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레다와 백조 (19금 개정판)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달항아리 / FEEL(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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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과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이상한 나라의 그레이스>를 샀는데, <이상한 나라의 그레이스>와 관련해서 워낙 이상한 일을 겪어서 이 작품도 못 읽게 됐네요…하지만 이 작품은 너무 올드한 느낌이라 아무 일 없었어도 중간에서 멈춰 있었으니까 뭐 괜찮을까요…

23년 작품인 것치고는 상당히 올드한 느낌입니다…솔체나 별보라 작가 좋아하면 이 작품도 즐길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니시라면 안 사시는 게 낫겠어요. 할인할 때 사서 성차별적 묘사를 즐기면서 읽는다면 볼 만한 작품이 될지도…(이건 제 개인적인 호불호이고,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이런 표현을 즐기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할 사람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걸리는 부분이 없다면 무난하게 읽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레다와 백조라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 치고는 생각보다 신화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유피테르(제우스)인 것은 좋은데, 레다와 유피테르라는 이름 말고는 크게 부각되는 느낌이 없습니다.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좋았던 <바리애사>나 이것보다 후에 나왔지만, <뱃사공 카론 ~ >, 혹은 <나의 죽음, 구갈안나>를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제목이 레다와 백조가 아니었다면 좋았으려나…싶기도 하고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차라리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면 <다프네를 위하여> 같은 것을 참고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작가가 몇 작품 더 쓰면 좀 더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작가와 더 이상 볼 생각이 없기 때문에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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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이상한 나라의 그레이스 (총4권/완결)
달항아리 / 카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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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어, 이 작품 다른 작품이랑 연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주로 이런 때에요.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데 작가가 “독자라면 당연히 알겠지” 하는 순간, 혹은 캐릭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데 “이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인 거 아시죠?” 라고 작품을 통해 전하는 순간 독자는 아…이 작품 연작인 거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연작이라고 해서 어색하다면, 시리즈라는 단어로 바꿔도 좋겠죠. 브리저튼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상호유기적으로 동작하고 또 어스시 전기의 캐릭터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동작하듯이 어떤 작품의 캐릭터들도 그렇게 상호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도 그래요. 그런데 왜 별 1점을 (사실 0점을 주고 싶습니다만, 알라딘의 최저점이 이러네요.) 주느냐 하면…연작 표기가 없어요. 캐릭터들은 상호유기적으로 동작하는데 정작 안내에는 이 작품이 연작이라는 표기가 없습니다. 고객 센터에 문의했더니 “전작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세계관을 공유하기는 하는데, 연작은 아니라 연작 표기는 해줄 수 없다” 고 하네요…네?

앞서 서술했듯 연작이 연작임을 알게 하는 장치 중 하나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작중 캐릭터 혹은 세계관의 미흡함입니다. 이 세계관 당연히 설명되었지, 하고 전작 내용을 최근 작에서 이어가는 등의 일이 일어나는 거죠. 세계관을 전부 알고 본다면야 즐겁겠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독자에게는 “이게 뭐야?” 라는 감상을 주기 마련입니다. 저한테는 유폴히 작가의 <옷장 속 윌리엄> 이 그랬고, 스캠퍼 작가의 <수국의 공작님 ~> 이 그랬고 또 전후치 작가의 <시한부 공주님 ~ > 이 그랬어요. (이들 작품도 다 티가 났습니다.)

살 생각이 없었는데 까보고 나니 이전 작품을 읽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문장이 있고 이 건에 대해 밝혀주지 않는 건 저한테는 몹시 짜증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식의 장치가 조금도 즐겁지 않은데 독자인 제게 밝혀주지 않는 작가와 소통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 실망스럽습니다. 출판사의 문제인지, 혹은 작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같은 캐릭터를 공유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작품 소개에 “연작 표기를 넣어달라” 는 문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작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한다는 것을 밝히는 게 문제가 되나요? 독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다고 밝혔으니 출판사와 작가로서도 문제가 되는 이유를 밝혀주었으면 하는데, 사실 세상에는 알리지 않고 연작을 쓰는 작가보다 알리고 연작을 쓰는 작가가 훨씬 많으니 제 알 바는 아니긴 합니다.

다시는 이 작가의 책도, 이 출판사의 책도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연작은 아니지만 세계관을 공유하고 한 작품의 조연이 다음 작품의 주연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저 같은 사람이 있을까 해 리뷰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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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총5권/완결)
배이플 / 오드아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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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물 치고 선 지키는 후회물이 많이 없는데, 본작은 주인공도 남자 주인공도 선을 잘 지키는 점이 높은 점수 가져가는 요인이에요. “좋아하는 건 여기까지 하자” 고 정한 다음 다른 갈 길 가는 주인공도 좋았고, “내가 늦게 좋아했으니까 이제부터는 마음 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자” 고 하는 남자 주인공도 정도를 지키는 점이 좋았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외모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는 점? 첫눈에 반해서 그렇게 참으면서 결혼 생활이 되나…싶은 부분이 좀 있었는데 이런 류 작품은 주인공이 좋아한 이유가 극적인 데에 반해 남자 주인공 쪽 감정선이 설득력 없기 마련이지만…이 작품은 특이하게 주인공은 좋아했었지, 근데 지금은 갈 길 갈게. 하고 남자 주인공은 아 이게 사랑이었어? 하고 쫓아다니는 부분이 좀 특이했네요. (특이했지 싫다는 건 아닙니다.) 남자 주인공 쪽 감정이 조금 더 이입하기 쉬웠어요.

다만 여적여 구도가 많이 나오는 점이 좀 불편하긴 해요. 읽다 보면 악역의 역할을 맡게 되는 여성 캐릭터가 몇 있는데, 악역이 된 이유란 게 1) 결혼 말고는 권력을 쟁취할 수단이 없어서 (여성의 정치참여 가능성이 시사되지 않음) 2) 남편이 혼외자(남자 주인공) 만들고 사과도 안 하는데 사회에서 이혼도 못 하게 함…이거 뭐 악역이 아니고 피해자 아닙니까? 싶어서 이런 여적여 구도가 굉장히 아쉽네요…이런 사회에서 혼인과 혼인으로 이어지는 자녀 생산이 여성의 권력을 공고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다른 방식의 묘사도 충분히 가능했지 싶어요. 작가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못 풀어 나갈 것 같지 않았고, 또 역량이 없어 보이지 않아서 더 그랬어요

이런저런 아쉬운 지점이 있지만, 할인할 때 후루룩 읽으려고 산 후회물이니 돈 주고 도저히 못 읽겠다! 수준은 절대 아니고, 그냥 아쉬운 점이 있어서 다음 작품에서 만났을 땐 이런 점이 많이 바뀌어 있으면 좋겠다…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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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두 분은 훗날, 저를 낳습니다 (총9권/완결)
롹끼 / 텐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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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가 갑자기 주인공들이 한국 (네 진짜 한국) 오는 소설…이 부분 쓰기보다는 판타지에 좀 더 치중해줬으면 하긴 하는데…그치만…역시 만점입니다 한국에 갔더라도 만점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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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두 분은 훗날, 저를 낳습니다 (총9권/완결)
롹끼 / 텐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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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번 다시 읽을 만하고 장편 소설인데 부담 없이 후루룩 넘어간다는 점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겠지만…저는 장점으로 둘게요, 꽉꽉 들어찬 장편은 대하 소설로도 충분히 읽고 있기도 하고…로맨스 판타지적인 장편에 정말 충실했던 작품입니다

이런 류 회귀물 치고는 특이하게 주인공보다 주인공 엄마아빠의 로맨스가 훨씬 고밀도인데, 그리고 주인공의 로맨스는 사실 없어도 되지 않았나…혹은 전개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저는 주인공의 성장물로 이 소설을 봤고 (로판은 엄마아빠가 해주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몇몇 대목들이 그리고 에필로그의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할 수 있다면 주인공은 누굴 만나고 싶은가?” 에 대한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만점 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어도 만점이라는 건 이 작품이 그만큼 잘 쓰였단 거겠죠, 9권 완결이라서 너무 아쉽습니다…라고 느끼는 부분 역시도 이 글을 더 못 읽어서 나오는 아쉬움이고요. 11권 정도 됐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초반 전개는 굉장히 조밀한데, 후반부에 연재를 잘리신 건지 아니면 힘에 부치셨던 건지 좀…뭉뚱그려 넘어가는 부분이 없잖아 있네요 (ㅠㅠ) 개인적으로 1부와 2부, 3부 분량이 너무 차이가 나서 그 점이 많이 아쉬웠어요 (ㅠㅠ) 하지만 9권이나 연재했으니…힘 빠져도 어쩔 수 없고 당시에 일일 연재한 부분이니까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일일연재하면 단행본 낸다고 검수해서 내용 바꿀 수도 없을 테니까) 이해합니다…

또 하나 아쉬운 부분? 이라고 할까 좀 제 취향에 안 맞았던 건…잘 나가다가 갑자기 주인공들이 한국 (네 진짜 한국) 오는 지점일까요…이 부분 쓰기보다는 판타지에 좀 더 치중해줬으면 하긴 하는데…그래…이거는 작가님 취향이니까…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ㅠㅠ) 길진 않은데 주인공들이 갑자기 한국 간다는 거 전 몰랐기 때문에 일단 써둡니다

그치만…역시 만점입니다 한국에 갔더라도 만점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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