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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 악녀를 사랑하지 않는 방법 (총4권/완결)
김서재 / 메어리로즈 / 2023년 6월
평점 :
전적으로 제 책임이니까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왜냐면 빙의물인 줄 모르고 산 지금이 더 행복하니까요…근래 읽은 빙의물 중에 (원래 잘 안 읽기도 하지만) 가장 좋았고 사실 평생 읽은 빙의물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네요
특이하게 이런 류 소설 치고 남자 주인공이 서술자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나” 가 살로메라고 하는 희대의 미친 여자에게 서서히 감겨 들어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그게 설득력 있는 (글이 설득력이 없다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다 너 미쳤냐? 고 하는 과정) 과정은 아니더라도 분명하게 이유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그냥 좋다고 하기는 아까워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적을 만한 일로는 아쉬운 점만 조금 떠오르고 좋은 건 그냥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좋았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불호 포인트: 굳이 19금일 필요가 있었을까? (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결이 안 맞는다고 할까요…물론 육욕도 사랑의 형태겠지만…) / 빙의에 대한 어떤 맥락이 없음…(그런데 이건 빙의물의 특징이니까 어쩔 수 없군요…) / 21세기 살던 주인공이 신분제 사회에 부역함…(21세기 사는 동일 시대 인물로서 좀…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주인공이 난 미쳤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는 상황이니 봐줌…)
여하간 빙의물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19금이 아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좋은 소설이라 5점 만점 줍니다…개인적인 취향을 덜고도 충분히 좋은 글이었기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