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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신학이야기 - 뚱딴지 작가 김우영의
김우영 글.그림, 성기호 원작 / 가치창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신학'이라 하면 누구나 어렵게 느끼는 학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교회에 꽤 오랫동안 다녔지만 '신학'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 노력했던 적은 없는 거 같네요.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신자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미 신학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고 하네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것인데, '하나님의 존재'라는 것이 신학의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자라면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신학'을 더 잘 배우려 노력해야 된답니다.
이 책은 뚱딴지 만화 작가로 유면하신 김우영 선생님의 책인데 초보자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재미있게 그려진 책이예요. 사실 글로만 빼곡히 적혀진 책이었다면, '신학'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 책은 어린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이 되어 있고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겠다 싶더군요.
책의 내용을 보면 '성서에 대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천사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죄에 대하여, 기독관에 대하여, 구원에 대하여, 성령에 대하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독교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라 할 수 있는데도, 세부적으로 파고들어가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더군요. 예화나 성서의 내용, 실제 인물들의 경험담 등을 적절히 보여주면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간단 명료하게 설명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성경을 꾸준히 읽으며 그 가운데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깨달아 모든 것이 정리가 잘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언젠가 한 모임에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다양한 대답이 나왔는데 저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라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것을 다 갖고 계신 하나님이시만 누구에게나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하나의 수식어로 붙게 되겠지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하는 말은 할 수 있지만 '하나님 참 불공평하십니다'하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보거든요. 이 책에서 설명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다시 한번 제 마음에 깊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며 사랑과 공의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야말로 제 삶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말씀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저 형식적인 예배와 기도가 아닌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자가 되도록 더 배우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