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 소품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제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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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내면의 힘을 찾고 스스로에게서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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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중동 수업 - 세계 변화의 중심, 이슬람 세계의 모든 것
장지향 지음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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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하면 아직도 사막과 오일 이미지에 갇혀있는 나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중동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려고 했었다.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중동에 속한 나라를 여행해 본다거나(치안이 안전하고 비교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 중동에 관한 강의를 찾아볼 참이었다. 마침 [최소한의 중동 수업]이라고 하는 쉽고, 친절한 중동사 가이드 책이 있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나는 중동을 어디까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말하기 부끄럽지만, 중동의 지리조차 머릿속에서 선명하지 못하다. 개별적인 나라들 이름 몇 개만 들으면 그것들이 중동에 속한 줄은 알겠지만, 위치부터 시작해 이슬람이라는 이름 아래 같으면서도 왜 다른 특색을 지니는 건지 속시원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 궁금증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시공사에서 나온 [최소한의 중동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들마다 세부적이고 개별적인 이해 없이 그저 '중동'이라는 커다란 한 블록으로 단순 처리하니 어쩌면 이 지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물결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듯하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빈 살만의 네옴시티 구상은 중동 변화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사막, 낙타, 석유로 대표되던 내가 아는 '중동'은 이 책에 없었다. 중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 화답력이나 법 집행력과 같은 국가 역량에 따라 중동에 속한 개별적인 나라들이 어느 군에 분류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에서 알려주는 도식과 설명은 개별적인 나라들에 대한 현대 정치사와 현상태에 대해 알기에 충분하면서도 친절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중동 #이슬람 #최소한의중동수업 #장지향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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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중동 수업 - 세계 변화의 중심, 이슬람 세계의 모든 것
장지향 지음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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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알려주는 도식과 설명은 개별적인 나라들에 대한 현대 정치사와 현상태에 대해 알기에 충분하면서도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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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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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다른 글의 장르들보다 조금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나 쓸 수 있는 개인적인 글?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렇다면 에세이는 일기와 또 어떻게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누군가의 에세이는 책으로서 만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아무개의 일기는? 분명 어떤 책의 제목에는 '일기'가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기의 이름을 한 에세이의 성격을 갖지 않을까.

일기는 굉장히 폐쇄적이다. 읽는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쓰는 글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일기와 에세이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편집자이자 작가, 글쓰기 강사. 이렇게 3개의 직을 겸하고 있는 저자가 이제 막 첫 장을 넘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에세이는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글입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과 감각까지 공유하는 것이 에세이의 목적입니다"

형식이 없어 그래서 자유로운, 그래서 왠지 더 쉬울 줄만 알았던 에세이라는 글이 순간 살짝 낯설고 어렵게 다가왔다. 그동안 나는 에세이를 쉽게 내지른 감정적인 글, 개인의 감정 배설로 치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니 내가 에세이에 가졌던 인상은 오히려 일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일기 쓰기는 분명 한걸음 더 나아가 에세이 쓰기로 발전할 수 있다. 글을 즐겨 쓰는 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높다. 무턱대고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거쳐야 할 과정과 형식이 있다. 왜 쓰고 싶은지, 내가 누구인지, 글감을 어떻게 잡고, 그 안에서 주제를 어떻게 끌어내는지...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는 한 권의 책이자, 일기에서 벗어나 내 글이 조금 더 공감이 되는 글이길 바라는, 미래 작가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한 수업이다.

책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에세이는 글을 쓰기 전에 내가 나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글이었음을. 글을 쓰는 방법부터 퇴고 법,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에세이 쓰기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글쓰기가 두렵거나 글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 공감이 되는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문장과장면들 #가랑비메이커 #글쓰기방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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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나가게 하라 -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
박영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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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다 그루터기에 잠시 앉아 쉴 때의 그 느끼처럼 나에게는 이런 쉼터의 역할을 하는 책이 몇 권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노자와 장자의, 혹은 그들에 관한 책이다.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감동의 깊이를 나의 글자로 담아 온전히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많지도 않게, 단지 한 구절을 읽었을뿐인데도 뭔가를 다 얻은 것 같은,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목차 곳곳에는 인위를 거부한 노자의 철학의 향기가 나는듯하다. 부처님이 열반에 이를 즈음 제자들이 이제 누굴 믿고 따르냐며 슬퍼하였는데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에게 돌아가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로 돌아가 의지하라.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으니 꾸준하게 정진하라."

"담담함을 으뜸으로 여긴다- 염담위상"

상황은 이미 달라졌다. 제자들의 마음은 빈자리를 부처님과 같은 사람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달라진 상황을 예전과 같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없이 담담하고 의연하게 현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무엇인가에 습관들이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근처 식물원 산책에 습관을 들였다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노자 철학에서 얻을 수 있는 단순한 삶의 원칙이 담겨있다. 만물의 시작은 하나인지라, 큰 것을 얻고자 하면 하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에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첫걸음을 내디뎌야 하고, 천 원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하는 마음이 있어야 큰돈을 모을 수 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삶이 복잡하게 느껴지거나 중심이 없는 삶을 사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껴봤을 것이다. 삶은 전보다 더 편리해졌는데 이상하게 내 삶이 잡스러운 것들로 넘쳐나 더 복잡해진 것 같다.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단순하고 담백하게 살고 싶다.

이런 마음에 [그저 지나가게 하라]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노자의 도덕경으로 바로 들어가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노자 철학의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노자의 생각을 뼈대로 두고, 그 사이사이를 저자의 삶의 이야기로 채운 공부가 되는 에세이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그저지나가게하라 #박영규 #청림출판 #도덕경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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