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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3세계 친구들 이야기, 개정판
조정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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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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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책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질뻔 했습니다.  미소도 없이, 주워입은듯 헐렁한 누더기를 걸친 아이의 사진 아래,  "넌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라는 의문형의 제목으로 온정주의를 불러일으려나보다 생각했거든요. "이리도 비참하고 가난한 삶을 사는 아이들이 있는데 넌 얼마나 행복하니? 감사하며 살아라"며 상대적 행복한 자의 안도감을 담았으려나 착각할 뻔했습니다. 오해였습니다. 이미 2006년 출간되어 어린이 인권문제의 절실함을 많은 이들에게 일깨워준 <넌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는 소박하기에 진정성이 어린 목소리로 전합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8개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놓인 가혹하고 잔인한 현실의 모습을 가감없이 전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돕기 위해 행동해야겠다"고 결심하도록 이끕니다.
이 책을 쓴 조정연 작가는 세계 120개국을 배낭여행하였는데, 인도의 거리에서 비 맞는 소녀와의 만나고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사회단체인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통해 인권을 유린당하는 아이들의 현실에 눈뜨고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이를 알려야 겠다는 사명감에서 책을 썼다네요. 교육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사회공헌기구인 "와이즈만 해누리"와 자매기구인 와이즈만 Book에서 개정판으로 출간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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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서는 책과 연계한 교육자료를 QR코드로 본문 곳곳에 실어 놓았습니다. 아랍 에미리트의 낙타 경주나 코트디부아르 공정무역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독자들은 추상적인 이야기거리가 아닌 구체적 현실로서 어린이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도와야 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됩니다. 나아가 관련 주제로 더 읽어볼 책들도 중간 중간에 소개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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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현대판 하녀 아미나타,' '낙타몰이꾼 알스하드,'  '팔려가는 소녀들,' '쓰레기 더미 위에 피어난 꽃,'  '검은 연기에 갇힌 라타,'  '달의 여신 찬드라,'  '소년병 피바람,'  '목화 따는 아이들,'  '초콜릿의 쓰디쓴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총 9개 국가에서의 어린이 인권문제를 고발합니다. 각각 가봉, 아랍 에미리이트, 아프가니스탄, 케냐, 캄보디아, 인도, 시에라리온, 우즈베키스탄, 코트티부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문제입니다. 읽다보면 '왜 전혀 모르고, 관심조차 없이 살았을까?'하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훅 달아오를 만큼 아이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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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에서 하녀로 팔려간 아미나타는 같은 처지의 소녀들이 탈수증과 일사병으로 죽어나가자 중개업자가 시신을 바다로 유기해버리는 것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코르티부아르의 아이디는 고된 강제노동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고자 탈출했던 두 친구가 감독관에게 모된 채찍질을 당한 후 나무에 매달린 채 죽음을 맞은 모습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쓰레기 마을에 사는 소년 라티는 쓰레기가 타면서 내는 유해 가스를 들이마시면서도 행여 쓰레기에서 식구들에게 가져갈 음식물 찌꺼기나 팔만한 쓰레기가 있을지 새벽부터 뒤지고 다닙니다. 인신매매당해서 5년동안이나 낙타몰이꾼으로 강제로 일한 소년 알스하드는 5년전의 몸무게가 변동이 없을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로 지냈는지라 구출되어 나온 후에도 뇌세포가 죽어서 평생 불구의 신세로 살아야합니다.
 

<넌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에서 조정연 작가는 뭉뚱그린 복수가 아니라 구체의 단수, 이름을 가진 현실의 아이들을 중심인물로 기술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아이가 살고 있는 나라도 지도로 소개하고요. 작가의 이런 서술전략 덕분에 독자들은 또래 친구들의 고통을 추상이 아닌 구체의 현실로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나아가 정녕 행동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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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을 배경으로 한 9가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고 안타까웠던 사연은 시에라리온의 소년병 피바람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잇권 다툼에 아이들이 동원되어 인간병기로 쓰이다니! 게다가 마약과 세뇌교육으로 아이들의 판단력마져 마비시켜 인간으로서 가질 최소한의 양심이나 인류애조차 지워버렸다니! 비록 강요받아서 행했을지라도 무차별 살상을 계속해온 이 소년병들을 어떻게 사회에 복귀시키고, 어떻게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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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절망 속에 희망이라고, 조정연 작가는 학대에 무방비 노출된 어린이들이 겪는 처참한 실화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 이 아이들을 참담한 비극에서 구출하고 도와주기 위해 국제 사회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들도 열어둡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폭력과 죽음에 닿아있는 아이들을 놔두고, 다른 이슈들로 뜨거운 어른들의 세상이 왠지 가식적이고 이중적으로 느껴집니다. 겨울이면 유기농초콜렛을 박스 째 해외에서 구입해서 간식으로 먹는 스스로가, 카카오 농장에서 비인간적 대접을 받으며 강제노동에 동원된 아이들 앞에서 위선적으로 느껴집니다. 행동해야겠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넌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보다 많은 잠재적 독자들에게 알리는 일이 그 작은 행동의 출발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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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교수와 함께 푸는 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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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마음에 박힌 못 하나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사실, 제목보다는 저자 이름에 먼저 끌렸다. 곽금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곽금주는 단순히 학문의 장에서 뿐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아침 방송이나 뉴스에서 자문 역할로 코멘트를 해주거나 일반 대중에게 심리학의 세계를 풀어 전해주는 책을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녀의 고갈되지 않을 듯한 에너지를 생각하면 <마음에 박힌 못 하나>도 열정적으로 짧은 기간에 엮어냈으리라 상상이 된다. 저자는 "심리학을 씨실로, 신화와 문학작품을 날실로 하여 인간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콤플렉스를 소개 (p.18)"하는 이 책을 그 동안 KB와 SamSung에 연재했던 칼럼의 연장에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곽금주 교수는 "정상과 비정상 발달은 한끗 차이 (p. 310)"라며 인간의 정신에서 콤플렉스는 보편 발현된다고 이야기한다. 콤플렉스가 있다하여 비정상으로 몰아간다거나 당장에 전문의의 상담을 권하는 식의 접근이 아니어서 독자로서 마음이 편해졌다.  "콤플렉스의 종류는 인류의 개체 수만큼 다양할 (p.16)" 것이라는 저자는 <마음에 박힌 못 하나>에서는 18개의 콤플렉스에 집중한다. 출판사측 부제인 '신화, 문학, 그림 그리고 당신이 있는 콤플렉스 심리학'이 말해주듯 이 책에는 주로 그리스 신화나 서양의 문학작품에서 유래한 컴플렉스를 주로 소개한다.
 
 전사가 되고 싶은 여자들에게 흔한 '다이아나 콤플렉스'(힐러리 클린턴이 대표적 예),'트롤 콤플렉스 (투덜이 스머프가 대표적 예),' '시시포스 콤플렉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가 보이는 일 중독),' '파우스트 콤플렉스 (빌 클린턴이나 타이거 우즈의 혼외정사가 그 한 예)' '휴브리스- 네메시스 콤플렉스 (닉슨 대통령),' '메데이아 콤플렉스 (아버지를 향한 증오를 가르치는 엄마들)' '크로노스 콤플렉스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와 스카이워커의 관계에 주목)' '카인 콤플렉스 (이방원)' '돈 주앙 콤플렉스'  '파에톤 콤플렉스 ('플레이보이'지의 휴 헤프너)' '몬테 크리스토 콤플렉스 (CEO 리 아이아코카)' '카산드라 콤플렉스' '플로니어스 콤플렉스,' '요나 콤플렉스' '폴리크라테스 콤플렉스' '노벨상 콤플렉스' '이카로스 콤플렉스'  


 
 
솔직담백한 화법만큼이나 편안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곽금주 교수는 18가지의 콤플렉스를 설명하며 그것들이 '남의 마음, 너의 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성찰을 하게 해준다. 물로 섣부른 일반화는 경계하고, 콤플렉스가 되려 자기 성장의 쓴 약이 되기도 한다는 순기능에 대한 코멘트도 잊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못을 뽑아내 (p. 314)"라고 권유한다. 그 못을 부끄러워하거나 폐기하는 대신, 박혀 있는 그 못이 어쩌면 파괴자가 아닌, 나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열린 생각과 함꼐 하란다.  
흥미롭게 배워가며 읽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콤플렉스라는 정신분석학의 용어 자체가 서양에 기원을 두겠지만,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에 소개된 18개 컴플렉스 모두 서양의 신화와 문학작품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서 곽금주 교수는 대부분 서양의 명화, 외국의 유명인사나 서양 문화권에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간혹 인천 부친 살해 사건이나, 이방원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억지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왠지 서구 학자들이 서구적 맥락에서 이미 발명해놓은 콤플렉스의 범주에 우리네 모습을 구겨 넣고 마찬가지의 이름으로 우리를 규정해야하나 싶은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정신과 의사나 환자간의 비밀유지의무를 깨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는 우리네 정서 우리네 특수한 문화적 풍토에서 콤플렉스에 대해 짚어주었더라면 <마음에 박힌 못 하나> 이 조금 덜 피상적이고 살갑게 다가오지 않을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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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체력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피톨로지 지음, 한동석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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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S라인? 짐승남의 근육을 새기려고? 관두시라, 나는 보다 실용적인 이유에서 운동한다. 바로 살기 위해! "저질체력 극복을 위한 생존체력"을 모토로 한 반가운 운동 지침서가 나왔다 바로 운동하는 글쟁이들의 모임 피톨로지의 첫 작품,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흥미롭게도 공저자의 약력은 여느 피트니스 서적과 달리 드라마틱하다. 우선 A로 불리우고 이 책의 실질적인 뼈대 제공자인 A는 10년동안의 프랑스 유학을 실패로 막 내리고 귀국해서는 알콜에 절은 폐인 모드로 지냈었다. 결혼하려던 남자와도 헤어졌기 떄문이었다. K는 본인 스스로도 '서울대생스럽다'에 더해질 수 있는 온갖 부정적인 속성, 슬리퍼에 추리닝 차람의 신림동 고시촌 거주자생의 속성을 가졌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머리쓰기만 좋아하고 운동을 싫어했다. 고시촌의 밥을 마구 퍼먹고 운동은 전혀 안했던 관계로 108kg에 육박하여 젊은 나이에 밤일조차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차, A는 폐인모드에서 자기안의 질주본능을 깨웠고 이내 운동관련 자격증 수집에 열을 올리게 된다. 타고난 외모와 끼로 인기 PT(Personal Trainer)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한떄 신춘문예당선을 꿈꾸는 K역시 운동의 재미에 빠지고서는 문학전공에서 전향에서 현대 의과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문학도였던 K의 성향탓일까,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피트니스 지침서이면서도 재미난 소설처럼 읽힌다. 피트니스 지침서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보기도 처음이다. A, K 두 공저자 모두 솔직하고, 적어도 짧게나마 소위 사회의 "loser"가 될만한 속성을 안고 살았으나 콤플렉스를 운동으로 돌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인이 트레이너를 업삼고 현직 잘나가는 PT이면서도 A는 말한다. "맨몸 운동은 PT없어도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다.,......굳이 돈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 결국 당신은 트레이너에게 돈만 뜯기고 마는 셈이다. (37)" 저자들은 어쩌다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마조람이나 아티초크 같은 운동 말고, 매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밥같은 운동을 4가지로 압축해 제시한다.
먼저, 스쾃!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핫한 다리운동이자 전신운동이라나. 스캇만 매일 제대로 해도 몸짱이 될 수 있단다. 최근 읽은 <남자의 밥상>에서도 꿀벅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던데, 스쾃을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둘째 버피, 일명 '고성능 자살점프'! 저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버피는 "운동 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주에 가까우 후와 가장 큰 찬사를 동시에 받는 운동"이라고 한다. '버피 테스트'는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군에서 입대 체력 검사용으로도 실시되었을 만큼, 장비와 도구 없이 체력 판단하는데 최고의 수단이기도 하다.
셋째, 맨몸운동의 진수인 푸시업! "내려갈떄는 가슴이 배보다 먼저, 올라갈 떄는 복근을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하라. 체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나 여성은 벽 푸시업이나 책상 푸시업 무릎 푸시업등으로 응용한 동작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플랭크! '꿀복근과 꿀허리를 위한 특급처방'이라 한다.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에서는 파노라마식으로 연속 동작을 표현해주니, 스스로의 동작과 비교해가며 교정하면 좋겠다.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해야 효과가 높을 테니까.
 
 
4가지 운동법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생존체력 프로젝트를 실시해본다. 10분의 여유와 편하게 누울 바닥, 이 두가지만 있으면 된다한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기록하고 체크해가며 운동을 진행하면 더욱 좋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생존체력 프로젝트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는 최고의 효과를 낸다.


이왕 하는 운동, 동작이 정확해야 효과가 있다. 부상의 위험도 낮아진다.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에서 잘못된 자세와 바른 자세를 꼼꼼하게 비교 설명해주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생존체력 프로젝트 입문자로서, 스스로의 자세를 교정해나가기에 더없이 고마운 PT와 같은 기능을 해주니까.


마지막 장인 5chapter에서는 생존체력과 병행해야할 식습관을 짚어준다. 개인적인 해석이겠지만 5chapter에 실린 건강 상식과 지침은 왠지 10년 타국에서 혼자 유학생활을 하고 싱글로서 자기 몸만 책임지면 되는 싱글족들의 편리 지향성이 가득 묻어나는 장 같다. "집밥이 독"이라며 엄마의 치정살인에 집밥을 비유한 점도 그렇고,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면서 인터넷 쇼핑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웠다. 지금도 A이상이지만, 아무래도 A와 K피톨로지가 A+++의 최상급이 되려며 먹거리와 영양학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기존의 운동지침서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재미와 동기부여와, 실용성을 갖추었기에 생존체력을 갈망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나부터도 한동안은 스쾃의 재미부터 빠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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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옷장을 열다>를 읽고 나서야 부끄러운 생각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내 나라, 내 조상들의 옷에 관심 한 번 가져본 적 없었구나!'하는........'백의 민족'답게 흰옷을 즐겨 입었다는 상식에 만족했습니다다.  이런 무심함을 꿰뚫어보았는지 저자 조희진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 이상하고도 안타까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왜 그 사실을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걸까요? (121쪽)" "외국인도 척척 찾아냈던 우리 옷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이번에는 우리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38쪽)"

안동대에서 의류학과 민속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조선 시대 옷장을 열다>에서 옛 조상의 삶과 문화 역사를 의복과 의생활을 키워드로 탐색합니다.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집필한 책이지만,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몰라주었던 성인에게도 훌륭한 공부거리, 읽을거리가 되어주네요.

 

네덜란드 작가 코스 메인데르츠가 쓰고, 안네테 피니흐가 그린 <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는 욕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균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잠식해 들어갈 수 있는지, 진정한 자유로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초심'을 스스로 돌아보게 해주는 성찰의 잠언같기도 하고요.  그림그리는 재주가 있건 없건, 누구나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재능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을 거예요.  욕심이나 탁한 생각으로 편협하게 자기 안에 가두어 두어서는 결코 제대로 발현될 수 없고, 나눔으로써만 드러나고 점점 커지는........<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를 읽으며 내가 나누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이왕이면 구름처럼 무형이되 써도 써도 다시 생겨나고 예측할 수 없어 의외성의 기쁨을 주는 것이면 더 좋겠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운동복, 운동화도 새로 사고 의지를 다잡아봅니다. 지방 태우고 척추 바로 세워서 건강에 한걸음 다가가보고 싶은 욕심에. 서있기만 해도 라인이 살아난다는 제목은 누가 뽑았을까요? 제목만 읽어도 꼭 따라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2여년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 무용수였던 임혜경이 직접 해보이는 발레 스트레칭과 동작을 DVD와 책을 통해 익힌다면 올 여름 자신감이 업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2번이나 다시 읽으며 지인에게 열심히 권하는 책은 <남자의 밥상>하지만 6월 신간이 아닌지라 올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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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4-06-0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시대 옷장을 열다...
저는 이미 리뷰 올린 책입니다,
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 저도 읽어 보고 싶은 책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얄라알라 2014-06-10 16:40   좋아요 0 | URL
울 아이는 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가 저 책을 직접 그린 줄 알고 읽더라고요^^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1
로즈메리 맥카니, 플랜인터내셔널 지음,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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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very Day is Malala Day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교육의 혜택에 흠뻑 취해 있는 요즘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어린이 권리"니 "인권"등의 단어를 구사합니다. 시중에 워낙 어린이 권리 동화가 많이 나와 있으니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하지만, 글자를 배우고 싶어서 오빠가 쓰던 낡은 교과서를 꼭 품고 자는 소녀나, 여자 아이도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는 소녀의 절절함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교육 과잉의 풍족함에 젖어 있지요.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2012년 가을, 등굣길 스쿨버스에서 총을 맞은 말랄라의 이야기 역시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파키스탄에 사는 이 소녀는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걸 금지하는 탈레반의 만행을 방송국과 인터넷에 알렸습니다. 여자아이도 공부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다가 그만 탈레반의 총알에 희생될 뻔한 것이지요. 다행히 기적적으로 살아난 말랄라는 세상 모든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후보가, 2014년에는 '세계 어린이상'을 받았다지요.
UN이 말랄라의 생일인 7월 12일을 '말랄라의 날(Malala Day)'로 선포하자, 이에 영감을 받은 국제 구호 단체, '플랜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이 말랄라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답니다. 법률가 출신이자 플랜의 활동가인 로즈메리맥카니가 그 영상에 이야기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었지요. 이렇게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가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에는 총 28장의 총천연색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두 전세계 어린이들, 특히 소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지요. 도서출판 푸른숲 편집실의 선택이었는지, 유난히도 진한 핑크색이 많이 등장하여 희망의 메세지 채도를 높여줍니다.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살고, 인간답게 존중받고,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말랄라가 대표로 나설 때, 아이들이 손을 높이 들고 함꼐 하겠대요.

 
 

 
 "왜 오빠만 공부시켜 주냐?"면서 새벽 2시에 깨서도 몽유병자처럼 책을 꺼내들곤 하는 야무진 6세 꼬마는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의 메세지를 조금은 이해하나 봅니다.  '모두 다 공부하자니까 좋다"고 합니다. 단,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당하는 소녀의 사진을 보고 연실 "예쁘다"는 걸 보면, '강제 조혼'의 폭력성을 상상하지조차 못하는 것이지요. 연필을 쥐고 책을 읽어볼 기회도 박탈당한 채 강제 결혼으로 속박당해 자궁의 존재로서 한계지워지는 소녀들. 창공으로 비약할 수 있는데 날개조차 펴보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버리는 소녀들. 그들도 우리처럼 공부하고 존중받을 수 있게 하자고 말랄라가 목소리를 높이고 세계의 인권단체들이 힘을 모을 때, 세계의 어린이들도 함께 손을 높이 듭니다. 함께 하면 세상은 바뀔 수 있으니까요. 책 제목처럼 누군가가 대신 싸워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뒤로 물러서서 관망하지 말고,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냅시다. "책과 연필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삼아........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를 전국의 모든 도서관과 초등학교 학급 문고로 보내주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모일 수 있도록!

 

 
* 리뷰 본문의 이미지는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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