 실망하기도 했었다. 별다른 특색없이 커다란 글자가 대다수 차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무겁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나처럼 그저 앨리스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보다도 앨리스 책을 한 권씩 소장하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앨리스이자 멋진 앨리스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를 보는 토끼,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사라지는 고양이.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와 덤프티, 움직이는 카드나 체스판들이 이색적이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앨리스의 묘미는 난해함에 있는 것같다.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당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상당했는데 마지막 앨리스 탄생배경에 관한 글에서 앨리스는 문학계에서도 난센스로 알려져 있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났다. 이 책은 그렇게 난센스처럼 이해하면 되는가 보다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2-03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4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드전기 : 어스시의 마법사
로버트 리버만 감독, 숀 애쉬모어 외 출연 / 블루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어슐러 르 권의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2004년 미국에서 2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처음에는 영화인줄 알고 그렇게 검색해도 안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드라마라서 영화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았던것.

 

게드의 자만으로 어둠의 그림자가 소환되어 쫓고 쫓기는 설정은 원작과 같지만 드라마틱한 요소들 (여사제의 등장, 불로장생을 꿈꾸며 어둠의 망령을 흡수하려는 칼가이드의 왕, 깨진 평화의 부적을 이어줄 단 한명의 마법사)이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배우의 연기력이 2% 부족해 보이게 조금 아쉬웠달까?

 

영화 초반의 나레이션에 설명을 들으면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 어스시의 1,001개의 섬들이 생겨났을때 세상은 악마의 힘을 얻은 '이름없는 자들'에게 휩싸였다. 하지만 여사제회의 믿음으로  강력한 부적이 만들어졌고 그로인해 어스시의 평화가 지켜졌으며 '이름없는 자들'은 아투안 섬 사원의 지하 깊이 감금되었다. 그러나 후에 부적이 깨어져버리자 사악한 칼가이드 제국이 세계를 침략하기 시작했고 전염병처럼 어스시 전역을 점령해 나갔다. '이름 없는 자들'을 감금하고 그결박의 문을 지키는 여사제들의 믿음과 기도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대로부터 전승된 희망의 예언이 있었는데 곧 젊은 마법사가 나타나 깨진 부적을 재결합함으로써 어스시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온다는 예언이었다.

 

 

<변신술 수업 중인 게드와 단짝 친구>

 

<죽은 영혼을 소환 중인 게드>

 

< 게드와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여사제 테나>

 

<  말하는 무서운 용 ㅋㅋ>

 

< 어둠의 정령>

 

드라마에서는 어스시의 평화를 막고 불로장생을 위해 칼가이드 군대가 게드를 추격해오고, 게드는 절친한 친구와 함께 자신이 불러낸 어둠의 정령을 쫓아 모험을 한다. 여사제회에 봉인된 문을 열기위해 대사제장의 오른팔이던 여사제(칼가이드 왕과 내통)가 몰래 약을타 그녀를 조금씩 죽음으로 몰아가고 후계자로 주목된 테나를 모함하여 감옥에 투옥시킨다. 어둠의 정령을 쫓아가던 게드는 어떤 섬에서 용을 만나 자신이 평화의 수호신임을 깨닫고 여사제회로 가서 감옥에 투옥 중인 테나를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평화의 부적을 찾아 결합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은 절판되어버린 이 드라마가 궁금하다면 곰 플레이어에서 상, 하편 각 천원씩에 다운 받을 수 있다. 소설을 읽었기에 궁금해서 봤던 드라마는 용이나 시대적인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었고 원작에서 추가적인 부분들을 구별하여 보는 재미도 볼만 했던거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02-03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판타지 온라인 게임에서 무조건 마법사였습니다 .ㅋㅋㅋ

해피북 2016-02-03 18:46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한때 마법사를 열쉼히 키우곤 했어요. 그때 뮤라는 게임이 한창이었는데요. 레벨 50이 순간이동 된다고해서 50을 목표로하다가 48까지하다가 시들해져서 그만뒀던 기억이납니다^~^

단발머리 2016-02-03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위에... ㅋㅋ
말하는 용 때문이라도 이 영화 봐야겠어요~~~

해피북 2016-02-04 15:06   좋아요 1 | URL
크윽! 단발머리님께 흡족한 용이 되어야할텐데요 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6-02-04 0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모르고, 예전에 `게드 전기`라는 애니메이션은 봤습니다. 저는 책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스시`시리즈를 보면서 잔잔한 세계관과 철학까지 무엇인가 읽는 내내 꿈을 꾸는 것 같았던 기억이 나요.

해피북 2016-02-04 15:11   좋아요 1 | URL
아핫! 저도 게드 전기 애니메이션을 알아요. 그런데 그 애니메이션은 어스시 시리즈중에서 후반부 내용이라고 해서 책을 먼저 읽고 보려고요 ㅎㅎ 이 소설이 엄청난 스릴이나 재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판타지 소설의 모태격이자 게임 산업의 시초라고 하던데 읽으니까 대충 이해가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도 천천히 즐기면서 읽어보려고 해요 ^~^
 

얼마 전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책으로 가는 문>에서 어린시절 가장 재밌게 읽었던 두 권으로 <어스시의 마법사>와
<작은 백마>를 꼽았는데 그 중에 <어스시의 마법사>를 소개하는 구절에서 평소에 보기 어려운 용에 그림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 이 이야기만큼 용을 멋지게 그린 책은 없습니다. 인간보다 훨씬 오래된 생물. 거대하고 사악하지만 고상한 뱀. 강철로 된 비늘로 덮인 몸은 속에서 불길을 뿜어냅니다. (p66)

■ 《어스시의 마법사》의 어스시 세계도 확실히 그렇습니다. 시미즈 마사코의 번역이 없었다면 진작 사라져버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고른 말이 일본에서 강렬한 힘을 발휘한 것이지요.`바람의 신`이라던가 `사물의 진짜 이름` 이라던가. 아무튼 두근두근했습니다. `새매`도 그렇습니다. 가슴 설레이는 이름입니다. (p102)

■《어스시의 마법사》 용도 어렵습니다.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잘 그려진 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보다 훨씬 오래된 태고의 생물로 선과 악도 초월하며, 그것이 사라지면 별 자체가 생명력을 잃어버린다는 상징이지요. 바보처럼 저는 감쪽같이 작가의 손에 놀아나, `용이 없어지면 어떡하지?`하고 가슴을 두근거리며 읽었습니다.(웃음) (p124)

어린시절 읽었던 책의 일러스트에 매료되어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글이 좋아서 나도 그 일러스트를 살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려오게 되었는데,황금가지에서 나온 튼튼한 양장본에 표지 그림도 무척 마음에 들어 소장 욕구가 스멀스멀 나오려던 찰라. 이 책엔 삽화가 한점도 없다는걸 알게되면서 기운이 빠져버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이 극찬했던 용이 궁금했는데 온통 글씨뿐이라니, 너무하자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새매라는 아이가 어느 날 자신에게 마법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연히 마을을 구하게 되고 오지언이라는 마법사에게 `게드`라는 이름을 부여받으며 마법을 배우기 위해 함께 떠난다.
(마법의 세계어서는 이름을 지키는 일이 중요했다. 이름을 상대방에게 빼앗겨버리면 다양한 마법에 노출되 자신의 힘을 잃어버리므로)

하지만 오지언(스승)은 게드에게 침묵 수행법만을 가르치며 검소한 생활을이어가고 그 생활에 지겨움을 느낀 게드는 오지언을 떠나 마법학교인 로크의 학생이 된다. 학교에서 첫날 부터 자신을 조롱하던 상급학생에게 힘을 과시하기 위해 벼리던 게드는 상급학생과 결투를 벌이게되고 자신의 힘을 넘어서는 죽은 영혼을 불러내는 주문을 걸고 곧이어 어둠의 정녕인 그림자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다. 게드의 위급함을 알아차린 로크 학교의 최고 마법사가 위험에서 게드를 구출하고 이후 어둠의 그림자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런데 1권을 읽을 수 록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떠올랐다.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사람 `볼트모트`와 마법의 학교. 해리의 이마에난 상처 그리고 마법의 돌까지 모든 소재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으니 이 소설을 읽고 해리포터를 탄생시켰다면 조앤롤링 그녀도 천재가 아닐까! 더욱이 두 권의 책 모두 작가가 여성이라는 점이 좋다. 어떻게 이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생각해낼 수 있었는지.


책에는 삽화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그런 아쉬움은 영화를 찾게되어 누그러졌다. 게드전기라는 애니메이션 말고도 <게드전기- 어스시의 마법사>라는 2006년도에 개봉했던 영화를 볼 참이다. 책 만큼 환상적인 세계가 되기를!

ps. 이 책을 읽으며 소중한 이름(자아)를 잊지 않기위해 고군분투 했던 ˝센과 치히로˝와 하울이 용이 되면서 자신의 본연의 마음을 잃어갔던 부분들이 떠올랐다. 역시 어릴적 읽던 책의 힘은 대단한거라는!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1-31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스승 이름이 오지헌입니까? 오지헌 하면 개콘 `꽃보다 남자`의 잇몸미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해피북 2016-01-31 20:18   좋아요 0 | URL
댓글보고 빵~~터져버렸어요. ㅋㅋ 저는 아무래도 이름을 외우는게 쥐약인가 봅니다. ㅋ 지금 수정하려고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6-01-3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를 쉽게 잠재우는 마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독하려했던 마음이 상기되는 리뷰였어요 흐잇! ㅋ 영화후기도 고대하고 있을게요~~~^^

해피북 2016-01-31 20:54   좋아요 0 | URL
ㅋㅋ 달팽이개미님 아기 쉽게 재우기 마법을 찾게되시면 제게도 귀뜸 좀 해주세요. ㅋ 야행성 큰 아기가 저희집에서 잠도 안자고 돌아다녀서 빨리 재우고 싶네요. ㅋㅋㅋ 지금 영화보는 중인데 ㅎ 잘쓰진 못하지만 다 보고 올려볼께요 ㅋ

2016-01-31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저녁 되세요.^^

2016-02-02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2-0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용이 저기 위에 그 용일까요? 푸핫...!!!

해피북 2016-02-04 15:15   좋아요 0 | URL
꺅!! ㅋㅋ 그 용이 저 용이예요. 정말 푸핫이죵 ㅋㅋㅋ

transient-guest 2016-02-04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보니까, 이렇게..-_-: 어스시를 보셨다는 것을 지금 봤네요.

해피북 2016-02-04 15: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이제 1권 밖에 못 읽었는걸요^^ 아직도 갈길이 멀어서요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ㅎㅎ
 

이 애니메이션이 개봉 된 후 극장에서 보고 온 동생이 그렇게 보라고 했는데 그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나중에 볼께라고만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하게 보게된 애니가 너무 재밌어서 몰입하며 보다가 마지막 노을이 물든 강가에서 치아키와 이별하는 마코토를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동생에게 카톡을 날렸다.

`나 애니봤어`
`그래? 좋지. 음악도 좋고! 나 아직도 애니 소장하고 있어`

내 나이 서른 일곱,동생 나이 서른 셋.
서른을 넘은 우리는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게 우스웠지만,
늘 마음 속에서는 이런 감성을 그리워하는가보다며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마코토가 과학실에서 우연하게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되고 마음대로 과거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고 있다. 동생이 먹어버린 푸딩을 먹기위해, 자기가 벌인 실수들을 만회하거나, 노래방에서 마음껏 놀기위해 무수히 과거로 되돌아가며 즐기지만 그렇게 바꿔버린 과거 속에는 마코토 대신 다른이가 피해를 보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되면서 결국 타임리프 기능을 상실하고서야 절박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그렇지만 미래에서 온.....

이 다음이 궁금하신 분들이 애니를 보고 싶어하실것 같아 다음말은 아껴둔다는! ㅎㅎ

나에게 타임리프 능력이 생긴다면 주저없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공부 열심히해서 사서가 되고, 바람처럼 뛰어가 지금의 신랑과 연애하고 초고속 결혼과 바글바글 건강한 아이를 두고 살아 볼 꺼라는. 그렇지만 사후의 생이 주어진다면.... 혼자 살아보려고요. 남자로 태어나서!ㅎㅎ ( 여보 미안~~)

원작을 읽었는데 단편이고 내용도 사뭇 달라서 놀랬다. 이 짧은 글을보고 영화를 만들었다니 참 멋진 감독님이구나 싶은 생각이들었다. 원작에 담긴 세편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악몽` `The other world`인데 가볍게 읽을만함.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행복하자 2016-01-29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애니!!

해피북 2016-01-29 17:40   좋아요 0 | URL
애니가 짱~~~~!같아요 ㅋㅋ

302moon 2016-01-29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저도 30대인데, 여전히 애니를 보며 히죽 웃는 걸요.
저보다 언니(!)시네요. 새삼 반갑습니다. ^_____^

해피북 2016-01-29 17:42   좋아요 0 | URL
앗. 이런 너무 반갑습니다 ㅎㅎ 히죽히죽 웃으셨다니 너무 기뻐요. ㅋ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소리도 질렀어요. `치아키 그렇게 가지 말라고오~~ `라면서 말이죠.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늘 느끼는거지만 결말이 조금 아쉬운거 같아요 ㅎ

살리미 2016-01-29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작!! 책도 좋다고 해서 읽어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직 손에 못닿았어요.
요즘 디지털 리마스터링되어 극장에서 재개봉하고 있는데... 최소 강남까지 나가야 하고 상영시간도 몇번 안되서 안타까워요.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인데 말이죠.
저도 아직도 애니메이션 개봉하면 젤 먼저 달려가서 본답니다..... ㅋㅋㅋㅋ
그나마 다 큰 딸이 같이 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해피북 2016-01-29 17:43   좋아요 0 | URL
ㅎㅎ 이곳은 왜 재개봉 소식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있는데 제가 모르는건지 아니면 없는건지 말이죠. 이 애니는 극장에서보면 진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그리고 큰 딸과 함께 다니시는 모습도 너무 좋구요 ㅎ

사과나비🍎 2016-01-29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애니메이션 좋아해요~^^* 몇 번 봤던 기억이 있네요~^^* 참, OST도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이 애니메이션 보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었더랬죠~^^*

해피북 2016-01-29 17:45   좋아요 1 | URL
아핫. 동생도 ost 좋다고 꼭 신경써서 들어보랬는데 듣지 깜빡했어요 ㅎㅎ 사과나비님 덕분에 찾아서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두 애니가 좋아 원작을 읽었는데 사뭇 다른 느낌이라서 놀랐어요 ㅎ

사과나비🍎 2016-01-29 18:05   좋아요 0 | URL
^^* 예~ 저는 OST 좋아서 한동안 그것만 들었어요~^^; 예~ 저도 원작 소설이 단편이라 좀 놀랐었어요~^^; 느낌도 살짝 달랐구요~^^;

책방꽃방 2016-01-29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영화도 재미났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다시보고 싶네요.^^

해피북 2016-01-29 17:46   좋아요 0 | URL
앗. 책방꽃방님도 재밌게보셨군요 ㅎ 역시 명작이라는 오로라님 말씀이 맞는가봐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애니같아요 ㅋ

달팽이개미 2016-01-30 0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이 애니 넘넘 좋아해요!!! ㅎㅎㅎ 보내주는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더랬어요 ㅎㅎ

해피북 2016-01-30 18:56   좋아요 1 | URL
ㅎㅎ 맞죠! 참 멋지고 설레이는 애니같아요. 마지막 결말이 조금 더 이어졌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ㅋ

북깨비 2016-11-1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애니봤어요. 여운이 장난이 아니네요. 저도 해피북님 연령대인데 눈물을 글썽이며 봤답니다. 처음의 고백을 받았다면 엔딩이 달라졌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