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을 뒤집은 '파리대왕'의 작가, 윌리엄 골딩 내아이 노벨상 수상자로 키우기: 문학상 9
드림아이 지음, 이상배 감수 / 현문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윌리엄 골딩을 더 알고 싶으나 관련 책이 없네요. 반가운 마음에 이 책 구했는데, 초 1-2학년 꼬마들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를 향한 꿈을 키워주는 만화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골딩의 어린시절(공부 잘해 옥스퍼드 대), 가정형편, 성품, 지향, 일생 외에도 1990년대 다른 수상작가 정보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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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는 길은, 아이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문학] 수업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책덕후가 놓칠 리가요. 냉큼 신청하였습니다. 마침, 참관일이 아이들 발표일이었어요. 선택한 문학작품을 읽고 "성찰"한 내용을 3분 발표하는 구성이었습니다.

[1984] [날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마침 발표 목록에 오른 책 중 1/2 가까이 제가 최근 2-3년 사이에 읽거나 다시 읽은 책이었습니다. 문학 선생님께서는 모르셨을 거예요. 이 수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짜릿짜릿 전율 느끼는 어른 학생이 교실 안에 있다는걸.

아이들의 발표는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고, 발표하는 아이들 역시 사랑스러웠습니다. 칭찬이 열 마디로도 모자랄 지경이었어요. 동시에, 반복되는 경향성을 보았습니다. 바로, 기존의 권위 있는 해석이나 익숙한 키워드로 문학작품 해석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향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상의 [날개] 발표자는 마지막 문단을 지식인이 무기력 상태를 초극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무려 난해한 [1984]를 발표한 친구는 발표 내내 "Big Brother is Watching You"와 만연한 CCTV의 감시망을 언급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문학 참고서를 통해서 익혔거나 평론을 찾아 읽어 기억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저는 '문학' 잘 모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게 됩니다. 해석문제라는 맥락에서 [샬롯의 거미줄]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이 초등필독서는 "우정"을 키워드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샬롯이라는 거미와 윌버라는 돼지 사이의 우정 말입니다. 검색해보면, [샬롯의 거미줄] 리뷰마다 "찐 우정"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네다섯번 읽다 보니 샬롯과 윌버, 둘의 관계성은 성장이 빠른 새끼 돼지 윌버의 성숙과 더불어 미묘하게 변하더라고요. 초반기 샬롯과 윌버의 관계성은 "우정"이라기보다는 "돌보는 자- 돌봄 받는 자," 더 구체적으로는 마치 "엄마-아들"과도 같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볼 때는요.



예시 장면을 하나 들어볼까요? 작품에서 윌버는 농축산물 품평회에서 1등을 하면, 햄 베이컨 신세를 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품평회에 참여합니다. 그동안 윌버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윌버를 돕느라 애써온 샬롯에게 윌버는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말하죠. '내가 어려운 순간에 네가 날 저버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라는, 명령보다 더 무서운 친절한 기대감으로 말입니다. 사실, 샬롯은 임신한 거미입니다. 곧 알을 낳아야 하죠. 품평회장에서 알을 낳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런데, 어린 윌버는 품평회장에서 알을 낳으면 "재미있을" 거라며 샬롯의 동행을 재촉합니다. 처음에는 "알 낳기"를 우선순위에 두었던 샬롯이 그 청을 거절했지만, 윌버를 지켜주기 위해 동행합니다. 이 부분에서 보이는 관계성은 대등한 관계의 우정이라기보다는 "(아낌없이 베푸는) 엄마 - (그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 가는) 아들"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제 해석이 옳다는 의미로 적은 글은 아닙니다. [샬롯의 거미줄]을 "우정" 키워드에 갇혀서 생각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의도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상의 "날자" 문구가 무기력한 지식인의 생의지로 "=' 환원되고, 그 어렵고도 치밀한 [1984]가 "Big Brother is Watching You"와 등치 되었을 때, 풍성함을 놓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문학' 수업을 진행해 주신 선생님과 그만큼이나 훌륭한 아이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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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5-25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생들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상당히 수준높은 책들을 읽는군요. 훌륭합니다ㅎ

2023-05-25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6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5-25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84는 저도 절레절레.하며 어른되어 다시 읽었는데 어린 학생들이.읽다니 대단해요^^

고양이라디오 2023-05-26 10:12   좋아요 0 | URL
<1984> 항상 읽다가 실패하는 책인데... 언제 진득하게 읽어봐야겠습니다!

얄라알라 2023-05-26 10:22   좋아요 1 | URL
어렸을 때는 1984 이해 못하며 본 것 같고
커서 읽으니, 으아....정말 제가 이런 책을 힘들어하며 읽는다는 걸 알았어요. 넘 힘들었어요

나중에 보니, 에릭 블레어가 전쟁 참전하며 참호에서 쥐외 끔찎한 기억이 많았나봐요
그래서 고문 씬에 쥐가 등장한다고....

고양이라디오님, 1984 완독을 미리 응원드리며!

난티나무 2023-05-2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샬롯의 거미줄 한번 더 다시 읽어야 겠어요!!!!
 
영어 문장의 결정적 문법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김치훈 지음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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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구/절‘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중한 뉘앙스를 전하는 간접의문문, 등등 학습자 입장에서 궁금한 부분 알려주는, 가려운데 긁어주는 쉬운 책. 특히 한국에서 학교 영문법 시작하는 초등, 중등생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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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5-22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 펴도 영어 문법을 머리에 다 넣어주는 책을 찾아주세요 얄라님! ㅠ_ㅠ

얄라알라 2023-05-23 09: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어제 간만에 지하철 타고 이동하다가, 은오님 이 댓글 보고 순간.....손잡이 잡은 손 놓을 뻔 ㅋㅋㅋㅋ
저는 이런 유머감각을 쥐어짜내도 안 나와요

하하하.
기분 좋게 웃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이 댓글 넘 웃겨서 지금도 낄낄거리고 있어요 ㅎㅎㅎ아이고.

페크pek0501 2023-05-23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좋군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책. 잘알겠습니다.^^

얄라알라 2023-05-25 02:37   좋아요 1 | URL
페크님, 제가 로그in출판사랑 아무 관련 없는 독자이지만, 이 출판사 영어책들을 좋아해요. 블로그에 무료 음원이 가득해요^^ 활용해보시면 페크님께서도 좋아하시게 될지 모르겠어요~
 

인류학의 중심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인간다움은 무엇일까?"이다. 물론, 이 물음은 여러 갈래 가지치기도 가능하다. AI가 대화 상대가 되고, 바흐 버전 클래식도 작곡하고, 인간 심사위원들을 감쪽같이 속일 썩 괜찮은 사진을 생성해 내는 시대, '왜 인간은 인간다움에 천착하는가? '인간다움'이란 게 "있다"라는 믿음 자체가 인류의 오만한 자부심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가?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들을 경계 짓는 과정에서 죄책감이나 복잡한 셈법을 덜어주었던가?


이런 돈이 되지 않는 질문들은 한동안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최근 읽은 엘리자베스 문(Elizabeth Moon)의 [잔류인구]와 필립 K. 딕 (Phillp K. Dick)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가 이 질문을 내 일상에 소환했다. (길 걷다가고 생각하고, 책 검색하며 또 생각하고....) 전자는 인류와 외계 행성의 존재를, 후자는 인류와 안드로이드를 짝패처럼 등장시켜서 '인간다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유도한다. 질문은 질문을 낳는데 답을 찾으려면, 더 많은 참고자료가 필요해 보인다. [파리대왕]을 다시 읽는 이유이다.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 [파리 대왕]은 고2 때 시사 YBM 버전으로 처음 만났고 , 민음사 버전으로는 20대 초반에 읽었다. 이번에도 [민음사] 번역본을 읽으며, 이전 두 번 모두 내가 작품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공포 혹은 불쾌감만 강하게 품고 책을 덮었음을 깨알았다. 그 덕분이라 해야할까? [파리 대왕]을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여전히 공포와 불쾌감이 주로 올라온다. 중간 중간 쉬어주어야 책장을 계속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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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3-05-22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가 노벨상을 받던 해에 읽었는데 내용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아직도 주인공들의 이름과 그 행위들이 기억나는군요.

얄라알라 2023-05-23 09:37   좋아요 0 | URL
1983년에 노벨상 수상했네요. 차트랑님 말씀 듣고, 바로 찾아봤어요^^;;

이런 표현이 좀 유치하겠지만, 저는 [파리대왕]을 이렇게 어른이 되어 읽는데도 읽다가 중간중간 속상해서 울고 싶어지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읽었을 땐 충격, 경악, 공포....그 때는 공포감이 압도적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더 복합적인 감정이라서 이 얇은 소설을 결코 빠르게 읽지 못하겠어요

새파랑 2023-05-22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민음사 판으로 읽었는데 문예출판사 버젼도 좋다고 합니다 ^^

얄라알라 2023-05-23 09:35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저는 민음사 책 잘 읽고 있던 중, 네이버 검색하니
민음사 버전엔 한자어가 많다고 차갑게 이야기하시는 독자들도 여럿이더라고요. 읽는데 저는 지장 없던데...
문예출판사 버전도 궁금해지네요^^

얄라알라 2023-05-25 02:40   좋아요 0 | URL
새파랑님 말씀 들었으니, 주말에 꼭 문예출판사 버전 비교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의 대화 치고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대화처럼 번역된 부분도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민음사 버전.
 

냉장고에서 신선 채소를 묵혔다가 흐물흐물해져서 내버릴 때의 찜찜함에 비견할 것이 바로 대출한 책 읽다말고고 반납할 때의 기분. [조지 오웰의 길]은 160여 쪽. 한 손에 쏙 잡히게 얇다. 게다가, 2023년을 조지 오웰 탐색에 쏟았던 내게는 딱히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1/2지점에서 반납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찜찜함을 참느니 다른 우선 순위의 일을 제끼고, [조지 오웰의 길]을 끝까지 읽는다.


글쓴이 아드리앙 졸므 (Adrien Jaulmes)는 종군기자상(2007)을 받은 <르 피가로> 특파원인데, 독특한 작가를 소재로 연재 르포르타주 documentary literature 써달라는 요청을 받자, '조지 오웰(에릭 블레어)'을 떠올렸다. 아드리앙 졸므는 제목 그대로 "흔적 Traces" 을 따라, 즉 작가의 삶에서 주요 사건들이 전개된 장소를 직접 방문하며 소회를 엮었다. 이런 서술 방식은 독자가 '조지 오웰'을 마치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로 친근하게 느끼도록 실재감을 부여해 준다. 그래픽 노블 [조지 오웰]을 인상 깊게 읽었던 나로서는, [조지 오웰의 길]이 공간화한 자서전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나는 '외모가 뭣보다 중하지!' 했던 어린 시절에, (외모상 호감 느끼기 어려웠던) 조지 오웰의 사진을 보고 작가를 더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 때의 무례함을 몹시 부끄러워한다. 지금 나는 충분히 그를 좋아하고, 더 알고 싶어 한다. 두 대표작 [동물 농장] [1984]과 조지 오웰을 분석한 책을 읽어갈수록 그는 내게 점점 더 매력적인 인간이 된다.



오웰을 추앙하는 분위기를 못마땅히 여겼던 Een Judah는 "나는 왜 조지 오웰이 지겨웠는가"에서 오웰을 "복잡성을 거부하는 사상가"로 깎아내렸렸다. 하지만 역으로 쿠엔틴 코프는 "오웰의 지속적인 영향력은 그가 취한 입장들보다는 언어의 명쾌함과 높은 정직성" 때문이라고 칭송했다. 내가 막연하게 느꼈던 조지 오웰의 매력을 명료하게 정리해준 쿠엔틴 코프가 고맙다.

* *

오웰은 현학적인 문장을 설사하듯 쏟다가 정작 용기를 내야 할 땐 펜을 입에 문 채 웅얼거리는 비겁한 작가가 아니었다. 그는 설사하듯 글만 쏟아내느니 차라리 절필이란 변비를 택했으리라. 조지 오웰은 타협이나 굴종 없는 직진형 인간이다. 무려 이튼 스쿨 출신의 이력에 접시닦이, 서점 판매원 등등 저임금 비정규직이 나열되고, 전장에 나섰을 때 병적 직업란을 "식료품상"이라고 기재했을 정도로 그는 어렵게 살았다. 영국 경찰이라는 번듯한 직업을 그만두고 밑바닥닥 삶을 살면서도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난이나 소외된 사람들의 세계를 미화하지도 않았다. 조지 오웰은 꾸밈 없이 정직한 작가였다. 나는 수식어 걷어 내고 사는 이 작가가 인간을 보는 눈을 [조지 오웰의 길]을 읽으며 상상해 본다. 두 가지 단서를 찾았다.



1. 에릭 블레어의 단편 <수행인 A Hanging>에서 작품 속 화자는 사형수를 교수대로 데려가던 중, 사형수가 물웅덩이를 피하는 걸 보고 곧 사형당할 그 역시 경관인 자신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46쪽)


2. 에릭 블레어는 스페인 내전 당시, 적군의 전령이 손으로 바지를 움켜쥐고 참호 밖으로 달려가는 걸 보았으나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그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내가 방아쇠를 당기기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의 바지 때문이었다. 나는 파시스트들을 사살하러 왔으나 자기 바지를 붙잡고 있는 남자는 파시스트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다. 우리와 같은 개인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방아쇠를 당길 마음이 들지 않는다." (120)



[동물 농장]으로 조금씩 유명세를 치르고 있을 때, 에릭 블레어가 주라 섬(Jura)으로 요양을 떠난 이유로는 폐렴으로 인한 요양 목적뿐 아니라 작품 집필을 위한 시간 확보도 있었다. "언론이 난리를 쳐대서 말이야... 다른 책을 한 권 쓰고 싶은데, 그러자면 사람들이 나에게 전화를 할 수 없는 장소에서...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어도 6개월은 필요하다네."라고 친구에게 편지를 적었다고 한다. 그 외딴섬에서 조지 오웰은 [1984]를 썼고, 탈고하고 몇 년 안 되어 숨을 거두었다. 결혼한지 채 100일이 안 된 아름다운 신부, 소니아 브라우넬과도 안녕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기쁘다. 내가 어떤 작가를 신뢰하는지 뚜렷하게 알게 되어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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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5-22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가가 점점 더 좋아져요!
정직한 직진형 인간! 정말 멋진 말이네요~~

얄라알라 2023-05-22 00:31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반가운 말씀이신데요 고맙습니다

조지 오웰이 몸도 좋지도 않은데, Jura섬에서 보트 뒤집혔을 때 아이들을 살려내고 신속하게 돌보았던 일화 역시, 이 분의 성품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마음에 없는 말씀을 안 하셨을 것 같은 작가님이라 더 좋은 거 있죠^^

새파랑 2023-05-22 07: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건 너무 좋죠~!
그런데 조지 오웰 와모 정도면 호감형 아닌가요? ^^ 저 흑백사진 멋진데 ㅋ

은하수 2023-05-22 09:25   좋아요 2 | URL
멋진데다 얼굴에 장난기도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정원가꾸기를 매우 사랑했단 것도 저와 같아서 더 좋아요^^

얄라알라 2023-05-23 09:59   좋아요 2 | URL
은하수님, 초록이들 돌보는 거 좋아하시는 군요?^^ 와, 저도 그래요.

조지 오웰은 조용히 강한 분 같아요 그래서 좋아요^^

자목련 2023-05-22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 님 페이퍼 보며 책장에 읽어야 할 조지오웰의 책이 있다는 게 떠오르네요.

얄라알라 2023-05-23 10:01   좋아요 0 | URL
이웃님들 서재 마실다니다 보면
그래서 책욕심이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자목련님께서도 또 읽을 거리를 생각하셨네요^^ 즐독하실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행복한 화요일 오전 보내시기를

은오 2023-05-22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에 ”외모가 뭣보다 중하지!“ 하시면서 오웰을 거르셨단 말씀을 읽으니까 갑자기 민음사판 이방인 표지가 떠오릅니다. ”작가 얼굴을 표지에 박으려면 민음사 이방인의 카뮈 정도는 되어야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ㅋㅋㅋㅋㅋ 정말 손이 가게 만드는 표지 아닌가요?
좋아하는 작가가 생긴다는 거 정말 좋지요 ㅠㅠ 그 작가 작품 하나하나 섭렵하고 알아갈 생각 하면 정말 신나고 기쁩니다!!

얄라알라 2023-05-23 10:02   좋아요 0 | URL
네, 은오님.

좋아하는 작가가 생겨야 진정 본격 공부도 시작되는 듯 해요

제 친구는 좋아하는 프랑스 철학자의 원전을 읽기 위해 불어 자격증도 따고 프랑스어와 좌르좌르좌르....

좋아서 하다보니 힘들어하지도 않더라고요^^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여기 이곳 책 좋아하시는 분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