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있는 옷들은 화려한 미래를 꿈꾸게 하지만 현실을 바꾸어놓지는 않는다. 새 옷을 입었다고 신분이 상승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가끔 예쁜 새 옷을 입고 나서보라.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어떤가. 기분은 이미 자신감으로 넘쳐나지 않나.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산다. 또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어떤가. 비굴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한 조각의 자존심만큼은 꼭 쥐고 살겠다는 도전 자체가 이미 커다란 의미이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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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에 관해서도 교수님은 언젠가 "안다는것은 그것에 의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라고 말씀하셨다. 이또한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아베 긴야 《내 안에서 역사를 읽다》(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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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사람이 주저 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 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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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어머니는 강하고 독립적이었다. 먼 옛날부터 이어진 타고난본능이 있다. 구원의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그것이다. 우리는 어머니를꿈꾸고 그의 품에 안겨 위안을 얻고 치유받기를 원한다. 세상을 낳고 길러준 당당하고 자비로운 어머니 신 여와, 여성들은 바로 이 여신의 딸들이다.(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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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천하> 편에 실린 이 에피소드는 도교의 진리를 함축한다. 여기서 찾고자 하는 현주는 인간이 도달하려는 최고의 경지,다시말해서 도를 터득한 경지다. 장자는 이러한 경지가 지, 이주, 끽구등의노력과 같이 인간의 의식적인 행위에 의해 도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망처럼 욕망을 버린 무심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말하려 했으리라. 황제가 찾은 것은 검은 구슬이 아니라 혜안이었다. 인간이 참다운 깨달음을 얻으려면 욕심을 비우고 겸허한 마음 자세를 갖춰야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3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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