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메일을 주신 분이 계신데,

받는 메일 명의 뒷부분이 기재되지 않아서 답신 대신 공개적으로 페이퍼를 드립니다.

 

어떤 부분을 저와 나누고 싶으신지 비밀 댓글로 달아주시면,

그에 맞게 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평온한 하루가 되시기 기원합니다.

 

마녀고양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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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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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에게 7살 난 딸아이를 잃은 부모에게서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선택할 때는 보통 머리가 복잡하여 아무 생각없이 읽을 추리 소설이 필요할 때, 페이지가 팔랑팔랑 넘어가는 책이 필요할 때, 그러면서도 재미와 흥미가 어느 정도는 보장되는 책을 찾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이 심란했다. 심지어 테그를 네 군데 붙이기도 했다. 마음이 심란하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남는다는 것은 내 마음에서 어떤 이슈와 마주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사형 제도 - 국가의 이름을 빌어 제도권(또는 사회적으로 다수가 합의한) 하에서 이루어지는 살인"에 대해 논한다.

 

타인에게 아이를 잃은 어떤 모는 유족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 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213p)" 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강하게 살인자는 모두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아이를 죽인 어떤 부는 그 죄를 자백하지는 못하지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희생하고 타인을 구하면서 살아간다. 스스로 아이를 죽인 어떤 모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평생 스스로를 조금씩 죽음으로 내몬다. 타인에게 딸아이를 잃은 어떤 부는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살인자의 사형을 원하면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재판을 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절실하게 깨닫지 않았을까? 사형을 형벌로 여기지 않고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아무런 반성이 없이,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이, 다만 사형이 집행될 기다린다는 것... (202p)" 라는 양가적인 마음을 보인다.

 

처벌을 원하는 이유는

대상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양심에 의해 괴로움을 절절하게 느끼기 바라서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처벌이 자신의 잘못과 "퉁" 쳐진다면 그 처벌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자녀 양육부터 사회적 상황, 법적 처벌까지 이 이슈는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나는 사형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못한다. 혹시라도 나 역시 실수하여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을 경우나, 또는 범죄자까지 내몰린 상황이 사회적인 보살핌의 부족 때문이고 그 책임의 일부분을 사회 구성원인 나도 함께 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조바심이 있어서, 그래서 엄청난 흉악범에게도 강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너무나 무서운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어느 정도 수용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 자신도 없으니 사형시키면 안 된다고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계속 어영부영, 어영부영, 책임 회피 중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아는 사람의 자녀가 청소년기에 조현병이 있어서 매우 폭력적이었다. 때로는 부모나 자신의 여동생에게 칼을 들이대면서 날뛸 정도로. 나는 너무나 힘든 상황은 알겠지만 그 자녀를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주고 보살펴야 할 사람들이 결국 가족이라고 위로하고 격려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조현병에 걸린 이 아이는 어디로 가야 하나. 조현병에 걸린 이 아이 역시 외롭고 춥고 소외감을 느끼지만 자신의 충동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는데. 이런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직면하게 해 준 책이 히가시고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이며 책의 말미를 덮은 지금 복잡한 마음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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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1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권력에 의한 사형 집행 사례 때문에 정당한 법적 절차를 따른 사형제가 정착되지 못했어요. 범죄자 교화, 무기징역은 한계가 있어요. 교도소에 생활하는 범죄자들이 호의호식하고, 음란물을 몰래 반입합니다. 범죄자들은 알아요. 자신들은 절대로 사형당하지 않을 거라고요. 사형제 도입에 대해 정부와 사회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또 어물쩍하게 넘어가면 범죄 처벌 강화에 도움되지 않습니다.

마녀고양이 2017-11-16 16:24   좋아요 3 | URL
사형 제도를 강화하여 흉악 범죄가 줄어든다면 고려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동기나 생활 환경을 함께 살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사형 제도만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하기는 주저됩니다.

이번 여중생의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경우에도 강력한 처벌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아이들이 어째서 그런 극단적인 행위까지 갔으며, 그런 행동을 하고도 가책이 없는 괴물로 성장했는가에 대해 지나치게 개인의 문제(즉, 가해자와 그 부모들)로만 파악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거기에서 나 자신은 자유로운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제 견해가 유가족에게는 또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어서 피력하기 조심스럽긴 합니다. ㅠㅠ
 
임상심리검사의 이해 - 2판
김재환 외 지음 / 학지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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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 설명이 특히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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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유를 갖고 글을 쓰는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이제 낯설다. 올해 초에 굳은 믿음을 갖고 본 토정비결의 "부모님이 아프실 수 있으니 유의하라"는 예언이 지나치게 잘 들어맞는 수준을 벗어나서 과하게 "일반화"되는 인지적 오류를 보이더니 결국 "자기 충족의 예언자적 오류"로 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음, 내가 적고도 무슨 말을 떠드는 건지, 그냥 현학적이고 과잉 추상화된 문장일 뿐.

 

올초부터 친정 어머니가 체력이 달리셨다. 연세가 있으시니, ㅠㅠ. 이후 시댁의 둘째 아주버님이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고, 시어머님께서 팔순이라는 고령으로 자궁과 위에 있는 거대한 혹(악성은 아니지만 다시 재발할 수 있는)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으셨으며, 숨을 돌릴 즈음 세째 아주버님이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될 정도의 큰 산업재해 사고를 당하셨다. 이 정도가 되니 심리적으로 흔들린다. 이제까지 큰 일 없이 지내면서 타인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질병과 사고가 내 곁으로 왔다는 사실은 참으로 힘들었다. 올해 유난히 바빴던 나 역시 심신이 엉망인 상태에서 코알라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름을 붙일 만큼 큰 병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허약 체질이 겹치니 학교에 등교가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병치례를 지속하여 결국 자퇴를 고민하는 중이다.

 

코알라의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도덕적이며 내재된 완벽주의 경향은 아이를 힘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아이가 지나치게 거대한 슈퍼에고를 지니게 된 것은 결국 부모가 함께 짊어져야 할 부분이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1.

 

이런 상황에서 상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죽을 맛이었다.

 

상담 과정은 두 방향으로 흐른다. 하나는 명확히 내담자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것이 상담자의 개인적 삶에도 영향을 주는 것 또한 진실이다. 이 영향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데, 상담자가 되는 것은 영혼이 무척 충만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경험을 고갈시키기도 한다. 우리는 이 일의 결과로 성장한다. 우리는 도우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우리가 알고 이해하는 바를 우리 자신에게 적용한다. 또 우리 중 일부는 고갈되고 낙담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냉소적이 되거나 무감각해지거나 진부해진다. - 11p, 저자 서문, 상담자가 된다는 것, by Jeffrey A. Kottler

 

한동안 너무 힘들고 소진된 상태에서,

반 년 넘게 만나왔던 내담자가 가족에 의해 내내 폭력을 당했다는 고백을 듣는 순간에 갑자기 숨 막히는 증상을 느꼈다. 어찌어찌 내담자는 보냈지만 호흡이 가쁘고 가슴이 조여오고, 아, 말로만 듣던 공황 증상이 이거구나, 나를 만나왔던 내담자들이 호소하던 죽을 것 같다던 불안이 이거였구나, 하는 인지와 함께 내가 너무 지쳤구나, 에너지가 바닥이 났구나 라는 깨달음, 다음에 공황을 호소하는 내담자들에게 더욱 공감해줄 수 있겠다는 순간적인 쓴웃음과 혼란이 겹쳐왔다.

 

 

2.

 

결국 근무하던 센터 중 하나를 정리했고,

여유시간을 얻은 후 나와 내 주위를 돌아보니 넘쳐나는 혼란들이 너울거린다. 집안에 쌓이고 쌓여서 썩어가는 식재료와 언제 구매했는지도 아리송한 주방 전자제품 및 식기구들, 여기저기 되는대로 놓여있는 온갖 책들과 엉망이 되어있는 금전 상태까지. 스트레스를 먹는 것과 소비로 맞바꾼 결과물들이었다.

 

마음이 다시 조급하다. 한 방에 다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다독인다, 천천히 가자, 하나씩 하자, 조금씩 보자.

안 그래도 할 일이 넘쳐난다.

 

 

3.

 

올해는 "상담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상담 실무 6년차이니 딱 그런 때인 것 같다. 환상에서 깨어나서 하루 7-8명의 도움받을 사람들을 만나면서 별별 케이스를 다 겪고, 현실적인 한계와 금전적인 상황도 깨닫고, 내가 이 일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 싶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할 시기가 된 것이다. 내게 맞는 상담 스타일을 조금씩 찾아가고 노하우도 많이 생기며 어느 정도의 통찰력도 생기는 시기다. 일로 친다면 딱 과장 되기 직전의 대리급 정도.

 

공대 출신에 기업에서 10년을 근무한 이력은 상담의 다양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모든 경험이 도움 된다.

"상담자가 된다는 것"이란 책은 답답한 마음에 찾은 책이었다. 원리원칙적이고 도덕적이며 정답에 근접한 윤리를 강요하는 (누가 모르나! 아는 데도 안 되니 힘들지!) 대가들의 상담 저서와 달리 이 책은 동병상련의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상담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 뭐야 싶을 정도로 상담가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는 책이기도 하다. "공감"은 늘 에너지를 받게 한다. 동병상련의 느낌은 공감의 느낌과 유사하여, 누군가 같은 고민을 갖고 같은 실수를 하고 같은 좌절을 한다는 사실은 퍽 위안이 된다.

 

분명히 자신의 상담 이론을 가지고 있으며, 왜, 무엇이 상담에서 일어났는지 설명할 내가 선호하는 이론이 있지만 수년간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존경일 것이다. 하나의 사례를 연구하는 데도 일생이 걸릴 수 있고, 왜 그리고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두 이해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독자들도 벌써 이러한 모호성과 복잡성을 견디는 것을 배워 왔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아마 다른 직업을 찾았을 것이다. - 30p, 상담자가 된다는 것

 

 

4.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담자들은 인간의 정서에 둔감해지고, 격렬한 정서를 과다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경계선을 확고히 유지하고 느끼는 것을 멈추는 것을 배운다. 그러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할 때조차도 내담자와의 접촉은 때때로 우리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우리를 깊이 뚫고 들어올 때가 있다. - 35p, 상담자가 된다는 것

 

 

5.

 

많은 상담자가 맨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길에 들어섰다. 이타심을 느꼈고, 여전히 느끼고 있지만, 상담자를 되려 한 나의 중요한 동기가 세상을 이해하고, 나의 평범함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받아들이고, 통제에 대한 욕구를 채우며, 인정과 감사를 얻고자 하는 것임을 인정하려고 하니 당황스럽다. (중략) 나는 결사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하고 외부의 인정을 받기를 바란다. 결국 나는 매우 기분이 좋아지기를 원한다. - 40p, 상담자가 된다는 것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 느꼈던 생생한 열정과 환희가 떠오른다. 나와 타인과 세상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모호함과 통제 불가함과 혼란스러움으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 인간의 일반적인 경향성을 잡아내어 유형을 분류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반가웠던가. 저 사람은 저래서 저런 대처 방법을 사용하는구나, 그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내 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상처를 덜 받고 나 자신의 자존감을, 즉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에 대한 가치 평가를 높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세상을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은 더이상 세상이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적어도 뒤통수를 퍽퍽 맞을 가능성이 적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큰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내면에 간직되어 온 구원 욕구와 인정 욕구도 한 몫 했다.

불안정한 가정 환경에 뒤따르던 부모님의 지친 모습,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던 내 어린 시절과 사춘기의 힘든 경험을 생생하게 떠올릴 정도로 또는 무의식을 건드릴 정도로 유사한 경험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빨리 허우적대는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기쁘게 해주고 싶은 욕구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국은 힘에 대한 욕구 말이다.

 

타인과 얘기 나누며 온갖 장소와 시간에서 실은 나 자신을 발견한다.

 

 

 

 

 

 

 

 

 

6.

 

세상은 언제나 내가 두렵게 그 앞에 섰던 큰물 같았다. 두려우면서 세차게 마음을 끌며 나를, 우리를 불렀다. 그러나 두려움을 이기며 내 스스로 헤쳐가야 하는 곳이자, 헤쳐나갈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모질게 공부만 하는 작고 여린 딸이 안쓰럽고 헤어질 때는 서운하다. 그러나 든든하다. 그렇게 어렸을 적에도 제법 큰 강 하나를 건너보았는데,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무슨 강을 이제 어떻게든 못 건너겠는가. - 전영애, 인생을 배우다, 45p,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50p, 장석주 엮음

 

 

글을 옮겨 적으며 마음이 먹먹하다.

강을 건널 때 결국 혼자 건너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그에 대한 슬픔과 애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 건너는 강의 건너편에서 혹은 출발점에서 큰 소리로 강을 건너는 두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이의 용기에 대해 격려하고 감탄하고 응원하는 역할이 부모의 역할이고 동시에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나는 믿는다. 

  

과거 어느 때, 현재, 미래 언젠가 나에게 누군가 그렇게 해 주었던, 그렇게 해주는, 그렇게 해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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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9-2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고님! 너무 오랜만이라 반갑기는 한데 절절하네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그래요. 우리는 세상을 건너가고 있는 중이죠.
그 강을 건너면서 깊어지고 넓어질 마고님을 기대합니다.
부디 강건하시길...^^

마녀고양이 2017-09-23 21:04   좋아요 1 | URL
강건이라는 단어가 착 달라붙네요.
스텔라 언니도 건강하시길,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큰 강과 작은 강, 여울물까지 건너면서 깊어지고 넓어지는 우리라면 참 좋겠네요. ^^

stella.K 2017-09-25 14:34   좋아요 0 | URL
아, 강건이란 말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죠.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강구하노라란 요한의 기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육체의 건강 보다 더 깊은 의미라고 보면...^^

cyrus 2017-09-2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고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꼈지만, 심리상담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상대방의 깊숙한 마음을 읽어내는 것도 힘든데, 그 마음을 확인하는 것은 더 힘든 일입니다.

마녀고양이 2017-09-24 11:32   좋아요 1 | URL
사람들이 얘기 참 잘 들어주는 사람이구나, 핵심을 잘 찔러주는구나, 조언을 잘 하는구나 등의
몇몇 긍정적인 평가로 뛰어들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위험스럽고 힘들고 돈도 안 되는(!) 일이네요. ㅎㅎㅎ

책이나 영화, 뉴스, 인터넷으로 사건 사고를 접하는 것과
실제 사람을 마주 대하고 그 사실을 듣는 것은 차원과 충격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상담자 자신의 소진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느냐, 스스로의 심신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참 중요한 문제예요.

세실 2017-09-2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도 힘들군요.
어른들 힘든것보다 아이 힘듦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아직 감당하기엔 어린 나이인데....
모쪼록 최선의 방법으로 현명하게 이겨내길 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한 마고님 화이팅!

마녀고양이 2017-09-24 11:35   좋아요 0 | URL
네, 코알라... 도 힘들어요. ^^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어요. 그리고
그 책임은 기성 세대에게도 있는 거니까, 함께 짊어져야겠죠.

4차 혁명 시대, 앞으로의 날들은 지금까지와의 날들과 너무나도 다를 가능성이 큰데
자꾸 과거의 방법에 얽매여 자식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ㅠㅠ

세실 언니도 화이팅~~~!

(3-5월에 청주교대 집단 상담을 일주일에 한 번 강의하러 가서, 그때 연락 한 번 드리려고 했는데 제 자신이 너무 지쳐서 여력이 안 나더라구요. 청주 갈 때마다 언니를 떠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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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사진은 참 예쁩니다. 그런데 일부 여행 소개서들 읽을 때마다 불만인데 글자 좀 크게 해주세요. 노안이 시작되니 작은 글자들은 읽을 수가 없어서요. ㅠㅠ. 이 책의 소개글을 거의 읽기 힘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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