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다 - 엄마가 더 행복해지는 글쓰기 육아
심소영 지음 / 길벗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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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육아서에서, 또 전문가가 아이의 자존감이 형성된다는 생후 3년 동안은 애착육아, 배려육아를 하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 3년은 엄마의 자존감이 가장 위협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여전히 나였다. 그 존재의 의의와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가장 좋안 방법이 글쓰기였다.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혹시나 뻔한 내용이진 않을까 우려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글쓰는 엄마, 육아일기 쓰는 엄마.
블로그로 육아일기를 쓰는 엄마들을 많이 본다. 공감이 되고 자극이
되는 엄마도 있고, 슈퍼맘 같은 모습에 괜히 박탈감 느끼는 엄마도 있다. 언제나 난 행복해요~(실제로는 안 그럴지라도) 일색인 글은 잘 안 보게 된다. 나와는 다른 육아이니.

그러다 이 책 소개글을 읽는데 힘든 육아라 인정하는 저자의 말이 그 어려움을 글쓰기로 극복했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나는 육아가 힘든데 글로 극복하진 못했다. 이렇게 쓰니 육아가 힘들기만 한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ㅋㅋ 그저 내 육아는 행복과 어려움이 서로 베프삼는 길이라고나 할까. 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했던 길이 블로그였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육아 일기를 쓰면 아이의 성장 뿐만 아니라 엄마의 성장 도 함께 보여진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는 아이 뿐만 아니라 자신도, 남편도, 주변 사람들과도 화해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이제 곧 제 2의 인생을 계획하며 화려한 시작을 예고한다. 저자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준비하는 모습에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남편을 앞에 두고하는 투자설명회라니.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고충들과 외로움, 남편에 대한 미움과 배신감 등.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 유쾌하게 읽었다. 나도 처음이지만 남편도 처음일텐데... 더 이해하자 이러면서도 돌아서서 잊고 발톱을 세우고 있는 나를 본다. 그럴때면 나도 저자처럼 NVC편지를 써야겠다.


또한 공통되는 미운 네살이라는 키워드.
이렇게 열심히 육아하는 엄마도 미운 네살은 어려운 시기라는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두돌이후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는 것.


부모의 기다림을 통해만이 배울 수 있는 배려, 존중, 자립심. 때때로 아이는 꽉 채워진 곳이 아닌 빈 공간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다시금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일, 지켜보는 일을 해야겠다. 어제도 물놀이 더하고 나온다는 딸을 열번 설득하다 울려서 데리고 나왔다. 참을 인이 백개는 필요하다. 하... 딸에게도 편지를 써야겠다. 영국편지.

NVC편지와 영국편지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꼭 책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 시기에 읽기 너무 잘했다. 세살이 되어 기관을 보내고 그 후에는 육아서 읽기를 게을리 했는데, 아이가 자라는 시기마다 아이의 필요와 엄마의 공부 또한 함께 자라야 함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의욕이 충만해 졌다. 다시 한번 열육아, 책육아 를 해야겠다 다짐해본다.



먼저는 저자가 추천해 준 책부터 읽어야 겠다. 그럼 책 검색하러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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