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집에 현재 화원 수준으로 식물이 그득하다. 사실대로 말하면 식물과 책으로 그득하다.

 

1. 옆지기가 화초를 더 사면 이번에 나오는 보너스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새로 구매한 책은 잘 발견하지 못한다.)

 

2. 옆지기는 최근 부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고, 주말마다 집에 오기 힘들어서 금주는 안 온다고 한다.

 

3. 집에 있는 떡깔 고무나무가 죽어버렸는데, 다시 한 번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4. 이번 주말이 옆지기 모르게 화초를 구매할 수 있는 적기다.

 

5. 온라인으로 식물을 구매하다 보니 함께 배송 가능한 선인장이 정말 예뻐서 몇 개 추가해 버렸다.

 

6. 금요일 정오, 옆지기에게 문자를 넣었다, 오늘 오지 못하는 거지?

 

7. 옆지기 왈, 아니 가려고 하는데, 문자.

 

8. 멘붕.

 

9. 금요일 밤 12시에 도착한 옆지기에게 식물 주문과 내일 도착한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혼났다. 그러나

떡깔나무와 선인장을 결국 득템했고, 다시는 화초를 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너스도 이번에는 준다고 한다. 아하하.

 

추신.

내가 운동하러 간 사이에 택배가 도착하여 옆지기가 받았다. 그리고 옆지기가 산악자전거로 운동 간 사이에 나는 택배를 개봉하여 현재 있는 화분들 사이에 교묘하게 배치했다. 현재 옆지기는 떡깔나무 하나만 산 줄 알고 있다. 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요정 2018-08-1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묘하십니다. ㅎㅎㅎ저도 옆지기가 책을 더 살거면 책을 꽂아 둘 공간을 확보하라고 합니다ㅜㅜ 더 큰 집은 비싸...ㅂ니다ㅠㅠ

마녀고양이 2018-08-11 15:39   좋아요 0 | URL
책 꽂을 공간이 저도 부족하여, 딸아이의 베란다를 학구적인 분위기로 꾸미는 척 하면서 제 책의 일부를 옮겼답니다. ㅠㅠ. 자우림의 김윤아는 만화책이 4000권이라서 집을 늘렸다는데, 그럴 돈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