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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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슬픈 음악이나 바쁜 일로도 치유할 수 없었던 이별의 상처. 

<그녀가 말했다> 에서 김성원 작가가 속삭이듯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많은 에피소드와 글귀들이 나를 다독여주었고, 

그래그래, 하며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라 애착이 많이 가네요... 

책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멍하니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하지만 읽고나면 카타르시스가 대량 방출되는 마법의 책입니다.

이별은 두 남녀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헤어지고 난 후에도, 밥을 삼킬 때마다,
부재중 전화의 번호를 확인할 때마다,
주말에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릴때마다,
사연을 모르는 친구들이 "그 사람은 잘 지내?" 하고 물어볼때마다,
매번 반복되어 가슴을 후비는 것이다.

사랑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거리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돌이킬 수 없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우린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에게 기대는 건,
앞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될거라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배운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오직 믿을 건 사람뿐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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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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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동영 작가는 어딜 가서 무얼 보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곳인지에 대해서 나열하듯 여행에세이를 쓰지 않아서 독특했다. 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만히 나를 돌이켜보게 한다거나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거나 감동을 준다거나 했다. 나와 멀지 않은 그런 이야기, 그리고 내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도 그런 비슷한 것이었으므로... 그리고 책을 다 읽기가 아까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을때, 이미 난 지인들한테 이 책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서 생각했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에 대해서, 돌아갈 길을 모르는 바보가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 경험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가끔은 바보가 되어 누군가가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준다는 것이 얼마나 괜찮은 일인가에 대해서도.
지긋지긋한 관계들 속에서 어디론가 조용히 숨고 싶을 때, 난 이일을 되새기게 될 것 같아.
결국은 돌아올 수밖에 없는 지도를 들고 결국 그 길을 돌아올 테고, 다시 그 사람들 속에서 그 관계를 고마워하면서 살아갈테니까.
그렇게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을테니까.



화려한 사람 앞에서 난 초라하다고 말할 수 있어.
부자인 사람 앞에서 난 정말 한없이 가난하다고 말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외롭지 않다고 말할 순 없어.
외로움은 참을 수 없는 것.
가난은 숨길 수 있지만,
두려움은 숨길 수 있는 거지만
외로움은 숨길 수 없는 것.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걸 수치스러워하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수치스러워하는 게 더 낫다.
많이 달라진 그를 탓하기보다는
전혀 변하지 않은 나 자신을 의심하는 게 더 낫다.
사랑하기보다는 사랑받는 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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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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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만 듣고 <예지몽>을 바로 사서 봤다.

대박!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미스터리의 사건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과학적인 수사로 풀어내는 추리 소설!

5개의 에피소드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다.

아껴서 읽고 싶었는데 뒷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어버렸다.

으앙~ 나 이런 소설 너무 좋아...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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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에세이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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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가 물으면 나는 대답합니다. 여행아, 네게로 갈게.


알려진 것과 진실의 차이, 당신은 알고 있나요?

어디에 놓여 있는가의 차이가 미스터리와 노멀을 결정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놓여 있나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것은 이거니까요.

당신의 가치가 알려진 것에 비해 얼마나 더 높은지,

얼마나 더 빛나는지의 여부.


내가 가보기 힘든 남미의 고즈넉한 나라, 볼리비아.

테오를 따라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참 행복했다.

변호사 살인사건, 도박소년 라파엘, 날아라 플라밍고...

페이지를 멈추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소금사막과 소금호텔.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나라,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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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박상희 그림 / 예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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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백수청년과 꼬마유령의 아찔한 동거, 그 뒷 이야기가 사뭇 궁금한 이야기- 벽장 속의 치요

알고 있니? 유령도 눈물을 흘린다는 걸...서술트릭이 가져다준 완벽한 단편의 묘미-CALL

우리는 한 몸을 반듯하게 펴고, 두 머리를 크게 끄덕였습니다. 마지막 한 줄, 그 놀라운 반전에 가슴이 덜컹-어머니의 러시아 수프

아내를 살인한 남자를 찾아온 예기치 못한 방문자의 정체에 한번 놀라고 결말에 또 한번 놀랐다- 예기치 못한 방문자

서로가 서로를 살인하려 달려드는 부부의 못말리는 저녁식사, 그 찰나에 일어나는 긴박함이란! -살인 레시피

인간 본성의 잔혹함에 대한 고찰,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병간호하면서 괴롭히는 며느리가 당하는 충격 반전...-냉혹한 간병인

사람보다 오래 살았을거라고 생각되는 수상한 고양이의 정체는? 아마도 죽은 숙부의 옛여인이고 그 고양이가 조부와 조모를 죽였을거다..등골이 오싹한 고양이와의 동거-늙은 고양이

"도와줘 언니" 15년전 숨바꼭질 하다가 사라진 여동생..동생을 찾기 위해 나선 언니는 진실을 밝혀내고야 마는데...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슴을 졸이며 읽었다-어두운 나무 그늘

유년의 기억과 향수를 떠올리며 읽다가 끝내 코끝이 찡해서 눈물 한방울이 뚝뚝 떨어졌다-신이치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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