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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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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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의 저자 장새롬에게 격려와 찬사가 될 고백을 독자로서 하고 싶다. 새벽 3시에 잠이 깬 참에 책을 읽다가 갑자기 '필 받아서(?)' 2시간 내내 옷장 서랍 정리한 것은 순전히 장새롬 덕분이니까.  게다가 활자를 통해 전해지는 장새롬의 사람 됨됨이에 반해서 독자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그녀와 연을 만들어보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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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새롬, 그녀는 정리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명함에 찍어다니는 전문가가 아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일회적인 정리 행위가 아니라  삶을 향한 자세와 마음가짐까지 포괄하기에, 그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일일 정리 도우미로 초빙하려는 생각 자체가 불경해질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녀가 이렇게 '아끼고 또 아끼는' 짠돌이 삶을 사는 기저의 의도는 시간과 금전적 이득이라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도, '남편이 고생해서 어렵게 벌어와주는 돈' 알뜰하게 쓰고 향후 남편을 노동권에서 면제해주고 싶은 기특갸륵한 착한 마음에 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헌신적이고 살뜰한 아내가 있는지 놀라울 지경이었다. 그녀의 남편 이영국씨는 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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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원래부터 정리정돈 잘하고 규모를 줄여가는 가계를 운영했던 주부였다면 이 책이 이렇게 인상깊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쇼핑 중독에 산후 우울까지 가볍게 앓고 있었다고 했다.  '외박이 독박 육아' 5년차에 정신 차려보니 집안은 온통 살림 살이 투성이에 돈 새는 소리가 들렸나보다. 그 때부터 저자는 버리기 시작했다. 버리다 보니, '가계부 쓰며 돈 씀씀이 줄이기, 살림 버리기, 육아'가 따로 있는 영역이 아니라 사실 같은 삶의 철학에 기반한 총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독자로서도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을 읽다보면, 그 '총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른다. 결국 옷장, 책장, 찬장, 신발장을 비우는 행위는 나아가 마음과 욕심을 비움으로써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게 해주는 하나의 수련과도 같으니. 장새롬 작가님! 한 번 오프라인에서 만나봅시다! 친구이자 스승으로 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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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리법 관련 도서가 서점가를 강타하는 가운데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이 가진 경쟁력은 그 솔직함에 있을까?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참고문헌을 마구 넣거나 나를 치장하고 싶지 않았다...(중략)...내가 직접 실천하고 터득한 결과를 내 시점으로, 내 몸으로 느낀 깨달음을 위주로 써나갔다"(7쪽)는 저자의 고백처럼 이 책에는 저자 장새롬의 성격뿐 아니라, 가정 분위기, 가계 분위기, 집 인테리어와 집 살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서원 출판사의 편집자 역시 일부러 그 자연스러움을 편집 기술로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사실성을 높이고, 나아가 독자에게 신뢰감까지 주는 효과를 얻었다. 독자는 저자의 옷장에서 쏟아져 나온 옷걸이 사진이나, 카이오스 그 자체인 아이들 방의 풍경에서 내 삶의 풍경을 보고 공감한다. 그리고 각성한다. 장새롬처럼 부지런히 움직여서 내 삶을 심플하게 꾸려보고 싶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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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을 독자가 자꾸 꺼내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를 소망하며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의 소망처럼, 자꾸 펴보게 된다. 어찌나 꼼꼼하고 사실적으로 심플 살림법의 과정과 노하우를 적어주었는지, 1:1 컨설팅이라도 받는 기분이 든다. 고마운 책을 펴내준 멋진롬, 장새롬 작가와 블로그 이웃 맺으러 놀러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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