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 이번 여름, 외국어 공부 100일 어떠세요? -
아나운서 시절에는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이었는데 과감한 결단과 도전, 그 이후에 낸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고 다시 보게 된 손미나 씨는 나에게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천성에 따른 삶'이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살면 그런 빛이 나는 건지... 나는 손미나 씨를 통해 그걸 느끼게 되었다.
스페인어를 시작했을 때 그녀의 공부 방법이 궁금하여 한번 찾아본 책이 [스페인, 너는 자유다]였다. 스페인어에 대한 정보보다는 의외로 손미나 씨가 지닌 자유로움, 삶에 대한 열정, 스페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그 책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녀의 글을 통해 나는 저자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중에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Arturo Benedetti Michelangeli)'가 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인데, 가끔 프로필이나 그에 대한 기록이 궁금하면 영어자료를 이용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영어권 사람이 아닌 이상 자료에는 한계가 있어 나는 원어 그대로의 어감을 느끼고 싶어서 언젠가 한번 짤막한 이탈리아어 자료를 열어본 적이 있는데, 이미 스페인어를 배운 나로서 뭔가 때려 맞출 수 있는 추리력이 생겼는지 대충, 정말 대충은 그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스페인 여행을 하려고 여행 스페인어를 목표로 해서 스페인어를 배웠는데 여행은 못하고 어느새 지금은 대학 전공 2,3학년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다. 친구에게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이러다가 내후년이면 학사편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코로나 시대, 그냥 멈춰버린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의 일상을 합쳐보니 느리지만 뭔가가 꾸물꾸물 자라고 있었다.
둘이 형제인지 사촌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어체계가 참으로 비슷한 거 같다. 스페인어 학습의 이점을 살려 이번 여름에는 이탈리아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 와중에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은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다.
언어 덕후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어능력이 있다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질의 측면이나 활동 반경, 삶의 활력, 기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므로 언어 공부의 이점 같은 것은 선전하지 않으려 한다. 언어는 그냥 습관이다.
기존에 학습한 언어는 나의 방식대로 공부했지만, 이번에 시작할 이탈리아어는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을 통해 손미나 씨가 추천하는 방법을 한번 따라해 보고자 한다.
책 앞표지에서도 명시한 '언어적 자유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에서 100일은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100일 법칙 1단계 - 기초 쌓기(30일)
100일 법칙 2단계 - 실력 키우기(30일)
100일 법칙 3단계 - 독립연습(30일+ 내 약점 집중 공략 10일)
100일 법칙 1단계 - 기초 쌓기(30일)에서는 문법 공부와 듣기를 위한 '배경음악 공부법', 말하기를 위한 '혼잣말 공부법'이 추천된다.
문법은 최대한 쉽게 설명된 교재를 선택하고, 첫 30일은 최대한 문법에 무게를 두고 가장 핵심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출 것, 실제 예문을 통해 문맥을 파악하며 습득,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문법 공부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다면 독학, 과외, 동영상, 학원 중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독학을 선택했다.)
'배경음악 공부법'은 2, 3단계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듣기 훈련에 앞서 진행하는 워밍업으로 생각하면 된다. 뜻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듣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