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혹은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돌아봅니다. 강원도 횡성에 이틀간 머무는 내내 "횡성 한우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저는 일부러는 육식할 일 없는 "채소 예찬자"입니다. 어차피 한우 음식점에 가더라도 버섯, 마늘, 쌈채에만 손을 댈 텐데도 계속 "횡성 한우"를 입에 올리고 검색하는 자신이 어느 순간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반복학습(횡성 하면 한우, 횡성 한우, 횡성=한우....) 세뇌의 자동누름버튼에 조종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 끼 음식을 두고 별생각 다하지요? ^^;; 아무튼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횡성여행에서 '한우'가 필요조건인양 생각하게 된 경로를 되짚어보다가, 에라! 감자를 찾아봅니다. 강원도하면 감자잖아요? 다행히 급 목표 수정해 찾은 로컬식당에는 감자와 메밀을 주재료 삼은 고마운 메뉴가 있었네요. 쫄깃하고 찰진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 


#횡성한우에 생각이 너무 많은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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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를 읽으며 상상한 김정민 작가는 최소 50대, 푸근한 이미지의 할머니였다. #젖어미 #푸실이 #뒤지 #암죽 등 21세기엔 거의 잊힌 어휘를 어린이 동화에서 자연스레 쓰시는 걸로 보아 작가가 날것의 가난을 몸소 겪어본 옛 세대 분이겠거니 했다.

주인공 소녀, "푸실"의 작명배경은 충격이었다. 풀 위에서 (아기를) 낳아서 "푸실"이었다. "푸실"의 예쁜 어감에서 '플라워리스트,' '푸름' '복실복실' 등을 연상했던 내겐 충격이었다. 일하다가 (밭, 논, 산) 풀 위에서 아기를 낳다니! 일하시다가 흙묻은 버선 발로 방에 뛰어 들어가 아기를 낳으셨다고 하신 90대 할머님의 인생사를 듣고 받았던 충격에 버금갔다.

"뒤지"란 단어도 그랬다. "뒷간," "뒷일" 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인지라 상상은 했지만 [담을 넘은 아이]에서 처음 들어보았다. 동화 속에서는 주인공 '푸실'이가 애지중지하던 책, 다른 세계로 이끌어줄 유일한 탈출구였던 책을 7살 난 남동생이 친구들과 사이 좋게 '뒤지'로 나눠 쓰는 설정이었다.

"젖어미" 역시 충격이었다. 물론 "젖동냥"도 있었고 "젖을 공유한 유사 형제자매" 관념도 있었을 테이지만, [담을 넘은 아이]에서는 가난하여 '젖어미'가 된 여성이 굶어 죽어가는 제 자식에게 젖을 주자 도둑 취급 받는 상황이 등장한다. 매혈과 같은 맥락에서, 약자에게 남은 가장 마지막 무기이자 수탈 대상인 몸이 쪽쪽 다 빨려 권력자에게 흡수당한다는 상황은 끔찍했다.

# 뒤지 #젖어미 #푸실

불과 몇 세대 만에 가난의 어휘는 상상력을 그러모아도 실체화되지 않을 수준으로 낯설어지지 않았는가? 이 말을 뒤집어 보면, 2023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안전과 풍요로움이 불과 몇 세대만에 생소한 감각이 될 수도 있겠구나! 이 추운 겨울 전쟁의 잔혹함과 공포를 겪는 이들의 고통이 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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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놀러 갔다가 "향수 OK 카드"를 발급받고도 그 "향수"가 정지용 시인의 "향수"인지를 몰랐습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해서야 감 잡았습니다. '옥천군은 "정지용 향수 마케팅"에 올인하는구나!' 시인의 이름을 딴 지역 축제, '지용제'니 '정지용문학상' 등 다채로운 행사도 운영 중입니다. 덕분에 저도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에 들렸는데 사실 계획에 없었답니다. 현지인이 추천해 준 "옥천묵집" 사장님께서 식당 문 닫으시고 며느리 아드님 온 가족들이랑 김장 중이셔서 그냥 오기 아쉬웠거든요.


 정지용문학관 들어서자마자, 저는 모형인물을 실제 인물인지 알고 화들짝 놀랐어요. 첫인상은, 흠......"전국모의고사 수능 1등 관상(??)"! 아니나다를까, 휘문고보 수재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학업성적이 뛰어나서 장학금으로 유학도 다녀오신 거더라고요. 심지어 두 아드님들도 휘문고보 후배셨어요. 마침 휘문고와 인연 깊은 분과 함께 방문했던지라 유심히 정지용문학관을 둘러보았네요.



"옥천묵집"이 맛있다고 추천 받았지만 일요일은 영업을 쉬고, 옥천 현지인이 추천해주신 어국수집 등이 다 문닫기에 좀 낙심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정지용문학관" 근처 오픈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어요.


 밖에서 보면 평범한 식당인데, 음식을 먹으며 또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제공해주신 사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평범한 식당이 아니었던지라 이렇게 포스팅 올립니다.



옥천에 놀러왔냐고 물어보신 사장님께서 "호박꼬지찌개"를 권하셨어요. 다른 데서 먹어보지 못했을테니 온김에 먹어보라고.


 실제 음식이 나왔는데, 이런 비주얼이었습니다. 맛은, 매우 시원한 육개장 맛! 정말 놀랄만큼 제 입에 맞는 건강식이었어요. 식사하는 내내 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저 역시 쉴새 없이 사장님께 음식에 탄복하며 말을 하게 됩니다. 오이 소박이의 오이 향이 살아 있고, 된장에는 직접 키우신 콩이 박혀 있어요. 정말 건강하고 순수한 맛이었습니다. 호박고지 찌개를 특허내시고 홍보하실면 좋지 않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사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산모루 식당 사장님의 식당운영철학과 인품이 참 좋으셔서 배가 두 배로 든든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옥천 산모루 식당 사장님, 건강하시어서 그 좋은 마음으로 따뜻한 밥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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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1-27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얄라얄라님 저도 옥천의 정지용 생가 몇 년 전에 가 봤답니다 사진도 찍었고요 ㅎ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저 식당에 가 봐야겠습니다 ~ 며칠 안 남은 이 달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3-11-28 01:10   좋아요 1 | URL
서곡님^^ 말씀듣고보니 2023년이 30여일 남아 있네요. 서곡님께서도 꽉 채워 보람있는 2023년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네, 저 식당 6개월 문닫고 있는 동안
단골 손님들이 식당 폐업한 걸로 오해하셨다하셨어요. 근데 할머님께서 혼자 주방일 다 하시는 데 어떻게 그리 정갈하게 하시는지 놀랐답니다

stella.K 2023-11-27 1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정지용의 고향이 옥천인 줄 이제 알았네요.
갑자기 2년 전 목포 여행이 생각나는군요.
그때 목포에 내려서 어느 식당에 들어가 첫끼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이 없던지.
소개 받고 간 집이었는데 정말 욕 나올 뻔.ㅋ
맛있다고 하시니 얄라님 부럽네요.ㅠ

얄라알라 2023-11-28 01:11   좋아요 2 | URL
^ ^ 스텔라님, 저야말로 ˝옥천 향수 카드˝에 여기 저기 정지용시인의 시가 있는데도 무심코 지나치다가 이번 두 번째 방문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목포에서도 검색해서 맛집 갔었는데, 엄청 대기해서 뭔가 먹고 왔던 기억이 나는데 기다렸던 거는 기억나고 그 음식이 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이런! 전 왜 기억력이?^^

hnine 2023-11-27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지용 생가 저도 가봤어요. 옥천은 저희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종종 갔는데 한번도 뭘 먹고 온 적이 없네요. 다음엔 저 식당에 꼭 가보고 싶어요. 사장님 하신 말씀을 어떻게 저렇게 잘 옮겨 적으실수 있으셨는지, 덕분에 잘 새겨 읽었습니다.

얄라알라 2023-11-28 01:13   좋아요 1 | URL
옥천에 정이 가요. 이상하게 충북 지역에 정이 가더라고요. 지역에 정이간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할머니께서 저 식사하는 내내 말씀을 하시고 말씀을 걸어오셨는데
식당 일 쉬시면서 집에만 계시다 보니, 세수도 안하고 일어나지도 않고 너무 게을러져서 다시 식당을 여셨다고 하십니다. 식당일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나누는 것도 한 즐거움이라시면서....그래서 제가 정말 열심히 들었나봐요^^

hnine님께서 이렇게 읽어주시니 잘 옮겨 적은 제가 더 보람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낙천적으로 말하자면 "소박"해진다. 삶의 목표가.

책 읽기에서도 예전만큼 목적과 방향성이 뚜렷한 전진이 없다. 손에 집히는대로, 주기가 짧아진 취향 따라 읽고 있다. "300번대" 계획적인 독서는 옛말이다. 서가를 거닐며, 진지한 반성과 계획을 세우던 날의 감정도 아련하다.



그렇게나 게을러졌는데도 이번 한 주에 4권 - 특히 그 중 3권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빙의], [ 밤이 오면 우리는]은 한 자리에서 책 펼치자 마자 끝까지 다 읽는 집중력으로-을 읽었다는 점은, 감히 106kg의 몸으로 나비처럼(?) 텀블링을 하는 전직 카포에라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 이틀밤을 잠 몰아내며 책 보던 시절도 있지 않았겠어? '자신을 너무 소박하게만 보지는 말자.'는 격려이자 각성!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1997년 출간 되어 5억 부 이상 팔렸다는 이 소설의 묘미는 영화 영상에 다 담기지 않았구나! 덜 자라고, 자신의 잠재력에 확신이 없는 미성숙한 영웅 이야기에 왜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모 부부에게 정서적 물리적 학대를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해리포터에게서 로알드 달이 창조한 "마틸다" 캐릭터도 겹쳐 보였다. 영국이라 그런가, 계층성에 대한 일상의 감각도 그러하고 뭔가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다


[빙의]

후각이 뛰어난, 미각이 남다른, 지능이 월등한...... 평균 이상 능력 지닌 사람들이 분명 있기에 나는 가끔 "예민한" 사람들을 그 관점에서 본다. 그래서 늘 궁금하다. 그 세계가. 신과 소통한거나 소위 영혼에게 몸을 빌려준다는 사람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꾸준히 읽고 보아왔는데 [빙의]는, 신의 몸주인 아버지를 둔 막내딸이 쓴 일기형 에세이이다. 제목과 상응하는 1부가 가장 흥미롭다. 저자의 나이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는데, 착하고 의리파인 아버지를 속이고 등쳐 먹어온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의 정서에 아직 강하게 지배당하고 있다. [빙의]는 신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어쩌면 사람에 대한 환멸을 토로한 책이 아닌가 싶었다. 동시에 만약 내가 저자와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었다면 비슷한 정서구조와 사명감(아버지의 세계를 글로 풀어냄) 가졌을지 모른다고 인정한다. 


[밤이 오면 우리는]

홀딱 빠져 집중해 읽었다. 이로써 정보라 작가의 책 두 권째 읽는다. [저주 토끼]에 비해 덜 괴기스럽고 더 쉽게 공감 되며.주변에 추천해주어도 호불호 떠나 볼멘 소리 안 들을 소설이다. 넘 재미있었다. #흡혈귀 #AI #인간을 등쳐 먹는 인간 #21세기형 양육강식 강령 이 등장한다. 쓸 거리가 많아 리뷰는 따로 나중에! 



[운동화를 신은 뇌] & [위험한 과잉의료]

최근 읽은 [위험한 과잉의료]와 나란히 연결해 리뷰 쓰겠다고 몇 번 생각만 하고는 실행하지 못했다. 같이 읽으면 더 또렷하게 각인될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제목이 말 다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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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11-20 0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머릿속에 쓰려고 하는 글만 해도 열 편 넘어요.. ㅎㅎㅎ

얄라알라 2023-11-23 06:17   좋아요 0 | URL
ㅋㅋㅋcyrus님 그 말씀 완전 공감되어 뜨끔한 저 ㅋ

고양이라디오 2023-11-20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해리포터 한 번 읽어볼까 생각해왔는데 얄라님 리뷰보니 읽고 싶어지네요^^

얄라알라 2023-11-23 06:1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고양이라디오님, 저처럼 [Dune2] 엄청 기다리시고 계시겠어요.
요샌 극장 갈 일이 없더라고요

해리포터 지난 금요일에 읽은 후 이번 주 내내 만나는 사람마다 해리포터 이야기를 시도했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극과 그이더라고요(재밌는 발견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책 한 번 잡으니 손에서 못 놓겠던데^^:;

고양이라디오님께서도 한 번 읽어보시어요. 매우 다른 관점이실지도 몰라요. 저는 적어도 1권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겸손함‘이나 ‘항상성‘의 가치가 등장해서 더 좋아했는지 모르겠어요
 

11월 16일, 목요일. 대한민국 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이었다. 시험 하나에 나라가 들썩이는 형국을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는 식의 뉴스 기사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대한민국 반도 밖 외부자의 시선에서야 뜨거운 입시경쟁열기가 독특해 보이나 보다! 산후조리원 입소나 돌잔치 뷔페 예약부터 경쟁하고 유치원도 추첨으로 경쟁자를 이기고 입학하고 경쟁 after 바늘구멍 경쟁을 체화한 한국인에게는 뭐 새삼 새로울 것도 없다. 1990년대, 2000년대 한국 사회 가족을 분석한 글들을 뒤지다 보면, 특히 도시 중산층 가족을, 대학입시라는 마라톤에 출전한 팀으로 비유하는 경우도 찾을 수 있다. 엄마는 총괄 디렉터이자 코치, 아이는 그 가문의 영광을 드높여주기 위해 선발된 대표주자. 너무 뻔하고 익숙한 풍경이라 이건 뭐 박사 학위 가진 학자들의 분석이라기에는 블로그 일상 글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내 말은, 그 정도로 "입시경쟁 승리를 위한 청소년 쥐어짜기"는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에게 내면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능이 끝난 밤, 길을 걷는데 멀리 보이는 낮은 빌딩의 꼭대기 층이 지나치게 환하다. 눈이 부시다. 간판을 보니 100% 입시학원이다. "###$ 스파르타"라는 걸 보니, 재수생 특화 학원일지도 모르겠다. 어둠이 뚫고 나오는 공격적인 형광 불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나도 모르게 '졸래야 졸 수가 없겠네. 가여워라.'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저렇게 눈이 시리게 훤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어떻게 졸 수나 있을까? 눈 꽉 감아도 저 강렬한 빛의 고문이 얇은 눈꺼풀을 뚫고 들어올 것만 같았다.




"스파르타" 학원의 형광등 고문을 보다 보니, 고등학생 때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 당시엔 한 교실에 4~50명씩 바글바글하게 앉아 공부했는데, 모든 학생이 1인당 30만 원씩 전기세를 내라고 했다. (주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새우깡이 300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30만 원이면 새우깡이 1000봉지(그렇다! 새우깡을 좋아하는 나는 BIg Mc지수 대신 '깡지수'로 환산한다.) 자율학습하는데 불을 켜놓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니 각자 차출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다시 말하지만 주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엄마가 그 돈을 내셨고, 세상 셈법에 아둔했던 나이지만 '"30만 원 곱하기 50명 = 1500만 원" 교실당 1500만 원이면 전기세가 몇 억씩 나온다는 건가? 전기가 그렇게 비싼 건가?'하며 의아해했다. 지금은 그 돈이 누구에게 갔을지, 왜 필요했을지 너무나 잘 안다.

그 시절, 형광등 전기세를 빌미로 거둬갔던 상납금이나 2023년 밤거리를 밝히는 '스파르타'의 불빛이나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나 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는 19살에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셀리 같은 10대가 나오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정말 똑똑한 친구들을 형광등 불빛 아래 가둬 놔서 비타민D 결핍이나 걸리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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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3-11-17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판 불빛이 밝힌 밝네요. 음...저 간판은 빛공해로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고 봅니다...ㅎㅎㅎ

근데 무슨 학교에서 인당 30만원씩 전기료를 내라고 하나요?? 저도 사립고를 다니긴 했는데...학생들에게 전기료를 걷는 학교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정말 희한한 학교군요!!

2023-11-17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11-20 0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전기료를 내라고 한 건가요 그건 좀... 학교에서 그런 걸 학생한테 내라고 하다니... 그런 건 안 내도 괜찮을 텐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도 고등학생일 때는 내라고 하면 내기도 했겠습니다


희선

2023-11-20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