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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 세상에 의문을 던지는 53가지 철학 이야기
이충녕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3년 6월
평점 :
그냥 저냥 먹고사는 데만 급급하기 싫어 철학에 관한 책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다.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철학자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갔는가. [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책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서 세상에 던져진 의문들이 무엇인지 한번 따라가본다.
1. 동서양에서 주목한 탈레스의 물과 노자의 물
고대 철학자 탈레스는 물을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고대철학에서 탈레스가 말한 물은 과학적 관점에서 그 특징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똑같이 물의 중요성을 설파한 노자이지만, 노자에게서는 물이 삶에 있어서 닮아야 하는, 실천적 대상으로 여겨진다. 우리 모두는 물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
2. 고정된 절대적인 의미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란 어쩌면 맥락 안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일 뿐?
철학자 크립키는 학계에서 천재 철학자로 불리는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2022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6살에 고대 히브리어에 능통, 17세에 논리학 논문 집필, 하버드 2학년 때 MIT 대학원에서 논리학을 강의. 입이 떡 벌어지는 이력을 갖췄다. 분석철학자인 크립키는 기존에 우리가 정의하고 사용해오던 단어에 그리고 그 의미에 의문을 제기한다. '탁자', 그 누가 이 단어에 대한 절대적인 의미, 절대적인 형상, 절대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는가. '+' 기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 기호를 더하기로 인식하고, '+'를 '더하기'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은 과거부터 누적된 경험 때문인 것이라 한다. '+'가 다른 의미를 갖는 다른 특수한 상황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는 '더하기'였고, 앞으로도 '더하기'를 의미할 것이라고 암암리에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다는 것.
기존의 철학 책들과 달리, 어려운 용어나 표현이 없어서 철학 무식자인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철학자의 생각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강의가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시간 나면 영상도 같이 찾아봐야겠다. 철학, 딱딱하지 않게 시작해 보자, 쉬운 게 제일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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