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 책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처음엔 이직으로 인한 잠깐 멈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느낌입니다.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내게 책은 꿈이었나 봅니다. 꿈을 꾸지 않으니 책이 읽히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아야 할까요? 길을 잃은 느낌입니다.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가면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책을 놓아버렸기에 생각마저 멈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헤매더라도 책의 숲에서 머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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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 한국 현대 단편과 함께 소설 제대로 읽기
조현행 지음 / 밥북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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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도덕적 가치 판단을 넘어 ‘한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 ‘판단‘은 간편하고쉽지만, ‘이해‘는 어렵다. 결국 소설을 통해 우리가 ‘한 인간에 대해 얼마나 깊고 넓은 이해에 도달했는가‘가 소설 읽기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 지점이다. 바로 이러한 ‘이해의 지평‘을 하나씩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인문학적 사유이다. 끊임없이 이해의 지점들을 넘나들 때 인간은 성장한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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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안다. 10년 후 물어물어 다시 이 연주가를 찾아온다 한들지금과 똑같은 느낌을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행복은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색깔이 달라지는 카멜레온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추구하고마침내 성취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견하고 매순간 경험하는 그무엇이니까.(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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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있는 옷들은 화려한 미래를 꿈꾸게 하지만 현실을 바꾸어놓지는 않는다. 새 옷을 입었다고 신분이 상승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가끔 예쁜 새 옷을 입고 나서보라.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어떤가. 기분은 이미 자신감으로 넘쳐나지 않나.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산다. 또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어떤가. 비굴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한 조각의 자존심만큼은 꼭 쥐고 살겠다는 도전 자체가 이미 커다란 의미이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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