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지는 본질적으로 감정적인 경험이다."

  • 감정은 여성의 영역?


  • 감정의 역사: 바바라 로젠와인 Barbara Rosenwein

  • 감정의 정치학을 연구하는 Sara Ahmed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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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8-29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용문은, 감정정치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문장 아닐까요.
이 글 보고 소름 돋았는데 저 어제 사라 아메드 책 다 찾아보고 보관함에 담아뒀거든요? 행복의 약속은 이미 들어있고 공저인 정동이론 어렵지만 읽어보고 싶네 했고 마지막 책 번역 안 되어 있어 매우 아쉽다 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아침에 똭 얄라알라님 올리신 거!^^ 헤헷

난티나무 2022-08-29 16:46   좋아요 3 | URL
아 어제 <여성의 수치심> 잠깐 봤는데 거기서 사라 아메드 인용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임신중지도 수치심&죄책감을 이용하니까 저는 인용문을 그 맥락에서 읽었어요.

얄라알라 2022-08-30 23:05   좋아요 1 | URL
오호! 난티나무님,

이런 우연의 일치로도 금새 마음이 밝아지는 걸 보면, 저희는 정말 책으로 맺어진 친구인가봅니다. 난티나무님께서는 소름까지 돋으셨군요^^ 보관함 담아 두셨다는 걸 보면, 구매각인가요?ㅎ

저는 ˝정동˝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그 개념이 바로 들어오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겁은 나지만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Happy Abortion] 맨 첨에 읽을 때 페이지가 안 넘어갔던 이유가, 이처럼 감정정치 등등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였나봐요. 아직도 어렵지만 반복해 읽으니 좀 나아진 것 같아요^^


공쟝쟝 2022-09-05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라 아메드 책 담다가 여기 옴 ㅋㅋㅋ 저 우리나라 책중에 *다소 곤란한 감정*이라는 책이 있었는 데요, 그 책 한번 읽어보세요 ㅋㅋ 감정 사회학 연구자의 에세이인데 비슷한 결예요 ㅎㅎㅎ 그 쪽 학문도 엿볼 수 있고 우리나라 사람이라 쉽더라그여…!
 

2월 7일 6시간 완독

2월 9일 다시 읽기

2월 13일 정리

2월 14일 리뷰 작성

14세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다가, 검은 상복을 입은 스칼렛 오하라가 댄스 스텝을 몰래 밟는 대목에서 당혹감을 주었다. 당시 나는 애도기간에 댄스본능을 느끼는 미망인(대체어를 모르겠습니다)을 불경스럽게 여겼겠지? 이제 어른이 된 나는 [Happy Abortion]이라는 제목도 불편하다. ‘임신중지는 ‘후회, 죄책감, 비통함, 수치심’과 묶이는 단어가 아닌가? 도대체 '임신중지'가 어떻게 '행복'과 나란히 갈 수 있다는 말인가?



바로 이런 관습적 반응에 충격파를 일으키고자, 에리카 밀러 Erica Millar는 의도적으로 “행복한”이라는 꾸밈말을 택했을 것이다. "임신중지"에 얽힌 감정각본을 검토한 결과물이 바로 [임신중지: 재생산reproduction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이다.

*

책의 1장에서는 임신중지의 문화적 프레임에서 선택담론의 중심성과 한계를 지적한다. 이어지는 2, 3, 4, 5장에서는 각각 ‘모성적 행복,’ ‘태아 중심의 애통함,’ ‘수치,’ ‘국가주의적 공포’라는 네 가지 감정을 임신중지와 연계해 설명한다. 사회학, 페미니즘, 역사 등을 거친 에리카 밀러의 연구는, 임신중지에 대한 단일한 재현에 익숙해 있던 독자의 굳은 생각을 쿡쿡 쑤셔준다.


‘단일한 재현, 그 지점에서 시작해보자.


‘임신중지한 여성’을 묘사해 볼까? 그녀는 불가피한 필요악을 선택했고, 결정에 따른 죄책감과 애통함 때문에 침울하다(해야만 한다). 어머니 될 운명을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행복해지는” 여성상은 윤리적 기대에 어긋나기 때문에 폐기된다(불경의 아이콘이다). 문화적 상상 속에서 임신한 여성은 어머니(모성의 담지자)로 그려진다. 태아는 이미 ‘아기’이며 잠재적 시민이다. 국가는 “너무 많은 임신중지”를 공동체의 문제, 즉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로 공론화한다. 이러한 “공포의 문화정치”(208)는 여성의 재생산 노동을 호혜적 애국으로 프레임 짓는다. 이때, 상상된 공동체로서 국가 만들기의 핵심인 재생산은 인종, 젠더, 계급 등의 교차로에서 실천된다. 예를 들어, 에리카 밀러가 주력해 소개한 오스트레일리아처럼 “백인국가 환상”에 젖은 국가에서는 재생산을 안보화한다. 즉, 일탈적 인구(주로 비백인 이민자)의 임신중지는 적극 장려하되 백인 중산층 여성의 임신중지는 억제하려 든다. “좋은 백인 엄마”야 말로 인종화된 국가공동체 만들기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재생산, 보다 좁게 말해 임신중지는 극도로 정치화된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 담론’은 마치 임신중지가 전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선택에 달려 있고,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에 묶인 것으로 개별화한다. 에리카 밀러는 이런 임신중지의 문화적 각본이야말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그 결과도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신자유주의의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결국 저자의 주장은 “임신을 주관적이고 변동가능한 조건으로 다시 사유”(256)하자고 것이다. 이로써 임신한 여성의 감정세계는 ‘모노톤(음울한 블루)’에서 해방되고, 모성적 여성성도 해체된다. 즉, 우리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를 터놓고 공론화할 토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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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8-27 1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이걸 가지고 어디 가서 발표라도 한 번 해야할 거 같아요!!
특히 이 책의 저자가 후회, 죄책감과 연결되기 쉬운 임신중지를 happy 와 연결한 점을 지적해주신 부분이 참 좋네요.
근데, 저는 아직도 많이 남았어요. 헐 ㅠㅠ

얄라알라 2022-08-27 17:41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다행히 8월은 31일까지 길기(?)떄문에 으싸으쌰하며 계속 같이 읽어요 우리^^

햇살과함께 2022-08-27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 오류로 북플에서는 제목 밖에 안보이네요.. 노트북으로 나중에 읽어야겠군요!

얄라알라 2022-08-27 17:37   좋아요 2 | URL
엇, 저도 북플에서는 제목만 보였는데 뭘까요^^;;;

mini74 2022-08-27 15: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의 정치사, 좋은 백인 엄마 ㅠㅠ 신자유주의 등 머리에 쏙 쏙 들어옵니다 알라님 ㅎㅎ 나치하에서 아이를 많이 낳은 어머니에게 훈장 수여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던 것도 생각나네요 ~ 정말 잘 읽었어요 알라님 *^^*

얄라알라 2022-08-27 17:39   좋아요 3 | URL
아~히~~좋습니다. mini74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2월 즈음, 이 책 읽느라 얼마나 냅킨메모를 많이 했었는지^^

제목만 봤을 땐 요렇게 재밌을지 몰랐던 책이었어요. 지금 세 번째 다시 보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어요.같이 읽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바람돌이 2022-08-27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정리하니까 진짜 일목요연하게 보이네요. 얄라님 능력자!!! ^^

얄라알라 2022-08-27 17:41   좋아요 3 | URL
^^ 많이 부족한 정리인데, 제가 알록달록 하이라이터를 많이 써서 뭔가 일목요연해보이게 위장술을 했어요 ㅎ
부족한 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부는 참 즐거운 노동입니다. 이해하려고 할 수록 칼로리 소비가 ㅎㅎ

난티나무 2022-08-28 0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안 보여서 컴터로 볼게요~~~
 
라듐 걸스
씨 지음, 김모 옮김 / 이숲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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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라듐 걸스]가 그래픽 노블인지라, 주변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나부터 읽어보았다. 그. 결. 과. 읽기는 30분 안에 마쳤으나, 그 후 관련 자료를 뒤져보느라 반나절을 보냈다.

불과 100여 년 전, 미소를 밝혀준다는 광고와 함께 라듐 화장품이 팔리고, 부유층은 라듐 워터를 건강을 위해 "챙겨" 마셨다. 시신이 되어 무덤에 묻히더라도 발광을 멈추지 않을 파괴적인 물질이 당시에는 기적의 물질이었다! 무지가 인간 생존 본능의 열쇠인 공포감을 용접해버렸다. 두렵기는커녕 갈망의 대상이 되었던 물질. 라듐.

야광 시계판을 만드는 데 라듐 페인트는 유용했다. 공장 관계자들은 재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직원들(주로 젊은 여성)에게 라듐 페인트가 뭇은 붓털을 입과 혀를 써서 가지런히 모으는 테크닉을 권장했다. 훗날 "라듐 걸스"라는 이름으로 박제가 된 희생자들은 이 테크닉으로 인해 주로 턱과 치아에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픽 노블 [라듐 걸스]은, '극도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에 두려움이 0도 없이 노출되어 말 그대로 육체를 잠식당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았다. 퇴근 후, 일상복으로 갈아입은 후에도 발광하는 이들에게는 '고스트 걸'이라는 별칭도 붙여졌다. 명백히 죽음을 암시하는 닉네임에도 불구하고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라듐 페인트를 죽음과 연결 짓지 못했다. 설상가상, 하나 둘 일하던 여성들이 병으로 쓰러져도 '매독'과 연결 짓는 등, 희생자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오명의 소문은 진실보다 빠르게 퍼지기 마련이었다.

여느 젊은이들처럼 쾌활하게 떠들고 천진하게 놀던 '라듐 걸스". 실은 라듐 페인트가 몸 내부에서부터 이들을 돌이킬 수 없이 태우고 구멍내고 있음을 알지 못했기에 더욱 비극이다. 예를 들어, "라듐 걸스"는 "발광" 때문에 극장 스크린이 안 보인다는 뒷좌석 관객의 항의 때문에 영화관 맨 뒷줄로 옮겨가면서도, 자신들의 발광이 비극의 전조 증상임을 인지 못했다.

심지어, 이 젊은 여성들은 나이트클러빙에서 돋보이기 위해 몰래 라듐 페인트를 치아, 손톱, 옷에 도포했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 본연의 생존무기인 공포감이 1도 작동하지 않아 비극인데 희극처럼 흘러가는 이들의 일상은 결말이 뻔하기 때문에 더 비극적이다.

[라듐 걸스]의 저자는 일부러 보라색과 연두, 이 두 가지 색을 주조색 삼았다. 우아하고 관능적인 보라톤을 뚫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두빛의 집요함. 보이지 않는 광선은 "걸즈"의 몸을 뚫고, 그들의 뱃속의 아가를 뚫기도 한다.

단, 마지막까지도 이들의 고발정신은 꺾지 못하여 "라듐 걸스"는 아픈 와중에도 소송을 불사했다.

[라듐 걸스]를 읽던 중, 수년 전 잠시 스쳤던 한 택시 기사분이 생각났다. 종로3가를 지날 무렵이었다. 낡아빠진 건물 (문외한인 내 눈에도 허술한 관리 하) 철거 작업이 종로3가 대로변에서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석면" 관련한 책들을 통해 그 위험성을 배웠던 나는 철거 현장의 관리소홀에 경악했다(저렇게 낡은 건물이면 석면이??!!). 택시 기사님께 종로 지역 철거작업이 대낮에 가림막도 제대로 안 하고 저렇게 이뤄지냐고 물었던 것 같다. 동대문 방향으로 이동하기까지 나는 계속 기사님과 '석면" 이야기를 나눴다. 기사님께서는 여름철 휴가 가면 고기 불판 대신 슬레이트 지붕 판에다 삼겸살을 구워 먹었다는 추억을 더듬어 주셨다. 기름이 (석면) 슬레이트 홈을 타고 쏙 빠져서 삼겹살이 아주 맛있게 구워졌다고 자랑스러워하시기까지 했다.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과 별개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실은 나 또한, 이 순간 '라듐 걸스'처럼 극도 위험한 물질이나 환경인 줄 모르고 생존본능용 공포 스위치를 꺼놓고 살고 있을지 모르니.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을 위해, 가급적 모두를 위해 우리가 생활 속 위험한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그 물질에 가장 취약한 이부터 챙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

(용산 공원 시민 개방 아이디어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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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8-06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런 일이 많았었나봐요. 비슷한 사건을 접한적이 있는데
급여를 후하게 쳐주니 노동자들은 위험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계속 일하다 죽게되는 일요. 옥시나 삼성을 보면 현재진행형같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공원을 둘러싼 조경용돌이 석면돌이었다는걸 봤는데 의외로 저희동네도 곳곳에 그런돌이 많이 보여요.

얄라알라 2022-08-07 02:23   좋아요 3 | URL
미미님 말씀처럼 ˝현재진행형˝

저도 [라듐 걸스] 읽으며, ‘내가 굳이 이 사건들의 년도를 기억해야 하나?‘ 큰틀에서 보면 어차피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사건인데. 진행형인데...
생각 했더랍니다


조경용 돌에 대한 뉴스는 아직 접하지 못했는데 아찔하네요

mini74 2022-08-06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계여공들 이야기 읽은 기억납니다. 이걸 섞은 물이었나요 만병통치약처럼 팔기도 했고 아이들 과학도구로 팔리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성냥팔이 소녀가 환상을 본 것도 성냥공장에서의 백린때문이었다고 ㅠㅠ슬레트지붕 생각납니다 ㅠㅠ

얄라알라 2022-08-07 02:22   좋아요 2 | URL
예, 저도 책 읽고 난 후 한참 뒤적거리다 보니 라듐 연관 제품 광고들이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성행이더라고요.

슬레이트 지붕에 삼겹살 구워드신 분은 어쩌라고....

항상 가장 취약한 분들이 가장 빨리 노출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서니데이 2022-08-06 2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본 것 같은데, 라듐이나 방사성 물질들을 만병통치약처럼 팔았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전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 때는 위험성을 몰랐겠지만, 피해자가 많았을거예요.
얄라알라님, 더운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얄라알라 2022-08-07 02:20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정말 더운 주말 새벽이네요
비가 왔어도 바람도 없이 습하고 불쾌지수 높아지는데
저는 이 새벽에 [마흔의 문장들]이라는 책을 시작했습니다.

라돈침대 이슈가 21세기에 불거진 것을 보면
미미님 말씀처럼 진행형의 문제 같습니다

꿀잠 주무시고 계시기를

희선 2022-08-07 0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같은 제목 책도 있어요 라듐이 위험하다는 걸 몰라서 빛나는 게 좋아서 몸에 바르기도 하다니... 일할 곳이 없어서 그런 걸 할 수밖에 없기도 했네요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이 그 일을 많이 했다고도 합니다 지금은 몰라도 사람한테 안 좋은 거 지금도 좋게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빨리 알면 좋을 텐데...


희선

얄라알라 2022-08-07 02:21   좋아요 3 | URL
네, 저도 위 그래픽노블 읽고 난 후에 찾아보니 좀 더 현장성이 가미된 책이 있더라고요. 저자가 직접 현지를 방문하고 인터뷰와 리서치 해서 쓴 글.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욕심입니다

희선님 말씀처럼 많은 비극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진행형일 때 인간의 의식에 들어오기도 하기에 괴롭고 안타깝습니다

persona 2022-08-07 0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멀리 갈 것도 없이 작년에 이용하던 스터디 카페도 그렇고 음식점 카페들, 저희는 클린업소라며 소독약을 공기중에 분사하면 소독될 거라고 착각하며 연무기를 다 갖다 들이고 연무기 작동시키고. 심지어 사람 있는데서요. 그게 소독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거에 충격받았어요. 소독이 또 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 있는 공간 밀폐 시켜서 쏘면;; 가습기 사건 겪어놓고도 그런 업체들이 아주 흔했다니까요. ;;;;;; 대체 왜 그러는 건지;; 저는 그때 이후로 더욱더 의심이 많아진 거 같아요. 다른 코로나 정책들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똑하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상식도 의식도 없을 수 있다로요;;

얄라알라 2022-08-07 18:07   좋아요 1 | URL
persona님, 그래서 대피(?)하셨죠?
이런...당황스러우셨겠어요.

소독약을 밀폐된 공간에 분무하다니...
별 생각이 없이 ˝방역˝하시는 관리자분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이해는 하실지...난감한 경우에 어떻게 하면 서로 얼굴 안 붉히면서 알릴 수 있는지 고민될 때 있어요

persona 2022-08-07 18:23   좋아요 0 | URL
공부하다 보면 시야가 흐려지고 기침이 심하게 나는데도 아무도 자리를 안 피하더라고요. 나와서도 기침 한참하고요. 아예 전 소독할 때 식사를 하곤 했지만 정말 돈들여서 비싼 거 싸고 광고하는데 옆에서 뭐라고 할 순 없겠더라고요. 열심히 피해다녔죠;;
겨울이 되어서야 위험하다는 신문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연무기에 들어가는 게 희석하면 약효가 떨어져 소용 없을 것이고, 그보단 차라리 창문 열고 환기하고 소독제로 바닥이랑 테이블 청소하는 게 더 나을 텐데. 그런데 다른 집 보니까 밤에 영업종료후 연무기로 가득 뿌리고 퇴근 하더라고요. 화재경보기도 안 울리는 건지. 아무튼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새파랑 2022-08-07 08: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듐에 저런 역사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석면은 자주 들어서 알았는데 ㅎㅎ 밝고 아름다움의 이면에 있는 희생이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얄라알라 2022-08-07 18:09   좋아요 2 | URL
라듐 페인트 직접 몸에 닿는 여자 직원들에게는 위험성에 대해 전혀 이야기해주지 않았어도
전문가로서의 과학자나 연구가들은 빈틈없이 방어하고 같은 물질을 다루는 장면이 이 그래픽 노블에 잘 나와 있어요....

새파랑님 말씀처럼 ‘밝음 이면의 희생 (+착취)‘ 가 있었기에 화가 납니다^^:;

기억의집 2022-08-07 1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슬레이트를 구이판 삼아… 맛있게 먹었다는 기사님 이야기 하니 ..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친구가 이번에 코로나 끝나자 마자 한달 ㅇ예정으로 한국에 놀러 와 자주 만났는데.. 이 친구가 시내 다닐 때는 택시를 타던 친구였는데.. 같이 돌아다니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더라고요. 그냥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미국 갈 쯤 한번 더 만나 삼청동에서 시청으로 이동할 때 버스 탔는데 택시 기사님들 타면 뭐 그리 정치 이야기하는데 다 민주당 욕만 해서 타기 싫다고.. 손님의 정치 성형이 어떨지 전혀 생각 안 하고 말하는 거 너무 기분 나쁘다고 한두번이야 말이지 100이면 다 100이 저런 반응 보인다고 차라리 대중교통 타고 다닌다고 말하더라고요. 얄라님이 석면 이야기 하면서 가림막 해야지(근데 요즘은
다 하던데…)라고 말안 하시는 걸로 봐서 석면의 위험성을 모르시네요!!! 답답하셨겠어요!

얄라알라 2022-08-07 18:12   좋아요 0 | URL
그나마 석면슬레이트의 위험성이 이제는 상식으로 공유되지만
많은 위험 물질들을 저조차 모르고 일상에서 그냥 접하고 있지는 않을까, 무서웠어요.
슬레이트 판에 삼겹살 구워드신 그 분만큼이나 저도 모르고 많은 노출 당해왔을 텐데,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아이들이...

예를 들어, 저는 요즘 꼬마들은 세탁해서 수 개월씩 신을 수 있는 천 실내화가 아닌, 플라스틱 실내화를 거의 대부분 신던데 그 역시 피부로 흡수될 안 좋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 연약한 피부로 독성물질이 스며드는 터일텐데....

기억의 집님 친구분께서
얼마나 ‘일방적 공세‘에 시달리고 싫으셨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을까요...에공...

그레이스 2022-08-07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할때가 많아요.ㅠ
위험한 줄 알면서 작업자에서 노출되어 있는 분들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변명이긴 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다가 포기했고, 아쉬워도 다시 붙잡지 않은 이유가 같다. 정서적으로 힘들었다. 페이지 넘기다가 수차례 쉬어 갔지만 특히 힘들었던 에피소드는 "아가의 죽음"이었다. 적군에게 들키면 모두가 죽게 될 상황에서 어머니는 갓난 아기가 울어서 위치가 발각될까 봐, 다른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 전시라는 상황이 몰고 간 그 잔혹한 비극. 이후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책 표지만 봐도, 제목만 떠올려도 "아가의 죽음" 상황부터 떠오를 지경이었다. 



어제 포털에 "단양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올라왔다.

https://m.mk.co.kr/news/society/view/2022/07/604740/


50년 전, 1972년 8월 대홍수는 시루섬을 불시에 덮쳤다. 섬에서 가장 높은 지역, 가장 높은 곳에는 물탱크가 있었으나 지름이 고작 5m정도 였다. 하지만, 절박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이는 수백 명이었다. 약 200명의 마을 사람들이 14시간을 물탱크 위에 서서 서로를 지탱하며 밤을 꼬박 샜다. 198명이 구조되었다고 한다. 


1972년 시루섬 물탱크 / 단양군 /


그 약 200명 중에는 임산부도, 아가 업은 엄마도 있었다. 모두 아기를 잃었다. 어머니 등에 업혔던 아가는 팔짱을 끼어서라도 압착, 결집한 200명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정수리가 이미 차갑게 식은 아가를 업은 어머니는 슬픔을 속으로 삭였다. 아가 잃은 어머니의 단장의 곡소리에 사람들이 동요될까봐 속으로 울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2013년 단양에 부군수로 부임한 이가 개인적 관심에서 실제 그 어머니를 인터뷰해서 확인한 내용이다. 이러한 증언을 엮어 "시루섬의 영웅들"이라는 책을 준비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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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8-0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양시루섬은 처음 들어보는데 링크를 들어가니 영어네요 😅 찾아봐야 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8-06 10:36   좋아요 1 | URL
이크, 제가 저작권법 때문에 사진 출처 링크 단다는 게 엉뚱한..
새파랑님께서 말씀 안 해주셨으면 모를 뻔했어요

단양을 수 차례 놀러가봤어도, 시루섬 홍수 비극은 처음 알았고
알고 나서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자체가 죄스러울 만큼 비극이자 감동입니다..

기억의집 2022-08-05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맘 아프네요. 저 좁은 곳에 이백명이.. 아기가 숨쉬기 힘들었을 것 같어요. 점점 차가워지는 아기의 몸을 업고 있던 엄마 맘은 하늘이 무너졌겠네요. 이런 기사 읽을 때가 슬퍼요…

얄라알라 2022-08-06 10:39   좋아요 0 | URL
네 기억의집님

마음이 아픕니다.
저 기사를 보고, 혹시 저 시대의 사진이나 자료가 더 있나 찾아보았는데
제천시에서도 사진 아카이브 작업을 위해 사진 발굴했었나봐요.
탱크 위 인원수에 대한 정보는 일치하지는 않고 최종 생존자수에 대한 정보가 동일한 데
사실, 저 비좁은 원형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 채로 밤을 새고, 깜빡 잠들까 두려워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떨어졌겠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팔장을 끼어서 이탈을 막고 서로 지지했다는 후일담은 무섭도록 뭉클합니다.
그 아기의 어머니는 너무나......괴로웠을 거예요.

책읽는나무 2022-08-06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안타깝습니다.
단양에 시루섬이 있었다는 것도 처음 들었네요.
아가 엄마의 마음이!!!!ㅜㅜ
전쟁이 직접 일어나지 않아도 전쟁 같은 현실이었군요ㅜㅜ

청아 2022-08-06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얄라님 저도 그 대목 너무 아팠습니다. 끔찍했죠. 같은 이유로 특정다큐등 영상을 못봅니다ㅠㅠ 시루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군요.

그레이스 2022-08-07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저릿저릿 합니다.
 

한국 사회는 유독 나이에 민감하고 '나이'를 위계지표 삼는 경향이 있다. 유치원 교사들이 "형님반" "아우반"이라는 정다운(?) 표현으로 5세, 6세 반을 구별짓는 걸 보고 흠칫 놀랐던 적 있다. 같은 새내기로 입학한 대학생 끼리도 "빠른" "늦은**(生)"을 굳이 구별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의 7세 꼬마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나이를 속이도록 교육받던가? "친구들이 물어보면 8살이라고 해. 넌 2014년에 태어난 말띠야."


뉴스를 보니, "76년 만에 초등 입학연령 하향 추진" 중이라한다. 곧 7세 꼬마가 나이와 띠를 속이지 않고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려나 보다. 사실, 이 주장은 경제학자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제임스 량이 저서 [Demographics of Innovation]에서 저출산, 고령화 한국 사회에 제시했던 해법과 맥을 같이 한다.


"12년이라는 한국의 현재 기본 교육연수 가운데 보통 2년은 고등학교 과정과 더불어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데 허비한다. 이런 비효율적인 시스템 때문에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하고 아이를 낳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 교육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이 교육연수를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것인데 이는 엄청난 시간 낭비를 줄여줄 것이다." [혁신을 이끄는 인구혁명] 中



그는 현재의 "6-3-3" 교육연수에서 2를 빼라고 권고한다. 12년에서 10년으로 교육연수를 단축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 나아가 노동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산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제임스 량 자신이 스무 살에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지 않을까? 즉, 제임스 량처럼 우수한 학습능력을 탑재한 영재에게는 10년도 과하게 길겠지만, 과연 대다수 학생에게도 10년이 충분한 교육기간일까? '6-3-3 공교육받으며 보낸 12년을 꼭 "시간 낭비"로 보아야 할까? 효율의 잣대로 계량화할 수 없는 무언, 무형의 소통과 성장이 이뤄지는 기간일 수 있을텐데?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인 제임스 량의 주장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싶다.


동시에 만약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7세로 당기고, 교육연수를 10년으로 줄여, 20~21세면 대학을 졸업한다고 가정하자! 평균수명 앞자리 숫자가 8에서 9로, 아니 아예 세 자리 수도 바뀔지도 모를 미래 사회, 스무살에 사회로 나온 청년들은 어떤 삶을 채워가야 할까?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질문 하나 추가해 본다. 한국에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법적 정의, 통계청 정의, 여성가족부 법적 실태 조사의 정의는 일치하지 않는다. 만 15세를 기점으로 보기도 하고, 만 25세를 기점으로 보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만 54세까지의 경력단절 경험 있는 여성을 "경력단절여성"이라 칭한다. 이런 나이 범주에 대해, 실제 만 54세를 향해 가던 여성이 사석에서 "욱" 반응 보여 당황했던 적이 있다. "100세 시대인데, 경력단절을 54에서 잘라 놓으면 어떡하냐, 생애주기와 평균수명 바뀌어 가는 걸 왜 고려하지 않냐?"라고, 그 분은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입학연령 조정 논의가 우리 사회, 나이 범주 관련 다른 이슈들도 공론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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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2-07-30 04:52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제가 ‘빠른‘ 생으로 남들보다 일찍 진학을 했었는데 어렸을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은 쉽게 하던 것도 생각만큼 안되던 일이 어찌나 많던지... 어릴 때 1년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같네요... 학제 문제는 보다 신중하게 아이들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얄라알라 2022-08-04 00:35   좋아요 2 | URL
겨울 호랑이님, 제가 요 포스팅을 휘릭 올린지 벌써 4일이 넘었네요.
그 간 많은 기사며 반응들이 뜨겁게 오간 것을 보면,
이 문제는 쉽게 결정할 게 아니라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이 선결,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 어린이들 일반화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되지만,
초 1입학하면 좌르르 태권도 축구 피아노 발레 (초저에 예체능 초2부터는 영어 수학 논술) 학원 셔틀돌다가 초 6만 되어도 인생 고뇌 짊어진 듯 학원 순례자 되는데
1년 일찍 입학하면 그 쳇바퀴가 되레 더빨리 오래 돌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 입장에서 안타깝기도 하고..

저도 계속 이 이슈에 따른 반응들 지켜보며 제 생각부터 정리해야 겠습니다.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2-07-30 07: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학령이 줄면 그렇게 당겨진 시간들이 지금의 한국 같은 경우 입시에 필요한 n 수 기간이나 취업준비 기간이 늘어나는 쪽으로 흘러갈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도 나이가 벼슬인 전근대적 봉건주의 잔재 같은게 남아서 어린 신입 오면 어떻게든 어리숙하고 모르는 애한테 일 더 떠맡기고 젊으니까 네가-를 시전하는 조직이 많으니까...더 어린 나이에 사회 진출해서 조직에서의 젊은이 착취 기간만 늘어나지 않을지. 숙련과 성장에 쏟을 젊음을 왜 뽑아 먹지 못해 안달들인지 ㅋㅋ 요즘 젊은이들은 그걸 모르지 않으니 부모가 아직 경제활동하고 있으면 사회 진출 최대한 늦추는 것도 같고요. 저는 만나이로 연령 따지는 건 찬성인데 학령 낮추는 건 잘 모르겠어요. 유치원 어린이집만 해도 보육 돌봄이라 공부시킨다 느낌은 없는데 공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그 아이들이 학교 일찍 들어가면 더 놀 시간 짜르고 힘든 순간을 일찍 시작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었네요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8-04 00:37   좋아요 2 | URL
저도 열반인님 말씀 공감합니다.
하긴 요즘은 유치원생이라 해서 ‘놀 시간‘ 많이 확보하는 건 아니지만, 40분 수업의 꽉 쫘인 스케줄에 일찍 조련당하는 게 과연 사회 진출 앞당기니까 유익한 것인지....생각 더 해야겠습니다.

mini74 2022-07-30 0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대예요. 소수의 몇명 빼곤 대부분 그 나이또래의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화장실에서 능숙하게 처리하고 40분 잘 앉아있고? 아이들 학대라고 생각해요. 1년 일찍 초딩이 된다면 또 거기에 맞춰서 사고육시장이 짜여지갰죠. 결국 더 어린 나이에 경쟁을 시작하는 거 ㅠㅠ 정말 걱정이에요 알라님. 정년이나 경력단절 관련 논의는 저도 필요하다고 봐요. 그러나 아이들은 ㅠㅠ

얄라알라 2022-08-04 00:38   좋아요 1 | URL
˝경력단절 여성˝
˝단절˝이라는 단어를 두고 논란이 많다는 정도로만 알아왔는데
정의를 할 때, 결혼 여부나 연령대 측면에서 정의하는 주체 간 편차가 있다는 걸 알고 저도 당혹스러웠어요.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이슈구나 하면서요.

새파랑 2022-07-30 09: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입학연령이 낮아지고 교육과정이 10년으로 줄어들면 미성년자 나이 기준도 바뀔까요? 🤔 대학생이 되어도 미성년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겠군요 ㅋ
그래도 학교다닐때가 재미있었는데 10년으로 줄면 아쉬울거 같군요 ㅎㅎ

얄라알라 2022-07-30 10:12   좋아요 4 | URL
제임스 량이 경제학자로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보았을 때 생산성과 창의력 최고조의 CEO의 연령대가 20대부터...그러니까 학교에서 그만 잡아두고 빨리 젊은 세대를 사회로 내보내면 그만큼 사회가 성장한다는 기저 논리가 있는 듯 해요....전 경제를 모르니까...일단 그런 주장은 주장대로 흡수하지만, 일면만 본 주장일 수 있다는 건 북플 여러 친구분들 댓글에서도 느껴집니다

바람돌이 2022-07-30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논리에 여성의 취업연령을 낮춰서 출산율을 높이겟다는 목표도 있는거 아세요? 진짜 어이없지 않나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아동 학령을 낮추는건 무조건 아동학대와 청소년학대의 연령을 낮추는 쪽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할건 많겠지만 그 중 어떤 이유도 지금의 아동학대를 더 낮은 연령으로 낮춘다는 현실에 대적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학교 현장에서 우울증과 과잉의존증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해마다 얼마나 많이 늘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모르는 인간들이 할짓이에요.

얄라알라 2022-08-04 00:39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께서

겉으로 드러나는 이면의 현실적 문제를 말씀해주시니, 만 5세 입학이라는 정책이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인가,
근본적인 고민을 저도 해봐야 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7-31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뉴스 보고 처음에는 원한다면 일년 먼저 입학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그런건가? 했었어요.
전에는 2월 출생자는 전년도 출생자와 함께 입학했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몇년간은 빠른 연도 학생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일찍 입학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학교를 일년 일찍 가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얄라알라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8월에도 좋은 시간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8-04 00:4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음성 직접 들어본 적은 (당연히) 없지만
항상 남겨주시는 댓글 읽다보면 상상되는 음성이 있어요.

고맙습니다. 서이데이님께서도 행복한 8월 첫주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