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경필쓰기 8·7·6급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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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라도 할아버지댁에서 자유를 만끽 중일 초4 장아들의 글씨는 지렁이를 닮았습니다. 원래 그랬냐고 물으신다면 다섯 살 때 처음 제 글자를 보고 그리던(!) 때만 해도 예쁘게 쓴다고 칭찬 많이 받았던 녀석이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녀석의 글씨가 점점 맘에 안들더라고요. 크기는 또 왜 그리 작게 쓰는지 글자에 이어 숫자까지 열불나게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성경, 속담 따라 쓰기 책을 안겨줬어요. 쓰던 책의 마지막이 가까웠길래 가나북스의 경필쓰기 8•7•6급이 집에 도착했으니 함께 쓰자 했어요? 슉 넘겨보더니 요새는 쓰지도 않는 글자가 있다며 타박을 해요 ㅎ 그런데 까막눈이 밝아지는 중인 둘째가 되려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습니다 ㅎ


모눈종이 맞춰 도형을 바르게 못그린다고 아들을 엄청 혼냈는데... 야단칠 자격이 없었어요;;; 바른 선 하나, 크고 예쁜 동그라미 하나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제 마음 상태 또한 아름답지 못함을 깨닫는... 묘한 시간이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셨을 때의 자음 17자와 모음 10자(8급)를 쓰자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훈민정음 경필 쓰기 검정 7급에 나온다는 낱글자들은 많이 귀여워서 재밌었고요 ㅎ 6급 낱말들은 멋스러웠어요! 직접 살펴보세요 ㅎ

당나라의 서예가였던 유공권이 그랬다면서요~ 붓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달려 있어 마음이 바르면 붓도 바르게 된다고요. 서예 쓰는 사람들에게 글씨는 곧 사람이래요.




이제 막 글자 그리기에서 벗어나 쓰기를 시작한 꼬마 아가씨는 차분히 자기를 닮아 귀여운 글과 글자를 쓰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쓰는 걸 보니 저보다 훨~씬 예쁘게 잘 그리고 씁니다. 더 멋지고 바르게 자라게 설 지나고 나면 장아들도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쓰기에 동참하게 하렵니다 ㅎ 저도 더 나은 사람이게 같이요 ㅎ 잇님들도 함께 쓰실래요? 훈민정음 경필 쓰기 검정 8, 7, 6급에도 함께 도전하시고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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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나라 동물 도감
이원중 엮음, 박시룡 감수 / 지성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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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예쁜 꽃, 나무들에 푹 빠져 지낸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나온 귀여운 도감이 한 권 더 있어서 또 왔습니다 ㅎ 역시나 지성사 이원중 선생님께서 엮으신 도감이고요 ㅎ

나라꽃 도감이 국화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면 나라 동물 도감은 국수(國獸)에 관한 도감입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인 거죠 ㅎ 재밌는 사실 하나는 나라 동물이 대개 포유류인데 새도 있고 곤충도 있다! 는 거요?!?


핀란드만 봐도 ㅎ 나라 동물(불곰)도 있고 나비(푸른부전나비)도 있고 유럽농어라고 나라 물고기에 나라 곤충(칠성무당벌레)까지 있어요!!! 최근에 영화 <<카모메 식당>>을 다시 보게 됐는데 핀란드 헬싱키가 배경이잖아요? 에어 기타 대회가 열리는 나라, 숲이 있어(?) 여유로운... 자연을 들여다 볼 틈이 있는 나라인가.. 싶어 부러워지더라고요... 핀란드는 6년 연속 세계 행복지수가 1위래요! 행복하기는 커녕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만 많아지는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멈춤과 바라봄이 아닐까... 어른이 씁쓸해지기도 했던 어린이 도감이었습니다....만!



내년에 학교 가는 7세 아가씨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나라 동물 스프링벅의 엉덩이 털이 귀엽다며~ 초4 어린이는 아프가니스탄의 눈표범이 너무 예쁘다며 많이 좋아했어요. 저는 <<딩동~ 나라 동물 도감>> 속 친구들이 역동적이라서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새들의 비행이 맛집.. 아니 멋집 느낌이었어요?!? 간혹 묘~한 얼굴과 자태로 찍힌 아이들은 웃음을 줬고요 ㅋ 쿠바 국기를 연상시키는 쿠바비단날개새 Cuban trogon은 또 너무너무 아름다우니 직접! 살펴보세요 ㅎ

동물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함께 실려 있어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우리나라 시골집 처마 아래에서 우는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제비가 48년 동안 둥지를 고쳐 썼다는 이야기 같은 거요~ 오스트리아에서 나라 새로 예쁨 받는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말이죠 ㅎ 로마의 왕 로물루스와 그의 쌍둥이 레무스를 늑대가 키웠다는 이야기도 아이들은 눈 키워가며 들었어요 ㅎ 딩동 도감 재밌답니다. 먼저 나온 책들도 살펴보려고요 ㅎ 함께 딩동하실래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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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탁!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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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초등 4학년이 되는 장아들과 날마다 지지고 볶느라 몸과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 김엄마 인사드립니다. 이럴 때 책읽맘에겐 힐링 서적이 필요합니다! 저 어릴 때를 생각하면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장아들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겠어서(?) 마음이음이 지난 1월 10일, 세상에 내놓은 마음 잇는 아이 21권! 고이 작가님의 <<계란이 탁!>>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달걀이 탁! / 영식이와 나

파스 / 오렌지 팔레트

이렇게 네 개의 단편이 담긴 성장동화였는데요~ 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 요새 아이들 같지 않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다쳐 온몸이 부서진 아빠와 사는 지은이에겐 엄마가 없습니다. 작아져 몸에 맞지 않는 옷과 때가 타고 닳아빠진 신발만 있어요. 그런 지은이를 받아들여줄, 마음 맞는 친구도 하나 없으니 아이는 자신의 처지를 섬같다 느낍니다. 영식이와 나에게는 자전거가 공통적으로 없었지만, 영식이로 말할 것 같으면 부모님의 존재까지 흐릿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 사정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릴 때조차 주눅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집이 없어 오래된 건물의 반지하 주차장에 사는 자매에겐 다른 사람들의 것과 같은 빛깔의 삶을 상상하는 것도 사치여서 선아는 말도 잘 뱉지 못합니다.





마냥 맑고 밝게만 살던 장아들은 첫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그만 읽고 싶다고 가혹한 아이들의 상황을 못 견뎌 했습니다. 하지만... 빗 속에 홀로 서있는 것만 같은 아이들의 곁에 부족한 모습으로나마 온기를 전달할 가족이, 친구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조금 안심한 듯요. 애니메이션 같은 삽화들도 이야기에 푹 빠지게 도왔어요!





장아들은 자전거에 얽힌 좋은 기억 때문인지 영식이와 나 이야기가 맘에 든다고 말했어요. 소년들이 친해지는 과정을 살피며 자기 곁에 선 좋은 친구들을 떠올린 건지도 모르겠어요 ㅎ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마음의 소리를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나이니까요...


저 역시 첫 이야기를 읽으며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는데요... 고이 작가님의 글 하나하나가 맘을 울려 그랬습니다.

닭 같은 엄마가 품어주던 나날도 있었는데 아빠는 공사장에서 깨져버리고 작은 알인 나는... 애를 쓰고 또 쓴다. 자갈 같은 밥을 겨우 씹어 삼키고... 맞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작아진 옷과 때묻은 신발에 몸과 발을 욱여넣는다. 혼자라 서러웠지만... 하나로 섞인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처럼... 아빠는 내 곁에... 다행이다... 이렇게 메모도 하며 읽었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착하게 잘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판사 이름처럼 너와 나의 마음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이어질 것 같아서... 따뜻한 세상을 희망하며 노력하고 싶어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지 않으실래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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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나라꽃 도감
이원중 엮음, 신영준 감수 / 지성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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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세 그녀와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보며 꽃이랑 나무를 그리게 만든 책! 지성사에서 나온 <<딩동~ 나라꽃 도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ㅎ 저만 우리 꼬맹이들의 여러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딩동 도감 몰랐나요? 나라꽃 도감 나오기 전에 곤충을 시작으로 거미, 새, 개 공룡 등등 16권이나 나왔더라고요?!? 나라꽃 도감이 17번째 어여쁜 도감입니다 ㅎ

나라꽃이라고 쉽게 부를 수 있는데 흔히 국화라고 부릅니다 ㅎ 어린 아가씨는 모르는 어려운 말이죠 ㅎ 저는 무궁화나 알고 일본 국화가 국화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벚꽃이 나오더라고요;;; 딩동~ 나라꽃 도감에 실린 꽃과 나무들은 법으로 지정된 것들도 있고 많은 국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까닭에 한 페이지 차지한 것들도 있답니다. 가나다 순으로~ 무려 73개국의 56종이 소개되어 있는데 장미나 수련 같이 인기가 많은 아이들은 나라꽃 삼은 나라들이 꽃, 나무들과 함께 나와요!





이렇게요?!? 튤립도 네덜란드, 이란, 튀르키예, 헝가리에서 사랑받는 꽃이래요 ㅎ 왼편에 지도도 보이시죠? 낯설게만 느껴지는 세계 여러 나라들을 지도 위에서, 국기도 만날 수 있어요 ㅎ

왕의 터번을 저는 모자 같은 거라고 작고 귀여운 녀석에게 설명했는데 수건이라고 해야 했나요 ㅋ 요새 말 참 잘하는 꼬마 아가씨는 마늘 같다고 해서 저를 웃겼어요 ㅎ





나라꽃 도감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로테아(용왕꽃)는 첫인상이 별로였는지 못생겼다고 하더니 갑자기 그리고 싶다고 했어요 ㅎ 그러면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묘하게 색이 다른 나라꽃들을 자꾸 같이 그려보자고 했고요 ㅎ 그저 못생긴(!) 꽃에 지나지 않았던 아이들이 딸래미의 작은 손가락을 따라 어여쁜 빛깔을 찾고 이름을 얻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어요 ㅎ

중년인 제 감상을 물어보신다면~ 저 역시 아부지가 얻어다 주신 꽃꽂이 책을 오리며 꽃과 책을 동시에 사랑했던 전력이 있던 인생이라 나라꽃 도감 속 나라와 꽃, 나무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재밌었어요 ㅎ 초록초록한 풀 한 포기 구경할 수 없는 이 겨울에 많은 꽃들을 따뜻한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ㅎ


영원히 피고 또 피는 꽃, 우리 무궁화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어 행복했고요 ㅎ 저희 동네 도서관 앞에 심긴 것들은 단심계 중에서도 백단심! 이었어요 ㅎ 저랑 딸래미 따라 꽃이랑 친해지실래요? 이원중 선생님이 엮으신 딩동~ 나라꽃 도감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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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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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때문에 읽기 시작한 그림책~ 이제는 제가 더 사랑하고 아이들 못지 않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ㅎ 그림책의 세계는 어찌나 또 널찍한지...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로맨스 그림책이랍니다 ㅋ 게다가 이 사랑그림책 ㄱㄴㄷ으로 만들었대요?!?




이런 식이에요?!? ㄱ 고릴라 신부 알지? ㄴ 너구리 신랑도 알지? ㄷ 둘이 싸웠대!!! 고릴라, 너구리가 커플이란 것도 놀라운데 둘이 연애를 했던 것이 전편 알콩달콩할 줄만 알았던 신혼생활이 ㄹ 라면 때문에 대환장파티로 돌변한 것이 이번 이야기랍니다 ㅎ


저도 고릴라 신부처럼 불어터진 면발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ㅎ 저희집 장너굴 씨는 불어서 부들부들하기가 실크 같은 식감의 면을 사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실크면 장인이라고 별명을 지어줬어요 ㅎ 신혼 때는 컵라면도 잘 먹었는데 저는 그저 설명서에 쓰인 대로~ 또 제가 아가씨 때부터 해먹었던 대로 짜장큰사발을 국물짜장면으로 조리해줬을 뿐인데 물 안따라냈다고 짜증을 짜증을... 제 편인 베프들은 그런 걸로 화낼 거면 직접 제조하셨어야 했다며 사이다를 건네줬어요 ㅋ

이야기가 좀 다른 길로 샜는데 부부싸움은 어르신들 말씀처럼 칼로 물베기 같은 것이라 ㅋ과 ㅌ으로 시작하는 다른 맛있는 것들로 퉁퉁면의 맛없음과 서운함이 물러갔어요 ㅎ 어떤 맛난 음식이었는지는 직접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장아들은 이 ㄱㄴㄷ 그림책이 맘에 들었는지 한 번 읽고나서 저랑 길을 걸으며 줄줄 외우더라고요 ㅎ 생각이 잘 안나는 부분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보고는 ... 이제 주변 사람들을 넣어 직접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ㅎ

김엄마 알지?

나는 장아들이야.

둘이 싸웠대.

라면이랑 떡볶이를 요리했는데

매웠대~

부글부글

속이 물로 가득찼어!

우웩!

장아들은 토를 하고 말았지.

차가운 매실차를 한 잔 마시고 나니

크으~

트림이 나오더래.

푸하하!

함께 웃고 화해했대.

잇님들도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읽고 창작의 즐거움에 동참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고릴라와 너구리>> 연애 때 이야기 상호대차 신청하러 갑니다 ㅎ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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