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 -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가 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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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3가지 특징은 '자발성', '투명성', '확장성'

[서평]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가 온다)』(KT경제경영연구소, 한스미디어, 2018.12.28.)

 

몇 년 전 경기도의 한 사업 설명회에서 자신들의 사업 제안서 경쟁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한다는 소식은 접한 적이 있다. 좀 더 투명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도전적인 시도였다. 하지만 운영 미숙으로 큰 성과를 보진 못했다. 이번에 읽은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는 그 당시 일들을 생각나게 했다.

 

블록체인이란 한 마디로 분산 장부를 뜻한다. 블록체인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큰'이다. 어렸을 때 토큰이나 회수권을 쓴 적이 있는 사람이면 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토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가로 지불된다. 즉 채굴 활동의 보상이나 지분 증명의 수수료로 발행되는데, 토큰은 더 많은 활동을 불러오기 위한 하나의 보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책에선 토큰의 종류를 세 개로 구분해 설명했다. ▶ 지불형 토큰(비트코인, 모네로 등) ▶ 기능형 토큰(스토리지 토큰, 메디 토큰 등) ▶ 자산형 토큰(부동산 토큰 등).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 특성을 3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자발성이다. 생태계 안에 있는 유저들은 그 누구의 강요 없이 본인들이 원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둘째, 투명성이다. 분산 장부를 통해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에 중앙 집권화 된 은행과 같이 독점적이고 불투명하지 않다. 셋째, 확장성이다. 그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될 여지가 충분하다.

 

책의 부록에선 블록체인을 좀 더 쉽게 설명한다. 즉,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이 기존의 서비스(혹은 사업)를 강화시키고 확장시키는 기술이라고 한다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보장해주는 신뢰의 기술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역으로 말하면, 이미 충분히 신뢰가 보장되어 있는 서비스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된다. 블록체인에서 중요한 건 적절한 보상으로서 토큰이다.

 



블록체인이 만들어기는 토큰형 생태계

 

블록체인은 비용절감을 불러올 수 있다. 리서치나 관련 전문기관들은 금융업계 비용 절감 규모를 2022년 약 200억 달러, 비즈니스 규모가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보안에서 연간 23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에서도 인프라 비용을 매년 15억 달러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블록체인은 기술의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 확산성 △ 개선성(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나아지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개선성) △ 촉진성(새로운 상품 및 프로세스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혁신 촉진성).

 

매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경우 데이터베이스가 공개돼 있지 않다. 내가 만든 데이터인데, 돈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가져간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기반의 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로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그 데이터를 활용하고 공유하며 수익(토큰)을 창출할 수도 있다. 특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요르단 난민 수용소에선 블록체인 기술로 국경 간 자금 이동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98%까지 줄였다고 한다. 책에선 블록체인 기술로 바꾸는 세상을 보여줬다. 한국에선 저작권과 정보 관리, 고용과 환경문제 등에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의 미래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 기술이 만능인 것은 아니다. 가장 명백한 문제는 폭발적인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느냐이다. 업데이트와 표준, 책임의 문제, 심지어 양자 컴퓨터 등장에 따른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 각각을 개선해야 하는 것 역시 기술의 발전과 양면성을 불러올 것이다.

 

책은 국내 및 해외 사례가 풍부하다. 또한 기술적 부분에도 면밀히 초점을 맞추어 블록체인을 시작하거나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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