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8
조지 손더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리내어 읽어야 하는 책. 원어로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타인의 세계를 문자로나마 감각하는 경험 중 가장 압도적인 경험. 아름답다 할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언제까지나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그 길이 끝이 없음을 알고 기뻐한다. 기쁨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그들은 출발점에, 첫경험에 집착한다.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경험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 지점에 머무르며 삶이 다해가는 순간까지 책을 읽는다. 고독을 발견했던, 그러니까 언어들의 고독과 영혼들의 고독을 발견했던 첫 경험의 언저리에 머문다. 그들은 황홀감에 취해 세상에서 물러나 이 고독을 향해 간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고독의 골은 깊어진다. 더 많이 읽을수록 아는 건 점점 더 적어진다.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더차고 짓밟는 발이 업는 순간은 모두 진짜가 아닌 것만 갓타요. 무슨 말인지 알겠서요? 마치 전에 차캤던 칭구가 갑짜기 잔인한 말을 하고 엽구리를 콱 께문 듯한 느낌이에요. 그러면 그 칭구가 다시 차캐지더라도 완전이 안전안 느낌이 들진 안쵸, 그리고 물리지 안은 다른 칭구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총총 띠어다니다 이러케 말해요. 여우 8. 넌 웨 그러케 침울하니? - P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게 가장 오래된 기억은 말이다.
파도를 기다려.

그때 처음으로 세계가 열린 것처럼 소리와 색과 감정이 분명해졌으므로 나는 그 순간을 내가 시작된 순간으로 여기고 있다. 거기서 시작되었다. 파도를 기다려,라는 말로.
파도,라는 생물을 향한 공포와 혐오로 - P64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의 저자와 나 사이에 다른 이름과 다른 얼굴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표4_뒤표지 문구_로 사용할 추천사 청탁이나  추천도서 청탁엔 그래서 가급적 응하지 않는다. - P143

너무 오래 쓰지 않았고 원고료가 필요했고 소설을 쓰라는 청탁은 아니었다는 등등의 이유가 있지만 연재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두려움 때문이었다. 쓰는 일을 두려움 때문에 중단하고 싶지는 않았다. - P161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마음들을 
나도 사랑합니다.

다들 평안하시기를. -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