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겨울
아들린 디외도네 지음, 박경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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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소설이라는 띠지의 소개글을 보고 통과의례 같은 어느 정도 아픔이 있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는 아픔과 고통이 있었다.

결말과 구성이 #보라색히비스커스 를 떠올리게 했는데, 아메바와 다름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며 아이스크림 사건으로 세상의 전부라 생각했던 동생의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게 답답하고 잔인했다. 겉으로라도 좋은 사람이고 싶어 사회적 체면이라도 신경쓰는 #보라색히비스커스 속 아버지가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속의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지켜야할 것이 있었고, 그걸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모습이 좋았다. 수없이 좌절할 순간들이 왔지만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좋았다.

처음으로 자신을 보호해주는 어른이었기에 마음이 가고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해했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챔피언'을 향한 애정과 마음이 내내 신경쓰였다. 주인공의 성장에서 눈을 뗄 수 없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 그날 결국 끝까지 다 읽었다. 다 읽고나서야 드디어 혹독한 겨울이 지났구나 싶어 큰 숨을 내쉴 수 있었다.

2. 주인공의 성장의 기간은 인생에서 '여름'이었고 그 여름의 시간들이, 너무 잔혹하고 비정하고 살얼음 위를 걷는듯 불안하고, 보듬어줄 어른이라고는 하나 없는 찬바람을 오롯이 혼자 견뎌야 하는 '겨울'과 다름없어서 변역본의 제목이 #여름의겨울 인가보다 하고 나름대로 해석해봤다.

3. 이보다 더 냉정하기 힘든 삶 앞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승리한 열다섯 소녀를 나는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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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1
그 여름은 시작되었을 때처럼 그렇게 끝났다. 죽음에 이르는 기나긴 고통. 그 끝에 이른다 하더라도 고통이 덜어지진 않을 걸 알면서도, 나는 마지막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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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1
이정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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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브라운의완벽한고백
#이정석

아르테에서 카카오톡 친구들에 이어 라인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카카오 친구들은 유명한 작가들과 콜라보해 카카오 친구들은 삽화같은 느낌이고 글에서는 작가님들의 색깔이 카카오 캐릭터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은 #브라운 과 라인 친구들의 캐릭터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인타운 최고의 믿음직한 친구 브라운은 좀처럼 생각을 읽기 힘든 포커페이스에, 얼핏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세심한 성격을 지녔다. 거절하는 법 배우기, 남모를 두려움 극복하기, 지루한 이미지 벗어나기, 버려진 캠핑카 수리하기부터 코니에게 완벽한 고백을 하기 위한 브라운의 노력이 담겨있다. 다 읽고 나면 한편의 동화를 읽은 듯한 느낌과 마음이 폭신폭신 따뜻해진 기분이 든다.

브라운의 성격도 모르면서 그냥 생긴 것만 보고 최고로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고 더 좋아졌다. 라인타운의 홍반장같은 브라운. 정말 정말 사랑스럽다♡. 엄청 귀여운 그림도 가득해서 진짜 마음에 든다.

샐리 이야기도 나왔다는데 두번째로 좋아하는 샐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 책도 기대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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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어떤 마음은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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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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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바쁜 일상이 계속 되어 여행을 갈 틈이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다보니 괴롭기도 하고 부럽기도하고 그래서 진도가 참 안나갔다.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는 심리학자가 심리학의 흥미로운 연구와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욱 행복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답해주는 내용이 가득하다.

가기 전에 잔뜩 들떠있던 마음이 떠나기 직전 걱정으로 바뀌면서 내가 왜 간다고 했을까 그냥 집에서 쉬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 것에 대한 이야기도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고,
기대하고 가서 본 그곳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와 더 잦게 완벽하게 행복을 누리는 현실적인 방법도 알려주는 책이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가서 또 돌아와서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과정들 곳곳에서 인간 심리의 다양한 측면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그동안 여행에 관한 비슷비슷한 내용과 책들이 조금 지루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있었다면 딱 맞을 신선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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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6
기대와 놀라움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을 '전략적 기대 분산' 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여행에 기대감을 갖고 자신이 갈 장소와 관련한 정보에 노출되는 시기를 분산시켜 기대감을 유지하고 기다리는 중에 놀라움과 흥분의 순간을 몇개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과 시기를 고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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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김기환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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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는대로 조금씩 끊어 읽기에도 무리 없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REAMS 기법을 설명해주고 다양한 사례에 적용해 보여준다. 간단한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굉장히 잘 읽힌다. 어렵게만 생각하는 발명에 대해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기분이 든다. 다 읽고 나서는 나도 뭐라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돈이 될 수 있도록 특허 출원하는 방법까지 제시되어 있다. 책 제목에 굉장히 충실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을 보면 정말 답답해진다. 우리집에서도 이만큼 나오는데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일까. 플라스틱을 정말 100퍼센트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늘 생각한다.( 누군가가 좀 발명해줬으면 ㅠㅠ) 여튼 그 정도로 획기적인 발명까진 아니더라도 읽으면서 플라스틱을 좀 덜 쓰고 또는 다시 쓰는 방법들과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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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칼 요한 포셴 엘린 지음, 도현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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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림책! 제목처럼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서 눈물도 많고 질문도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하는 걱정이라 부모들도 역시 누구나 하는 대답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 부모들에게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창의력까지 키워주는 대답을 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따로 페이지를 마련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답은 거미가 나타났을 때와 어둠을 두려워 할 때 모리스 부모님이 해주는 대답이었다.

스웨덴 종합 베스트 셀러 1위인 책이며 5세에서 8세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다 읽어보니 부모님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특히 아이가 질문이 많고 겁이 많다면 꼭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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