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에서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으로 풀어 쓴 [The Beauty Myth]는 1991년에 출간되었다. 당시 대중적 인기를 끌었는지 김영사 측에서는 "현세기 가장 중요한 책"이라는 <뉴욕타임스>의 극찬을 표지에 새겨넣었다. 여기서 "현세기our times"는 20세기를 말한다. 과연 21세기, 2022년에도 "beauty myth" 앞에서 여성이 특히 취약할까? 지난 30여 년 동안, 이러한 신화 중 어떤 뿌리는 더 깊게 뻗고, 어떤 가지들을 내쳐지면서 신화가 변형되어 왔을까?  covid-19 팬데믹처럼 지구적 차원으로 확산되었을까? 그 과정에서 이 신화는 무엇을 양분과 숙주 삼았고, 북미유럽 사회 밖의 맥락에서는 어떤 변종으로 분화되었을까? 혹은 [The Beauty Myth]의 저자인 나오미 울프를 위시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으로 이 beauty myth의 밑둥이 흔들렸는가?

31년 전(1991년) 출간된 책을 읽는지라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의 작가와 대화톤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무미건조하고 나른한 독자의 음성 그리고 철판 위에 선을 그을 것 같이 날카로운 음성.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를 "두 번째 다시 읽"는 줄 알았는데, 오만한 기억조작이었다. 나는 꽤 오래전에 1장, 2장, 3장, 4장, 그리고 6장만 골라서 읽었다(아래 표지의 원서였다). 특히, 6장  "굶주림"은, 나오미 울프가 집필하던 당시(1980~90년대) 서구 사회에서 확산되던 거식증(anorexia)가 왜 젠더화된 현상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어 유익했다.  



   함께 읽기 했던 플친분들의 리뷰는 뜨거웠고 본문 밑줄 긋기는 명료했다. 그분들에 비해, 그리고 [the Beauty Myth]를 처음 읽었던 때에 비해 나는 이번에는 다소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나오미 울프식 "세상보기=시선"에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비딱한 질문들도 계속 올라왔다. 팬덤 열광을 보이는 독자이고 싶었는데, 어려웠다. 

저술 당시 28세였던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 젊음, 순종과 모성 등 소위 여성적 성향"을 강요(유도)하는 "아름다움의 신화"를 그 보다 더 센 압력으로 짓눌러 터뜨리고 싶어했다. 물리적인 동시에 관념형으로서의 "가정"에서 해방되자(home myth), 이제는 "(자신의)몸" 즉, "beauty myth"에 갇혀버린 여성들!! 나오미 울프는 개인으로서 전체로서 여성(들)을 자각시킴으로써 "신화"를 폭로하고 싶어했다. '뒤엎고, 저항하고, 견고한 틀에 틈을 내려는' 여성들의 시도를 차단하는 방식을 나오미 울프는 "변압기"에 비유했다. 여성의 에너지는 권력구조에 맞게 선별되어 압력을 낮추고 전류량을 조절당해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울프는 PBQ(직업수행에 필요한 아름다움)이 유독 여성에게 엄격하게 요구되는 다양한 실례를 제시한다.한탄스럽게도 21세기 한국 TV 저널리즘에서 여전히 볼 수 있는, 50대 남성 앵커와 (결코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20대 여성 앵커의 페어링이라든지. 나는 2장 "일" 챕터에서 옛 친구를 기억해냈다. 유아교육을 전공했나, "유치원 선생님에게 적합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자녀들이 무서워한다며 학부모들에게 담임교체 요청을 받았다는 친구. 그 친구는 그러한 수모가 일회성이 아님을 감지하고, 재수했다. 친구의 에피소드는 동창회 술안주로 종종 소비되었는데, 그 조차 beauty myth를 권력으로 만드는 음흉한 작업에 동참하는 짓이었음을 깨닫는다. 

*  *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의 신화"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진화론적 관점을 의심하고 주로 잡지광고, 판례, 유행가 가사나 뮤비, 언론기사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저자는 "beauty myth" 를 전복시키려면 "투표용지"나 "플래카드"가 아니라 "시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내게는 나오미 울프의 "시선"과 "음성"은 보이고 들리는 듯 한데, "beauty myth"를 몸으로 살고 있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시선(들)은 정작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자료의 성격과 관련 있겠지만,  "myth" 신화깨기 대작업을 주도한 나오미 울프에게 던지기엔 불편한 지적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22-03-0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NS를 하다보면 가끔 섭식장애 여성들의 트윗을 보게 돼요. 뼈만 남게 되는게 목표인 것처럼 마르기를 추구하고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38KG 의 몸무게를 갖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나오미 울프의 책을 읽으면서 제가 sns를 통해 목격했던 여성들이 떠올라 너무 괴로웠어요. 왜저렇게 마른걸 추구하는걸까 하면서도 그들이 에너지를 발휘할 수 없음에 대한것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오미 울프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아 저렇게나 마르면 정말 생활할 에너지가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 더 읽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얄라알라 님. 일전에 원서로 몇 부분을 읽으셨다니, 이거 원서로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데 원서로 읽으면 더 훅 다가올 것 같아요.

2022-03-02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근 시간차를 두고 읽어온 에세이 세 권에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분들은 한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군요. 창의적 결합! 





1.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_  감자빵 대표 

  도시 직장인에서 아버지를 도와 농부로, 다시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을 개발해 기업인이 된 이미소 대표



2. [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_ 여성의류 대표

패션 전공한 저자가 '여성복' 원단 금액 책정, 제작비, 세탁비 등등 구체적 항목에서 '남성복'과 어떻게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지 깨닫고, 여성 특화된 의류브랜드 론칭함. 



3.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 행복해지는 식물 키우기 신시아TV

https://youtu.be/qyPZsOqUwpo


식물덕후로서 전문성과 감식안을 바탕으로 화초와 화분(토분) 판매 & 유투브 채널 운영 




1, 2, 3 번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겠죠? 사업체나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어 홍보와 목소리 내기의 이중 효과를 내는 책들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문둥병

# 한센인

 # 빌라도

  [질병, 낙인](김재형 2021)를 읽다가 오래 잊고 지냈던 단어들을 만났다. #소록도, #문둥병. 아 어색해라...이 단어들이 아득하게 느껴지다니,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아멜리 노통브의 신간 [갈증]을 읽다가도 오랫만에 듣는다. '빌라도' '골고다' 

   소설 [갈증]의 도입부 설정은 굉장히 참신했다(혹은 누군가에게는 불경하다). 아멜리 노통브는 예수의 기적을 경험했던 이들이 어떤 죄목으로 그를 비난하는지를 작가 특유의 조소 어린 문체로 묘사한다.


심지어 내가 병을 고쳐 준 아이의 엄마는 내가 그녀의 삶을 망쳐 놓았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아이가 병에 걸렸을 때는 얌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무도 가만히 있질 못해요. 어찌나 소리를 지르고 울어 대는지 잠시도 편히 쉴 틈이 없다니까요. 밤에도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당신 스스로 피고인에게 아들의 병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요?" 내 국선 변호인이 물었다

"병을 고쳐 달라고 했지, 병들기 전의 말썽꾸러기로 되돌아가게 해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프랑스어를 날름날름 띄엄띄엄 배웠어도, 프랑스어에는 한국어 "해갈"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는 것을 [갈증soif]을 통해 처음 알았다. 제목처럼 [갈증]에는 갈증이 해소될 때의 황홀한 감각이 자주 언급된다. 소설 속에서 예수는 자신을 "인간 중 가장 체현 incarnation된 존재"(15)라면서 감각할 수 있는 최상의 감각도 갈증과 연결짓는다. 



  • 목마른 자가 물잔을 입술에 갖다 대는 형용할 수 없는 순간, 그것이 바로 신이다.(52)
  • 십자가를 져야 할 때 수분 부족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갈증이 날 보호해 주리라는 것을 알 정도로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 갈증은 그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 다른 고통이 덜 느껴질 정도로 (53)
  • 요한의 복음서 4장 14절,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했을까? 주님의 사랑은 결코 해갈해 주지 않는 물이다. 그 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더 마르다. 그것은 욕망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쾌락이다! (116) 
  • "내가 구원받았다는 증거다. 그렇다.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는 아직 물 한 모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의 믿음은 그 정도로 온건하다."(!15)"


아멜리 노통브가 전면에 세운 제목은 [갈증]이지만, 이 소설의 핵심어는 "체현"이 아닐까? 소설 속 예수는 말한다. "나는 아직 육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결코 지금만큼 체현되어 본 적이 없었다."(111) 소설 속 예수는 "몸은 정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41)다며, "체현된 존재"로서 "아버지의 실수"를 지적한다.  [갈증] 후반부를 다시 읽었어도, 아멜리 노통브가 진정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체현," "몸과 정신(이라는 이분법)" "감각 내의 위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생소해서일까? 아멜리 노통브 소설 특유의 막바지 클라이맥스나 반전이 없어서였을까? 일단 멋진 문장부터 옮겨놓고, [갈증]을 읽으실 다른 독자분들의 생각을 기다린다. 



갈증을 느끼기 위해서는 살아 있어야 한다. 나는 너무나 강렬하게 살아서 목마른 채 죽음을 맞았다.

영원한 삶이란 아마 그런 것이리라. (147)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22-02-22 14: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통브도 책쟁이 초기 시절에
참으로 즐겨 읽었더랬는데...

어느새 멀리하게 되었네요.

푸른 수염인가부터 다시 만나
보고 싶더라는. 호곡 무려 8년
전에 나온 책이네요 하 -

얄라알라 2022-02-22 17:57   좋아요 0 | URL
읽고도 ˝뭔미?˝싶어서 후반부, 젤 이해 안 되던 부분 다시 봤거든요...
제가 신학을 몰라서 그런지 어려웠어요
이 책 옮긴이 이상해의 해제조차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의 노통브와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네요.

이안 메큐언의 바퀴벌레도 읽을까말까 하는 중인데^^:

transient-guest 2022-02-23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멜리 노통브. 이름은 아주 익숙한데 이름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책의 세상은 너무 넓고 깊어서 이렇게 평생 헤매다 갈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2-02-23 10:47   좋아요 2 | URL
프랑스어, 프랑스 소설이 왠지 멋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러 프랑스 소설만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예전 노통브 작품은 통통 튀면서 (오만한) 자의식이 드러났던 것 같아요^^:; (저도 잘 모르지만요)

이작품은 초창기 작품들하고는 후반부의 마무리나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transient님은 저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 다양한 국적 작가의 책들을 읽으셔서 저는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프레이야 2022-02-23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때 노통을 읽었는데 신간이 나왔군요.
특유의 문체가 그대로인가 봅니다.
52쪽 인용문 눈이 번쩍하네요. ^^

얄라알라 2022-02-23 11:08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께서는 52쪽^^
저는 사실 ˝체현˝이라는 단어가 학술 논문에만 등장하는 단어라 생각했는데
소설에 수 차례 등장하니, 그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감은빛 2022-02-23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갈증이란 현상과 물을 향한 강한 욕망에 대해서는 잘 알지요. 다른 어떤 음식도 다 필요없고 딱 시원한 물 한 모금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잘 알아요.

2022-02-23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존서가'에서 쉬고 있던 [하비비 Habibi]를 상호대차 요청할 때만 해도, 책두께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15분짜리 애니메이션 보듯 베드타임 수면제 삼으려 했던 [하비비] 는 660 페이지였다. 읽고 나니, 새벽 2~3시. 러닝타임 3시간 넘는 장엄한 영화를 본듯 마음이 울렁거렸다.





사막과 도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환상적 설정,  신성한 상징들과 관능적인 육체성, 이분적 젠더 프레임을 파기하는 인물형. '7년이나 공들여 이런 대작을 완결 짓다니, 크레이그 톰슨Craig Thompson은 내향적 사람일 거야!'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 이런 인상을 받았다. [하비비]에 이어서 읽은 [만화가의 여행]은 내 추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크레이그 톰슨은 새로운 경험을 희구하면서도 과밀도의 접촉, 소음, 자극에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고독한 여행자였다. 



Luigi Novi,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크레이크 톰슨은 2004년, 70일간 모로코와 유럽을 여행했다. 작가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여행 기간 동안 "되는대로 써 갈긴" 원고와 스케치를 스캔 뜨니, 불과 일주일도 안 되어 [만화가의 여행]으로 출간되었다. 퇴고를 거듭하며 다듬은 책이 아니라 여행의 감흥을 즉흥적으로 담아냈기에, 톰슨에 대해 많은 부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 여행기를 읽다보면  당시 29세였던 크레이그 톰슨이 손가락 관절염과 등 결림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된다.  르느와르, 피아니스트 그리고 드러머의 건초염과 마찬가지로 직업병인 셈이다. 쉴 새 없이 그려대고 또 그리니 건초염을 피할 수 없었으리라.

2004년에도 여행자들은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을 선호했을 텐데, 크레이그 톰슨은 쉴새 없이 그려댄다. 모로코와 유럽의 이국적 풍경, 사람들 그리고 모델료를 요구하지 않는 길고양이들을 그린다. 그래서인지 나에겐 [만화가의 여행] 에서 아래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여행 도중, 그림 그릴 도구를 잃어버린 만화가는 초조해하다 못해 "불행"하다고 느낀다. 페퍼민트가 뜨거운 물에 우러나오는 그 2~3분도 못 참고, 서가에서 책을 뽑아오는 나의 불안증을 되돌아보게 한다. 




[만화가의 여행]을 읽으니, 모로코 여행이 크레이그 톰슨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막연하게라도 그려진다. 그가 [하비비]에서 담아냈던 사막의 고요함, 유목민의 삶, 오리엔탈풍의 건축물, 종교와 상징들은 2004년의 여행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을 "이 가난에 찌든 땅에서 오리엔탈리스트의 환상을 실천하는 어리석은 관광객"이라고 자조하면서도, 자신에게 호객행위를 하다가 도리어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가난한 모로코 아이를 이해한다. 자신의 백인성(백인됨)을 모로코 여행 내내 의식하지만, 이를 위계 만드는 데 이용할만큼 비열하지 않다. 성찰적인 모습을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여행의 상황 자체가 그를 겸손한 백인되게 유도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 곳, 이국적인 모로코를 원할 때 떠날 수 있다는 여행객의 우월성이 성찰적인 태도를 유도했을지도....




[하비비]로 처음 만난 크레이그 톰슨을 더 알고 싶어 [만화가의 여행]을 읽었는데, 도리어 다 읽고 나니 다시 [하비비]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왠 꼬리가 꼬리 물어 빙빙 도는 독서인가! [담요]를 중간에 끼워 넣자!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19 18: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담요 ~ 북플에서 보고 다들 평이 좋아서 담아두고 있던 책이에요 ~ 이 분 유명한 준이시군요. 크레이그 톰슨! 기억하고 꼭 읽어보고 싶어요 ~ ㅎㅎ 알라님 페퍼민트 이야기 읽으니 제 생각도 나요 ~ 깜박하고 책없이 외출하면 , 서점부터 찾아 먼저 들르곤 했지요 ㅋㅋ

얄라알라 2022-02-22 18:09   좋아요 1 | URL
^^ mini74님
요샌 오프라인 서점이 없어서 mini74님 책사랑 펴시기 힘드실 때도 있겠어요.
그런데
설마 엘레베이터 고층 올라갈 때 책 펴서 읽으시는 건 아니신지요?
전 소설 장르 읽을 땐 그래본 적도 있어서요^^ 뒷 페이지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보니 ㅋ

레삭매냐 2022-02-19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도서관에서 빌렸
답니다.

저자가 이슬람주의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쓴 거라는 걸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기대
가 되네요.

요제프 멩겔레 책도 읽어야
하는데, 세상은 넓고 죽을
때까지 읽을 책들은 차고
넘쳐 나네요.

아 당장 읽어 볼랍니다.
바로 옆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레이스 2022-02-19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하비비는 없네요
만화가의 여행은 빌려놓았어요
읽다 좋으면 살거예요~^^

얄라알라 2022-02-19 21:04   좋아요 2 | URL
^^올해 초 han님의 서재에서 blankets 처음 알게 된 후
담요 말고 다른 책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레삭매냐님, 그레이스님께서도 읽으셨고 또 읽는 중이시라니

왜 이리 좋은가요?^^
온라인 공간, 뵌 적도 없으신 친구분들이지만 같은 책을 다른 공간이지만 곁에 두고 읽는다는 경험이 주는 이 흐뭇한 엮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왜 공공도서관에서는 그래픽 노블에 박한지, 레삭매냐님 말씀처럼 차차 선정 기준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persona 2022-02-19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델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니. 정말 그런 거 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점점 인물화에서 인물 아닌 것으로 관심이 넘어가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ㅎㅎㅎ

얄라알라 2022-02-21 11:01   좋아요 2 | URL
역시나, 그림을 아시는-직접 그리시는- persona님,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셨네요 ^^

엊그제 읽은 에밀리 노통브의 [갈증]에서는 기적을 선사받은 사람들이 도리어 예수에게 갖은 비난과 더한 요구를 하는 묘사가 나와요,
저는 [만화가의 여행]을 읽을 때, 어떻게 초상화를 받아가면서 그림 그려준 사람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지?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제가 그 세계를 혹은 미국인 여행객과 모로코 현지인의 세계를 너무 몰라서 들었던 궁금증일 수도 있지만요

coolcat329 2022-02-20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비비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보려구요. 이책은 제가 사는 시에 딱 두권있더라구요. 신청해도 좋을 책 같아요.

얄라알라 2022-02-21 11:02   좋아요 1 | URL
coolcat님, 바로 실행에 옮기시려는 아름다운 마음^^

저는 저희 시 도서관에 ‘조지오웰‘ 그래픽 노블, 허먼 멜빌 그래픽 노블,등등 여러번 시도했는데 신청 반려당했어요.
coolcat님의 신청이 잘 접수되기를 희망합니다!

noomy 2022-02-20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 도서관에도 없네요 ㅠㅠ 사서 봐야 할까 봐요. 재미있어 보이는데.

얄라알라 2022-02-21 11:03   좋아요 1 | URL
저자의 말 그대로, 본 메뉴 너무 오래 기다리다 지칠 타이밍에 나오는 에퍼타이져 같은, 팬 서비스 작품 같아요.

이렇게 여행기를 남기면 바로 책으로 나올 수 작가들의 삶, 멋져여^^
 


2월 16일 "명확한" 목표. 2권.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사회]는 몇 년 전, 산만한 가지치기에 피곤해져서 읽다 중단했었다. [아이 사라지는 세상]은 2022년 다시 읽었다.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사회] 저자는 "왜 지리 교과서에서 맬서스를 언급하면 안 되나? 인구 논의에 지리학이야 말로 유용하지!" 하는 문제의식에서 책 쓰기를 마음 먹었다고 한다. 지리학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저자 윤정현은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친다. 참고 문헌만 14쪽에 이르는 꼼꼼한 문헌연구로 축적한 자료 보따리를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사회]에서 다 풀어 놓았다. 



목차를 살피며,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사회]의 전체 윤곽을 그려보았다. 책을 끝까지 읽으니 도리어 윤곽선이 흐려지다니! 목차 소제목 배열로도 추정할 수 있겠지만, 키워드들이 교집합인지 차집합인지 알기 어렵게 교차된다. 저자는 미셸 푸코를 소개하며 프랑스어 포풀라시옹을 만지작거렸다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인구론의 우생학적 함의를 언급한다. 피임약 챕터에서는 한국 사회 출산장려정책에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성토한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을 소재로 한 소설 [개구리], [미생], [설국열차] , [올리버 트위스트] 등을 예시로 들어 독자의 주의를 환기한다.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가 왜 필독서인지 설명하는 데 페이지를 과하게 할애했다. 고령화 사회 디지털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노령공학gerontechnology과 노인친화적 도시까지 등장시킨다.  

저자가 헌신적 노력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음이 행간에서 느껴지기에 독자로서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하지만 자료의 잡곡을 두세번 체에 걸러 내었더라면 훨씬 맛있는 밥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2018년 12월,  "#헬조선 #소확행 #자식농사?" 라는 제목의 토크쇼가 열렸다. 이를 활자로 풀어낸 책이 바로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 출산율 제로 시대를 바라보는 7가지 새로운 시선]이다.




책의 서문에서, 대한민국 저출산 현상을 사회구조의 문제나 출산장려정책 실패로만 볼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 이유로 7가지 시선을 대표하는 7분야 (인구학, 진화학, 동물학, 행복심리학, 역사학, 빅데이터)의 전문가가 토크쇼에 참석했다. 각자 전공 분야의 관점에서 저출산 현상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7가지 시선을 요약해 본다. 


1. 장대익(진화학) 

 "짝짓기"나 "번식"이라는 단어를 종종 쓰는 장대익에게 불편감을 느낄 독자도 있겠다. 진화학자의 언어이다. 진화학자 장대식은 현대 한국 사회 저출산 현상을 "주위 환경에 오래 적응해온 인간 마음이 본능적으로 작동한 결과" (25)라고 파악한다. 경쟁이 치열한(혹은 치열하다고 인식되는) 사회 성원들은  K-선택, 그러니까 '양보다 질' 전략을 취한다.

2018년 12월 토크쇼 당시에는 장대익 교수가 "한국 초저출산 문제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모델"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2022년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장대익은 흥미롭게도 진화학자의 장기적 관점으로 현시대 저출산 문제를 진단하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짝짓기에 성공한 커플을 지방으로 유도하는 제도를 마련하면 어떨까요아이들 교육문제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지방에서 지내도록 하는 거죠 커플이 다시 수도권에 올라올 즈음에  결혼한 커플을 순환보직으로 내려보내고요삶의 물리적 심리적 밀도를 낮추려면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205) 인구학자 조영태 역시 장대익과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제주도 5년 살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당신이 소위 "지방민"이라면 이런 해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2. 장구 (동물학)


서울대 수의학과 장구 교수는 '서가명강과 '차이나는 클라스'의 스타강사라고 한다. 그가 쓴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의 제목처럼, 그는 인간 특화의 저출산 문제보다는 비인간까지 포괄한 '출산' 전문가이다.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에서는, 수의학과 생명공학의 교점에서 재생산신기술을 소개하고 이 기술이 어떤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리해준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 사회 저출산 현상에 특화되었다기보다는 일반론적 강의라고 느꼈다. 장구 교수는 동물 세계에서도 불임과 난임은 환경오염, 기후(heat wave 같은 변화), 대사변화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다가, 출산의 감동을 끌어오며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그는 편의점 정크푸드가 생물학적 불임을 초래하니, 디저트세를 부과해야한다고도 주장한다. 저출산 현상을 생물학적 원인과 연결지으려는 그의 시도를 긍정하면서도, 그가 제시하는 해법이 추상적이고 적시성이 낮아보여 아쉬웠다. 



3. 서은국(행복심리학)

행복 분야 전문가인 Ed Diener 밑에서 공부한 서은국 교수(UC Irvine) 역시 '세계 100인의 행복학자'이다. 최근 [임신중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서은국 교수 역시, 재생산을 행복감과 연결해 파악한다. 그에게 감정이란 "진화의 여정에서 습득한 생존 지혜"(58)를 담은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행복할 때, 즉 뇌의 파란 신호등이 켜져 있을 때 더 많이 출산한다는 것이다. 서은국 교수는 저출산을 인간의 '자연에 대한 반역'으로 규정하면서, 쉬운 말로 설명한다. "신혼부부가 책을 200 읽은  아이를 낳을지 말지 결정하지는 않습니다….아이를 인생에 착륙시킬 활주로가 확보" (70)된 후에 출산을 결정한다고 표현했다. 





    4. 허지원


    뇌인지과학을 전공한 허지원 교수는 "비출산의 심리학적 기제와 기능"에 초점을 둔다. 그녀는 현대인이 사소한 좌절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동기화되었는데, 이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기회를 차단하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한다. 허교수는 그 연장선상에서 요즘 젊은이들의 비혼, 비출산 결정을 해석한다. 결혼생활처럼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도전 앞에서 사람들은 감정적 에너지 투자를 축소한다는 것이다. 

    나는 허지원 교수가 "좋은 엄마"에 대해 서은국 교수와 사뭇 다른 해석을 내리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두 분 모두 심리학 전공인데도, 서교수는 에릭슨을 인용해가며 "좋은 엄마=행복한 엄마"의 공식을 제시한다. 반면 허지원 교수는 "좋은 엄마" 압박이야말로 불행의 시작이라면서 "그럭저럭 좋은 엄마 good enough mother"로도 충분하다고 다독인다. 가족 역시, 미디어에서 신화화한 정상가족을 벗어나 '느슨한 가족'을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송길영

        




    송길영은 저출산이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현실이라면서, 데이터를 통해서 그 현실을 명확히 들여다 보려 한다. 저출산 정책집의 추상적인 통계나 딱딱한 조항이 아닌, 말랑말랑한 구체의 현실을 보여주는 그의 접근법은 무척 흥미롭다. 현실을 외면한 국가주의적 발상 '1-2-3 운동'이 왜 '1-2-3-4 운동'으로 패러디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결혼 후 1년 내 임신하고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았다가는 40대에 파산할 수 있는 현실부터 파악해야 프로파겐다라도 설 자리가 있는 것이다. 


        



      송길영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와 본다. "구글 검색창에 '엄마처럼' 써넣으면 연관어가 ' 살아' '살기 싫다' 뜹니다...저출산의 책임과 해결책을 해당 세대에게만 미룰 것이 아닙니다대신 이제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명의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배려' 준비해야   입니다." (139) 


      6. 주경철(역사학)

      역사학자인 주경철은, 저출산 현상이 우리 시대한국만의 문제인가유사한 사례는 없는가다른 사회와의 비교를 통한 우리 사회 문제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에서는 사회병리적 수준의 인구감소 사례를 1990년대 러시아에서 찾는다. 


      7. 조영태(인구학)


      조영태는 "한국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에는 '역사학적이며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 본성에 대한 고찰이 빠져 있다"(173)고 비판한다. 그는 저출산 논의가 제도와 구조에 집중되어, 관련 예산 역시 보육환경 개선에 주로 쓰이지만 복지정책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 사회에서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고밀도를 지각하면서, 각자의 생존에 에너지를 축적하여 살아남으려 하지 재생산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초저출산 현상은 밀도 높은 사회에 청년들이 적응하는 과정" (189)인데  "기성세대 중심의 제도와 규범으로 사회질서를 유지"(193)하려는 시도는 실패가 뻔하다는 입장이다. 청년들에게 좀 더 살만한 세상, 경쟁 밀도가 낮아진 세상을 경험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게 된다는 입장. 조영태가 내놓은 구체적 해법으로는 '서울로 집중된 청년 관련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획일적인 사회 규범 느슨하게 풀기' 등이 있다. 


      한국 사회 저출산을 "문제"나 "국가적 재앙"으로 "병리화"하기 이전에 "현상"으로 놓고, 그 현상부터 파악하려는 시도. 7가지 시선에서 파악하려는 시도가 굉장히 흥미롭고 유익하다. 코로나 때문에 별다방 도서관 오프라인 회동이 어렵겠지만, 7분의 전문가를 다시 한 자리에 모시고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 시즌 2를 진행해주기를 독자로서 부탁드려본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17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들도 새끼를 키우기 힘든 불안정하고 위험한 상황이 되면 알을 버리고 간다던 글이 생각납니다 ㅠㅠ알라님 정리 정말 잘하셔서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

      얄라알라 2022-02-17 00:47   좋아요 1 | URL
      얼마 전 최재천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유투브 갑자기 조회수 치솟은 이유가 저출산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해석한 동영상 때문이었다고 하셨어요.
      상대적으로 덜 친숙한 설명이라 그랬을 텐데,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에서는 비중있게 다루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새들이 알을 버리고 간다는 건, mini74님 덕분에 처음 들어봅니다. 엄마새의 심정(?)을 상상한다는 게 인간 중심적이긴 하지만 새들도 얼마나..흑...

      2022-02-17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8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9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2-02-17 0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들은 정희진 선생님 강의에서도 남편에게 매 맞고 돈도 벌어야 하고 수발해야하는 노부모 있고 자식까지 있는 경우 도망치는 여인들이 있는데 이때 이 여인들을 두고 사람들은 모성애도 없고 자식까지 버리고 도망치는 비열한 여인들로 그리는데 만일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상상하보라 하시더라구요. 임신중단과 모성애 관련 이야기 나올때였는데 뒤통수를 누가 세게 친듯 했어요.

      얄라알라 2022-02-18 12:45   좋아요 2 | URL
      vita님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요

      친구는 남편도 대학원생
      본인도 대학원생
      소득은 적고
      아이들은 둘이고

      ˝전쟁 통에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어머니도 있었다. 더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많다˝ 이런 뉘앙으로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지금 와서 보면 큰 충격파의 말이 아닌데도 당시에는, 충격을 주었던 생각이었어요...

      2022-02-17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8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2-02-19 1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낳는 것도 중요하
      지만 건사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결혼 시스템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케어하는
      국가 정책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얄라알라 2022-02-19 11:31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 정말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김희경 선생님의 스테디셀러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은 워낙 정상가족 프레임 깨기에 대해 많이 생각 공유하시니
      대놓고 생각 이야기하기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론상 그렇고 가끔 제가 결혼 관계 내의 가족만 생각하고 있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 화끈거릴 때도 있습니다.

      레삭매냐님께서는 [페인트] 혹시 읽어보셨는지요?^^

      mini74 2022-03-08 18: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울 점 많았던 글 , 알라님 당선 축하드려요 ~~

      얄라알라 2022-03-10 11:06   좋아요 0 | URL
      mini74님, 들려주셔서, 부족한데도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북플 그렇게 열심히 활동했어도 깜냥이 깜냥인지라
      당선은 수 년 만에 처음입니다.
      부끄럽네요^^

      새파랑 2022-03-08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정 독서 북사랑님 당선 축하드려요~!!

      얄라알라 2022-03-10 11:15   좋아요 1 | URL
      ˝열정˝ 오랜만에 듣는 말이라 감사한 선물입니다.^^ 새파랑님!
      여유로운 목요릴 보내시기를

      2022-03-08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0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2-03-08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사랑님 축하드령요

      얄라알라 2022-03-10 11:16   좋아요 1 | URL
      ^^ 그레이스님, 제가 요즘 북플 조금 덜 자주 들어와서 인사가 늦어버렸어요 늘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서니데이 2022-03-08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2-03-10 11:1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제가 요새 조금 게을러져서 책과도 어색해진 사이가 되었는데 많은 플친님들께서 축하해주시니 다시 열심 읽어야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하라 2022-03-08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알라님^^

      얄라알라 2022-03-10 11:18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드립니다.
      올려주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행복한 목요일 보내시고 계시기를

      독서괭 2022-03-09 0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럭저럭 좋은 엄마˝라는 표현 넘 좋은걸요??
      얄라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얄라알라 2022-03-10 11:19   좋아요 2 | URL
      그쵸? 꼭 ˝엄마˝가 아닌, 다른 많은 영역에서도 밖에서 그려놓는 이상적 타입이 아닌, 내가 추구하는 상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독서괭님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