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vs 학부모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제작팀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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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사회의 학부모와 자녀들의 갈등에 대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읽는 내내 참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리뷰를 미뤄놓았지만, 다시 한 번 되새김질을 해야겠다. 별 다섯 개로 모자란 좋은 책이다.

 

제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시점의 문제라든가 사건 자체의 민감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도록 제 생각이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날의 끔찍함이 저를 휘감습니다. '이 손으로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했구나' 하는 자괴감이 저를 먹어치울 때면 구토가 나올 것만 같고 그냥 두 손을 잘라 내고만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정말 때로는 이 사건이 벌어졌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께 죄송스럽지 않은 것이 아니고, 제 죄가 끔찍하지 않다는 게 절대 아니지만, 그저 이 일의 근본에 있는 과정은 제게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저를 정신병자라고 느끼겠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고통스러워하고 더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 제게 남은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비록 그 방법은 끔찍이도 어긋나 있었지만, 어머니의 억압에서 벗어나려 한 의지 자체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고요. (..중략..)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어쩔 줄 모르셨고 그 감정을 저를  위한 노력에 더하셨습니다. 더 열심히 제게 헌신하셨고 그만큼 더 많은, 더 완벽한 결과를 원하셨습니다. 제가 1분 1초도 낭비하기를 원치 않으셨고 계획과 어긋나게 시간을 보내면 가차 없이 혼을 내셨습니다. (..중략..) 어머니는 좋을 때 한없이 좋으셨고 무서울 때 한없이 무서우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좋을 때의 기억으로 무서울 때를 견뎌냈습니다. (..중략..)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제가 채워주기를 바라셨는데 저는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운 어머니를 사랑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마음은 점점 피폐해졌고 저는 그런 어머니로부터 자꾸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시간들은 예고 없이 불쑥불쑥 찾아왔고 행복한 시간들에도 저는 매 순간을 무서운 어머니가 나타날까 봐 경계해야 했습니다. - 23~27p 일부 발췌; 사족 : 엄마를 살해하고 8개월 동안 시신을 방치한 우등생 아이의 글입니다. 이 아이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납니다. 누가 이 아이를 괴물로 만들었을까요?

 

사춘기 이전에는 엄마와의 애착이 아이를 지배하므로 '어머니가 기뻐하시면' 참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사춘기는 아이가 부모가 아닌 또래집단의 소속감을 위해 투쟁하는 시기이므로 단지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필요했던 공부는 뒷전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2병의 실체다. 이 시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우는 엄마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뿐이다. - 28p

 

글의 서두에 밝혔듯이 저는 3년이 다 되어서야 이제 겨우 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을 내리는 데 3년이 걸렸는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중략..) 다만 단 한 가지, 아주 작은 소망이 있다면, 그건 학업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학생들을 향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정면으로 부딪혔어야 할 때 비겁하게 회피하고만 배덕자로서 저는 바랍니다. 저는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방법을 여전히 알지 못하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방법이 신앙이든 상담이든 상관없지만 저처럼 극단적이지 않은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포기하는 것도, 남을 포기하는 것도, 모두 처절하도록 슬픈 일이기에... - 30p

 

보통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감기 같은 질병을 치료하듯 아이 문제에만 집중한다. 아이가 아픈 것이니 아이만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과 심리 문제는 반드시 온 가족이 함께 풀어야 한다. 자폐와 같은 몇 가지 생물학적 질병을 제외하고는 그 원인이 모두 부모와의 관계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똑같이 중독성 높은 게임에 노출된 환경에서 살고 있더라도 어떤 아이는 게임중독에 빠지는 반면, 어떤 아이는 잠시 즐기는 수준에서 그만두기도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 35p; 사족 : 간혹 어떤 부모들은 잔인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키거나 들여보기를 두려워하면서도, 그 두려운 것을 아이들에게는 쉽게 시킨다. 억지로 끌고 온다. 그리고 아이 탓만 한다. 공부 역시, 본인들은 하기 싫은 것을 아이들에게는 당연하게 열 몇 시간씩 강요하고 학원을 뺑뺑이 돌린다. 그럴 때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 대한 태도가 타인보다도 못하다. 자신의 불안을,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떠넘긴다.

 

아마 성적으로 부모의 기대를 부응하는 데 스스로 한계를 느낀 것 같아요. 성적에 대한 자기의 범위가 있는데 부모는 항상 그보다 좀 더 많은 것을 기대하니까 그 기대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회피 수단이 필요하잖아요. 게임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이런 게 모두 부모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회피 수단인 거죠. 부모의 역할은 그때그때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는 거거든요. 아주 위험할 때만 들어가는 건데, 이 아이가 행동할 때마다 개입하셨어요. 제재를, 제재를, 제재를 계속하면 얘는 어디로든 도망갈 수 밖에 없어요. 도망가지 않으면 얘는 우울증으로 죽을 수도 있어요. - 40p

 

믿을 수 없는 사람,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아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복수를 감행한다. 그 대상이 부모라면 복수는 훨씬 쉽다. 자신을 망가뜨리면 되는 것이다. 부모가 공부 잘하기를 소망하면 공부를 안 하면 되고, 학교를 잘 다니기를 소망하면 학교에 안 가면 된다. 청소년의 뇌는 아직 미숙한 상태라 그것이 스스로에게 더 손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 채 말이다. - 41p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어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다. - 55p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부모들에게 경고한다. 지금은 학업 부담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지격이 되어가고 있다. 반항을 하는 아이들은 그래도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자살을 하지는 않는다. 안타까운 것은 더 이상 달릴 에너지가 남지 않았는데 그런 사실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부모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가 보기에는 별 탈 없이 잘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으로 병들다가 결국에는 무너지는 것이다. 많은 경우, 그들이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가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 여기거나 아니면 부모에게 차마 말을 할 수 없어서이다. 부모가 강압적인 경우도 있고 아이가 너무 착해서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 73p

 

강남 엄마들 사이에선 초등학교 때 아이가 영재 판별을 받는 게 불행의 씨앗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오고 간다. 평범한 아이라면 큰 욕심 안 부렸을 텐데, 아이가 가능성을 보이면 엄마가 더욱 공을 들이게 되고 그로 인해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오히려 멀어지게 되더라는 것이다. 중학교까지 엄마가 세운 계획대로 잘 따라오던 아이가 정작 고등학교에 올라가 공부를 아예 포기해버리거나, 엄마와 철천지원수가 됐다는 괴담은 차고 넘칠 정도다. - 85p

 

컴퓨터와 핸드폰은 곧 친구와 동의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컴퓨터게임과 핸드폰 사용 시간을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친구관계를 끊어놓는 것이 된다. - 90p

 

학생들의 성적 변화 패턴부터 펼쳐본 제작진은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9가지 성적 변화 패턴 가운데 초등학교 때부터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유지형'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 중 25.7%뿐이었다. 반면 하위권에서 성적이 오른 '상승형'과 '향상형',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다시 상승한 '슬럼프 극복형', 떨어졌다 올라갔다는 반복한 '곡예형'이 55%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성적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대부분 고등학교 때 성적 향상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중략..) 성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성실한 공부 결과(29%), 대학이나 진로 등의 목표 수립(21%), 마음 가짐 변화(19%) 등 내적 동기에 해당하는 대답이 주를 이뤘고, 어릴 때 부모에 의해 형성된 공부습관(9%)이나 학급의 학습 분위기(6%) 등 외적 동기에 해당하는 대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 101p

 

부모가 학업성취에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보를 수집하고 생활을 관리해주는 시간적 지원이나 사교육비와 용돈을 아끼는 경제적 지원보다 정서적 지원이 훨씬 많은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특히 정서적 지원에 있어서는 자기주도성이 높은 학생과 상대적으로 자기 주도성이 낮은 학생들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기주도성이 높은 학생들의 경우 부모가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고 이야기를 잘 경청해 주었던 반면, 자기주도성이 낮은 학생들은 부모가 자녀의 기분을 맞추어주려는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중략..) 애정이 넘치되 지나친 허용이나 과보호는 삼가고, 세상을 가르치되 권위적이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경계하는 부모, 돈을 투자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대신 경청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가진 부모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인 것이다. - 106p

 

제작진이 서울대 경영학과 학생들을 만나 인터뷰할 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들 중에도 중고등학교 시절 게임중독이라고 할 만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았던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략..) 그런데 서울대 학생들에게는 게임중독에 빠져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한 아이들과 전혀 다른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컴퓨터게임에 대해 부모들이 보였다는 반응이다. "제가 밤새 컴퓨터를 해도 부모님은 아무 말씀 안 하셨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정신 차린 후 게임을 안 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죠._유기훈(서울대 수학과 1학년)" "걱정은 하셨는데 그렇게 강압적인 건 없었어요. 그냥 내버려뒀어요. 혼자 깨달을 수 있도록. 어느 순간 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게임하던 시간에 도저히 공부는 못하겠고, 책하고 영화 같은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왔어요._마동한(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 "부모님이 저를 엄청 믿어주셨어요. 성적이 나와도 제가 보여주기 전에는 성적표를 잘 안 보셨어요. 공부하기 싫어 잠을 자도 뭐라 안 하시고 게임하고 놀아도 소리를 지르시거나 시간표 짜서 이렇게 해라, 그런 것도 없었고 저를 믿고 자유롭게 두셨어요. 이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_박상현(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 - 107~1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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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은 되는데 그걸 아이에게 계속 내색할 순 없잖아요. 꾹꾹 눌러두는 거죠. 차곡차곡. 그러다가 한 가지 잘하는 게 있으면 칭찬해주고... 칭찬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집에서 전업주부로만 있으면 계속 아이만 바라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중학교 도서관 사서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중학교 아이들을 많이 봤죠. 아들과 또래니까 그 아이들 이야기를 귀담아듣게 되었죠.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다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들한테 별로 해준 게 없으니까요. 제가 돈이 많아 아이에게 투자를 했다면 바라는 것도 많겠죠. 하지만 저희는 아이에게 기본적인 것밖에 해준  게 없어요. 그래서 너무 바라면 안 된다, 그건 내 욕심이다 생각하거든요." "아이를 믿는다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너무너무 힘들어요. 어떤 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의구심도 생기고 불안감도 있죠. 그래도 참을 인 세 개 쓰고 마음을 놓으니 제 맘도 편해지고 아이와 관계도 좋아지고, 그러니까 아이도 결국 공부에 집중을 하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아주길 정말 잘했구나는 생각이 들어요." - 115p; 사족 : 코알라가 지금 고1, 나도 이런 마음으로 지켜봐 줄 수 있기를!

 

우리의 마음 속에 '부모'의 마음과 '학부모'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스스로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고, '학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행복에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처해진 현실이 만만치 않으므로 부모의 개입이나 도움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126p

 

우리나라 학부모 문화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사교육 의존성, 엄마 주도성, 정보 의존성이 그것입니다. - 134p

 

소극적 거부형 :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녀와 대화나 관계 형성 시에 자녀의 의견을 어느 정도 경청하고 존중하는 척하지만, 결국에는 부모의 뜻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적극적 거부형 :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녀와 대화나 관계 형성 시에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에 맞지 않으면 즉시 자녀에게 조언, 충고, 지시, 체벌, 폭언을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엄격형 : 부모자녀 관계에서 자녀의 행동을 늘 감시하고, 부모의 생각과 원칙을 자녀에게 강조하고, 자녀의 시간이나 과업, 성적에 대해서 통제하려는 성향의 의미한다.

기대형 : 부모는 늘 자녀의 성공을 기대하며, 자녀가 학업이나 생활에서 타인보다 우수한 능력을 나타내길 기대하고, 자녀의 공부하는 습관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를 말한다.

간섭형 : 자녀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자녀의 행동을 믿지 못하거나 신경이 쓰여 자녀의 학습이나 과업, 숙제, 일상적인 일에 간섭을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불안형 : 자녀가 행동이나 말을 실수하지 않을까, 학교생활은 잘 할 수 있을까, 자녀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불안 등의 정도를 의미한다.

익애형 :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녀의 행동이나 말이 너무나 예쁘고 귀여우며 어린 상태로 인식하여 자녀의 모든 행동을 수용하고, 자녀를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감수하려는 정도를 의미한다.

맹종형 :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끈질기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 부모는 자녀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들어주고 수용하며, 특히 부모가 자녀의 기분이나 감정을 맞추고 눈치를 보는 정도를 의미한다.

언행 불일치형 : 부모가 자녀를 지도하는 데 있어 그때그때 기분과 감정, 상황 논리에 따라서 지도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성향이나 경향, 일관성 정도를 의미한다.

의견 불일치형 : 부부가 자녀를 지도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를 내면서 지도하느냐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녀교육에 부부간 의견 일치 정도를 의미한다.

- 145p (www.kapi.co.kr 유료 검사)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고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기술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 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 157p

 

부모 십계명

1.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공부를 싫어하게 되니, 스스로 행복하게 공부하며 살게 하자.

2. 내 아이는 내 욕심만 버리면 자기 속도에 맞게 자신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견할 것이다.

3. 옆집 아줌마, 학원 말 잘 들으면 내 아이는 내 말 안 듣는다.

4. 내가 성질부린 대로 아이는 답습함을 명심하라.

5. 아이는 부모의 인내, 무조건적인 사랑, 무한한 신뢰를 먹고 자란다.

6. 내가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아이와의 관계는 멀어진다.

7. 내 아이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8. 지금 천천히 가는 것이 나중에 다시 가는 것보다 빠르다.

9. 나도 안 하면서 어찌 아이가 하기를 바라는가.

10. 못하면 어떠하리, 실패하면 어떠하리, 난 전문가가 아님을 인정하자.

 

- 기적의 카페에 참가했던 한 엄마의 작성 부모 십계명, 182p

 

연구 결과, 자녀의 성적은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는지'가 아니라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책을 열심히 읽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책을 많이 읽는 부모일수록,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 삶에 충실한 부모일수록, 자녀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워킹맘이라면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갖는 대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전업주부라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대신, 엄마 자신의 인생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아이와 전혀 상관없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거나 내적 성장을 위해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184p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율권을 인정한다고 해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모의 진심을 의심하고 저항하고 인내력을 시험하느라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부모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부모와의 흑역사가 오래되고 암울할수록, 역사 청산을 위한 과정도 그만큼 더디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이런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면 관계는 오히려 더 악화될 뿐이다. - 199p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가 우골탑을 쌓던 시절에 자수성가한 자식이 많았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세계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시대였고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든 부모보다 나은 삶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골탑의 시대는 끝났다. 세계경제는 동반 하락 중이고 대학 졸업장은 취업을 보장하지 않으며 우리 아이들은 88만 원 세대보다 더 혹독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21세기에 부모가 된 우리 세대는 아이들에게 자양분을 나눠주는 토양이 아니라, 오히려 태양을 가리는 높은 나무가 돼버렸다.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이 뛰어날수록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는 성공 기준도 높아졌고, 자존감을 지키기도 그만큼 어렵다. - 225p; 사족 : 자신의 성공이 무조건 자신의 노력에 기인했다고 생각하는 대기업이나 전문가 직종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시대와 환경이 다르다.

 

가족이니까, 아버지고 아들이니까,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으니까 자세히 얘기 안 해도 아이가 내 뜻을 잘 이해하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가족이라도 남들과 대화하듯이 앞뒤 설명하고 감정 배려하고 그래야 아이가 이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 229p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머니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틀렸다는 걸 증명해보세요. 대안이 되셔야 돼요. 그게 바로 여러분의 진로입니다. 꿈이라는 건 책상에 앉아서 진단지 가지고 혼자 머리 붙잡고 고민해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아요. 방황하면서 수많은 관계 속에서 가장 공감하는 것, 내 가슴 속에 울림이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절대 지름길은 없습니다. 방황하셔야 돼요. - 247p; 사족 : 그리고 부모님이 자녀가 방황할 기회를 주셔야 한답니다. 저도 제 딸아이 코알라에게 방황할 기회를 주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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