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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확장 워크북 1 ㅣ 영어 라이팅 훈련 1
한일 지음 / 사람in / 2013년 11월
평점 :
영어의 4가지 영역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무어라 대답할까?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잠시 생각해 본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다 어렵다. 하지만 말하기, 듣기, 읽기는 대충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쓰기는 막막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글이라 해도 글로 적어보라 하면 차라리 말로 하면 안 될까라며 주저하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그러니 영어 또한 '쓰기'에 대한 부담과 막막함은 다른 영역에 비해 더할 것이다.
중학생인 딸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자 선택했지만, 사실 나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책의 표지를 보니 '훈련', '실천', '확장'이란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보고, 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단문에서 장문으로 확장시키며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책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보니 그러한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거 같아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딸의 체험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보려고 리뷰도 미루고 있었는데, 기말고사 기간이라 딸이 읽어볼 시간이 없었다. 결국 겨울 방학에 영어공부 교재로 사용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워크북'이란 제목이 붙어 있듯이 이 책은 쓰기 훈련을 위한 교재로 손색이 없다. 맨 앞에 있는 '훈련플래너'에는 30일간의 훈련기간과 공부시간이 칸칸이 배치되어 있다. 영어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니, 이러한 플래너는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교재 앞 부분에 배치해 두었으니, 더 계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거 같다. 나 또한 겨울 방학 동안 어떻게 날짜를 배분할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플래너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5단계의 훈련과정과 그것에 대한 활용법이 나와 있다. 훈련 과정은 '바꿔 쓰기 --> 살 붙여 쓰기 --> 다시 쓰기 --> 질문&답변 문장 만들기 --> 완벽한 문장 쓰기'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단계는 29개의 문법 내용을 공부하면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의 사용'이란 문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적용한 문장을 5단계의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완벽한 문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영어로 완벽한 문장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반복적이고 단계적인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나면 영어로 문장을 쓰는 것에 금방 익숙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달간의 훈련이 끝나고 나면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빨리 쓰기'에 도전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각 문장마다 제한 시간이 주어져 있다는 것이다. 단문에서부터 장문, 여려 문장을 이어서 쓰는 것까지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어 좋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영어로 빨리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한 단계까지 가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이런 생각에 조바심이 나고 의문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체험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그 소망하는 단계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
역시 '실천'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실천.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머물지 말고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겨울 방학, 딸과 함께 영어쓰기에 대한 자신감 회복을 위해 이 책을 스승으로 모셔 보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